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조개가 듬뿍 들어간 비진도 해물뚝배기를 먹었다. 낙지가 위풍당당하다. 조개도 맛있고, 국물맛도 감칠맛과 시원함이 가득해서 좋았다❤️ 가을을 맞아 다시 출시된 스타벅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옛날엔 맛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왜 이렇게 달기만 하지. 살이 엄청 찔 것 같은 맛인데 맛이 없으면 슬프다. 삼백년만의 버거킹 롱치킨버거. 어릴 땐 버거킹 치킨버거를 참 좋아했는데 오랫동안 잊고 지내다가 간만에 생각이 나서 주문해 봤다. 버거킹 치킨버거를 좋아하던 중딩 시절, 우리 동네 버거킹 알바 오빠가 참 상큼하게 잘 생겼더랬지. 알바 오빠에게 반한 친구들 때문에 학교 끝나고 버거킹 출근 도장 찍던 옛 기억들이, 치킨버거 하나로 줄줄이 소환 ㅋ 그때가 그립긴 하지만, 지금이 별로 행복하지도 않지만, 굳이 돌아가고..

스위스 루가노에서의 완벽했던 한 때. 하지만 나는 이 멋진 순간을 내 발로 걷어차고 고난의 여정을 시작했는데, 그건 루가노에서 로카르노로 이동하여 마돈나 델 사쏘Madonna del Sasso에 가는 거였다. 바로 이 곳, 마돈나 델 사쏘. 바위 언덕 위에 지어진 오래된 교회다. 이 풍경에 반해 모든 걸 내던지고 로카르노로 왔지만 생각만큼 좋지는 않았다. "미리 여행 일정을 확정짓지 않음 + 여행 준비를 거의 안함 + 생각이 많아 너무나 다양한 옵션을 검토함 + 즉홍적인 걸 좋아함"라는 환장의 콜라보로 인해 여행 내내 다음 일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대체로는 갈까 말까 고민될 땐 가는 편이 만족스러웠었다. 근데 여긴 처음으로 차라리 루가노에서 느긋한 오후를 지내거나 헤세의 집이 있는 몬타..

유르스나르의 구두(스가 아쓰코). 도서관 서가를 거닐다, 책 제목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빌라 아드리아누스 방문을 앞두고 있을 때, 블로그에 찾아와 주신 고마운 분의 추천으로 마르그리뜨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을 읽었던 기억. 그렇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은 작가, 유르스나르. 마르그리뜨 유르스나르는 하드리아누스 황제에게 매료되어 그에 대한 장대한 소설을 집필했는데, 스가 아쓰코는 마그그리뜨 유르스나르에게 매료되어 그녀의 궤적을 따라가며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수필을 썼다. 스가 아쓰코는 1929년생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유학했고, 이탈리아인 남자와 결혼하여 꽤 오래 이탈리아에 살기도 했었다. 이제 고작 50페이지 정도를 읽었을 뿐인데, 스가 아쓰코의 글을 읽고 있다..

엉클파스타. 파스타집인데 필라프만 먹고 온 후기 ㅎㅎ 동그란 하얀색 건물 외관이 특이하게 예뻐서 들어갔는데, 비가 와서 외관 사진을 못찍었다는 것이 함정. 1층에도 테이블이 두개 정도 있긴 하지만, 3-4인용이라 써있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비 오는 저녁이라 그런지 가게 내부가 약간 우중충한 느낌이 들었다. 어딘지 모르게 학생식당 같달까… 아마 밝은 낮에 보면 좀 더 좋은 느낌일 듯. 그리고 꽤 연식이 된 것 같은 건물인데, 원래는 무슨 용도로 지어졌던 건지 궁금했다. 또 가게 구조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셀프 서빙인데 대부분의 테이블이 2층에 있다보니, 주문하고 2층에 가서 대기하다가 다시 1층으로 내려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비가 와서 신발이 젖어 있었는데 계단이 미끄러워 좀 불안했다) 또..
새 집에 아직 정이 안붙었다. 안붙을만도 하다, 인테리어 마무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고 아직 가구도 다 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공사가 원하는 수준의 인테리어를 구현해 주지 못했고, 건축사와 오빠와 나 사이 의사소통의 문제도 있었다.(는 걸 한참 지나서 알게 되었다. 역시 인간 갈등의 상당수는 커뮤니케이션의 부족에서 발생한다) 심지어 하자보수도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건창호는 각성하라. 이젠 본사에 클레임을 걸어아 하나 싶다. 아무튼 그렇다. 지금까지 8개월 조금 넘게 살았지만, 코로나19+재택근무 등등으로 인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여느때보다 훨씬 길었는데도 아직도 정이 안붙었다. 좀 과장하자면 집이 없는 느낌이다. 내 진짜 집은 2019년에 사라진 것 같다. 이 글은 집에 돌아가기 싫어서 쓰고 ..

