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찻잔과 오래된 물건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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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의 유명한 앤틱&빈티지 가게 “바쿠스 안틱”에서 찻잔 세 개를 샀다. 의도한 건 아닌데 고르다보니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의 그릇을 하나씩 산 셈이 됐다. 로얄 코펜하겐 모카잔 325 sek (43,550원)뢰스트란트 오스틴디아 찻잔 225 sek (30,150원)아라비아핀란드 에스프레소잔 195 sek (26,130원) * 여행 중 스웨덴크로나 환율은 130원 정도였지만, 카드 해외사용 수수료(현지화->달러화->원화의 이중 환전수수료 및 마스터카드 수수료)를 생각하면 134~135원 정도를 곱해야 된다. - 로얄 코펜하겐 찻잔받침은 납작복숭아 깍아먹는다고 사오지마자 꺼내 썼는데 역시 마음에 든다. 덴마크산인 점도 마름에 든다. - 뢰르스트란트 오스틴디아는 전부터 사려던 거였다. 현지의 새 제품 가격..
11번가 아마존에서 포르투갈 테라코타 그릇 업체인 CERÂMICA EDGAR PICAS의 캐서롤 그릇을 하나 샀다. 11번가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빠르면 2~3일, 늦어도 4~5일 안에는 도착했는데 영영 소식이 없어서 배송 상태를 조회해보니깐 미국 내륙에서 긴 여행을 하고 있었다. LA공항으로 빨리 이동하고 바로 비행기에 올라타는 캘리포니아 부에나 파크, 산 버너디노 물류센터의 물건들과 달리 내 그릇은 무려 켄터키 - 일리노이 - 위스콘신까지 세 개의 주, 네 개의 도시를 거치고 있는 중이었다. (갑작스러운 궁금증이 발동하여 올해 산 물건들을 찾아보니까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했고, 딱 세 개만 다른 지역에서 출발했다. 이 그릇은 켄터키에서, 스키피 땅콩버터는 일리노이에서, 미니어쳐 첼로는 콜로라..
부산 출장 중 해운대에서 점심 먹고 호텔로 슬슬 걸어가다 발견한 그릇 가게! 급 흥분해서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열심히 구경했다. * 카드 영수증과 네이버엔 “삼영그릇백화점”이라 뜨는데 간판엔 “삼영 종합 주방기물”이라 적혀 있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남대문 그릇가게와 도쿄 갓파바시 그릇가게와 익선동 편집샵을 절묘하게 섞어놓는 것 같은 이 가게. (진짜임, 섹션마다 분위기가 달랐음)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꼼꼼하게 구경하진 못했지만 몇년 전 깨진 카네수즈의 찻잔의 받침을 발견했고, 반갑게도 컵받침만 따로 파신다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구입했다. 소서만 사기 아쉬워서, 작은 유리잔 두개도 충동구매했다. 그래봤자 카네수즈 소서 8천원, 유리잔 한개에 4천원씩 만육천원어치 밖에 안되는데 이 꼼꼼한 포장을 보..
창덕궁 근처, 토전 김익영 선생의 도자공방을 다녀왔다. 김익영 선생에 대해서는 아래 기사들을 참조하시라 https://www.joongang.co.kr/amparticle/25029263 조형미 추구한 백자, 단순·정직·편안함의 미학 빛나다 조선 초 제기와 일상 기물 형태에서 영감을 얻고 ‘면 깎기’로 마감한 기(器), 합(盒), 반(盤) 등 현대 도자 40여 점이 전시되는 자리다. 도예가 리치 "조선백자 미학은 최고 경지" 서울대 화공과 www.joongang.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100571 [e갤러리] 흑자가 된 백자의 자유…김익영 '흑유사면귀합' 김익영 ‘흑유사면귀합’(사진=갤러리LVS)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국 1세대 현..
