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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서커스를 좋아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그렇다 / 그렇지 않다" 두가지 입니다. 서커스 천막(빅탑)만 봐도 가슴이 설레이고 또 서커스의 알록달록하고 즐거운 이미지들을 사랑하지만, 막상 돈과 시간을 들여 서커스를 직접 보러갈만큼 흥미를 갖고 있지는 않고, 더욱이 예전의 서커스에는 동물학대나 아동학대와 같은 찜찜한 구석도 많았기 때문에 약간 쎄한 느낌이... (물론 요즘의 서커스는 그렇지 않겠죠... 아마도요. 태양의 서커스는 확실히 그렇지않구요^^) 그래서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친한 선배가 같이 가자고 하시기 전까진 말이죠. 그때서야 태양의 서커스와 퀴담(Quidam)에 대해 검색해봤더니 와 뭔가 어마어마한 느낌! 게다가 퀴담은 이..
이번 핀란드/에스토니아 여행은, 공연은 많이 본 대신 미술관은 별로 가지 못했다. 그래도 헬싱키 아테네움 미술관에서 알베르트 에델펠트Albert Edelfelt의 "Boys on the shore(1884)"를 볼 수 있었던 건 참 다행이다. 폐관 시간 직전의 고요한 미술관 의자에 앉아 나 혼자 이 멋진 그림을 독차지하고 있었으니 이런 호사가 또 어디 있을까. 너무나 당연한 소리이지만, 책이나 인터넷으로 그림을 보는 것과 실제 그림을 보는 것은 백만광년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 그림 역시 직접 마주대하고보니, 그림 속의 햇살과 아이들이 마치 실제와 같을 정도로 생생해서, 심지어 이 장면 주변을 감돌고 있던 공기의 질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알베르트 에델펠트가 1884년에 그린 작품이니, 이 그림..
A. 9월 26일(토) 저녁 7시 : Sibelius Piano Trio (Mikael Agricola Church) / 25유로 시벨리우스 피아노 트리오 공연. 내가 좋아하는 곡 로비사Lovisa가 포함되어 있어 꼭 보고 싶은 공연이었지만, 도착 첫날 저녁 공연이라 선뜻 예약하기가 어려웠다. 가능성은 낮지만 비행기가 연착될 수도 있고, 또,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1시~3시에 하는 공연이라, 도착 첫날의 피로와 시차 문제로 공연 중 졸릴 가능성이 너무 높아보였기 때문이다. 이건 공연에 대한 흥미랑 상관없이 생리적으로 졸린 거라 방법이 없으니... 근데 막상 현지에 가니깐 토요일이라 가게들이 죄다 일짝 닫아 별로 할일도 없고 그렇게 많이 졸리진 않길래 커피를 마시고 공연을 보러 갔다. 관광객은 거의 가지 ..
헬싱키 근교도시 포르보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내가 들린 곳은 헬싱키 음악당(Helsinki Music Centre)이었다. 헬싱키 시내를 누비고 싶은 마음도 없진 않았지만 너무 피곤했기에 한동안 넋놓고 앉아 있다가 헬싱키 뮤직센터 안의 음반가게 Fuga 1960에서 시벨리우스 피아노 트리오 전곡이 들어 있는 CD를 산 다음저녁 7시 공연 티켓을 끊고, 헬싱키 뮤직센터 안의 멋진 카페에서 커피와 시나몬롤을 저녁으로 먹었다. 장 시벨리우스의 Loviisa Trio가 들어 있는 CD는 Fuga 1960에도 딱 한 종류 뿐이었는데,가격이 무려 47유로(현재 환율 기준 약 64,000원)나 해서 선뜻 사기엔 부담되는 금액이었지만,시벨리우스의 본고장에서도 시벨리우스 피아노 트리오 전곡이 들어있는 CD가 흔하진 않..
롯데시네마 샤롯데관 이용권을 선물 받아서 "앤트맨"을 보러갔어요. 1인당 삼만원, 두명이면 육만원!선물받아 보는 거지만 그래도 너무 비싸다며 궁시렁거렸죠;;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샤롯데관 입구 샤롯데관 라운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 에비뉴엘 샤롯데관 라운지는 창가가 보이는 이 자리가 제일 명당자리인 듯 한데 우리가 갔을땐 이미 다른 커플분이 계셨어요. 이 사진은 그분들 나가고 찍음...ㅋㅋ 샤롯데관 입장료에는 1인당 음료 1잔과 쿠키 1개가 포함되어 있어요.음료는 둘다 아메리카노를 골랐습니다.근데 샤롯데관 직원분들 너무 친절+정중하다못해 약간 부담... 음료 주문도 무릎 꿇고 받아가심;;; 그리고 티켓팅 할때는 조금 뭐했던 게 샤롯데관 창구에서 티켓을 받고 있는데 옆 일반 창구에..
