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1) 진단 3월 4일 금요일 오전 즈음부터 목이 아프기 시작. 그러나 미세먼지가 심해서 목이 아픈 줄 알았다 ㅠ.ㅠ 2월에도 목이 아프고 열이 나서 코로나인 줄 알았다가 아니였던 적이 있기도 하고. 하지만 금요일 저녁부터 열과 함께 심한 두통이 시작되었고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먹고 일찍 누웠지만 밤새 아파서 잠을 설치고 다음날 아침에 체온을 측정했더니 39.5도. 자가진단키트를 해봤더니 희미하게 두 줄이 비친다. SHIT. 토요일이라 선별검사소가 많지 않고,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 2시간씩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게 문제였다. 이때만 해도 병원 신속항원검사는 확진 인정이 되지 않고, 꼭 PCR검사를 받아야 하던 때였다. 고열의 상태로 PCR 검사를 받으러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일단 ..

권지윤 (Ziyoon) - 산책 (Feat. 진동욱) 얼마 전 발매된 권지윤의 산책. 덤덤한 듯 하면서도 감성 가득한 목소리도 좋고, 노래 도입부의 건반 사운드가 너무 좋다! 작년에 나온 싱글들도 다 좋다. 오래오래 좋은 음악으로 활동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 : ) Island Stomp · Michel Camilo 오래전에 좋아했던 재즈 피아니스트인데 한동안 까먹고 지내다가, 모 유튜버가 버클리 음대 실기곡으로 미쉘 까밀로의 곡을 준비했다고 하는 동영상이 추천 영상으로 뜬 덕분에, 오랜 기억을 더듬어 제일 좋아했던 곡을 찾아 들었다. 좋아했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과거의 한 순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아쉬운 점은 미쉘 까밀로의 곡을 즐겨 듣던 시절만 해도 재즈 ..

https://www.bbc.com/travel/columns/places-that-dont-belong Places That Don't Belong We delve into the playful side of geography, taking you through the history and identity of geo-political anomalies and places along the way. www.bbc.com 우크라이나 정세가 궁금해서 BBC에 접속했다가 늘 그렇듯이 메인 기사는 안보고 한쪽 구석에 놓인 여행 기사를 봄. 근데 이 칼럼 시리즈 엄청 재밌음ㅋㅋ 가장 최근 기사는 오스트리아 땅이지만 사방이 독일 땅에 둘러쌓인, 작은 스키타운 융홀츠Junghloz라는 곳. 오스트리아 사람들도 근처..

회사에서 자가진단키트를 받았다.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몸이 안좋거나, 주변 확진자가 발생하면 바로 검사하고 출근 여부를 결정하라는 용도다. 아니 근데 이거 꼭… SF영화 설정 같지 않나요ㅜㅜ 공상과학 소설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몇년전부터 여러번 했다. 시작은 최악 상태의 심각한 미세먼지가 며칠 내내 지속되었을 무렵이다. 내가 SF를 좋아하긴 하지만 왜 하필 디스토피아 버젼이냐며 우울해했었다. 그래도 (여전히 싫어하긴 하지만) 미세먼지는 양반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행도 못가고 이렇게 오래 집에 갇혀 살게 될 줄 누가 알았나. 한술 더떠 자가진단키트를 지니고 다니는 신세가 되었고 말이다. 물론 코로나 종식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이 보이기도 하지만, 최근 급격해진 기후 변화로 인해 식료품 가..

구산역과 응암역 사이의 역촌동 “튀김소리” 가게 이름 그대로, 튀김 요리 위주의 작은 술집이다. 처음 가본 동네였지만 대로변을 따라 걷다가 코너를 돌아 살짝 안쪽이라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테이블 다섯개 정도의 아담한 가게. 저녁 6시부터 오픈이라 5:55쯤 도착한 내가 첫 손님으로 입장ㅎ 친구를 기다리며 가게를 둘러보는데 주방 안쪽에서 맛있는 튀김 소리가 들렸다. 젊은 남자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 가게인데, 친절하셨음. 메뉴판 구경. 오늘 우리의 목적은 텐동!!!! 떡볶이도 먹고 싶고, 감바스 알 아히요도 먹고 싶어서 고민을 좀 했는데 그래도 그냥 텐동 두개를 시키기로 결정했다. 주류 또는 음료는 하이볼과 진저 에일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생맥주로 낙점. 생맥주랑 새우칩. 맥주도 맛있고 새우칩도 직접 튀겨 ..

