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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돌아다니기

2023년 마지막 날 밤은 쫄깃하게

mooncake 2023. 12. 31. 22:50

왜 쫄깃하냐면
1시간 뒤면 소멸되는 대한항공 약 11,000 마일리지를 아직 안썼기 때문이죠. 대기가 풀릴 줄 알았는데 끝까지 안풀렸…
(나머지는 발권하고 돌아와 쓸 예정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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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30분 전에 발권 완료! 2024.4월 도쿄행.
올해의 마지막 소비가 비행기표 (정확히는 세금과 유류할증료지만)인 건 괜찮은 것 같다.

마일리지로는 비즈니스나 퍼스트클래스 장거리 노선을  발권하는 게 훨씬 더 이득이지만, 올해 초에 워싱턴 퍼스트클래스 발권했다가 3,000 포인트 날리고 환불한 트라우마로 인해 결국 도쿄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도쿄는 가깝기도 하고, 전혀 준비 없이 가도 불편하지 않은 동네라서, 가기 싫어도 가겠지, 라는 생각.

3.3에 요미우리 오테마치홀에서 열리는 보헤미안 부두 공연을 보러갈지, 좀 더 따듯해진 4월에 갈지…가 고민이었는데 결국 4.24로 결정했다. 벚꽃은 전부 지고 없겠지만, 오전 출발하는 김포-하네다 마일리지표가 4월 중 딱 그때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귀한 마일리지로 단거리 노선 타는 게 억울하니 비싼 하네다행이라도.
보헤미안 부두 공연은 2019년부터 보러가야지 했는데 결국 이번 Crossing 음반 발매 라이브 공연도 포기  각이다. (2024.3.3.이 파이널임ㅠ) 이러다 또 마음이 바뀌어서 무리한 수단을 강구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요즘 여행을 비롯, 만사가 귀찮다. 그냥 침대에 누워 있는 게 제일 좋음. 해야 할 일 없는 게 너무 좋다!!!! 하지만 약속이 너무 귀찮으면서도 막상 또 집에만 있으면 우울해진다는 게 문제임


Bohemian voodoo - Regal Grace
보헤미안 부두의 음악을 들으며 보내는 2023년과 새로 맞이하는 2024년. 해 바뀌는 게 이제 와서 무슨 의미가 있냐 싶으면서도 괜히 싱숭생숭하다ㅎ

내년엔 가족들이 좀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
올해보다는 좀 더 행복한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고.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좋은 목표를 세우고 한발 한발 다가가는 그런 한해이기를.




2024년의 첫 곡은… 이무진의 여름인사



+) 그리고 추가

마일리지 소멸 직전 발권해서 마일리지 안날린 걸로 뿌듯해하고 마침 대화 중이던 단톡방에 자랑도 한 후 알게 된 사실, 돌아오는 일정의 저가항공이 전멸이다. 아앜!!!! 골든위크 때문인 것으로 추정. 골든위크 피한다고 피했는데, 내가 돌아오는 시점이 골든위크 시작점과 맞물려서 그런 듯.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만 일본 가고 일본 사람들은 많이 안와서 여행 적자 심하다 하지 않았나요ㅠ

방법은 두가지인데,
(1)기왕 가는 거 일정을 늘려서 오사카나 홋카이도에 기차로 이동한 뒤 거기서 놀다 돌아온다 -> 그런데 그러면 제대로 골든위크랑 겹침. 신칸센도 비쌈.
(2) 변경 수수료 3만원 내고 마일리지 비행 일정을 바꾼다.
아마 (2)를 택하게 될 것 같다. 사실 일정이야 바꿀 수 있는 거지만 그걸 간발의 차이로 알게 되어서 멘붕이다. 원래는 발권 후 24시간 이내는 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는데, 나는 2024.1.1. 시점으로 마일리지가 소멸되기 때문에 어제 발권한 비행기표를 취소하면 마일리지도 같이 소멸된다. 결국 내가 2023.12.30.에만 발권하고, 12.31.에 돌아오는 일정 항공권 구하기 힘들다는 사실만 알았어도 수수료 없이 취소 -> 재예약이 가능했다는 이야기. 하지만 지금은 해가 바뀌었으므로 마일리지를 날리지 않는 방법은 일정 변경 뿐이다. 그런데 이 일정 변경이, 나도 마일리지 표를 자주 사용하지 않아 몰랐던 거지만, 약간의 수수료로 소멸 마일리지를 붙잡아 둘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긴 했다는 것!!! 일단 아무 표나 끊어두고, 가고 싶은 곳이 생기고 표가 나타나면 날짜와 출도착지를 바꾸면 되니까. 이걸 진작 생각했으면 4월이 아니라 최대한 뒤에 있는 날짜로 발권해 둘 걸.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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