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또 한번의 “감정적 먹기(emotional eating)” 내지는 시발비용. 집 하자보수 과정에서 너무 짜증이 나서 충동적으로 생크림 가득 든 와플과 아이스라떼를 배달시켜 먹었다. 와플도 크고, 생크림과 사과잼도 가득 들어 있다. 달고 느끼한 거 잘먹는 나도 이 가게의 와플은 소화가 잘 안되는 편이다. 그래서 결국 후회할 걸 알면서도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못참고 주문 버튼을 누르게 된다. 흑흑.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이후로는 회사에서도 점심 때 식당에 잘 가지 않고 주로 배달이나 포장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점심으로 제일 선호하는 메뉴는 단연코, 샐러드다. 근데 의외로 샐러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점심 식사 메뉴더라...? 위 사진의 샐러드는 회사 근처 샐러드집에서 포장해 온 것인데 가성비가 좋아서..

○ 복층 주택의 단점 복층 주택의 가장 큰 단점은 이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1) 무릎이 아프다...! 그런데 아마도 이게, 무릎이 아프기 전부터 계단이 있는 집에서 거주한 사람들에겐 문제가 안되는 것 같다. 즉, 연골이 상하기 전부터 계단으로 올라다녀서 무릎근육이 강화된 사람들은 괜찮은 것 같다. 그게 바로 우리 엄마와 아빠. 새로 집을 짓기 전에는 부모님이 이층에 있는 방을 쓰셨다. 그래서 수시로 일이층을 오가셨지만 나이가 드신 후에도 특별히 불편해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나는 어린 시절 이후로는 일상적으로 이층에 올라다니진 않았고 내 방이 있는 일층에서 주로 생활했기 때문에 복층 주택이되 복층 주택같지 않게 생활했던 것이다. 하지만 집을 새로 짓고 내가 이층을 쓰게 된 후로 원래 무릎이 안좋았..

선물 받은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의 유효기간이 끝나가길래 소멸시키지 말고 써야지!라고 마음 먹었으나 이게 웬 일. 내가 알고 있던(=내 생활 반경에 있던) 매장이 전부 사라져 있었다. 하긴 언제 엔제리너스 매장에 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배달앱 할인쿠폰으로 반미 샌드위치를 주문해 먹은 기억 외에는. 엔제리너스 매장을 검색해보니깐 실적 둔화로 매장 수가 급감했다고 한다. 하긴 엔제리너스는 뭔가 늘 애매했다. 딱히 브랜드에 호감이 있지도 않고 커피나 사이드메뉴가 맛있지도 않고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요즘 판매하는 반미 샌드위치는 맛있음) 특히 나는 엔제리너스가 “자바커피”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시절을 좋아했기에 - 아주 오래전, 아마도 내가 중고생일때? 설악 한화리조트 1층에 자바..
금요일 밤부터 인터넷이 먹통이 됐다. 전원 껐다 켜기, 초기화는 물론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1) 늦은 시간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KT로 전화했더니, 스카이라이프로 전화해야 한다며 스카이라이프 번호를 알려주었다. (2) 스카이라이프는 야간 고장 접수는 받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9시 스카이라이프에 전화했다. 한참 기다린 끝에 고객센터 직원과 연결이 됐다. 우리집은 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아니라고 한다. KT 고객센터에선 이 번호를 알려줬다고 말했는데도 스카이라이프는 사업자가 두갠데 왜 그것도 모르고 이쪽으로 잘못 전화하셨냐며 다시 KT로 전화하라고 했다. (3) 다시 KT에 전화했다. 인터넷이 안된다고 하니 일단 새로운 신호를 넣어보겠다고 한다. 그래도 안되면 당일 AS기사님을 보내주신다고 했..