얼마전 선물 받은 스누피 더블 글라스. 작은 컵은 뚜껑으로도, 잔으로도 쓸 수 있다. (옆에 있는 바샤 커피도 선물 받았는데 아직 마셔보진 못했다. 완전 기대됨!!) 토요일 밤. 아직 휴일이 하루 더 남아서 마음엔 여유가 넘치고, 기분 좋은 초여름의 시원한 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창가에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선물 받은 예쁜 컵에 라떼를 담아 마시니 기분이 참 즐거웠다 : ) 11번가 아마존 할인쿠폰을 써야되는데 딱히 살 건 없고, 그릇을 사자니 부실한 포장으로 파손될까봐 고민고민하다가 레녹스 카멜리아 브레드 접시를 한 개 샀는데 다행히 이번엔 포장이 잘 되어와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더 작은 사이즈에 생각보다 더 얌전한 문양. Made in USA라 살짝 놀라주시고 (그래도 ..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릴 때 드립 서버와 세트인 플라스틱 드리퍼를 쓰다가, 새 드리퍼를 샀다. 고온에서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이라고는 하지만 펄펄 끓는 물을 부어서 쓰니까 계속 마음에 걸렸다. 원래는 종이필터를 쓰지 않는 스텐 드리퍼를 사려고 했는데, 마침 내가 사려던 스텐 드리퍼가 사용하다보면 타공이 막혀서 커피가 잘 내려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사기로 하고, 일단 칼리타의 도자기 드리퍼 102 LD(3~4인용)을 샀다. 그런데말입니다 드리퍼 받고 신나서 룰루랄라 커피를 내리려고 봤더니 원래 사용하던 커피 서버(유리 주전자)랑 칼리타 드리퍼 3~4인용의 크기가 미묘하게 맞지 않는다. 커피 서버가 살짝 더 지름이 커서, 칼리타 드리퍼가 아슬아슬하게 올라간다. 균형을 잘 맞추면 아예 ..
카루셀리 배송비 무료 이벤트를 하길래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그릇 구매 :) 택배 상자를 여는 순간 예쁜 푸른빛의 종이가 나와서 기분이 상큼해졌다. 전용 상자는 없지만, 뽁뽁이와 습자지로 매우 튼튼하게 포장이 되어 있었다. 갬동!! 여러겹의 뽁뽁이를 돌돌돌 풀고 마주한 푸타르하 접시. Puutarha는 핀란드어로 “정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느낌도 난다ㅎㅎ 예쁘다!!!! 예전 듀듀님 블로그에서 보고 사야지 생각했는데 6년이 훌쩍 지나서야 샀다는… (아아 시간 너무 빨라!!) 워낙 사고픈 그릇이 많아서도 그렇기도 하고, 또 카루셀리 안에서도 뭘 살까 한참 고민하다가 매번 결정을 못내린 탓도 있다ㅋ 카루셀리에는 예쁜 커피잔들이 참 많다. 마침 29cm에서 수요 입점회 할인 ..
그릇 또 샀다. 중국에서 오는 거라 기본 배송비가 살짝 비쌌기 때문에 사는 김에 많이 사고 싶은 욕망이 굴뚝같았으나 최근에 그릇을 자주 산지라 자제했다. (처음 장바구니에 담았던 품목들을 생각하면, 아주 많이 자제했다 ㅋ) 자주색 테두리가 둘러진 빈티지 느낌 찻잔. 워낙 이런 풍의 물건들을 좋아하긴 하는데, 찻잔 받침 가운데 원에 두 군데나 삐끗한 흔적이 있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찻잔 자체도 투박하고, 색도 칙칙해서 괜히 샀다 싶었으나, 며칠 두고 보니 또 나름 예뻐 보인다. 좀 더 작은 사이즈의 커피잔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큼직한 머그 사이즈였던 것도 실망스러운 이유였다. 존슨 브라더스 데본 코티지 7인치 수프볼. 굉장히 오래된 고전적인 패턴이고 또 가격도 저렴해서 편히 쓰기 좋은 그릇이다. 여기저..
존슨 브라더스의 블루 덴마크. 오래 전 광화문 커피스트에서 보고 반한 찻잔. 비싼 그릇도 아닌데 이미 우리나라에서 철수한 뒤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느낌이 정말 좋은, 광화문 커피스트(Coffeest) - wanderlust (tistory.com) 느낌이 정말 좋은, 광화문 커피스트(Coffeest) 광화문 성곡미술관 앞 커피스트(Coffeest). 싱글 오리진 커피 중에서 브라질 원두를 택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맛난 커피는 간만인 듯!! 찻잔은 존슨브라더스의 "블루 덴마크" 이 찻잔이 이 mooncake.tistory.com 시간은 흘러, 2019년, 웨지우드 아울렛 코너에 이 찻잔이 4개 44,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등록되었다. (존슨 브라더스는 웨지우드의 자회사다) 오래 기다린 만..
