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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수프 Le passion de Dodin Bouffant

mooncake 2024. 6. 11. 23:55

 

영화 프렌치 수프 시사회에 다녀왔다.

바빠서, 퇴근 시간이 넘어서도 일하다가 회사 동료와 컵라면을 저녁으로 먹고 허겁지겁 상영관으로 향했다.

 

컵라면을 먹고 프랑스 음식에 대한 영화를 보다니 약간 슬픈 듯도 했지만ㅋㅋㅋㅋ 그래도 컵라면이라도 먹은 게 어디야, 안그랬음 정말 배가 고팠을 것이다.

 

일단, 트란 안 훙 감독 작품 답게 영상미가 뛰어나다. 

배경으로 나오는 오래된 저택과 주변의 자연 풍경도 멋있고, 넓직하고 멋진 부엌과 아름다운 그릇들과 어마어마한 비주얼의 음식들과, 근사한 식당과 응접실은 말해 뭐해... 영화 내내 감탄이 이어졌다. 다만 화면을 보고 즐거워 하는 것과 동시에 이걸 집에서 OTT로 봤다면 과연 한번에 끝까지 봤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안그래도 영상 집중력이 짧았는데 요즘은 더더 짧아지고 있기에...) 그래서 영화관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여운이 길고 아름다운 영화였다. 

 

술은 가급적 안마시려는 편인데, 프렌치 수프를 보다보니까 갑자기 레드 와인이 무지하게 땡겼다!ㅎㅎㅎㅎ 영화 속에 나오는 볼로방, 오믈레트 노르베지엔 같은 맛있는 음식들이야 당연히 먹고 싶지만, 술까지 마시고 싶어지게 만들다니 대단한 영화였다. 그리고 브누아 마지멜이 연기한 도댕 부탕이 매우 부러웠다. 멋진 저택, 요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재능, 취미를 공유하는 오랜 친구들, 인생의 소울메이트까지 다 가진 사람일세.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라, 영화에 대해 더 쓰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스포일러가 되어버리니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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