커피 볶는 집 "빈스서울" 방문기. 원두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볶아서 포장해주는 가게다. 작년부터 여기에서 원두를 사고 싶었는데, 임시집에 있는 동안은 어쩐지 원두 그라인더며 드리퍼며 잡다하게 꺼내놓고 커피를 내릴 마음이 들지 않아서 미뤘다가 오늘에서야 다녀왔다. 빈티지 소품이 가득한 개성 넘치는 공간. 원두를 고르면 안쪽에서 로스팅을 해주신다. 옆에는 작은 갤러리도 있다. 에티오피아 시다모가 있는지 여쭤보려다가 없는 것 같아서 대신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고르고 자리에 앉았다. (보통 15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예전엔 원두를 주문하면 기다리는 동안 커피도 한 잔 내려주신다고 들었는데, 더이상 그렇게하진 않으시는지 나에겐 커피를 주지 않으심 -0- 어쩌면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랬을수도 있고. 커피가 ..

마켓컬리를 구경하다가 귀염뽀짝한 빵이 보이길래 주문했다 :) 안동사과빵!!!!! 너무 귀엽다. 가격은 8개 12,000원이고 나는 세일가 8,400원에 구입했다. 정가는 크기 대비 살짝 비싼 느낌도 들지만, 관광상품이니깐 뭐. 쇼핑백도 같이 보내주시는데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겨 귀엽다. 딱히 쓸 일은 없지만 잘 챙겨두었다ㅎ 7.15에 받았는데 8.4까지니깐 유통기한은 넉넉하다. (그리고 부모님도 맛있어 하셔서 2~3일 사이에 우리 가족 뱃속으로 전부 사라졌다ㅋㅋ) 안동사과빵. 너무너무 귀엽다. 어찌보면 납작복숭아 같기도 하다 (유럽의 납작복숭아doughnut peach 넘나 그립...ㅜㅜ) 안동사과빵엔 홍차나 녹차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았지만 아침엔 늘 커피를 마시므로 커피를 곁들였다. 생각보다 커피도 ..
_ 평일 낮에 듣는 라흐마니노프 피협 2번 나름 해맑았던 10대 시절이나 세파에 지친 지금이나 변함 없이 좋은 곡.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참 좋다. 70 노인네 됐을 땐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라흐마니노프 따위 됐고!! 뭐 이럴수도 있지만 ㅋㅋ _ 요즘 의사선생님이 진료 끝에 무리하지 말고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도록 노력하세요, 라고 하면 울고 싶어진다. 의사선생님 본인도 큰 기대없이 인삿말처럼 의레히 하는 말이겠지만 요즘처럼 "무리를 하지 않은 적"이 내 인생에 있었던가 (출근은 일주일에 2~3일, 사람 안 만남, 뭐 배우러 안다님, 여행도 못 감) 여기서 뭘 더 무리를 안해야 한다는 것인가 _ MBTI를 크게 신뢰하진 않지만 나는 내가 너무 산만해서 성인 ADHD 내지는 ADD가 아닐까 종종 ..

그릇 또 샀다. 중국에서 오는 거라 기본 배송비가 살짝 비쌌기 때문에 사는 김에 많이 사고 싶은 욕망이 굴뚝같았으나 최근에 그릇을 자주 산지라 자제했다. (처음 장바구니에 담았던 품목들을 생각하면, 아주 많이 자제했다 ㅋ) 자주색 테두리가 둘러진 빈티지 느낌 찻잔. 워낙 이런 풍의 물건들을 좋아하긴 하는데, 찻잔 받침 가운데 원에 두 군데나 삐끗한 흔적이 있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찻잔 자체도 투박하고, 색도 칙칙해서 괜히 샀다 싶었으나, 며칠 두고 보니 또 나름 예뻐 보인다. 좀 더 작은 사이즈의 커피잔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큼직한 머그 사이즈였던 것도 실망스러운 이유였다. 존슨 브라더스 데본 코티지 7인치 수프볼. 굉장히 오래된 고전적인 패턴이고 또 가격도 저렴해서 편히 쓰기 좋은 그릇이다. 여기저..