회사가 얼마나 재미없고 우울한지 지금 몰래 듣고 있는 시벨리우스 피아노 트리오의 Lovisa 연주가 완전 짜릿하고 흥미진진*익사이팅하게 들림 내가 클래식을 즐겨 듣긴 하지만 그래도 이 트리오곡이 놀이공원 놀러갔을때만큼이나 흥미진진하게 들리면 정신상태에 뭔가 문제 있는 거 아닙니까ㅋㅋ 정말 재미없다...꿈도 희망도 없고...흥칫뿡 *상대적으로 생각하면 얼마나 철없고 배부른 불평인지 너무나 잘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하다는 기분에서 쉽사리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페넘브라의 24시 서점(Mr. Penumbra's 24-hour bookstore) 지난 주말에 정말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일단 제목 부터가 눈에 확 들어와 꽃혔는데 소설 자체가 완전 흥미진진하고 재밌어서 원래 읽어야 하는 다른 책이 있었지만 이것 먼저 읽었어요ㅎ 책을 읽는 내내 "이거 완전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인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의 저자 로빈 슬로언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집어넣어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썼다고 하네요^^ 물론 전업작가가 아니다보니 명작 수준의 대단한 필력을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대신 쉽게 술술 읽히는 평이한 문체에, 곳곳에서 재기발랄한 묘사가 눈에 띕니다. SF/판타지 장르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려요. 더글러스 애덤스나 발터 뫼르스를 좋아한다면 이 책도 재..
지난 5월 이른 여름휴가를 가기 전, 로마in과 브뤼셀out 사이에 어느 도시를 갈 것인가에 대해 정말 미친듯이 고민을 했었다. 니스, 미코노스, 바르셀로나, 폴리냐노 아 마레(풀리아), 브라티슬라바, 시르미오네 등등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은 그런 고민이 무색하도록 엄청나게 뻔하고 무난한 선택을 해버렸지만, 그때 진지하게 선택지에 올려놨던 도시들은 여행을 하고 온 다음에도 그 이미지들이 머리 속에 문득문득 떠오르곤 했다. 그리고 뒤이어 찾아오는 "아 올해는 이미 유럽 다녀왔지"라는 슬픈 자각. 여튼! 니스나 미코노스나 폴리냐노 아 마레는 순전히 그 도시의 매력 때문에 그립다면, 5월에 바르셀로나를 못가서 아쉬운 가장 큰 이유는 까탈루냐 음악당에서 5월 19일에 있었던 Jan Lisiecki의 공연..
홍대 레코드 포럼이 3월 31일자로 영업을 종료했다. 영업 종료 직전, 전품목 50% 세일.50% 세일이 이렇게 안반가워 보이긴 처음일거다. 오랫동안 홍대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가 2012년, 카페 비닷 옆으로 옮겨온 레코드 포럼.지난 1월, 오랜만에 방문해서 "씨디 값이 많이 비싸져서 속은 좀 쓰리지만 여전히 건재함에 고마웠던" 레코드 포럼이이렇게 갑작스레 문을 닫다니...ㅠㅠ 중고등학생때부터 다녔던 레코드 포럼.이제는 정말 먼 기억 속으로 묻어야 하나보다.물론, 사장님께서 좀 쉬다가 다시 영업을 할지도 모른다고 하긴 했는데 말 그대로 기약이 없으니...그리고 홍대 삼거리에 있던 레코드 포럼과, 카페 비닷에 있던 레코드 포럼이 같은 가게가 아니였던 것처럼어디선가 다시 문을 여신다고 해도, 더이상 그 홍..
국립중앙박물관 "빛의 예술 보헤미아 유리" 전시회 워낙 유리공예를 좋아하기도 하고,프라하 여행 때 "프라하장식미술관(UPM)"의 유리공예가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갔는데완전 기대 이상이었다!!!무료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전시물의 양이나, 수준이 매우 훌륭했다. 전시회장 전경 왕관을 쓴 아기 예수상.유리 공예품만 있는 게 아니라 종교 관련 전시품과 다이아몬드 및 자기 소재의 장식품도 일부 있었다. 이것은 밀크글라스의 초기 버젼일까?예쁘다^^ 나의 발걸음을 가장 오래 붙들어놨던 코너 전부 19세기 작품들인데, 너무 너무 예뻤다... 초기의 유리작품들 아참 미처 사진은 못찍었는데 매우매우 오래전 유리 공예품 중에 터키 나자르 본주(악마의 눈)과 비슷한 장식이 붙어 있는 것이 있어서 신기했음..