대한항공 플레이모빌을 구하러 업무 시간 중에 외출을 달고 이마트로 출동했다. 전화로 여쭤봤을 때 분명 남은 수량이 있고 장난감 코너로 가면 된다고 하셨는데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대한항공 플레이모빌이 보이지 않았다. 지나가는 직원분도 없었다. 결국 옆 가전 코너 직원분에게 조심스레 여쭤봤더니 따라오라신다. 직원분을 따라간 곳은 가전 코너 카운터 같은 곳이었고 "뭘로 드리면 돼요?"라고 하셔서 3종 다 달라고 했더니 매장 매니져에게 3종 다 드려도 되는 게 맞냐며 확인 전화까지 한 후, 허리를 수그려 깊은 곳에서 대한항공 플레이모빌을 꺼내주셨다. 다행히 3종 다 남아 있었다. 할렐루야! 근데 이거 무슨 마약 밀거래도 아니고.........ㅎㅎㅎㅎ 작년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때도 그랬는데, 한정판(다만 이 대한..

이번 연휴에 디즈니+를 통해서 본 프렌치 디스패치. 으아아아아아아 완전히 취향 저격!!!!!!!!! 하긴 웨스 앤더슨 is 뭔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is 뭔들. 근데 웨스 앤더슨 감독을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프렌치 디스패치가 작년 11월에 개봉한지도 몰랐다. 코시국 이후로 영화관에 가지 않아 개봉 영화에 완전히 관심을 끊고 지낸 탓. 얼마전엔 후배 녀석 하나가 “드라이브 마이 카”가 완전 내 취향일 것 같다며 추천해줬는데 역시 전혀 모르고 있었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미장센이 너무 아름다워서 꼭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은데 너무 아쉽다. 살다보면 앞으로 웨스 앤더슨 특별전 같은 거 해서 재상영하지 않을까, 기다려봐야지. 영화의 내용이 무조건 중요한 사람이 있고, 설혹 내용이 조금 별로라도 화면이 멋지..

회사 커리어와 관련된, 길고 힘든 공부를 시작했다. 코시국이 아니였다면 절대 안했을 공부다. 평상시라면 회사 다니며 틈틈이 여행 다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바쁘고, 회사 생활보다는 매일매일의 행복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 그러나 개인적인 상황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고 결국 삶에 목적성과 목표를 부여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으나(+물론 그 외, 몇개의 자잘한 이유들이 더 있다) 잘한 짓인지는 모르겠다. 성과를 내는 게 바늘구멍 수준으로 어렵고, 정작 공부를 그리 열심히 하고 있지도 않다. _ 아무리 봐도 진짜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길래 스탑워치를 사서 카운트 업 기능으로 순 공부 시간을 측정해봤다. 그 결과는 생각보다 더 처참. 토요..

중반 이상 글을 썼는데 티스토리 오류로 글이 갑자기 날라가버렸다. 충격을 수습하고 다시 쓰는 중...이지만 아까보다 훨씬 조악한 퀄리티는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티스토리 나한테 왜 이래요.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Rhodes Electric Piano 음색을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좋아하는데, 지난 주말에 우연히 Ghostly Kisses의 공연을 보다가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를 검색해봤더니 지금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몹시 설레였다. 물론 가격은 설레이지 않는다. 1년에 500대만 주문 생산하고, 국내 유통가격은 1400만원이 살짝 넘는다. 집에 있는 피아노도 잘 안치는데 이걸 산다고 열심히 칠리 만무하고, 정 치고 싶으면 이삼백짜리 신디사이저나 사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일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에게 선물 받은 스페로스페라 크레이프 케이크.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지만, 이미 집에 다른 곳에서 받은 달달구리들이 많아서 크리스마스 지나고 배송 입력. 그랬더니 하필 또 그 즈음 우리 동네 택배 영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와 폐쇄됐다며 스페로스페라 측에서 배송을 미루심 (당연하다) 근데 그러고는 영영 잊으셨는지 해당 택배회사의 다른 택배들은 속속 도착하는데 케이크는 계속 발송준비 중으로 되어 있어 업체 측에 다시 문의를 넣고서야 받을 수 있었다… 이상 크리스마스 선물을 1월 중순에서야 먹게 된 사연입니다ㅋㅋ 친구님의 선물이니깐 예를 갖추기 위해 간만에 안쓰던 접시들을 꺼냄. 2019년에 이사갈 때 포장해넣고 처음 개봉했으니 무려 3년만이다. (내 그릇들은 대부분 이사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포장했기 때..