합정 카페 시루모락. 이름이 독특하다 싶었는데, 떡으로 만든 디저트를 파는 카페였다. 시루에서 갓 쪄낸 떡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아마도 그런 느낌인 듯 :) 배부르게 밥 먹고 간 곳이라 디저트를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음료만 마시긴 아쉬웠던지 친구가 와플와쑥을 골랐다. 나는 앙금플라워컵케이크나 무지개구름설기가 예뻐 보여서, 밥 안먹고 갔으면 같이 주문했을 듯ㅎㅎ 와플와쑥. 쑥떡 와플에 아이스크림과 인절미, 아몬드 토핑. 근데 여러명이 예쁘게 나눠 먹기는 좀 어려운 메뉴였다. 떡 특성 상 잘 안썰어지는 와플에, 더운 날씨 탓에 금방 줄줄이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 ㅠ.ㅜ 나는 쑥 와플 본체는 포기하고 아이스크림이랑 인절미만 먹었는데 그래도 맛있긴 했음. 수박 주스, 팥절미 스무디, 보석 라떼.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몇 안되는 장점은 집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이리저리 들어선 건물들 때문에 뷰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간에 일찍 일어나면 거실의 동쪽 창을 통해 일출을 볼 수 있고 저녁엔 침대에 누워 서쪽 창을 통해 일몰을 볼 수 있다. 단독주택이니깐 동서남북 모든 방향에 창이 있다. 아파트들이 왜 그렇게 집의 방향을 중요시하는지 몰랐는데 얼마전에서야 아파트의 두 면은 옆집에 의해 가로막히니까 사 면이 아닌 두 면에만 창이 있고, 그래서 집의 방향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파트에만 산 사람들은 “아니 그걸 어떻게 깨닫기까지 해야 해”라고 생각할 수 있갰는데, 반대로 다층으로 이루어진 개별주택에 사는 내 입장에서는 훨씬 더 답답한 상황이 많다. 우리나라..

쇼콜라윰의 답례품 쿠키 세트 :) 작고 귀여운 상자 안에, 미니 사이즈의 브라우니와 마들렌과 머랭쿠키가 들어 있었다. 커피와 함께 간식 시간. - 마들렌은 상큼한 레몬맛이 가득해서 좋았다. - 브라우니는 브라우니의 정석 같은 맛, 달콤하고 찐득하고 진했다. - 그리고 개인 취향 상 + 비주얼 상 제일 기대가 컸던 초코머랭은... 순수한 머랭 쿠키가 아니라 아몬드가 가득 들어 있어 좀 아쉬웠다. 일반적으론 아몬드가 들어 있는 게 더 인기있는 버젼일 것 같긴 하다. 달지 않고 고소해서 어른스러운 느낌, 그러나 나는 달디 단 일반 머랭 쿠키가 좀 더 취향입니다^^ 작지만 센스 넘치는 선물이었다 :)

명태껍질튀각. 요즘 인터넷에서 자주 보이기도 하고 맛있을 것 같아서 집 근처 마트에서 구입. 봉지를 열었더니 생각보다 소금이 많이 뿌려져 있어 1차 당황. 접시에 명태껍질튀각을 담아 맛을 봤더니 생각보다 훨씬 달고 짠 맛이라 2차 당황. 짭짤할 거라 예상했지만 그래도 나름 “건강한 맛”일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밀가루나 옥수수가루 대신 명태껍질을 튀겼을 뿐, 유탕처리 과자나 마찬가지의 맛ㅋ 성분표를 봤더니 기름과 설탕, 소금의 함량이 꽤 높다. 그래도 역시 일반 스낵을 먹는 것 보단 명태껍질튀각이 훨씬 낫겠지만... 커피와 함께 간식 타임 :) 맥주 아닌 커피랑 함께 해서 이상해보일 수 있는데 의외로 조합이 괜찮았다. 그리고 처음엔 달아서 당황했는데 먹다보니 이게 꽤 맛있다. 역시 단짠단짠의 마력이란....