쿠팡직구로 구입한 나초사우루스 Nachosaurus !! 5.5 수요일에 주문했는데 5.8 토요일에 도착했다. 물류 노동자 근로 환경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회사라 가급적 안 이용하고 싶은데 고작 만원 초반대의 물건이 추가 배송비도 없이 빛의 속도로 미국에서 오니, 이용을 안하기가 어렵다. 돈 몇푼 앞에서 이렇게 사람이 얄팍하다. https://link.coupang.com/re/CSHARESDP?lptag=CFM30844041&pageKey=181553076&itemId=520086437&vendorItemId=4343683193 바부쪼 나초사우루스 스낵 앤 딥 디저트볼 2종 세트 COUPANG www.coupang.com 내가 이걸 2019년 가을부터 매우 사고 싶었는데 임시집에서 살때라 짐을 ..
며칠전, 회현역 쪽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날씨도 좋고 해서 남대문 시장을 가로질렀다. 남대문 시장의 반대쪽 끝에는 숭례문 수입상가가 있다. 근 십여년 만의 방문일 정도로 오랜만에 갔지만, 사실은 어릴 때부터 엄마가 숭례문 수입상가에서 외국 그릇을 종종 구입하셨기 때문에 나에겐 꽤 친숙한 장소. 나도 엄마를 따라다니며 이곳에서 미니어쳐도 샀고, 장난감도 샀고, 엄마가 물감이나 베롤Berol의 120색 색연필을 사준 곳도 이곳이었고, 또 니콘 똑딱이 디카도 여기에서 샀고, 따져보면 내 어린 시절의 취미생활과 연관이 참 많은 곳이다 :) 오랜만에 간 숭례문 수입상가는 여전했다. 좁은 통로며 빼곡히 들어찬 물건들. 오랜 추억이 되살아나는 장소다. 그런데 역시나 전통시장 (수입상가를 전통시장이라 말하니 뭔가 좀..
3월 16일은 스타벅스와 커피빈 MD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꽤 바쁜 날이었을 거다. 두 브랜드에서 동시에 벚꽃 & 봄 신제품이 출시되는 날이었거든. 나로 말하자면 굳이 아침 일찍 서둘러 매장에 가볼 생각은 없었으나. 외부에서 일을 마치고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를 잠시 만나기로 했을 때, 친구가 오기 전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혹시 벚꽃 우산이 남아 있는지 스타벅스에 들려보긴 했다. 하지만 역시나 없었다ㅎㅎ 대신 새로 나온 시즌 음료, 미드나잇 베르가못 콜드브루를 마셨다. 이름(미드나잇, 베르가못!)이나 비주얼(보라색 매니아)이나 내 취향을 빼다 박은 것 같더라니, 몇년간 나온 스타벅스 시즌 음료 중 제일 맛있었다. 대만족! 근데 나중에 보니깐 이 음료, 호불호가 엄청 갈림;; 친구와 헤어지고 집에 가는 길엔..
내가 알고 있던 우리집 레코드판(Vinyl)은 크게 두 종류였다. 하나는 요즘 턴테이블에서 들을 수 있는, 2층 거실에 오디오와 같이 있는 레코드판. 다른 하나는 지하실에 보관되어 있는, 요즘 턴테이블로는 재생이 불가능한 할아버지의 옛날 레코드판.(축음기판과 78rpm) 그.런.데. 오늘 지하실에서, 아주 오래전 레코드판 밖에 없는 줄 알았던 지하실에서, 요즘의 턴테이블로 재생이 가능한 70년대의 레코드판을 다량 발견했다. 일단 몇장만 가지고 올라 왔는데, 그 중 하나가 위에 올린 Billy Vaughn의 La paloma 음반이다. 저 음반 표지와 수록곡을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왜냐면 La paloma와 Brazil은 내 최애곡이기 때문이다. 이 음반은 과연 누구 것인가. 시기와 장..