치프라의 바흐그저, 아름답다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치프라Cziffra는 내가 굉장히 애정을 갖고 있는 피아니스트 중 한명이다. 치프라의 쇼팽 즉홍곡 2번 홀리 고스트!의 두 잇 어겐 두 두 두 잇 어겐 Murray Perahia가 연주한 멘델스존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오랜만에 듣는 아델 Make you feel my love 더 오랜만에 들은 에이미 와인하우스Our day will come Röyksopp - I had this thing 페퍼톤즈의 비키니페퍼톤즈도 어느새 "중견" 가수가 되었더라세월 참...
지난 주 약간 무리한 일정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에 달려가 본 영화가 있었으니그것은 바로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설 연휴때 놓쳐서 포기하고 있었더니 의외의 흥행 돌풍으로 상영기간이 길어져서 얼마나 다행인지ㅋ그리고 이 멋진 영화를 극장에서 봐서 또 얼마나 다행인지ㅋ북미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가 흥행 1위라고 하니 대단하다^^(그러고보니깐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가 숲속으로, 패딩턴, 킹스맨 이렇게 딱 세개 뿐이네. 분발해야겠다.) 언제 봐도 그리운 런던을 배경으로 우아한 콜린 퍼스가 근사한 수트를 입고 나오는데거기에 B급 감성이 버무려졌으니 내가 어찌 안좋아할 수 있으랴잔인한 장면들은 쬐꼼 괴롭긴 한데 그럭저럭 용인할 수 있음...ㅎㅎ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감독도 킹스맨을 보고 극찬했다고 하니, 아아, ..
*간만에 완전히 반한,하프시코드 연주자 Elaine Comparone의 스카를라티 소나타(Sonata in D minor, K. 517 by Domenico Scarlatti) 연주 게다가 아마존에서 그녀의 하프시코드 음반을 검색해봤더니세상에표지가 이렇게 귀여운 게 막 튀어나옴!!! Scarlatti: The Cat's Fugue & Sonatas for Solo Harpsichord(아마존 링크 클릭)아마도 내가 본 가장 귀여운 클래식 음반 표지인 것 같다...ㅎㅎ이건 사야해...! 그리고 그녀의 작업 중에는 이렇게 실험적인 것도 있음!Harpsichordist Elaine leads her Queen's Chamber Band in "Havana Overture" by Cuban-American co..
Chick Corea & Return To Forever의 Light As A Feather 고3때 참 많이 듣던 음반들 중 하나.CD가 어디로 갔는지 안보여서 몇년동안 못듣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참 좋다. 이렇게 예전에 듣던 음악을 든는 것 하나만으로도, 마음은 그때 그 순간으로 아주 쉽게 돌아가는 구나.조금만 노력하면,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light as a feather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던 시절로. 그때의 그 어린 마음으로. **Light As A Feather를 들으며 5월에 묵을 로마, 베니스, 브뤼셀의 호텔을 열심히 검색 중.언제나 그렇듯이,위치가 좋고 시설이 좋고 평이 좋으면 엄청나게 비싸고위치가 좋고 시설이 좋고 평이 좋고 가격까지 감당 가능하면 이미 방이 ..
Q & A a day 5-Year Journal 하루에 질문 한개씩, 5년간 매일매일 답을 쓸 수 있는 독특한 다이어리다. 작지만 견고하고, 책 옆면의 금장이 반짝반짝 빛나서 예쁘다^^ 유일한 문제는, 올해 초에 받았는데 아직 한번도 안썼다는 것. 허허허허허. 꼭 진짜 책 같은 내지. 매일 질문이 하나씩 있고, 5년간 쓰도록 되어 있음 새해 첫날의 질문은, What is your mission? 새해 첫날다운 질문이면서도 답하기 참 어렵다. 난 아직 내 삶의 미션을 못찾은 것 같다. 2015년으로 한정시켜 생각해본다 해도 아직, 잘 모르겠다. 1월 8일의 질문은 What song is stuck in your head? 이건 시간이 지났지만 쓸 수 있다. 1월 8일에 이 페이지를 펼쳐봤을때 머리속에 Pe..