예전에 방문 후기를 쓴 적이 있는 인도요리집 아건. 이번엔 배달 주문으로 먹어보았다. 근데 배달 용기에 담겨 오니깐 이게 인도 요리인지 한국 요리인지 구분이 안간다. 같은 음식인데 비주얼 면에서 예전 식당 방문기랑 너무 차이가 난다. 이래서 내가 배달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제는 배달 음식도 익숙해져 버렸지만ㅋ https://mooncake.tistory.com/2269 이대 인도/네팔요리집 아건 Aangan 항상 밥 사달라고 하던 짠돌이 후배가 웬일로 맛난 거 사준다고 해서 갔던 인도/네팔요리집 아건 Aangan 더 비싼 거 사준다고 했는데 ㅋㅋㅋㅋ 당시 내가 연이은 과식으로 괴로워하던 때라 간소하 mooncake.tistory.com 은박지를 열고 뚜껑을 벗기니..

존슨 브라더스의 블루 덴마크. 오래 전 광화문 커피스트에서 보고 반한 찻잔. 비싼 그릇도 아닌데 이미 우리나라에서 철수한 뒤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느낌이 정말 좋은, 광화문 커피스트(Coffeest) - wanderlust (tistory.com) 느낌이 정말 좋은, 광화문 커피스트(Coffeest) 광화문 성곡미술관 앞 커피스트(Coffeest). 싱글 오리진 커피 중에서 브라질 원두를 택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맛난 커피는 간만인 듯!! 찻잔은 존슨브라더스의 "블루 덴마크" 이 찻잔이 이 mooncake.tistory.com 시간은 흘러, 2019년, 웨지우드 아울렛 코너에 이 찻잔이 4개 44,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등록되었다. (존슨 브라더스는 웨지우드의 자회사다) 오래 기다린 만..

재택근무를 하면서 점심으로 가장 많이 배달 주문한 메뉴를 꼽으라면 단연코 카페 리피의 샐러드들과, 타코벨의 브리또 보울을 꼽을 수 있다. 하도 먹어서 요즘은 조금 자제 중이지만;; 브리또 보울은 내가 타코벨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다. 작년 가을엔 거의 소울푸드 수준으로 빠져 있었다. 영양면으로도 꽤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비빔밥처럼, 한 그릇을 통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담백한 통살 치킨, 꼬들꼬들한 타코 라이스, 부드러운 아보카도, 고소한 치즈, 상큼한 토마토, 아삭한 양상추, 감칠맛 나는 올리브 그리고 할라피뇨와 콩! 식감도 다양하고 맛과 향도 다채로운 식사다. 물론 좀 더 건강한 메뉴가 되려면 사워 크림은 빼는 게 낫겠지만 말이다 ㅋㅋㅋㅋ 사워 크림을 빼는 것 보다도 사실은 브리또 ..

즉홍적으로 모나코에 갔다. 급여행 전문인데다가, 현지에서도 대부분 세부 계획 없이 발걸음 닿는대로 움직이다보니 늘 있는 일이었지만, 평소와 달랐던 점 하나가 있다면 모나코는 데이터로밍이 안된다는 거였다. 스마트폰만 믿고 모나코 역에 덜렁 내렸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 왜죠? ㅋㅋ 혹시나 하고 확인해봤는데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모나코는 KT 로밍 대상국에서 빠져 있다. 건지섬, 카나리제도, 파로제도 같은 동네도 다 되면서 지리적으로 프랑스 안에 속해 있는 모나코는 안되는 이유가 대체 뭐임? 와이파이도시락 같은 타 업체에선 로밍이 되는 걸 보면 KT 쪽의 문제인데, 정말로 이유가 뭐지?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담당자 실수로 인한 단순 누락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 같다. 모나코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