Sara Bareilles - Someone who loves me 2021년 마지막날, 1년 내내 게으르게 지낸 자신을 반성했으면 새해 첫날 하루쯤은 부지런하게 지내봐도 좋으련만, 여전히 게으른 하루를 보냈다. (=이 글을 시작해놓고도 마무리 짓지 않아서, 1월 4일에 쓰고 있다ㅎㅎ) 그러면 회사에서의 새해 첫 날은 어찌했나. 역시 심란했다. "살아보니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그래서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사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얼마전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던 정신과 전문의 이근후 교수의 말이다. 그토록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사연을 들었던 정신과 의사의 말이니, 조금 더 와닿는다고 해야 할까. 내..

Ardhito Pramono - New Year's Eve 2021년의 마지막 날. 회사에서 차분한 하루를 보내고 동료들과 맥주 한잔,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9시가 되기 전 가게를 나와 집으로. 블로그에 끄적이다 만 수십개의 일상잡담들을, 해를 넘기기 전에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졸리고 피곤해서 포기. 아르디토 프라모노의 노래를 들으며 잠시 한 해를 되돌아본다.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여러번 혼란스럽고, 종종 화가 났던,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조용하고 텅 비어있고 심심했던 한 해. 모르겠다, 코로나19 탓을 하기에도 마음에 안드는 새 집을 탓하기에도, 내 인생은 불안정하거나, 외롭거나, 힘들게 느껴지는 나날이 많았기에. 내가 이룬 성취나 외부에서 나를 보는 시선과는 별개로, 항상 마음 한 구석에는..

Zuru 5 Surprise - Mini Brands 토이 캡슐!! 예전부터 장난감 관련 외국 인스타나 유튜브에서 많이 보여서 한번 사보고 싶었는데 가격 대비 영 허접해보이기도 해서 망설이다가, 이제서야 샀다. 11번가 아마존이 대체적으로 배송이 빠른 편이긴 한데, 특히나 이 제품은 수요일밤에 주문했는데도 그 새 태평양 건너 일요일 오후에 도착! 깜놀… 미니 브랜드는 케이스부터 재밌음ㅎㅎ 오렌지나 귤처럼 갈라지는 게 매력 포인트! 큰 기대를 갖고 상자를 열어봤는데 내가 잘 아는 제품은 맥코믹 레드페퍼 뿐이라 살짝 실망. (물론 당연하다 내가 미쿡 사람이 아니니깐ㅋㅋ 그래도 한국에서도 익숙한 제품이 적지 않길래 그런 애들이 나와주길 바랬음) 그리고 카드 결제기 이건 정말 별로. 다행히 처음 보는 Stubb..

군산 & 서천 간략 여행기 익산역에서 친구들과 만나자마자 차에 실려 군산으로 끌려갔다. 내가 타고 간 기차가 도착하길 기다리면서 군산 지린성에 짬뽕 먹으러 가기로 급 결정했다나 뭐라나 근데 지린성에서 네명 다 고추짬뽕을 시켰다가 한명 빼고는 거의 식사를 못했다. 진짜 매워도 너무 매웠다. 군산에서 짬뽕만 먹고 바로 서천으로 넘어가려 했는데 지린성 고추짬뽕이 너무 매워서 다들 정신이 혼미…… 일단 카페에 가서 뭔가 먹어줘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군산 올드브릭으로 고고!!! 우연히 가게 된 곳이지만 아주 아주 마음에 들었다 :) 사진 찍을 시간 따위는 허하지 않는 단호한 칼질 ㅋㅋ 올드브릭에서 오랫동안 못나눈 수다를 한참 떨었다. 단톡방 대화랑 만나서 하는 대화는 또 다르니깐. 서천에 갈..
게으름으로 인해 업데이트도 뜸하고 그마저도 재미 없는 잡담만 늘어놓고 있어 블로그의 정체성이 나날이 흐려지는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지. 위드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끝남에 따라 그간 원활하지 못했던 업무들을 해치우고, 못 만나던 사람들도 좀 만나고, 또 갑자기 보게 된 시험까지 있어서 바쁜 한달을 보냈다. 정신차려보니 11월 말. 나날이 확진자 수는 늘어가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그저 한숨만 나온다. 10월 초에 화이자 2차 접종을 하고 앓을때만 해도 11월 중 싱가폴과 트래블 버블을 시행한다는 소식에 “오오 여행 재개가 멀지 않았어”라며 기뻐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연말 싱가폴 여행은 개뿔ㅠㅠ 이젠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나...? 코로나 19 이후 그 어느때보다 많은 여유 시간을 가졌지만 슬프게도 나는,..
인생 참 잘못 살았다는 진하고 거한 현타는 가끔 사소한 것에서 출발한다. 새 집 욕실 창문 누수 때문에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공사를 하고, 정리하고, 한숨 돌린 뒤 오후 늦게 출근했는데, 그동안 집 짓느라 + 인테리어 망해서 쌓인 원한과 울분이 다시 욱하고 올라왔다. 과거로 시간을 돌린다면 절대 집을 새로 짓지 않을 거다. 애써 흐린 눈을 하고 있지만 집은 마음에 안들지, 회사는 일이 쌓여 있지, 요즘 내 인생은 너무 재미없지, 하다못해 며칠 전 새로 한 머리도 망했고, 앞으로도 인생이 나아질 전망은 매우 어두워보이지... 이런 게 이생망인가요 ㅠ.ㅠ 여튼, 물리적인 의미에서의 집이 너무 짜증나서 확 휴직하고 여행이나 갈까 생각을 했지만 (1) 지금 부서에서 그런 짓 하면 완전 욕먹음 (2) 돈이 없음 ..

