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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펙트 데이즈 Perfect Days

mooncake 2024. 7. 8. 18:30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스 데이즈. 주연은 야쿠쇼 코지.

- 얼마전 본 프렌치 수프와 마찬가지로, 여운이 오래오래 남는 영화였다.

- 영화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쉬이 글이 써지진 않아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적기로. 

- 필름 카메라로 찍은 세상을 보는 듯한 색감의 영화였다. 

- 공중화장실 청소부의 일상을 다큐멘터리처럼 담담히 그리고 있는데 의외로 전혀 지겹지 않아서 신기했다. 

- 당연히 화장실을 청소하는 장면도 정말 많이 나온다. 다행히도 영화 속의 화장실들은 대부분 현실성이 없을 정도로 깨끗한 편이었다.

- 내가 좋아하는 동네, 아사쿠사와 스미다강 건너편 동네가 자주 나온다. 익숙한 동네와 익숙한 풍경.

- 사실 정말 정말 솔직히 말해서, 제목 그대로 주인공이 완벽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충만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라. 안쓰러워 보일때도 있었고 주인공의 노후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내 생각보다 나도 꽤 속물같은 인간인건가. 

- 주인공과 겹치는 취미가 꽤 많다. 필름카메라, 옛날 매체로 음악 듣기, 헌책방, 아사쿠사의 옛날 동네 돌아다니기. 

- 주인공이 사는 집도 흥미로웠다. 굉장히 오래된 공동서민주택인데, 2층집인데도, 욕실과 세탁기를 놓을 공간은 없는 듯한? 물론 욕실이 있어도 취향상 매일 목욕탕에 가는 걸 수도 있고, 세탁기는 관리의 편의성 때문에 굳이 집에 놓치 않고 코인 세탁소에 가는 것일수도 있지만.

- 쓰다보니까 점점 더 내용이 별거 없어진다. 흑흑...

- 주인공이 정말 정말 충만한 삶을 사는지 잘 모르겠다고는 했지만, 주인공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즐거웠고, 같이 미소짓게 되는 장면들이 있었고, 여운이 길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뛰어난 영상미는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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