지난달에 "수집에 관하여" (https://mooncake.tistory.com/2056) 라는 글에서나의 그릇 컬렉션은 허접하지만;;가격과 상관없이 내 마음에 즐거움을 주니 그것으로 족하다라고 썼는데그건 정말 진심이다. 물론 가끔은 왜 난 그릇 수집조차 요령있게 못하나 (=비싸고 좋은 것 위주로 사모으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생겨먹은 걸 어째... 객관적으로 별 가치 없는 물건이라도내 눈에 예쁘고 나에게 의미가 있거나 이야기가 있는 물건이 나에겐 최고다^^ 오늘 소개할 그릇은 바로, 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나에게 가장 소중한 그릇 두개다. 외할아버지 댁에서 쓰던 밀크글라스.2013년 연말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동안 할아버지 댁을 비워두었다가결국 할아버지 집을 팔게 되었는데,엄마가 ..
오늘의 옛날 물건은 파나소닉 휴대용 씨디플레이어 SL-S310다.200년이 다 되어가는 찻잔, 80년이 넘은 그릇장, 60년이 넘은 책 등등 각종 옛날 물건에 둘러쌓여 살아가고 있으니 고작 21년된 씨디플레이어는 연식만으로는 옛날 물건 축에도 못끼겠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전자제품"으로써 21년이 되었고 안쓴지 최소 18년 이상이 되었는데도 (발견 당시 건전지가 부식되어 누액이 잔뜩 흘러나와 있었다;;) 너무나 멀쩡히 재생이 된다는 점에서 기특하니 옛날 물건에 끼워주도록 하자^^ 내 미니 오디오 야마하 TSX-B232는 대체적으로 만족하며 쓰고 편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 오래된 씨디는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 거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씨디를 인식하지 못하면 뱉어내는 것도 못한..
우리집엔 음반이 좀 많다.내가 사모은 음반도 적지 않지만, 할아버지의 유성기판(축음기판)과 레코드판도 굉장히 많이 있다.집에 턴테이블은 있지만, 할아버지의 판들은 현대의 바이닐 플레이어로는 재생이 불가능해서, 몇십년동안 지하실에 잠들어 있는 상태였다. 할아버지의 음반은 크게 두 종류다. 현재의 LP판보다 작고, 한 면에 딱 한 곡씩 들어있는 판. 또다른 종류는 크기는 현재의 LP판과 거의 같지만, 두께가 굵은 판. (이게 78rpm인가?)음악 종류도 재즈, 클래식, 그리고 1940~50년대의 한국가요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간만에 꺼내본 할아버지의 음반 중 하나, 슈만의 첼로 협주곡 (첼리스트 Ludwig Hoelsher, 지휘자 Joseph Keilberth)천으로 씌어진 레코드판 케이스의 무늬가 ..
(1)오빠가 오래전에 쓰던 클래식기타를 찾았다. 엄태흥 다이아몬드 기타다.너무나 오랫동안 안 쓴, 고대 유물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지만 스마트폰 기타 튜너로 조율하고 띵가띵가 연주해보니까 나름 소리가 괜찮다. 첼로랑 우쿨렐레만 연주해봐서 클래식 기타의 광활한 지판과 6현, 넓디 넓은 프렛 간격에 적응하기 쉽진 않지만, 그래도 간단한 멜로디 연주는 가능하다. 요즘 손목 안좋아서 피아노도 우쿨렐레도 쉬고 있는데, 그 와중에 기타 조율과 연주를 해보다니 역시 인간의 호기심이란 +_+우쿨렐레와는 확연히 다른 소리, 깊은 울림에 마음이 설레인다. 상황이 좋아지면 클래식 기타도 꼭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근데 사진 속 프렛 위 저 하얀 것들은 설마 곰팡이일까??무심히 넘겼는데 생각해보니까 기타는 첼로처럼 송진을 ..
