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프랑스 남쪽 끝에 위치한,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Menton (망통, 망똥, 멍똥)* *프랑스어는 한글로 표기하기가 정말, 어렵다. (다른 언어는 안그렇냐고 하실 수 있는데, 내가 배워본 언어 -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 중에서는 프랑스어가 제일 난감함) 망똥은 원래 이탈리아에 속한 지역이었던지라 프랑스보다는 이탈리아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동네다. 난 이 동네의 오렌지색 레몬색 핑크자몽색 건물들이 너무 좋아서 정신을 혼미해질 정도였다. 거대한 과일 안을 걸어다니고 있는 느낌이랄까. 여기저기서 과즙이 팡팡 터지는 기분ㅎㅎ 아름다운 바다와 상큼한 색상의 건물들과 장 콕토 뮤지엄이 있는 한적하고 예쁜 동네. 니스와 에즈빌리지, 칸느 같은 도시들은 과도한 상업화로..
프랑스 니스 여행을 갔을 때 내가 4박 5일 동안 묵은 숙소는 best western hotel so'co by happyculture 였는데, 객실에 프렌치 발코니가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 예약을 했지만 나에게 주어진 발코니 뷰는 바로 이거였음ㅎㅎ 길가로 발코니 달린 방도 많은데 왜 나를 이런 구석탱이에 몰아 넣나 싶어, 몹시 서운. 그래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밤에는 이 주택 뒷편 뷰가 꼭 나쁘지 않았다는 것. 호텔 홈페이지에서 퍼온 사진. 다른 사람들 눈엔 어떨지 모르겠는데, 밤에 이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고 있노라니 의자나 테이블이나 책상 조명의 모양이 왠지 호텔이 아닌, 간소한 학생용 자취방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낮에는 심란하기만 했던 주변 주택가 뷰는, 발코니 창을 열고 있으니 희미하게 ..
포르투갈 중부에 위치한 코스타 노바는 알록달록 예쁜 건물들과 멋진 해안가가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훈훈한 기억이 있는 코스타 노바의 그릇 가게 이야기를 하려고 함. *코스타 노바 주변 지역이 원래 세라믹 산업으로 유명하고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동명의 그릇 브랜드 "코스타 노바"도 이 동네 출신임 포르투갈어를 배웠던 나는 포르투갈 여행을 가기 전부터, 드디어 직접 포르투갈어를 써볼 기회가 왔다며 설레였었다. 그리고 내가 배운 포르투갈어는 브라질 포르투갈어였기 때문에, 일부러 포르투갈 포르투갈어 책까지 구입해서 포르투갈 포르투갈어를 익히기까지 했다. 근데 정작 포르투갈에 도착하니까 포르투갈어를 쓸 일이 없는 거다!! 내가 접한 현지인들이 다 영어를 잘하는 바람에 포르투갈에 도착한지 4일째였던 이날..
*4월초에 썼던 글인데 발행하는 걸 까먹어서... 이제서야 올림ㅎㅎ Pedro Aznar & Ramiro Gallo - Utopia 작년 말~올해 초 사이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었던 Pedro Aznar의 최근 음반.모든 곡이 다 좋은데 Regalo (선물) 이라는 곡이 특히 좋다. *원래는 Regalo(선물) 영상을 올렸었는데, 며칠전 다른 글에 Regalo를 쓰는 바람에, 유튜브 영상은 Utopia로 바꿈. 요즘 Pedro Aznar, Roberta Sa 등등의 남미 뮤지션 라이브 보는 낙으로 산다. 대개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밤에 공연을 하기 때문에 나는 토요일 아침에 상쾌한 기분으로 라이브를 감상하며 천천히 잠에서 깨곤 함. 마음에 드는 시차임 :) 아메데 메로(Amedee Mereaux)의 가장 어..