커피빈 미니 카세트 블루투스 스피커, 의외의 득템! 10월 8일에 출시되었지만, 계속 컨디션이 안좋아 외출을 못하다가 출시일로부터 4일이 지난 어제 저녁, 혹시나 하고 커피빈 매장에 들렸는데 왠일인지 카세트 스피커가 남아 있었다. 지난번 미니 턴테이블 스피커는 하루만에 매진됐다고 하던데 카세트 스피커는 인기가 별로 없었나보다. 하지만 덕분에 나는 쉽게 구해서 너무 좋았음ㅎㅎ 한정판, 희소가치 그런 거 1도 중요하지 않고 "내가 갖고 싶은 걸 어려움 없이 가질 수 있는 게" 훨씬 좋다. 이런 걸 보면 나는 그냥 잡동사니를 좋아하는 사람이지 수집가의 덕목과 자질은 없다^^ 암튼 수량이 안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매장에 들렸는데 카운터에 스피커가 있는 걸 보고 놀라서 스피커를 두 눈으로 보면서도 직원분에게..
2021.10.5. 오전 10시 30분경 2차 접종. 아무런 느낌이 없었던 1차 때와 달리 주사가 따끔하니 아팠고, 주사를 맞은 직후부터 팔의 통증이 시작됐다. - 1차 때보다 팔이 훨씬 훨씬 훨씬 더 아팠다.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가는 짧은 도중에도 한 걸음 걸음 내딛을 때마다 몸의 진동에 의해 팔이 욱신거릴 정도였으니. 1차는 접종 부위(팔)보다는 어깨랑 등이 더 아팠는데 이번엔 접종 부위가 너무 아프다 ㅠㅠ 결국 팔과 어깨의 통증은 접종 7일차인 오늘까지도 지속 중. - 접종 부위에 10cm가 넘는 발적이 생기고 발열이 심하다고 하자 보건소에서는 병원 진료를 권했지만, 병원에 가도 진통제, 소염제 정도만 처방하지 싶어 가지 않았다. 옷 챙겨 입고 병원까지 갈 기력도 없었고. 다행히 발적은 4일째..
Bruno Major - Regent's Park 기분이 우울할 땐 달콤한 노래를… (사실 멜로디만 달콤하고 가사는 슬프지만 ㅠㅠ) _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5일째 정신 못차리는 중. 그래도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게 된 거 보면 이젠 좀 나아가는 것 같기도. 재택근무+접종 후유증+대체 공휴일로 인해 무려 11일이나 출근을 안하고 있다. 10월 1일 금요일 재택근무 10월 2일 토요일 10월 3일 일요일 10월 4일 월요일 개천절 대체 공휴일 10월 5일 화요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휴가 10월 6일 수요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휴가 10월 7일 목요일 계속 아파서 연차 사용 10월 8일 금요일 재택근무(인데 아파서 일 안함) 10월 9일 토요일 10월 10일 일요일 10월 11일 월요일 한글날 대..