올해로 (최소) 101년 된 독일 OSCAR SCHALLER & Co의 찻잔. 약 180년 된 영국 Ridgway의 찻잔 요즘 수집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더위와 먼지 속에서 대략 “3한숨 1즐거움”이 반복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건이 너무 많아 힘든데 그 와중에 마음에 쏙 드는 물건들을 보면 또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사람들에게 “우리집에 백년 넘은 찻잔이 여러개 있어요. 한개는 거의 이백년이 되어감!” 이라고 말하면 우와 되게 비싸겠다!!고 화답해주시는데 사실, 가격은 비싸지 않다. 위에 올린 찻잔들 역시 저렴한 가격에 샀다. 신품 웨지우드 찻잔보다 싸다. 하지만 가격과 상관없이 내 마음에 즐거움을 주니 그것으로 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마음 한구석..
요즘은 왠만하면 현지 호텔에서 여행 중 산 물건들의 사진을 찍고여행기는 안써도 블로그에 쇼핑기는 올린다.이유는 딱 하나.내가 언제 어디서 뭐 샀는지 기억이 안나서 나중에 참고하려고. 문제는 그게 고작 최근 몇년간의, 쇼핑이 대폭 줄어든 이후의 일이라는 거다.(그러니까 현지에서 그때그때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거겠지만;;)그래서 오히려 기록이 필요한 시기의 쇼핑기는 거의 없다. 참 아쉬운 일이다. 오늘 잡동사니 무덤 하나를 정리하다가예전에 미처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기념품들이 대거 나오길래 사진을 올려본다. 2013년 도쿄 우에노 야마시로야에서 산뱀파이어 버젼의 찰리브라운과셜록홈즈 버젼의 스누피.6년 동안 미개봉 상태로 먼지 속에서 방치되고 있었지만지금봐도 귀엽긴 참 귀엽다.사진이 잘 안나와 죄송합니다아....
얼마전에 우연히 방문한 홍대 이목동 그릇.도예가 이경한의 작품들이 전시 & 판매되고 있다. 예쁜 그릇들, 특히 맘에 쏙 드는 다구들이 너무 많아서연신 탄성을 질렀다. 참고로 그릇 실물이 훨씬 훨씬 예쁜데사진 찍는 게 눈치보여 후다닥 찍느라 사진이 잘 안나왔다...^^; 혼자 알기 아까워서 블로그에 올리는데,혹시라도 작가님이나 관계자분께서 블로그 게시를 원치 않으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큼직한 찻잔.색도 곱고, 그릇 안의 디테일도 귀엽다.역시 실물이 백배쯤 낫다. 한참 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던 커피잔. 제대로 정리도 안하면서 자꾸 그릇 갯수만 늘린다고 엄마에게 혼나서당분간 그릇 구매를 자제하고 있기에, 살까말까 한참 망설이다 결국 뒤돌아섰지만조만간 이목동 그릇에 찻잔을 사러가게 될..
얼마전 친구에게 선물 받은 카네수즈 그린 커피잔과 접시❤️ 오늘 아침 닭강정샌드위치와 커피를 담아 처음으로 사용해봤다 : ) 커피잔 용량은 185cc, 플레이트 지름은 약 19.4cm 정식 이름은 "카네수즈 스노우톤보다" 주로 호텔이나 레스토랑에 납품해오던 일본 회사 제품이다. 빈티지하고 수수한 느낌이 매력적 +_+ 화려한 찻잔도 좋아하지만, 일상에서는 이런 아이들에게 더 손이 간다. 예전에 영국 Dudson사의 찻잔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 적이 있는데, (이 업체도 호텔과 레스토랑 납품 위주라 아직도 못구했다.) 뭔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호텔 조식 식당에서나 사용될법한 "무던한 식기"가 주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혹은 그저 내가 늘 여행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
2년전 벨기에 브뤼셀에 갔을때, 선반을 가득 메운 맥주 전용잔 중에서 내가 고른 것은 크릭 분 Kriek boon 유리잔이었다. 뽀대나는 근사한 잔이 수두룩해서 여기저기 눈이 돌아갔지만, 그 중에서 결국 고른 것은 뭔가 살짝 어설픈 체리맥주잔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벨기에에서 마신 체리맥주가 너무 맛났던 것이다. 체리맥주 한잔에 취한채로 한낮의 브뤼주 골목길을 쏘다닌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기억인지^^ 이 크릭 분 전용잔은 브뤼셀을 떠나야하던 거의 마지막 순간에 구입했다. 마지막 아침 산책때 구입하여, 호텔 체크아웃 시간에 아슬아슬 쫓기며 여행가방에 쑤셔넣고는 혹시라도 깨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서울까지 무시히 잘 따라와주었다. 그 이후 부엌 찬장에서 내내 잠을 자다가, 며칠전에서야 사용..