플레이모빌 스페셜 플러스 9096 연금술사와 물약 Alchemist with Potions 2018.10월 구입 10년씩 묵히는 장난감이 워낙 많아 이 정도면 신상 개봉에 속한다ㅎㅎ 비닐봉지에서 내용물을 꺼냄 연금술사 플모가 어쩐지 넋이 나간 표정이다. 난 누구인가 여긴 어딘가// 아련한 넋부랑자... 조립 후 약간 제 정신을 차린듯한 연금술사 플모 예전에 비닐봉지는 개봉 안하고 상자만 잠시 열어 내용물을 봤을 땐 생각보다 별로다~싶었는데 비닐봉지에서 꺼내보니까 완전 마음에 든다. 얼굴도 귀엽고 의상표현도 마음에 들고 소품도 좋음. 역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장난감은 꺼내서 갖고 놀아야 제 맛! (알면서도 맨날 개봉 안하고 쌓아두는 나...) 실험대, 플라스크 등 실험도구, 해골, 쥐로 구성되어..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어둡고 군데군데 쇠파이프가 가득한 공사현장인데 공사현장 안에 들어가니 묘하게 마음이 편해짐ㅎㅎ 생각해보니까 편안함을 느낀 장소가 원래 내 방 위치였다. 눈으로 보이는 공간의 외형은 완전히 달라졌는데도 몸과 마음이 편한 걸 보니 이를테면, 공간의 파장 같은 걸 무의식은 알고 있는 건가 얼마전의 일인데, 어렵게 시작된 공사인데 비가 와서 아침부터 기분이 좀 울적했다. 근데 공사현장을 지나가다보니 비가 오는데도 우비를 입고 작업하고 있는 분들이 있더라. 좀 놀라기도 하고, 엄청나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그분들이야 그냥 생업인거지만, 내 입장에선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인간이란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하지만 또 의도치 않게 감동을 주기도 ..
아임웰 굿밸런스 빅사이즈 도시락 더 담아 꽉~ 채운 계란야채 곤약 볶음밥 & 갈비맛 빅볼 닭가슴살 도시락과 레드퀴노아 갈릭 닭가슴살 볶음밥 & 닭가슴살 프랑크 도시락 리뷰 (이름 참 길다 ㅎㅎㅎ) 며칠동안 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때울 일이 생겨 뭘 살까 고민하다가 마켓컬리에서 냉동 도시락을 주문했다. 그동안 주변 지인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냉동 다이어트 도시락 쟁여놓고 먹는 건 많이 봤는데... 사실, 별로 맛있어 보이지도 않고;; 다이어트 도시락이라지만 양이 너무 작아보여서 내킨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건 무려 양을 1.4배나 늘린 "빅사이즈 도시락"이라길래 이 정도면 끼니가 되어줄 것 같아 구입해봄. **결론부터 말하자면, 든든한 한끼 식사로 충분함!** (자랑은 아니지만 평소에 많이 먹는 편ㅋㅋ) 첫..
사람들이 여행지 중 제일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자주 묻지만, 딱히 어느 한 곳을 찝기가 어렵다. 하지만내가 갔던 가장 괴랄한 성은 콕 찝어 말할 수 있다.바로 이 곳,포르투갈 리스본 근교 신트라의 페나성이다! 참 오묘하고 독특한 구조와 색깔의 페나성 얼핏 보면 유치한 유원지 같은 느낌도;;; 간단한 점심을 사먹었던 테라스.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재된참 재밌는 성이다.대략적인 것만 짚어봐도Neo-Gothic, Neo-Manueline, Neo-Islamic, Neo-Renaissance 등등등. 신트라 페나성은,내가 가본 성 중 제일 이상한 성이면서또 제일 좋아하는 성이다. 포르투갈 여행 중에 포르투갈 사람하고 신트라 얘기를 하다가페나성 참 놀라웠다... 19세기 포르투갈의 미감은 참 독특했던 것 같다.....
