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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cake 2023. 8. 13. 17:00

4월에, 출발 전날 워싱턴/뉴욕 여행을 취소했더니 의아해하는 지인들이 많았다. 심지어 내가 여행 안가는 걸 진지하게 걱정하는 사람들까지 있어서, 나 역시 내가 뭔가 잘못된 걸까 싶어 바로 이틀 뒤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끊어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 첫 여행이었는데 덤덤했다. 전엔 여행 못가면 죽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가고는 싶지만 피곤한 기분이 앞선다.

예전만큼 여행이 1순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해오던 습관이 있으니 출발 전 워싱턴 마일리지 항공권 취소로 3천 마일리지를 날리고도 소멸 전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써보려는 노력은 계속되었는데, 어째 대한항공은 자꾸 출발 3-5일전에서야 유럽행 항공권 대기가 풀리는 것이냐. 아무리 내가 급여행 전문이래도 난 이미 업무 스케쥴이 다 잡혔는데…

마일리지 표는 포기하고 유럽행 비즈니스 항공권을 검색하다가
1. 8월말 바르셀로나행 에티하드항공 비즈니스 250만원짜리를 찾았다. 하지만 망설이는 사이 가격 오름
2.  9월 중순~추석 연휴에 걸쳐져 있는 320만원짜리 류블랴나 in 베니스 out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를 찾았다. 하지만 망설이는 사이 행사 끝남
3. 위와 비슷한 일정으로 300만원짜리 폴란드항공 비즈니스를 찾았는데 경유 일정에 애매한 부분이 있어 망설였더니 역시 가격 오름
4. 9월에 비즈니스 타고 여행 가려면 나에게 남은 옵션은 이제 이것 뿐이다 :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취리히 in 편도 비즈니스 발권, 돌아올때는 프랑크푸르트 out 몽골항공 비즈니스 발권. (사람들이 왜 하필 몽골항공이야? 라고 묻는데 그나마 여기 비즈니스가 쌉니다. 석연휴 기간이라 다른 항공사는 “편도“ 비즈니스 항공권이 3-400만원.)

- 취리히에선 지난번에 못간 루체른도 가고, 베른도 가고, 시간이 되면 리기산이나 리히텐슈타인도 다녀오면 좋을 것 같고
- 중간에 스트라스부르에서 묵으며 콜마르, 프라이부르크에 다녀오고
- 프랑크푸르트에선 비스바덴, 하이델베르크, 마르부르크 등등에 갈 생각. (3개국을 지나니 평소와 다르게 많이 이동하는 것 같지만, 취리히-프랑크푸르트 사이가 4~5시간 거리라 그닥 빡세진 않음. 그래도 쭉 한도시에 묵는 걸 제일 선호하다보니, 숙소를 세번 바꾸는 게 다소 부담이긴 하지만. 아니 제일 부담인 건 사실 취리히 호텔가격이랑 스위스 기차가격이다. 상대적으로 숙박비 저렴 기차비용 저렴한 프랑크푸르트에서 오래 체류하고 싶은데 왜 가고 싶은 곳은 취리히 근교 도시들이 더 많지?ㅠㅠ)

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도시들인데, 망설여지는 이유는.. 뭐 여기에 일일이 적을 수 없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여행할 때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피곤함이 싫어서인 것 같다. 이것저것 알아봐야할 것두 많구.
갈까 말까 할땐 가는 게 맞다는데, 괜히 저번 워싱턴처럼 덥썩 발권했다가 가기 싫어 마일리지 날릴 것 같아 심란하다 (어차피 안써도 몇달뒤면 날아갈 예정이지만!)

Id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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