어제 화이자 1차 접종을 마치고 나서, 79파운야드에 커피를 마시러 잠시 들렸다. 특유의 민트색이 참 예쁜 곳. 프랜차이즈 매장이지만 (아직까지는) 프랜차이즈 느낌이 별로 안나는 것도 이 곳의 장점. 베이크샵 답게 다양한 케이크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컨디션이 별로라서 케이크는 땡기지 않았다. 아쉽 ㅠㅠ 이렇게 다양한 케익들이 있었는데 말이야…!! 이쪽 케익들도 넘넘 예쁘다 ㅎㅎ 79파운야드 내부는 예쁘게 잘 꾸며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저 앞 창가자리가 제일 좋은 듯^^ 가게 컨셉에 맞춘, 민트색 커피며신과 각종 기계들. 예쁜 소품들이 많아서 좋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도 무난했고, 사장님도 친절하심! 다음엔 꼭 케익과 함께 +_+ 일부러 거칠게 바른 백시멘트가 인상적이다. 고르지 못한 시멘트 메지에 스..

2021.8.30. 오전 10시 화이자 1차 접종. - 접종 후 대기 시간 마치고 건물 밖으로 걸어 나왔는데 숨을 들이쉴 때 가슴에서 찌릿하는 통증이 느껴졌다. 숨을 쉴때마다 마치 기관지염 오래 앓고난 후의 뻐근함이 느껴져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1시간여 뒤 해당 증상은 없어졌다. (혹시 계속 아플까봐 집에 바로 안들어가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이상증상이 있으면 바로 접종센터에 문의하려고;;) - 접종 후 약 2시간이 지나자 체온이 오르기 시작했지만 37.5도 정도라서 타이레놀은 안먹었다. 오늘 아침 체온이 37.1도로 측정돼서 이렇게 지나가나보다 했는데 곧바로 다시 열이 올라서 이틀째인 오늘 저녁까지도 37.5도 유지 중. 미열이라 많이 힘들진 않지만 나른하고 어지럽고 약한 두통이 있다. - 어깨..

전부터 가야지 생각만 하고 까먹고 있다가, 8월 29일 일요일이 전시 마지막 날이길래 전시 종료 전날 후다닥 다녀왔다. 코로나19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해야 해서, 수십번의 새로 고침 후 예약에 성공. 본격 전시관 입장에 앞서, 옛 인형사의 숙소를 재현해 놨는데 이 곳을 보니 예전 체코 여행 때 갔던 황금 소로가 생각났다. 그리운 프라하, 그리운 여행의 나날들… 주전자 예쁘다 :) 마리오네트보다는 역시 이런 소품들이 내 취향 ㅎㅎ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음! 인형사 숙소 입구에 걸려 있던 마리오네트들. 체코 여행 갔을 때 마리오네트는 많이 보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역시 관광지 기념품 샵에 걸려 있던 마리오네트들과 백여년전 실제 공연에 사용되었던 마리오네트에는 큰 차이가 있더라. 피곤한 주말이지만 그..

