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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네덜란드 여행에서 먹은 것들 2편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6.08 The Netherlands

네덜란드 여행에서 먹은 것들 2편

mooncake 2018.10.09 22:00

넷째날. 8월 28일 (일요일)



호텔 근처 마트 Albert Heijn에서 아침식사로 구입한 크로아상



Cacio 초콜렛 우유



여행 내내 간식으로 먹고 다닌 딸기맛 틱택.


AH에서 산 크로와상은 0.6유로인가 그랬는데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피곤하고 우울했던 기분이 좋아질 정도였다 : )

한국의 좀 괜찮은 빵집에서 삼사천원 주고 사먹는 크로와상보다도 훨씬 더 맛있었다. 

빵이 저렴하고 맛있다는 이유만으로 네덜란드 국민들이 굉장히 부러워졌던 순간이었다ㅋ



에담Edam의 Hotel Fortuna에서 마신 커피.

모든 사람들이 다, 야외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는데, 직원이 너 정말 안에서 커피를 마신다고?라고 묻는데도 꿋꿋이 실내에서 커피를 마신 나란 사람. 

하지만 쉴 때라도 햇볕을 피하고 싶은 걸.



폴른담Volendam 뮤지엄 관람을 마치고 목이 말라 1유로 주고 사갖고 나온 오렌지주스(Sinaasapplesap).

Sinaasappel이 오렌지고, sap은 주스~


폴른담에는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나는 아주 치열한 고민에 빠졌다.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은 분명히 한계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제일 먹고 싶은 것을 골라서 먹자는 생각을 하고 폴른담의 길거리를 오가며 신중하게 먹거리를 골랐다.



그리하여 내가 고른 것은, 브라운 슈림프 = 그레이 슈림프 = 더치 슈림프.

이 새우, 2015년에 벨기에 갔을때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존맛!!!

북해에서만 잡히고 손질과 유통이 까다로워 북해를 끼고 있는 나라들(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등)이 아니면 맛을 볼 수 없는 새우다.

그러니 해당 나라들에 갔다면 꼭 먹어볼 것.



그리고 역시 위의 새우를 구입한 가게에서 같이 구입한 하링 1마리.

다 좋았는데 다만... 난 새우와 하링을 같은 접시에 담아줄 줄 알았는데 각각 다른 접시에 담아주는 바람에, 양손에 접시 한개씩 들고... 앉을 곳을 찾아 방황하는 처지가 되었다. 바닷가 바로 앞의 벤치들은 햇볕이 너무 쬥쬥 내려째길래 햇볕을 좀 피한다고 마을 쪽으로 양손에 새우와 하링을 들고 내려갔지만 마을엔 벤치가 1개도 없... 나는 결국 양손에 생선을 들고 마을을 한바퀴 돌아 다시 항구로 돌아왔고 결국 바닷가 앞 벤치에 앉아 새우와 하링을 먹었다. 



바로 이 자리. 새우와 하링 파는 곳에서 생수도 같이 구입했다. 앉을 자리 찾느라 좀 고생하긴 했지만 새우와 하링의 맛은 최고! 바다와 하늘의 풍경도 좋았다.



하링과 새우로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디저트 가게를 물색했는데, 최고의 애플파이를 판다고 당당히 선전문구를 붙여놓은 옛날 분위기의 카페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마르컨으로 가는 배 시간을 혹시 놓칠까 걱정이 되어, 그 옆의 가게에서 포페르체스 - 네덜란드 전통 팬케이크 - 를 사먹었다.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반죽을 부어 팬케익을 구워 주는데, 맛은 생각보다 평범했다. 우리나라 풀빵 맛이랑 비슷...;; 했는데 어쩌면 괜히 아이스크림이며 시럽을 얹어 먹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가장 일반적인 형태, 그러니까 포페르체스 위에 슈가 파우더만 뿌려 먹는 게 더 맛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포페르체스 구워 준 아저씨가 맛이 어떻냐고 묻길래 "엄지 척" 해드렸음ㅎㅎ



이 날 저녁은 역시 너무 지쳐버려서, 레스토랑에 갈 기운이 없어 호텔 근처 마트에서 쇼핑을 했다.

Ijburg역의 마트에서 구입한 서양자두와 하우다(고다)치즈.


서양자두는 약 1,800원어치였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내내 두고 먹고, 결국 떠나는 날 아침에 간신히 다 먹어치우고 왔다.

원래 나는 네덜란드에서 내가 좋아하는 납작복숭아를 실컷 먹겠노라 다짐하고 한국에서 과도까지 챙겨갔는데, 이 자두를 사는 바람에 냉장고에 보관할 장소가 없어 납작복숭아는 아예 구입조차 하지 못했다. 위안이 되는 건 그래도 이 서양자두가 굉장히 맛있었다는 것이다.


또 사진 속의 커민씨가 들어간 Young (Jong) 하우다 치즈는 1.95유로밖에 안하는데도 정말 정말 맛있었다. (young cheese를 우리말로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아무튼 숙성이 많이 안된 치즈) 네덜란드는 마트에서 아무 치즈나 사도 다 맛있었다!!!!!! 나는 네덜란드 마트가 정말 마음에 쏙 들어버렸다ㅎㅎ



그리고 호텔 근처 AH에서 구입한 챠바따 빵과 블루베리&라즈베리 주스, 네덜란드 게맛살, 그리고 올리브&치즈.

AH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파는 빵은 맛있었는데, 사진 속의 포장된 빵은 맛이 그냥 그랬다.