삼청동 블루아리에서 구입한 폴란드 미니어쳐 찻잔. 몇년전 한국에서 유행한 폴란드 자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사실 내가 처음에 사려던 미니어쳐 찻잔도 원래 푸른빛의 다른 문양이었는데갑자기 이 녀석에 확 꽂혀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꿨다.아마도, 포르투갈을 연상케하는 닭 무늬 때문이었으리라. 그래서 생각난김에, 포르투갈 리스본 도둑시장에서 구입한동Copper 재질의 미니어쳐 커피주전자를 가져와 같이 사진을 찍어봤다. 이 미니어쳐 커피주전자는 뚜껑도 열리는데,공기가 닿지 않는 부분과 공기가 닿는 부분의 색상 차이가 어마어마하다.이 구리 주전자를 처음 샀을때 - 2014년 6월 포르투갈 여행 - 한국에 돌아와 구리 제품 세척법을 알아보고 바로 해봐야지!했는데벌써 2년반이 훌쩍 지났다.게으름을 어쩔... 폴란드 ..
오늘 소개할 찻잔은 작년 핀란드 여행에서 구입한,아라비아 핀란드의 빈티지 찻잔이다. (패턴명은 엘리자벳 Elisabet)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이 찻잔은작년에 짐을 풀다 찻잔받침을 깨먹어 징징거리는 글을 올렸던 바로 그 찻잔이기도 하다 바로 이 사건↓ (http://mooncake.tistory.com/1232) 여행 중 찻잔이며 그릇 사온 게 한두번이 아니라이젠 그릇 포장엔 이골이 났다고 생각할때쯤 이런 사단이 벌어졌다ㅋ 역시 방심이 문제다.다만, 내가 방심+귀찮음 때문에 포장을 허술히 한 탓도 있고옷으로 그릇 포장을 감싸온 걸 까먹고 짐을 풀다가 약 20cm 위에서 바닥으로 떨군 탓도 있긴 하지만그 정도 충격에 이렇게 깨진 걸 보면원래도 눈에 보이지만 않았지, 그릇 속엔 무수한 균열이 있었던 것으..
원래 이 사진들은 파리크라상 마카롱에 대해 글을 쓰기 위해 찍었고 그래서 이 글의 카테고리도 "오후의 간식시간"이 될뻔 했지만 "찻잔과 오래된 물건들" 카테고리에 업뎃이 너무 없었다는 반성 하에 로얄 알버트 찻잔과 핍 스튜디오 접시에 대한 얘기를 쓰기로 결정했다. 사실 찻잔과 오래된 물건들 카테고리 뿐만 아니라 요즘은 집에서 PC를 거의 안켜다보니 이동 중에 대충 슥슥 쓸 수 있는 식당 얘기만 주로 업데이트 한 것 같다. 맛집 블로그도 아닌데 이것 참. 네덜란드의 그릇 브랜드인 핍 스튜디오의 이 근사한 접시는 몇년전 모 소셜 커머스에서 구매한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여 조잡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물을 받아보니 기대보다 훨씬 더 이뻐서 지금까지 애용해오고 있다. 다양한 패턴이 혼재되어, 여러 종류의 그릇을..
웨지우드 할리퀸 옐로우 리본 찻잔 Wedgwood Harlequin Yellow ribbon Teacup & Saucer2014년 여름에 구입.정말 곱고 예쁜 찻잔이다.가격은 소셜 커머스에서 대략 6만 5천원 ~ 7만원 사이에 구입한 것으로 기억... 사진은 6월, 마츠야마 여행 다녀오고 난 다음 주말에 찍었다.구입한지 2년 몇개월이 지난 뒤에서야 촬영, 다시 촬영 3개월만의 블로그 업데이트.아, 정말 게으르다ㅋ 찻잔, 그 중에서도 특히 빈티지 찻잔들은 언제 어떤 경로로 얼마주고 샀는가-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도블로그에 꼬박 후기를 써야지, 라고 결심한지 몇해가 되었으나게으름 탓에 업뎃은 너무나도 뜸하다...;;; 2014년 1월에 구입한 웨지우드 할리퀸 퀸 오브 하트는 예전에 글을 올린 적이 있다.궁..