코로나19 4단계 후 2주 넘게 회사 점심시간에 배달, 포장 음식으로 연명하다가 너무 지겨워서 밖으로 뛰쳐나간 날. 계란카레, 정말 맛있게 먹었다. 선배들과의 수다도 즐거웠다. 카레가 담겨 나온 사각 접시도 마음에 들었다. 직장인에게 점심 시간이 얼마나 큰 낙인지 새삼 깨달았다ㅋㅋㅋㅋ 예전에는 미국처럼 따로 점심시간 없이 적당히 알아서 해결하고 9-5 하는 게 좋아 보였는데, 그게 꼭 좋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군. 블루도어의 연어샐러드. 숙성 연어가 쫄깃쫄깃 맛있다. 연어가 들어간 음식은 많지만 가게마다 연어의 질은 천차만별이라 실망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 곳은 가격 대비 연어의 질이 좋아서 만족스럽다. 샐러드 포장하러 갔다가 마침 매장에 사람도 없고 감자수프가 먹고 싶어서 가게에 앉아 샐러드를 먹었다...

카루셀리 배송비 무료 이벤트를 하길래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그릇 구매 :) 택배 상자를 여는 순간 예쁜 푸른빛의 종이가 나와서 기분이 상큼해졌다. 전용 상자는 없지만, 뽁뽁이와 습자지로 매우 튼튼하게 포장이 되어 있었다. 갬동!! 여러겹의 뽁뽁이를 돌돌돌 풀고 마주한 푸타르하 접시. Puutarha는 핀란드어로 “정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느낌도 난다ㅎㅎ 예쁘다!!!! 예전 듀듀님 블로그에서 보고 사야지 생각했는데 6년이 훌쩍 지나서야 샀다는… (아아 시간 너무 빨라!!) 워낙 사고픈 그릇이 많아서도 그렇기도 하고, 또 카루셀리 안에서도 뭘 살까 한참 고민하다가 매번 결정을 못내린 탓도 있다ㅋ 카루셀리에는 예쁜 커피잔들이 참 많다. 마침 29cm에서 수요 입점회 할인 ..
옛날 글 되살리기 시리즈.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마무리 짓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러다보니 "작성중" 카테고리에 쌓인 글이 많다. 적어도 한두달 안에 다시 쓰지 않으면 아무래도 때를 놓쳐 발행이 어려워진다. 이 글도 그런 글이다. 2017.7.7.에 쓰다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어제 신촌 마루가메 제면이 문 닫은 걸 보고 놀랐는데, 확인해보니 마루가메 제면이 2021.8.15.에 한국 영업을 종료했더라. 일본 불매 운동 탓인지, 후쿠시마 산 식재료를 쓴다는 루머 탓인지, 코로나19 탓인지 모르겠으나 제법 좋아하던 가게가 없어져서 많이 아쉽다. 아래부터는 예전에 썼던 글이다.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하지만, 혼자 밥 먹는 건 역시 좀 뻘쭘할때가 많다. 혼자 밥 먹는 걸 싫어하진 않지만, 아무 식당..

