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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돌아다니기

여행 잡담

mooncake 2024. 2. 14. 15:00

(1) 패키지 여행은 영 체질에 맞지 않지만, 이젠 점점 여행 준비도 귀찮고, 왠만큼 이국적이지 않은 곳은 크게 땡기지 않아서, 특수 지역은 단체여행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으로 작년에 아프리카 패키지 여행을 찾다가 발견한 혜초여행사의 이란 여행.
 

[혜초 실크로드 6편] 이란 하이라이트 10일(EK)

▶4/26 출발모집! 페르시아의 컬러풀한 매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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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넘넘 가고 싶다. 근데 무슨 문제가 있냐면, 이란을 한번 다녀오고 나면 미국에 갈 때 ESTA를 사용할 수 없구 관광비자를 받아야 함. 왠만하면 비자 발급이 거절되지는 않는다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귀찮은 일 아닌가. 작년에 그냥 퍼스트클래스 타고 워싱턴 다녀오는 건데 그랬다. 작년 이맘때쯤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발권 가능한 워싱턴 퍼스트클래스는 간혹 보였는데 이젠 프레스티지조차 전멸임. 이유가 뭘까. 늘 좌석이 남아돌던 보스턴 프레스티지 좌석도 보이지 않는다. 운항 편수를 줄인건지 마일리지 좌석을 줄인건지. 작년에 받아둔 ESTA 기한 만료 전에 미국 다녀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마일리지 좌석 상황으로는 어려울 듯... 아무튼 이란 한번 다녀오고 나면 미국 가기가 까다로워지니 미국 먼저 다녀오면 좋겠는데 쉽지 않다.
 
 
(2) 같은 여행사의 튀르키예 동부 여행도 엄청 땡긴다.

[혜초 실크로드 8편] 튀르키예 동부 일주 11일 (TK)

▶5/3, 5/31 출발모집! 아시리아, 히타이트, 우라트루, 콤마가네 등 고대 근동 역사를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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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리아, 히타이트, 괴베를리테페,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이라니! 듣기만 해도 너무 설레이는데, 주변 사람들한테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에 가볼 수 있다니 대단하지 않아??“라고 했더니 넌 대체 왜 그런데가 가고 싶니...? 라는 표정이다. 
 
 
(3) 작년 연말 대한항공 마일리지 소멸 직전에 4월 도쿄 비행기표를 발권해뒀는데, 이 항공 스케쥴에 아주 약간의 변경이 생기는 덕에 수수료 없이 유할과 마일리지를 환불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미 기한이 지난 마일리지도 되살려준다고 한다/ 기한은 올해 연말까지.) 그리고 대한항공 마일리지 쓸 궁리만 하다가 잊고 있었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중 약 15,000점도 올해 말까지 유효기간이라 써야하는데,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보다 마일리지 좌석이 더 없더라.
 
 
(4) 3월 초 도쿄 보헤미안 부두 공연 갈지 말지 아직도 고민 중이다. 3월 1일에 도쿄 가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근데 다른 쪽으로 생각해본다면 아예 일본을 안가면 모를까 그동안 그렇게 많이 갔는데 날짜만 살짝 피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여튼 가게 된다면 해리포터 스튜디오도 가고 싶음! (하지만 늘 그렇듯 출발 직전에서야 가기로 결정하면 자리가 없겠지ㅠ)
 
 
(5)  2월말 마드리드에 갈까 고민 중이다. 급여행의 유일한 이유는 그때만 프레스티지 좌석이 남아 있기 때문. 하지만 유럽을 5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건 너무 돈지랄인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이 경우엔 마일리지지랄이 되겠군. 유럽 프레스티지 왕복 125,000 마일리지를 쓰려니까 내가 이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쓴 돈이 1억이 넘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약간 현타가 왔다.
그래서 그럼 갈때만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비즈니스를 타고, 돌아올땐 다른 항공사 비즈니스를 편도로 발권할까 생각했다. 마침 폴란드항공 비즈니스가 편도 200만원 정도라서 이 기회에 바르샤바에 2~3일 정도 스탑오버하고 구경하고 오면 좋겠다 싶었는데 3월 초 바르샤바는 아직 너무 추운 것 같다. 내가 너무 걱정이 많은 건진 모르겠는데, 그냥 평년 기온 정도라면 버틸 수 있겠는데 꽃샘추위 같은 강추위가 오면 완전 노답이겠더라ㅠㅠ 그리고 지극히 잘 알려진 사실대로, 편도 항공권을 발권하는 건 여러모로 가성비가 떨어진다. 에티하드항공 같은데는 진짜로, 왕복이랑 편도랑 가격 차이가 거의 안남. 
 
그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125,000점을 써서 5박 7일짜리 마드리드 왕복 항공권 발권. 일정은 짧은데 마드리드 근교에 너무나 가고 싶은 도시가 많아서, 가고 싶은 곳 정하는 게 여간 박터지는 일이 아닐 것 같다. 
 
 
(6) 그래서 문제는 머리 속에 생각만 너무 많고 실행은 안된다는 것이다.
- 어쨌든 올해 안에 소멸되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11,000점과 아시아나 마일리지 14,800점은 꼭 써야 한다는 것
- 여행을 엄청 가고 싶은 건 아니지만 안가기엔 뭔가 허전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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