작년에 참 멋진 영화들을 많이 봤지만 - 지금 얼핏 생각나는 것만 열거해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보이후드, 호빗,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등등 - 제일 여운이 긴 것은 역시 더 그레이트 뷰티. 극장에서 딱 한번 봤을 뿐인데도 아직까지도 문득문득 영화의 멋진 장면과 음악들이 떠오르니까. 그래서 더 그레이트 뷰티의 사운드트랙을 사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계속 미루고 있다가, 레코드 포럼 세일 소식을 듣고 겸사겸사해서 간만에 레코드 포럼에 다녀왔다. 참 많은 추억이 있는 홍대 레코드 포럼.하지만 이상하게도 원래 있던 자리에서 문을 닫고 새로운 장소로 옮긴 뒤로는 발걸음이 뜸해졌다. 새로운 장소(상수동 카페 비닷 옆)도 자주 왔다갔다 하는 지역인데 어..
12월 초, 야마하 오디오(TSX-B232 구입후기 클릭)의 씨디 플레이어가 고장났다. 아직 산지 두달도 안됐는데 이게 뭔 변괴인고. 산지 1~2주 밖에 안됐을때도 간혹 CDP에서 CD를 꺼내는 게 원활하지 않을때가 있긴 했는데 이번엔 아예 CD를 인식도 못하고 eject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뱉어내지도 않고. 혹시나 CD가 충분히 안들어갔나 싶어서 또다른 CD로 밀어넣어보려던 찰나, 또다른 CD 하나도 낼롬 삼켜버렸다. CDP가 CD 두개를 삼키다니! 멘붕. 예전에 쓰던 오디오도 맨날 CDP가 말썽이었기 때문에 신경이 살짝 곤두서서, 출근하자마자 AS 센터로 전화했더니 당일 오후에 바로 기사님을 보내주셨다.(오! 훌륭하다) 회사에 있으면서 전화를 통해 들은 기사님 말씀은 - 오래된 CD를 넣을때는 닦아..
사진작가 카와시마 코토리(かわしまことり)의 미라이짱 사진집♡Nikon 35mm or 50mm, Fuji Film PRO400 으로 촬영 이 깜찍한 꼬마 아가씨의 본명은 츠바키인데미래에서 온 소녀같다고 해서 사진집의 이름은 미라이짱! 이 사진들을 처음 봤을때만 해도 당연히 7~80년대에 찍은 사진들인 줄 알았다. 예전 사진집이 복간된 줄...그런데 사진작가가 80년생이고 사진집은 2011년에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깜놀ㅋ여튼 이 사진집 너무너무 좋다.미라이짱이 너무 귀엽고,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사진들이 가득해서 뭔가 흐뭇하고 뭉클하고...ㅎㅎ미라이짱의 사진을 보는 분들 모두 잠시나마 행복힌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은 필 우즈의 색스폰 연주와 함께.Phil Woods - Brazilian Affair (Intriga Amorosa)여유로운 주말 밤에 정말, 좋다...ㅎㅎ 하루만 더 지나면 다시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회사에서 속이 뒤집힐때마다 마음을 다스리는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휴가를 생각하는 것!올해 여름휴가는 연차를 10일 써서 유럽에 다녀오려고 하는데(그러면 주말 포함해서 14일!)그 생각만 하면 씐나면서도♡ 또 위에서 얼마나 갈굴지 생각하면 엄청난 스트레스가 느껴진다.그래도 다행인 것 하나는 벌써 내 업무대직자는 흔쾌히 오케이해주셨다는 것^0^ 작년에 가려다 못 간,벨기에 브뤼셀 in - 룩셈부르크 - 독일 트리어 - 프랑크푸르트 out 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
2014년 한 해를 정리해보자 (1) 좋았던 일 - 여행들(후쿠오카, 포르투갈, 베트남, 말레이시아, 군산 등) - 드디어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 (2) 아쉬운 일 - 살이 찐 것(.....) & 건강관리를 잘 못한 것 - 게으름(아쉬운 일은 정말 많지만 게으름이란 단어 하나에 몰아넣음ㅎㅎ) (3) 제일 좋았던 영화 3편 - 더 그레이트 뷰티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4) 기억에 남는 책 3권 - 큐리어스 - 리스본행 야간열차 - Die Strasse - Eine Bilderreise durch 100 Jahre (그림책입니다ㅋㅋ) 음악은 결코 딱 3개만 꼽을 수 없어 패스. 올해의 만족스러운 쇼핑은 생각나는게 야마하 오디오 뿐이라 패스. 그러고나니깐 한해를 ..