얼마전 카페 시루모락 후기를 쓰다가, 어린 시절 할머니가 동글동글하게 빚어 삼각탑 모양으로 쌓아 생일상에 올려주시곤 했던 수수팥떡 생각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 마켓컬리 주문하면서 바오담의 수수팥떡도 하나 담았다. (여담이지만 상품 후기를 읽다가 요즘 같은 세상에도 여전히 아이들 생일상에 수수팥떡을 올리는 집이 많아서 신기했다. 부모의 마음이란...) 200g에 5,900원. 살짝 비싼 편인가?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서양 디저트보다 떡이 쌀 이유는 없지. 물론 이 수수팥떡은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수수팥떡과는 많이 다르다. 할머니의 수수팥떡은 동글동글한 모양에 팥고물엔 팥 입자가 살아 있었다면, 바오담의 수수팥떡은 형태가 자유롭고, 팥고물은 엄청 곱고 부드럽다. 원래 팥을 안좋아해서 어릴때도 할머니의 수..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뉴오리진.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20분 정도 시간이 비길래 잠시 들렸다. (사실 20분이면 굳이 카페를 이용할 필요는 없었으나…ㅎㅎ) 유한양행에서 운영하는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영양제 판매도 겸하고 있다. 뉴오리진 매장의 인테리어 컨셉은 완전 내 취향이라서 전부터 와보고 싶었음 ㅎㅎ 커피를 받아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라떼가 땡겨서 카페에 들어갔는데 메뉴판을 본 순간 급 카페 브레베로 결정 :) 비주얼도 제법 신경쓴 느낌이다. 큰 기대 없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던 카페 브레베. 앞에서도 말했지만 매장의 인테리어 컨셉이며 소품 전부 다 내 스타일. 이런 거 너무너무 좋아함 ㅎㅎ 이 Mortar도 꽤 귀엽다. 자연스럽게 잘 끼워넣은 영양제 ㅋ 갈색 시약병도 좋아하는 소품. 창문..

정말 오랜만에 맥도날드 해피밀을 샀다. 최근, 맥도날드가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를 사용했다는 뉴스를 보고 괘씸해서 불매하려고 했는데 도라에몽 해피밀을 보고는 그 마음이 사르르… 에휴. 총 두 세트 - 장난감 두개, 치즈버거 두개, 스트링치즈 두개, 우유 한개, 제로콜라 한개 - 를 샀다. 봉지 속에 들어 있는 해피밀. 제일 설레이는 순간이다ㅎ 위에서도 썼지만 해피밀 장난감은 정말 오랜만이다. 2019년에 짐을 정리하면서 해피밀도 많이 정리했다. 주로 조카들에게 보냈다. https://mooncake.tistory.com/m/736 [해피밀] 드래곤 길들이기 2 - 투슬리스 & 후크팽 8월 8일 금요일 출근길, "드래곤 길들이기 2"의 해피밀 장난감 2차분이 배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출근하자마자 회사 근처..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는 이런 것이다. (사진 출처 : 윤현상재 인스타그램) 색은 단순할수록, 자잘한 물건은 없을 수록 좋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내 취향이다. 내 블로그에 자주 방문해주셨던 분이라면 갸우뚱 하실 수도 있다. 쟤는 잡동사니 좋아하는 앤데? 맞다. 물건 참 좋아한다. 수집이 취미다. 예쁜 색상들을 좋아한다. 내가 가진 물건들 다 늘어놓고 살려면 아래처럼 해놓구 살아야 한다. (물론 핀터레스트에서 퍼온 사진들처럼 예쁘지 않다는 것이 함정^^) 사실은 이런 인테리어도 내 취향이다. 컬러풀하고 과감한 색상 + 많은 물건들로 채워진 맥시멀리즘 인테리어. 다만 하도 많은 물건을 떠미고 살아서인지 평소 생활 공간엔 최대한 물건이 없었으면 좋겠고, 복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림 없는 흰 벽이 좋다. ..

여의도역 BNK타워 1층의 평화다방. 몇달전 금요일 오후, 오후 반차까지 내고 더현대를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심지어 블루보틀은 대기줄도 길었다. (다들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평일 낮에 놀러다니나. 모두 다 나처럼 휴가 내고 온 것두 아닐거구. 이럴때마다 나만 개미처럼 일하는 기분이 든다ㅋㅋ) 결국 인파에 지쳐 후퇴, 근처의 조용한 카페를 찾았다. 복고 컨셉의 평화다방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오마자 아이스티, 달고나스콘, 계란샌드를 주문했다. 간식거리가 꽤 많다. 다 먹고 싶어서 한참 고민했다. 친구도 나만큼 결정장애가 심해서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ㅎㅎ 평화다방의 다양한 굿즈도 판매 중. 인테리어가 제대로 복고 컨셉이다. 천장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옛날 우리집도 거실 천장이 이 곳처럼 나무로 제법..