4월의 어느날, 갑자기 화과자 먹을 때 쓰는 대나무 포크가 갖고 싶어 검색하다가 이 화과자집 “카시코이”를 알게 됐다. 취향 저격 카페라 당장 방문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두문불출하는 상황이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사람 없을만한 시간에 혼자 사사삭. 결과는 대성공! 손님은 나 혼자, 예쁜 화과자와 함께 짧지만 여유있는 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요즘 귀찮아서 메뉴판은 잘 안찍는데 여긴 화과자랑 음료 설명이 좋아서 사진 찍어옴! 나는 카시코이 세트로, 4월의 산과 숲속의 말차를 골랐다. "앙금"맛으로는 수줍은 토끼가, 원래 취향으로는 동그르르 당고가 땡겨 잠시 고민했지만 역시 처음부터 꼭 먹어봐야지 생각했던 "4월의 산"을 골랐다. 직원분이 화과자와 음료를 가져다주셨는..
리멘트 스누피 리틀 재즈 카페2020.5월 구입 요즘은 리멘트 식완을 구입할때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편이다.대략 리멘트 식완 풀세트 상자만 100여개가 넘으니 둘 곳이 없어 곤란하기 때문이다.하지만 고민고민하다가 절판된 후 후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참 쉽지 않은 일이다. 흑흑. 1. Piano Player 플레이모빌 피아노가 없는 게 늘 아쉬웠다. 예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기회가 많았는데 몇번 놓쳤더니요즘은 그때보다 비싼 가격만 보여서 왠지 사기가 싫은 이 기분.그래서 일단 이걸 덥썩 샀는데 역시나 플레이모빌에겐 작다ㅎㅎㅎㅎ 그래도 디테일이 나쁘지 않아서 꽤 마음에 든다.건반 뚜껑도 닫히고그랜드 피아노 뚜껑도 당연히 닫힌다. 피아노 의자 옆엔 높이 조절 장치 디테일까지 있음 :) 2. Lea..
지금까지 마카오에 세번 정도 갔는데,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을 고르라면이 곳, 쉐라톤 호텔 푸드코트의 King's Seafood에서 먹은 조기찜 백반세트와마카오반도의 Dragon Portuguese Cuisine에서 먹었던 포르투갈 요리였다.▷ 마카오 맛집 Dragon Portuguese Cuisine 특히, 쉐라톤 호텔 푸드코트 킹스 시푸드의 경우음식에 대해 거의 기대가 없었기에 (사실 푸드코드 음식이 뭐 대부분 거기서 거기이지 않는가)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긴 하다ㅎㅎ 체크아웃까지의 시간이 좀 촉박(레이트 체크아웃 4시)해서, 늦은 점심을 쉐라톤 호텔 푸드코트에서 먹기로 결정.여러가지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있었지만왠지 세트 메뉴를 주문해야 빨리 나올 것 같아 조기찜, 수프..
스타벅스 치킨텐더 콥샐러드 밀박스. 205g / 220칼로리 / 6,500원 이번달에도 크로스마일카드로 4천원 할인받아 사 먹어 봄. 샐러드 소스통, 방울토마토, 치킨, 치즈볼, 올리브, 메추리알 등으로 구성된 1단과 초록야채로 구성된 2단. 1단과 2단 합체. 소스는 절반만 뿌렸다. 야채도 싱싱하고 텐더치킨, 치즈볼, 올리브, 메추리알 등등 내가 좋아하는 재료가 가득해서 만족스럽게 먹었음. 소스도 맛있었다. 제품라벨지 뒷면을 보니 내가 구입하기 전 약 36시간 전에 만들어졌는데도 야채 상태가 매우 좋았다. (그렇다면 가끔 접하게 되는 시들시들한 샐러드는 대체 얼마나 오래된걸까...???!!!!) 여튼 다 좋은데, 양이 작아서... 역시 이걸로 끼니를 떼우기는 역부족. 두개는 먹어야 배가 찰 것 같다 ㅠ
회사원이 된 후 내 일생의 목표와 꿈은 1년간의 장기여행 내지는 해외체류였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휴직이 계속 미뤄졌었다. 그래서 꽤나 불안해하긴 했지, 이런 저런 사정들이 발목을 붙잡아 여행을 못떠나는 사이 정말로 여행을 못가는 치명적인 일이 생겨버릴까봐. 주변에선 여행은 언제든 갈 수 있는 건데 뭐 그리 불안해하냐 했지만, 봐봐.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인해 언제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렸잖아. 요 며칠은 몸이 안좋아 집에 있다보니 더더욱 생각이 많아진다. 5년전의 오르비에또. 이때만 해도 1년간의 세계여행이 코 앞에 있는 것만 같았는데. Beethoven | Piano Sonata No. 12 in A-flat major | Daniel Barenboim 베토벤 피..