원랜 패딩턴 베어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 트레일러 보고 패딩턴 베어의 매력에 확, 그냥 아주 확 빠져버렸다. 국내개봉은 2015년 1월 8일이라고 한다. 개봉일이 이렇게 기다려지는 영화도 참 오랜만이다...^^ 휴 보네빌, 니콜 키드먼, 마이클 갬본, 피터 카팔디 등 출연진도 쟁쟁하고 패딩턴 베어의 성우는 벤 위쇼가 맡았다. 워우워우. 귀여우니깐 독일어 트레일러로도 한번 더..ㅎㅎ(물론 대부분 못알아듣는다. 아주 짧은 문장과 몇몇 단어만 좀 들린다.. 큽) 정말 궁극의 귀여움이다 T.T 동영상 정지화면의 저 촉촉한 눈망울 좀 봐...T.T 국내판 트레일러는 미국판 트레일러와 큰 줄기는 같지만 세부 장면은 조금씩 달라서 또다른 맛이 있는데 유튜브에 없어서 못퍼왔다; 네이버 영화 들어가서 보시라.. 귀여움..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엔 역시 "호두까기 인형" 발레를 봐줘야 제 맛이다♡ 올해도 호두까기 인형 발레를 보러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작년(2013)에 보러갔던 사진을 찾아봤다.크리스마스날 유니버설 아트 센터에서 관람한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발레. 혹시 오해할까봐...^^;; 공연 중에 찍은 게 아니라, 본 공연 후 포토타임에 찍은 사진.정말 환상적인 시간이었다♡호두까기 인형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고무대가 좀 유치하게 구성돼도 별로 실망스럽지 않고ㅎㅎ 그냥 좋다. 본 공연 후에 어린이 발레리나들이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를 부르며 춤 추는데 참 귀엽고 뭉클~ 언제 어디서든 호두까기 인형 서곡이 나오면 마음이 막 두근두근♡근사하고 환상적인..
아주 잠깐은 이 곳이 다른 시공간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해주는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의 Stone Flower. 날이 추우니깐 그냥 집에 들어앉아 음악 들으며 차 마시는 게 최고다, 그냥, 아주 최고♡ Antonio Carlos Jobim -- piano, electric piano, guitar, vocals Harry Lookofsky -- violin Joe Farrell -- soprano saxophone Urbie Green -- trombone Hubert Laws -- flute Ron Carter -- double bass João Palma -- drums Airto Moreira Everaldo Ferreira -- conga Deodato -- arranger All songs c..
지난번 독일문화원에 갔다 재밌게 본(물론 사진만;;;) 독일 인테리어 잡지 Schöner Wohnen 2014년 12월호을 구입했다. 근데 집에 돌아오니깐 자꾸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DECO HOME 2013년 여름호(6,7,8월호)!! 매장에서 잡지들을 구경하다보니 데코 홈 쪽이 전반적으로 더 취향에 잘 맞았고 특히!! 겨울을 싫어하다보니 아무래도 여름 인테리어(이탈리안 지중해풍 인테리어라던지...)를 보는 게 훨씬 즐거워서, 쇄너 보넨 대신 데코 홈을 사려고 했으나 카운터에 가서 물어보니 데코 홈의 가격은 무려 28,000원 ㄷㄷㄷ 그래서 깨갱~한 다음 17,000원짜리 쇄너 보넨을 구입했는데 아무래도 9,000원 더 주고 데코 홈을 살 걸 그랬나보다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왜 계속 돈을 버는데도 ..