토요일 오후, 넷플릭스로 “부인은, 취급주의”를 보고 있는데 회사에서 긴급 연락이 왔다.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바로 검사를 받으라는 거였다. 다행히 집근처 임시선별진료소는 토요일도 오후 늦게까지 운영을 해서, 멀리 가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집에서 진료소까지는 공원길을 따라 도보 약 10분, 오늘도 꽃이 가득 피어 있어서 검사 받으러 가는 김에 꽃구경을 했다. 근데 공원이랑 공원 주변 카페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코로나 끝난 줄. 여름 내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같은 건물 내 확진자가 여러번 나왔고 회사 관련 코로나 검사도 벌써 세번째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 확진자가 바로 옆 부서 직원이라 자리가 상당히 가깝다. 게다가 이번주는 평소보다 출근도 많이 했고 매일 야근 하느라 사무실에서 보낸 ..
- 드레스룸에 트렌치코트가 10벌 넘게 있는데 가을이 되니까 새 트렌치코트가 또 사고 싶다. 사봤자 이번 가을은 잘해야 두세번 입고 끝일텐데. 왜 늘 필요한 옷과 사고 싶은 옷이 다른 걸까? - 커피 핸드드립 도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며칠 전 일반 주전자로 물을 끓인 후 드립 주전자에 옮겨 담기 귀찮아서 주둥이가 둔탁한 일반 주전자 째로 물을 부어 내려봤는데, 같은 원두인데도 충격적이리만큼 맛이 없었다. 참고로 커피맛에 그렇게 예민한 편은 아니다. 카페에서 테이스팅 노트를 받아도 응?? 이런 향도 난다고?? 할 정도니까. 아무튼 핸드드립에 진심인 사람들이 괜히 도구 타령을 하는 게 아니였어. 이미 넘쳐나는 찻잔, 그릇은 계속 사면서 새 핸드드립 도구 사는 것엔 참 박한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원..

12시 기차를 타고 도착한 춘천 의무감으로 들려 본 소양강 스카이웨이와 소양강 처녀 자유빵집 (이번 나들이의 주요 목적지1) 잠봉뵈르와 머랭크로와상의 감동적인 맛 자세한 후기는 차후에 육림고개 * 주요 목적지 2는 갑작스러운 임시 휴무로 실패 너무나 좋았던 공유서재/북카페 첫서재 첫서재에서의 짧았지만 완벽했던 한 때 역시 자세한 후기는 차후에 죽림동 성당 평화롭고 조용하고 아름다웠던 곳 아주 오랜만에 춘천에 가서 -소양스카이워크 -카페 2곳 -죽림동 성당 밖에 안가다니 이렇게 게으를수가 없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나들이었음 :)

2021년 9월, 새로운 맥도날드 해피밀 장난감, 톰과 제리가 출시되었다. 1회차의 다섯가지 아이템 중에서는 1번 (어항 쓴 톰), 4번 (의자에 숨은 톰), 5번 (양변기 속 톰)이 눈에 들어왔는데, 맥도날드 매장에 가서 실물을 보니깐 기대보다는 살짝 별로여서 고민하다가 일단 1번과 4번만 구입해서 돌아왔다. 9월 30일부터 출시되는 2회차 중에서는 6번 (제리의 목욕시간), 8번 (톰의 휴지통 장난_, 9번 (치즈에 숨은 제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아마도 6번, 9번만 구입하지 않을까 싶음. 해피밀 두 셋트. 치즈버거 2개, 제로콜라 1잔, 우유 1개, 프렌치 프라이 1개, 스트링 치즈 1개, 장난감 2개. 주문 받으시는 직원분이 아르바이트 시작하신 지 얼마 안되었는지 주문 받으면서 엄청 헤매셔서 살짝..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릴 때 드립 서버와 세트인 플라스틱 드리퍼를 쓰다가, 새 드리퍼를 샀다. 고온에서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이라고는 하지만 펄펄 끓는 물을 부어서 쓰니까 계속 마음에 걸렸다. 원래는 종이필터를 쓰지 않는 스텐 드리퍼를 사려고 했는데, 마침 내가 사려던 스텐 드리퍼가 사용하다보면 타공이 막혀서 커피가 잘 내려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사기로 하고, 일단 칼리타의 도자기 드리퍼 102 LD(3~4인용)을 샀다. 그런데말입니다 드리퍼 받고 신나서 룰루랄라 커피를 내리려고 봤더니 원래 사용하던 커피 서버(유리 주전자)랑 칼리타 드리퍼 3~4인용의 크기가 미묘하게 맞지 않는다. 커피 서버가 살짝 더 지름이 커서, 칼리타 드리퍼가 아슬아슬하게 올라간다. 균형을 잘 맞추면 아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