63 프로방스. 반미 전문점 +_+ (쌀국수와 짜조 등등 다른 메뉴도 다양하다) 굉장히 좁은 공간에 테이블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입구에서 기계로 주문 후 자리에 앉아 있으면 음식을 가져다 주시는데, 음식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꽤 긴편이고 + 현지 분위기 물씬 풍기는 나무의자의 표면이 거칠어, 옷의 섬유가 자꾸 걸려서 조금 신경이 쓰였다. 반미쫑 (계란반미)와 카페 쓰어다. 오래전 베트남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반미를 먹으러 갔다...기엔 베트남에서 제대로 된 반미를 먹진 못했었다ㅎㅎ 호텔을 떠나던 날 이른 아침, 조식을 못먹고 간다며 호텔에서 싸서 건네준 반미가 전부였는데 나중에 호치민 공항 라운지에서 먹으려고 풀어보니 빵이 너무 눅눅해져서 맛이 별로였다. 하지만 정성이 고마워 마음이 훈훈했던 기억...
평생 게으르긴 했는데(...), 올해는 게으를 핑계까지 충분해서, 그 어느때보다도 더 게으르게 지낸 것 같다.당장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보내는 순간은 편하지만,5월 연휴의 마지막 날까지 허무하게 흘려보내고 나니 후회가 남는다. 정신 차리고 사는 게 참 쉽지 않다. Kelly Rowland - COFFEE (Official Video) 지난달 나온 켈리 롤랜드의 신곡. 좋다 +_+ Train on a track 이후로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이다. 뮤비에 나오는 바다도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어 좋고 말이지. 근데 가사 중에 No time to wasteNo time to waste이 부분 나올때마다 내가 너무 게으르게 지내고 있어 찔리곤 했는데,지금 글 쓰면서 이 곡이 유튜브에 업로드된 날짜를 보니 4..
서대문에 엄청 유명하고 엄청 맛있는 일본라멘집이 있대서 방문. 오카와리에 들어가자 마자 꽉찬 가게 + 무인기계 주문으로 인해 약간 정신없는 상태로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원래는 라멘을 먹으러 갔는데, "아부라소바"라는 안먹어 본 메뉴가 있길래 아부라소바로 결정! 내가 고른 아부라소바(기름소바)는 비벼 먹는 면요리였다. 이 날 어쩐지 혼이 반쯤 나가 있었던지라 정신 없이 와구와구 먹어서 맛 묘사를 하려니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지만, 여튼 독특하게 맛있어서 즐겁게 먹었음. 테이블에 붙어 있던 부타돈과 아부리소바 먹는 법. 참고로 오카와리의 메뉴는 딱 세가지, 소유라멘과 부타돈과 아부라소바다. 소유라멘은 내가 안먹어 봐서 뭐라 평할 수는 없지만 같이 간 후배가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또 아부라소바의 맛..