올해 3월인가 4월 즈음 갔었던 을지로 진작. 갑자기 일이 생겨 약속시간에 좀 늦었더니, 친구들이 의리없이 먼저 밥을 시켜 먹고 있었다ㅋㅋ는 농담이고, 워낙 인기가 많아 대기줄이 긴 가게라 어쩔 수 없었다. 친구 둘은 이 곳의 베스트 메뉴인 진작후토마키와 한우대창덮밥을 각각 주문했고, 후토마키를 먹고 있던 친구가 먼저 주문해서 미안하다며 후토마키 하나를 건네주었다. 한 접시에 저거 4개인가 5개 밖에 없는데, 오오~ 내 친구지만 완전 대인배다!! ㅋㅋ 친구의 후토마키 접시. 그 옆 친구는 대창덮밥을 먹었는데, 맛있지만 양이 좀 적어서 아쉽다고. 내가 주문한 연어덮밥을 기다리면서 친구가 준 후토마키를 먹었다. 맛있는 재료가 가득 들어갔으니 맛이 없을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큼직한 후토마키를 볼때마다..

몇달전에 재미삼아 포르투갈 주식을 조금 샀다고 글을 썼었다. 포르투갈 주식을 샀다 여행을 못가서 미쳐 가다가 마음을 좀 달래려구 포르투갈 주식을 질렀다. (그래봤자 삼만원어치도 안됨ㅎㅎ) 이 말 하면 늙은이같지만, 예전엔 프랑스 등등의 유럽 주식을 주문하려면 증권사로 mooncake.tistory.com 2~3개월 정도 지나서 보니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포르투갈 도자기 회사 VAA (비스타 알레그리)가 20%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하지만 난 딱 2주 갖고 있다는 거, 그것도 현재 1유로짜리 주식이라는 거ㅋㅋ 야금야금 모아서 20년 뒤엔 비스타 알레그리 대주주가 되어볼까?라는 포부를 잠시 가졌었다가 아무리 푼돈이라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관뒀는데, 조금 후회하는 중 ㅎㅎ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 이 포..

몇달째 이상한(=빡치는,짜증나는,귀찮은)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 인테리어 마감 개판 - 비싼 돈 주고 주문 제작한 가구 하자 발생 - 입주 청소 개판 - 이사 업체가 가구랑 골동품 SP판 망가트림 (늦게 발견해서 손해배상 청구도 못했고, SP판은 어차피 다시 구하는 게 불가능함) - 새로 설치한 LG에어컨 문제 발생 - 이건창호 누수 발생 - 스카이라이프 속썩임 등등등 써놓고 보니깐 진쫘 빡치네... 서론이 길었다. 지난주 금요일, 몇년동안 굴러다니던 문화상품권이 한장 있어서 써볼까 하고 컬쳐랜드 사이트에 등록을 했다. 그 다음 더현대 앱에서 쇼핑을 하려고 H point로 전환할까 싶어 H point 앱을 깔았지만, 전환 수수료가 6%길래 잠시 고민하다 전환하지 않고 앱을 껐다. 그다음, 다른 사용처..

일산 풍동 애니골의 누룽지탕 전문점을 다녀왔다. 전민규의 황제누룽지탕. 누룽지탕을 좋아하는 나에겐 넘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누룽지탕이란 게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중식당에서 메인 요리로 주문하려면 은근히 눈치가 보이는 메뉴인지라, 이렇게 1인분 음식으로 판매해주면 참 반갑다. 예전에 충무로 푸하오라는 중국집에서도 누룽지탕을 1인 식사 메뉴로 주문해 먹을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 폐업해버려 아쉬웠다. 나는 블로그에 푸하오 후기를 쓴 적이 없어서, 다른 블로그 링크를 가져옴.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xqwanx&logNo=220723244654 충무로 푸하오에서 점심으로 누룽지탕밥이랑 간짜장 먹었..