최근 독일 직구로 구입한 플레이모빌 6종입니다. 어제 도착했어요. 이 중 플레이모빌 6527 피아니스트와 피아노, 플레이모빌 70135 바흐, 플레이모빌 70374 모차르트 3종 먼저 소개해 볼께요. 플레이모빌 6527 피아니스트와 피아노. 애드온(add-on) 제품으로 출시되어 종이 상자가 아닌 비닐백에 들어 있습니다. 겉 비닐백을 뜯으면 종이 두 장과 검은색 피아노, 그리고 또 하나의 비닐백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종이 한 장은 조립설명서고 다른 한 장은 Playmobil UK의 주소에요. 영국 수입법인의 주소를 이렇게 크게 인쇄해서 넣다니 무슨 이유에서일까 (겉 비닐백에 붙은 종이 라벨에도 영국 주소가 기재되어 있는데!!) 살짝 궁금해집니다. 참고로 이 피아니스트와 피아노는 독일 생산 제품입니다..

프리메라 화장품을 사면 수달 인형을 준다고 해서 혹했으나, 최근 구입한 화장품도 많은데다가, 결정적으로 예전에 집을 다시 지으면서 버리거나 또는 주변에 나눠준 수백개의 인형들이 생각나서 꾹 참았다. (몇 개는 코너에 몰린 기분으로 신중하지 못하게 처분한거라 많이 아까움ㅠ) 봉제인형은 여러가지로 골치 아픈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메라 수달 인형은 너무 귀엽다. 특히 이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분홍색 혀를 살짝 내밀고 있는 모습이 심쿵 포인트~☆ 한동안 침체되었던 소비 심리가 스물스물 되살아나고 있는 중인데, 예전 사진파일들을 뒤적거리다가, 대량의 물건을 버리면서 찍어둔 수천장의 사진을 보고는 당시에 느꼈던 고통이 떠올라서 역시 물건은 신중하게 구입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근데 또 오레오 핑크샌드위에..

여행을 못가서 미쳐 가다가 마음을 좀 달래려구 포르투갈 주식을 질렀다. (그래봤자 삼만원어치도 안됨ㅎㅎ) 이 말 하면 늙은이같지만, 예전엔 프랑스 등등의 유럽 주식을 주문하려면 증권사로 직접 가거나 전화 주문을 해야 가능했는데 포르투갈 주식도 앱으로 주문할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네 그려 허허허. 내가 어제 산 포르투갈 주식은 총 3종이다.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포르투갈 도자기 회사 비스타 알레그리 Vista Alegre - 포르투갈 상업은행 Banco Comercial Português - 포르투갈의 수퍼마켓 Pingo Doce 등을 운영하는 식품유통 회사 Jerónimo Martins * 포르투갈 여행에서 사온 비스타 알레그리의 찻잔을 갖고 있다. https://mooncake.tistory...

쿠팡직구로 구입한 나초사우루스 Nachosaurus !! 5.5 수요일에 주문했는데 5.8 토요일에 도착했다. 물류 노동자 근로 환경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회사라 가급적 안 이용하고 싶은데 고작 만원 초반대의 물건이 추가 배송비도 없이 빛의 속도로 미국에서 오니, 이용을 안하기가 어렵다. 돈 몇푼 앞에서 이렇게 사람이 얄팍하다. https://link.coupang.com/re/CSHARESDP?lptag=CFM30844041&pageKey=181553076&itemId=520086437&vendorItemId=4343683193 바부쪼 나초사우루스 스낵 앤 딥 디저트볼 2종 세트 COUPANG www.coupang.com 내가 이걸 2019년 가을부터 매우 사고 싶었는데 임시집에서 살때라 짐을 ..