일이 있어 스위스그랜드호텔 (구 그랜드힐튼)에 갔다가, 일행과 호텔 근처 갤러리카페 까루나에 들렸다. 갤러리카페 까루나는 홍제천 앞의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카페였다. 비로자나 국제선원이라는 절에서 운영 중이라고. (앞의 주차된 흰색 트럭만 아니였어도 홍제천의 푸릇푸릇한 느낌이 잘 살았을텐데^^) 항상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고요하고 한가한 카페라 그림을 구경하기에도, 지인과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았다. 황서현 작가의 “엄마의 시간전” 전시 팜플렛 엽서가 있길래 하나 들고 옴. 예전에 우리집에도 할머니가 쓰시던 골무가 많았는데 다 어디로 갔을까...ㅜ.ㅜ 나의 아이스라떼와 지인의 아이스청귤차. 커피맛은 무난했고 가격도 저렴했다. (아이스라떼 3천원, 청귤차 4천원) 거기에 그림도 볼 수 있고 분위기도 ..
와플대학의 치즈케이크 크랜베리 와플!!! 식사를 해야하는데 입맛이 없어 무작정 길거리를 걷다가 와플대학이 보여 들어옴. 노랑노랑한 매장이 산뜻하다. 치즈케이크 크랜베리 와플과 아이스라떼를 주문했다. 주문은 무인기계로 하는데, 와플과 커피는 자리로 가져다 주셔서 1차 감동. 일단 커피맛은 합격점. 그리고 와플 맛에서 2차 감동ㅎㅎ 예전에 길거리에서 흔하게 보이던 와플을 기억하시는지? 얇고 바삭한 와플 안에 사과쨈과 생크림을 발라 반으로 접어 주던 와플. 사과쨈이나 생크림이 품질이 좋은 제품은 아니라 먹다보면 끝맛이 썩 좋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첫 맛 자체는 정말이지 환상의 맛이었다. 그 추억 보정인지, 저렴한 입맛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평소에도 두텁고 맛이 진한 와플보다는 옛날 그 길거리의 가볍고 ..
코로나19사태 이후로 늘 집콕만 하다가 며칠전 오후 휴가를 내고 친한 선배를 만났다. 사람이 없는 낮에만 놀고 사람이 붐비는 저녁때는 헤어지려고 했는데 날이 워낙 추워 그런지 사람이 없길래 저녁도 먹고 가기로 +_+ 홍대입구역 AK&홍대 5층에 위치한 게이트나인 홍대점 이 큰 매장에 손님은 달랑 우리뿐;;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았기에, 각각 단품메뉴로 카오팟 뿌와 팟타이 꿍을 주문했다. 피클 내가 고른 카오팟 뿌 - 게살 볶음밥. 맛은 그냥 평범했다. 굉장히 한국화된 무난한 맛. 선배가 고른 팟타이 꿍 카오팟 뿌보다는 팟타이 꿍 쪽이 좀 더 맛있었다. 맛은 특출나다기보단 무난한 편이었지만(체인점이다보니 예상한 맛 그대로), 게이트나인 홍대점은 "뷰맛집"!! 경의선숲길공원 연남 구간, 일명 연트럴파크가 한눈..
스타버스트 프룻 츄즈 오리지널 Starburst fruit chews Original 오랜만에 스타버스트 캬라멜이 먹고 싶어서 구입했다♡ 오리지널엔 총 4 종류의 맛이 들어 있다. 레몬, 오렌지, 체리, 딸기 내 입맛엔 체리 >> 오렌지 >>>>>> 레몬 = 딸기 순으로 맛있었다. 요즘은 치아에 잘 안달라붙게 만들어 진 과일캬라멜도 많은데 스타버스트는 처음 입에 넣었을 땐 약간 딱딱하고, 이에도 잘 붙는 편이라 치아 걱정이 살짝 되긴 한다ㅜ.ㅜ 그렇지만 맛있다!!!!!! 특히나 체리랑 오렌지 맛은 최고. 맛도 강하고, 개성 있는 맛이라 좋다. 이런 표현은 좀 웃기지만 딱 미국스러운 맛ㅎㅎ 참 오랜만에 과일 캬라멜 리뷰를 썼다. 예전엔 내가 먹은 과일캬라멜 리뷰를 전부 쓰겠다는 원대한 포부(?)도 가져봤는..