얼마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재택근무 중이었는데, 회사 건물 다른 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며 바로 검사를 받으러 가라 했다. 가장 가까운 선별진료소는 집 근처 공원길을 따라 도보 약 10분거리. 가벼운 마음으로 검사를 받으러 갔다. 코로나19 검사가 끔찍하게 괴롭다는 사람은 살면서 이비인후과 갈 일이 별로 없었던 사람임이 틀림없다. 이비인후과 가면 이 정도 쑤셔지는 건 일도 아니잖아요... 더운 날씨, 실외에서 방역복을 입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분들을 보니 참 안쓰럽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오후 5시 가까운 시간에 검사를 받았는데, 다음날 아침 9시에 카톡으로 결과가 나왔다. 와!!! 속도 봐라! 진짜 우리나라 너무 대단함!! 검사결과는 당연히 음성이었지만, 이틀 뒤 밤에 ..

이케아에 갔다가 led미니양초를 샀다. 자잘한 물건은 늘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므로, 갈때마다 망설이다가 세번째에서야 샀다. 이 정도면 사도 된다고 봄ㅋㅋ 바로 이 제품! 그냥 보면 허접하지만 조명 끄고 켜놓으면 나름 그럴 듯 하다. 위 사진은 거실 조명은 끄고, 옆쪽 방의 불은 켜놓은 상태이고 불을 다 끄면 이런 느낌이다. 내친 김에 오래된 캔들 홀더에도 넣어봤다. 생각보다 예쁘다!! 이 캔들홀더는 정말 오래됐다. 집에서 양초 피우면 호흡기 건강에 안좋다기에 제작년에 짐 정리 하면서 양초는 전부 다 버리고, 캔들홀더들은 굿윌스토어에 기증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것 하나는 남았다. 새 집으로 이사온 후에 딱히 둘 곳이 없어 발코니에 몇달간 방치했더니 비에 맞아 녹이 슬고 굉장히 더러워졌다. 닦는다고 닦았는..

듀스 여름안에서 7인치 바이닐, 결국 못 샀다. 7.26 월요일 공홈 구매 실패 후 오늘 다른 바이닐샵에 물량이 풀린다기에 점심식사도 미뤄가며 대기 탔지만 또 실패. 아무튼간에 내가 늘 말하지만 한국인들하고 경쟁하는 게 제일 힘들다. 이 티켓팅의 민족같으니 ㅋㅋ 나도 손 빠른데 결국 못 산 건 우리회사 외부망 속도가 느린 탓이라고 우겨본다. (사실 집 인터넷도 딱히 빠르지 않다. 망할 스카이라이프) 사고 싶은 음반 구하는데 10초컷, 20초컷은 너무 심하지 않나. 요즘 우리나라 LP판은 너무 과열되어 있어서 평소엔 잘 쳐다보지도 않는다. 경쟁이 싫다. 다음번엔 차라리 선주문 받아서 판매해줬음 좋겠다. 이렇게 심장 쪼여가며 대기타다 허무해지느니 돈 미리 내고 평온한 마음으로 기다리게 해주시라구요 ㅠㅠ _ ..

- 너무 덥다. 원랜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었는데 이젠 그런 말 하면 변태 취급받을 것 같다. 나의 청량한 여름을 돌려줘 ㅜㅜ _ Mac Miller - Good News - 듀스 여름안에서 7인치 Vinyl 구입에 실패했다. 오늘 오후 4시에 사이트가 열렸는데, 파란색과 검은색 중에서 고민하다 몇분 지체했더니 바로 품절되어버림... 그냥 둘다 샀어야 하는데... 아오싯팔 (욕 죄송합니다) - 오래전에 "수집 : 기묘하고 아름다운 강박의 세계"(필립 블룸)란 책을 읽었었다. 책에는 수집을 죽음과 소멸의 공포에 맞서 싸우는 행위로 해석한 내용이 있었다. 죽음이라는 본능적인 두려움에 대한 극복방식으로서 수집을 택한다는 것인데, 당시로써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 내 수집욕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