네덜란드 게맛살 Surimi는 호기심에 사봤는데 한국 게맛살 맛이랑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역시 한국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품질의 게맛살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듯?



다섯째날. 8월 29일 (월요일)


이 날 아침은 전날 저녁에 마트에서 사온 음식들로 먹고(챠바따와 하우다 치즈, 자두, 블루베리 주스),

기차 데이티켓에 들어 있는 AH to go 무료 커피 쿠폰을 이용해서 카페 라떼를 받아들고 헤이그 행 기차를 탔다.



늦은 점심은 왕립미술관인 마우리츠하위스 카페에서 해결.



토마토 수프와 크로켓과 빵 두쪽과 계란 후라이, 그리고 치즈로 구성된 메뉴였는데

수프도 맛났고, 네덜란드 전통 음식인 크로켓도 아주아주 맛있었다. 겉은 매우 바삭하고 속은 엄청나게 부드러워서 내가 먹어본 크로켓 중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웨이터가 나중에 음식 괜찮았냐고 해서 응 다 맛났는데 특히 크로켓 아주 맛있었어! 라고 했더니 씨익 웃으면서 응 우리 그거 잘해!라고 뿌듯해함ㅋㅋ



그리고 이 날 저녁식사는 암스테르담에 돌아와,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담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에 있는 "마네킨 피스"의 감자튀김으로 먹게 됐는데...

아니 대체 누가 여기를 맛집이라고 한거냐며...;;;

예전 벨기에 여행 때 감자튀김을 정말 맛나게 먹었던 기억 때문에 사먹었는데, 네덜란드에서 가장 맛있는 감자튀김은 커녕 내 평생 먹어본 감자튀김 중 최하위에 들어감.

사실 감자튀김이란 게 맛없기가 더 힘든 음식인데, 여기 감자튀김은 정말 맛이 없었...

이 맛없는 감자튀김을 억지로 먹으며 담광장까지 걸어갔던 일은 암스테르담 여행 중 제일 우울한 순간이었다...ㅠㅠ


암스테르담 가시는 분들, 특별히 감자튀김 매니아다,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마네킨 피스는 피해주세요.

벨기에에서 인생 최고의 감자튀김을 맛보셨던 분들 역시 이 마네킨 피스는 피해주세요.

흑...




여섯째날. 8월 30일 (월요일)



내가 8박 9일 동안 묵었던 암스테르담 숙소의 장점이라면 매일매일 미니바가 무료였다는 것 +_+ 대단한 내용물이 있는 건 아니고, 매일 매일 새로 채워주는 생수와 탄산음료, 하이네켄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여섯번째날의 아침 식사는 호텔 근처 마트 Vomar에서 구입한 하링과 새우로 먹었다. 주로 AH(알버트 하인)만 가다가 Vomar는 처음 갔는데 AH보다 더 마음에 들어서, 30분 넘게 마트에서 시간을 보냈다ㅎㅎ



Vomar에서 사온 새우에선 정말 믿을 수 없을만큼 깊은 감칠맛이 났다. 내 평생 먹은 새우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 비하면 한국에서 파는 보통 새우는 그냥 맹탕임...



Vomar에서 사온 하링도 그동안 관광지에서 사먹은 것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실하고 맛있었다. 가격도 훨씬 저렴. 물론 밖에서 파는 것과는 달리 꼬리가 달려 있어서 굉장히 야성적인 기분이 들긴 했지만...ㅎㅎㅎㅎ



원래 하링을 먹는 정석은 이렇게 꼬리채 잡고 먹는 거라고 하지만 외국인에겐 역시 쉽지 않...ㅎㅎ



하링, 새우와 같이 구입한 딸기타르트는 시간이 너무 지체됐길래 차마 먹지 못하고 저녁 시간을 기약하며 밖으로 나왔다.



위트레흐트역에 내려, AH to go에서 무료 커피 쿠폰으로 카메 크렘므를 받았다.



위트레흐트 고음악 축제에서 공연을 보고, Kasteel de haar로 이동하느라 점심 시간을 놓쳐서, 카스틸 데 하르에 입장하자마자 가이드 투어가 시작되기 직전 약간의 틈을 이용하여 그랜마더스 애플파이와 레모네이드를 주문했다. 제대로 된 식사 메뉴를 먹고 싶었지만, 가이드 투어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어쩔 수 없었다. 



시간에 쫓기며 허겁지겁 먹었던 그랜마더스 애플파이



기차 안에서 마시기 위해 구입한 민트워터



내가 고른 것은 민트 라즈베리 (Munt Framboos)

뭐 당연한 거긴 한데, 비주얼에서 느껴지는 상큼함 만큼 맛있진 않았다ㅎ



이 날은 교통편이 여러가지로 꼬여서... 긴 기다림 끝에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스키폴 공항 AH에서 사먹은 팔라펠 후무스 랩

딱히 기억이 나질 않는 걸 보면, 무난 평범한 맛이었나보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호텔에 들어왔는데, 직원분이 미니바에 콜라와 하이네켄을 채워놓고는 냉장고 문을 꽉 닫고 가지 않아서.... 아침에 두고 간 딸기 타르트도 거의 액체 수준으로 엉망이 되어 있고, 하우다 치즈도 녹아 있었다ㅜㅜㅜㅜ 좀 슬펐지만 하이네켄과 함께 치즈와 망가진 딸기 타르트를 냠냠 먹어치우고 긴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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