수십년째(...아 벌써 내 나이가...) 듣고 있지만 들을때마다 아, 좋다!고 생각하게 되는 곡, Wave. 정말 다양한 버젼이 있지만 역시 조앙 질베르뚜가 부른 게 최고다. 나에게 어떤 외국어가 제일 좋아요?라고 물으면 그 답은 언제나 포르투갈어. 그리고 그 이유의 7할은, 보사노바 ^-^ (브라질 음악 들으면서 아 포르투갈어 너무 아름다워!라고 새삼스럽게 막 감탄할때가 종종 있는데 이게 내 귀에만 그렇게 들리는건지 남들 귀에도 그렇게 들리는 건지 좀 궁금하다...ㅎㅎ) 뭔가 마음이 무척 복잡한 밤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안자면 내일 하루종일 엄청 고생할텐데 근데 마음이 정말 복잡하고 우울해서 자꾸만 음악에 몸과 마음을 맡기게 된다. 이번 곡만 듣고, 꼭 자러가야지. 아래쪽은 Wave의 포르투갈어 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7 (The force awakens)의 공식 티져가 나왔다. J.J.Abrams가 감독을 맡아서 별로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광선검과 밀레니엄 팰콘호 아니 무엇보다도 스타워즈 주제곡과 함께 스타워즈 로고가 똭 나타나니깐 이미 심장이 벌렁벌렁 개봉은 2015년 12월인데, 그때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사실 스타워즈 1,2,3편이 욕을 많이 먹었지만 (그리고 분명 아쉬운 점도 있지만) 나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극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뻤던 사람이라 비록 J.J. Abrams가 스타트렉을 배신하고 스타워즈로 가긴 했지만 그리고 또 스타워즈에서 어떤 캐릭터붕괴나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를 갖고 나올지 좀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일단 새로운 스타워즈 ..
오늘 받은 마인드프리즘의 "내 마음 보고서" 심리테스트에 응하면, 개인별 맞춤형 심리상담책자를 만들어주는 상품이다. 원래 심리테스트를 좋아하는데다가 공짜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덥썩 물었다. 허허허. 테스트 하고 나서 3주 정도 기다리면 책을 만들어 보내준다. 책 첫페이지를 펼치면 개인별 메세지가 나온다. "삶이 여전히 낯선 길모퉁이로 빨려든다, 000" ???????????????????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실명은 모자이크처리를 했다^^;; 책 전반부에는 "나의 두드러진 심리코드 다섯가지"가 나온다. 평소에 특별히 gender issue에 대해 생각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첫번째 심리코드로 이게 딱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음. 근데 "남자는~~~해야 하고" "여자는~~~해야 하고" 이런 소리 듣는 걸 ..
Maroon 5의 보컬 애덤 르빈이 부른 A Higher Place.영화 Begin Again을 보던 당시엔 영화 안에 워낙 좋은 곡이 많아서 그랬는지, 아님 이 곡이 나오던 장면이 썩 좋은 장면이 아니여서 그랬는지 이 노래에 대해선 특별한 감흥이 없었는데 요즘들어 뒤늦게 이 곡에 꽃혀서 반복 재생 중이다ㅎㅎ 내 삶도 이 곡처럼 상큼발랄하면 좋을텐데... 애덤 르빈이 비긴 어게인에 출연한 건 신의 한수였던 듯 ^^
주변에선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 최대한 책을 질러놔야한다며 난리고 온라인 서점들도 그에 발맞춰 온갖 행사를 실시해 온지 1~2개월쯤 된 것 같다ㅋ 그러나, 책장에 더이상 공간이 없어 방바닥 곳곳에서 책의 탑이 자라나고 사놓고 안읽어 밀려 있는 책이 백권은 족히 되는 것 같은 나는 애써 평정심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좀 싸게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바닥에 쌓아둔 저 책들은 다 어쩔거냐고!" 그렇지만 오늘, 도서정가제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오니 이렇게 있어서만은 안될 것 같았다ㅋ 그래서 했다, 온라인 서점 접속 봤다, 나의 쇼핑카트 근데 이게 뭐야!!!!!!! 다른 책들은 50%까지 할인하더만 내 쇼핑카트에 있는 책들은 왜 10% 밖에 할인을 안해주는게요. (중간에 25%짜리 오디오북이 하나 껴있긴 ..
남은 휴가도 별로 없고 여행 갈 몸 상태도 아니고 해서 원래 갖고 있던 여행 계획을 전부 접었더니(연말 앙코르와트 여행, 내년 2월 설 연휴 인도 여행) 사는 낙이 없다ㅋ 심지어 삶의 목표를 상실한 기분이다ㅋ 그런 마음을 달래고자 일요일 아침에 듣는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Frank-Immo Zichner의 연주로 듣고 있었는데, 블로그에 올리려고 유튜브를 검색하다보니 오랜만에 보는 에프게니 키신의 어린 시절 모습이 귀여워서 에프게니 키신 버젼으로 올린다. 나이 들었다고 확실히 느껴질 때 중 하나가 예전에 신동으로 유명했던 음악가가 어느 순간 중년이 되어 있을때. 시간은 정말 정말 빠르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전 세계를 방랑해봐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