며칠전, 회현역 쪽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날씨도 좋고 해서 남대문 시장을 가로질렀다. 남대문 시장의 반대쪽 끝에는 숭례문 수입상가가 있다. 근 십여년 만의 방문일 정도로 오랜만에 갔지만, 사실은 어릴 때부터 엄마가 숭례문 수입상가에서 외국 그릇을 종종 구입하셨기 때문에 나에겐 꽤 친숙한 장소. 나도 엄마를 따라다니며 이곳에서 미니어쳐도 샀고, 장난감도 샀고, 엄마가 물감이나 베롤Berol의 120색 색연필을 사준 곳도 이곳이었고, 또 니콘 똑딱이 디카도 여기에서 샀고, 따져보면 내 어린 시절의 취미생활과 연관이 참 많은 곳이다 :) 오랜만에 간 숭례문 수입상가는 여전했다. 좁은 통로며 빼곡히 들어찬 물건들. 오랜 추억이 되살아나는 장소다. 그런데 역시나 전통시장 (수입상가를 전통시장이라 말하니 뭔가 좀..

드디어 첼로 스탠드를 구입했다. 삼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인데, 살까말까 몇달을 고민했다. (고민의 정확한 이유는 첼로 거치대 종류가 여러가지라 어떤 걸 구입해야 하는지 알아보기가 귀찮았던 거지만;;; 요즘 살 게 너무 많다보니 안그래도 결정장애가 심한지라 물건 고르기에 과부하가 걸렸다) 아무튼 적당해 보이는 걸로 대충 주문했는데 우와! 정말 마음에 든다. 왜 이걸 이제서야 샀을까 완전 신세계임 +_+ 아직 1분기가 막 지났으므로 속단하기는 이르나 현재로서는 올해의 가장 잘 한 소비다. 첼로 스탠드는 처음이다. 그럼 그동안은 첼로를 어떻게 보관했나. 대개는 케이스 안에 넣어놨구 연습을 자주 하던 시기에는 아래의 방법으로 뒀다. 연습을 잠시 중단했을 땐 의자에 기대 놓았구 보통은 세로로 눕혀 놓았다. 아주 오..

음악 동영상 여러개를 모아 쓰는 글은 오랜만이다. 그동안 블로그가 뜸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종종 올렸던 음악 동영상 포스팅은 "좋은 음악 같이 들어요"도 있지만 특정 시기에 좋아했던 곡을 기록 삼아 남기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꾸준하지 않으니 기록의 의미가 있으려나? 한참 안좋았을 때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계속 마음이 우울한 나날이다. 인생의 좋은 날은 모두 지나가 버린 것 같다. 아니다, 따져보면 뭐 언젠 그렇게 좋았었나? 싶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위태롭다. 바닥인 것 같아도 더 깊은 바닥은 늘 존재하고, 가진 게 없는 것 같아도 잃을 건 늘 있다. 기존에 가졌던 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좋은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이 모든 게 인생에 대한 거대한 착각이었다. 물론 인생 끝까지 살아..

아침 출근길이었다. 시간이 좀 촉박했는데 커피는 마시고 싶어서 집에서 나와 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스타벅스 사이렌오더로 커피를 주문하려고 했다. 그런데 스타벅스 앱이 동시접속자가 많다며 바로 접속이 안되고 대기화면이 떴다. 이벤트가 있으면 종종 대기화면이 뜨던지라 뭔가 또 있나보군... 이라고 생각하며 2분 정도 대기 후 사이렌오더 화면에서 별12개 적립 무료음료 쿠폰으로 포레스트 콜드 브루를 주문했는데 최종 결제 버튼을 누르자 주문이 완료되지 않구 또다시 대기화면이 뜨는 거다! 이쯤되니 커피 주문하는 걸 포기하구 앱을 닫은 뒤 지하철역으로 직행하여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그때 갑자기 주문이 완료되어 음료가 00번째로 준비 중이라는 메세지가 떴다. 헐! 지하철을 탄 후 매장에 전화를 시도해봤지만 현재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