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Hotel Ibis Brussels off Grand Place & 공연 예약

현재 계획대로라면 올해 생일은 벨기에 브뤼셀 여행 중에 맞게 된다. 

절친 동기 오빠한테 타지에서 홀로 생일을 맞으면 좀 우울할 것 같다고 말했더니 자기 기억엔 내가 타지에서 생일 맞은 게 여러번이라나? (기억력도 참 좋음ㅎㅎ)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기억나는 게 아래 2건.

- 2011년 상해 여행이 음력 생일(=집에서 부모님이 챙겨주시는 생일)과 겹치긴 했는데, 

  이미 공식 양력 생일 잔치(ㅋㅋ)는 마친뒤였고 같이 여행간 친구가 음력 생일이라고 상해 호텔에서 케익도 사줬음.

- 2013년 회사에서 갔던 일주일짜리 연수 중에 생일이 껴있었는데 연수원에 갇혀있는 건 짜증났지만 동기들이 생일파뤼해줘서 고마웠음.

아마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것 말고도 몇번 더 있었겠지. 타지에서 생일을 맞은 적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혼자" 맞는 건 처음이다. 내 나이쯤 되면 사실 생일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좀 우스운 일이므로 이렇게 생일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적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타지에서 생일을 혼자 맞으면 괜히 처량해질 수도 있으므로 뭔가 즐겁고 기념이 될만한 것이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브뤼셀에서 공연보기^^

내 생일날 Protestant Church Museum 메인홀에서 저녁 8시에 하프시코디스트 Bertrand Cuiller의 공연이 있다. 위치를 검색해보니까 내가 예약해놓은 브뤼셀 호텔 Ibis Brussels off Grand Place까지 도보 10분 거리. 밤늦게 공연 끝나도 10여분만 걸어가면 되니까 부담도 없고 내가 좋아하는 스카를라티 하프시코드 연주라니 딱 좋다. 물론 여행계획을 짜다가 이 날 독일 Aachen이나 네덜란드 Breda 당일치기 여행을 가게 되면 공연 시간 맞춰 돌아오는 게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비행기표 끊은 이후 현재까지 한 유일한 여행 준비가 브뤼셀 호텔 예약인데 위치가 아주 마음에 쏙 든다. 브뤼셀 야경의 명소 그랑 쁠라스에서 도보 3분, 공항 및 브뤼셀 근교도시와 연결되는 브뤼셀 중앙역에서 도보 4분^^ (지도에 파란색 V로 표시해두었다) 물론 나의 길치본능과 느린 걸음을 반영하면 구글맵에서 나오는 것보다 좀 더 걸리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호텔을 못찾아 헤매진 않겠지...흐흐흐

Accor 호텔과 SPG 호텔 브뤼셀 특가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뜨고 금액도 비슷해서 고민을 잠시 했는데, 그래도 쉐라톤 대신 이비스를 택했다. 객실 자체야 쉐라톤이 낫겠지만 쉐라톤은 위치가 별로라서... 쉐라톤 말고도 브뤼셀에 위치한 SPG 계열 호텔들은 위치가 다 별로다. 예전엔 브뤼셀 중앙역 바로 앞에 르 메르디앙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탈퇴한 모양이다. 암튼 SPG 골드티어 혜택 좀 써보려고 했는데(그래봤자 보장되는 건 late check out 과 웰컴 기프트 정도지만 운이 좋으면 객실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니까) 이번 여행에선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