충정로 호산나의정부부대찌개를 가게 된 것은 이 가게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무려 “부대찌개집”인데 돈까스를 주문하지 않으면 주인 아저씨에게 혼난단다ㅎㅎㅎㅎ 물론 진짜로 뭐라고 하시는 건 아니고, 우리집은 수제돈까스가 정말 맛있는데, 소스도 과일로 직접 만드는데 왜 안시키냐며 서운해 하신다고. 식당 입장에서는 보통 메뉴를 통일하는 쪽을 선호할 것 같은데, 오히려 부대찌개와 돈까스를 같이 주문하길 원하신다니 돈까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도 호기심이 무럭무럭. 그래서 방문했다! 오래된 가게, 정겨운 분위기. 세 명이 자리잡고 앉아 벽에 붙은 메뉴판을 다 보기도 전에 주인 아저씨가 오셔서 “둘, 하나, 면사리 추가 맞냐”고 물으심ㅋㅋㅋ 물론 부대찌개 둘 돈까스 하나임 ^^ 호산나의정부부대찌개..
마포, 조용한 주택가 안쪽의 카페 쿄로쿄로 내가 앉았던 자리 근처 벽에 작게 "쿄로쿄로"라고 쓰여 있는 것이 귀여웠다. 원래는 최초 내 시야대로, 나무 가지 사이에 쿄로쿄로 글자가 보이는 사진을 찍으려 하였으나 카메라가 나의 의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여(또르륵) 부득이하게 이렇게 찍음. 쿄로쿄로는 "두리번두리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예쁜 카페 가면 열심히 두리번 거리는 나의 모습에 딱 어울리는 의태어 :) 무엇을 마실까 한참 고민하다가 고른 콜롬비아 수프리모 핸드드립. 자리에 앉아 있으면 가져다 주심. 맛있었다! 커피를 한모금 들이키고 카페 구경 중. 곳곳에 놓인 소품이 예쁘고,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좋은 곳. 어릴 때 엄마가 직접 뜬 코바늘 소품이 집에 많았기 때문에, 요즘도 코바늘 장식품을 보면..
(1) 지금은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상황이긴 하겠지만... 코로나19와 별개로, 예상과 어긋나는 생활이 일년 이상 지속되고 일의 진척이 없다보니 정말 지친다. 어쩌면 이렇게 좋은 일이 하나도 안일어날 수 있을까. 어쩌면 이렇게 진행되지 않고 계류 중인 상태가 오래 갈 수 있을까. 애매하게 붕 떠 있는 느낌. (물론 늘 그렇듯이) 머리로는 알고 있다. 이보다 상황은 얼마든지 안좋을 수 있고 욕심은 끝이 없다는 걸.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현재를 즐겨야 한다는 걸.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는 있는데 가끔씩 답답해서 미칠 것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홧병 걸릴 것 같은 느낌이다. 예전에도 내 인생엔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어두운 터널같은 시기가 여러번 있었다. 영화 라푼젤(Tangled) 노래처..
월요일 출근길에 쿠팡에서 실바니안 패밀리 아침식사 세트를 샀다. 실바니안 패밀리 음식 세트는 여러 종류를 갖고 있는데 (심지어 포장도 안뜯은 게 더 많음)왜 굳이 샀냐면... 크로아상과 토끼 샌드위치 토스트에 마음을 뺐겨서. 실물은 역시 아주아주 귀여움 +_+딱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접시 위의 계란후라이와 샐러드는 분리가 안된다는 것.그래도 이 정도면 꽤 만족이다. 세팅을 해보고 싶은데 현재 임시집에 거주 중인 관계로 장난감은 전부 봉인된 상태다.다행히, 유일하게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있는 장난감 상자 하나에 플레이모빌 테이블 세트가 들어 있었다. 2011년 뉴욕 출장 때 5번가 F.A.O Schwarz 에서 산 플레이모빌 5335 돌하우스 다이닝 테이블. 놀랍게도 아직도 미개봉이다ㅋ(물론 이 보다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