이 터키 이즈닉(IZNIK) 문양의 냄비받침은 2012년에 이스탄불에서 구입한 것이다. 이스탄불 여행이 끝나갈 무렵 귈하네 공원 근처의 씨티카드 ATM기를 찾아가 돈을 뽑고 있는데 밖에 나와 있던 ATM기 옆 가게 아저씨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 진짜 궁금한 게 있는데, 왜 한국애들은 맨날 여기로 급하게 뛰어오는 거야?" 그 당시 씨티카드 국제현금카드는 1회 인출 수수료가 1,000원 밖에 붙지 않고 환율면에서도 유리했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다. 특히 터키의 리라처럼 시중 은행 어디에서나 쉽게 환전할 수 없는 통화라면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여기서 돈을 뽑으면 수수료가 싸서 그렇다고 설명했더니, 가게 아저씨는 아아 그렇구나~라며 이스탄불 여행은 어떠냐고 물어와, 그렇게 몇마디를 주고 받았다. 그러다 돈..
1. 포운요 찻사발 전통 찻사발(다완)에 대한 관심은 상당수 자기 반성에서 시작되었다. 삼년 전쯤이었나, 서양의 찻잔 브랜드는 줄줄이 외우고 있어도, 전통 찻사발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었던 자신이 어느 순간 부끄러워졌다. 더욱이, 정작 우리 자신은 잘 알고 있지도 못하는 이도다완(기자에몬)을 자기네 국보로 삼고 칭송하는 일본사람들을 볼때마다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 찻사발이 대체 뭔데?라고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구글 검색으로 퍼온 찻사발(=다완,막사발) 사진 일본 다도에서 쓰이는 찻사발 사진 *찻사발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링크 클릭 몇년 동안 벼르다 여러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던 문경 찻사발 축제를 올해 처음으로 다녀오면서, 하나쯤 장만해야지 생각 하고 있었던 ..
말레이시아에 갔을 때, 나는 사진 속 코피티암 찻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코피티암Kopitiam은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로컬 커피점으로 뿌까님의 설명에 따르면 그 역사도 굉장히 오래되었다고 하는데(코피티암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뿌까님 블로그 링크 클릭), 어느 곳을 가나 대체적으로 유사한 커피잔을 쓰고 있었다. 나는 그래서 이 커피잔이 말레이시아/싱가폴 지역의 전통 찻잔인 것으로 생각하고, 말레이시아 여행의 기념품으로 꼭 하나 사오고 싶어했다. 이 사진은, 내가 묵었었던 말라카의 호텔 푸리에 딸려 있었던 코피티암에서 찍은 것. 이른 아침이라 영업 시작 전 모습이다. 뿌까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클래식 코피티암의 모습은 적어도 50년대 이전부터 형성된 것이라고. 그리고 호텔 ..
작년 6월, 엄마랑 같이 포르투갈에 갔을때, 난 포르투갈 전통 도자기가 몹시 탐이 났지만 쇼핑의 감시자인 엄마가 항상 옆에 있는 관계로 마음껏 쇼핑을 할 수 없었다ㅠ 아예 사지 말라고는 안하시지만뭔가 살때마다(특히 그릇 종류) "아휴 그건 또 어디다 둔다니", "쓰지도 않으면서 왜 자꾸 사니" 등의 말씀을 하시니 마음이 무겁다.게다가 뭐, 나도 무거운 짐 들고 다니는 건 싫어하기두 하구^^;; 그래서 결국 포르투갈 전통 도자기는 이 작은 접시 하나를 사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는데문제는,한국에 돌아와 3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야 이 접시가 안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거다. 상 조르주 성 근처 기념품점에서 산 접시...안샀을거야라고 생각하기엔 카드 명세서에도 금액이 확연하게 찍혀 있는 이 접시... 상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