wanderlust
지옥에서 온 커피? 보광동 헬카페 본문
제목이 완전 무리수...ㅋㅋㅋ
데둉합니다.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처럼 순수하고, 키스처럼 달콤하다'던
모 프랑스 작가의 말이 떠오르게 하는 보광동 헬카페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커피숍 중 한 곳이다.
이태원 해밀턴호텔 건너편 보광동 앤틱거리를 쭉 따라 걷다보면, 폴리텍대학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아담한 규모의 카페다.
커피는 당연히 맛있고, 여기 티라미수는 진짜 예술이다.
두덩이로 나눠 떠주셔서 두 명이 먹기도 좋다. 가격도 4천원이었던 걸로 기억.
커피도 맛있지만 티라미수 때문에라도 정말 자주 가고 싶은 가게다.
(맛도 없고 영혼도 없는 케익을 7~8천원에 파는 카페들은 반성하라 반성하라!)
가게 규모가 작아서 은근히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커피를 마시고 있노라면 자리가 없어서 테이크 아웃으로 커피만 들고 가시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만큼 이 곳 커피가 맛있다는 이야기.
게다가 탄노이(Tannoy)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이게 진짜 힐링!!
나도 탄노이 스피커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때 오디오에 취미를 갖고 있는 분이 내 옆에 있었는데, 그분 덕에 "아 이 세계는 아예 발을 디디면 안되겠구나"는 깨달음을 얻고
50만원짜리 야마하 미니오디오에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스피커에 대한 열망은 잠재울 수 없는 불씨같다고나 할까ㅎㅎ
창 밖에 어둠이 깔리면 더욱더 분위기 있어지는 헬카페.
단지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을 뿐인데 어쩐지 푹 쉬고 나온 기분이 드는 헬카페.
커피 메뉴 외에도, 여기 당근주스가 그렇게 맛나다는데 아직 맛보지 못했다.
담에 가면 드립커피도 먹고 에스프레소도 먹고 치즈케익도 먹고 당근주스도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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