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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오랜만의 몽 카페 그레고리 재방문기. 이 곳은 늘 자리가 부족해 방문했다가도 돌아서는 일이 많았는데, 이 날은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한 덕인지 처음으로 3층에 앉을 수 있었다. 3층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앉는 순간 흘러나오던 냇 킹 콜의 Aquellos ojos verdes (그 초록 눈) 쨍쨍 더운 바깥과 대조적으로 쾌적하고 여유있어 좋았던 몽 카페 그레고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던 냇 킹 콜의 달콤한 목소리.기분이 참 좋았다 : ) 가게에 울려퍼지는 화양연화 OST를 들으며 - 예전에 춘광사설 OST와 함께 정말 많이 들었었는데 - 친구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나는 세렌디피티 프로즌 핫 초콜릿을 시켰다.여기는 차나 커피 종류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각종 디저트 종류의 비주얼과 맛으로 유명한 곳인데, 어쩐지..
▷ 포폴로 광장 저녁 풍경 로마 근교도시 오르비에또에 다녀온 것만으로도 이미 많이 지쳐버린 나는, 스페인 광장 주변을 한바퀴 돌고 난 후엔 더욱더 견딜 수 없이 피곤해져 있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택지는 숙소가 있는 떼르미니역 근처로 돌아가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여유있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었을테지만,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에 나는 언제나 그랬듯 과도한 욕심을 부려 발걸음이 닿는 대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그렇다, 그 당시 나는 가고 싶은 곳이 여러 곳 있었지만, 어느 한 곳을 고르기보다는 그저 마음이 끌리는 방향으로 그냥 걸었다. 내키는 대로 걷지만 마치 내가 가장 원하는 장소가 나와줄 것만 같은 마음을 가진 채로 말이다. 비싼 돈 내고 데이터로밍을 해가도 막상 구글맵을 잘 ..
두둥! GS25 드림밀크 획득. 5월 말부터 달력에 출시일(2016.6.3.)을 적어놓고 기다렸지만 회사 근처 GS25에는 미입고... 며칠 뒤 마츠야마 여행을 가느라 까먹었다가 다시 주변 GS25를 순회했지만 여전히 미입고... 그러다 출시일에서 12일이 경과한 오늘에서야 드림밀크를 구입할 수 있었다. 내가 드림밀크를 손꼽아 기다린 것은 바로, 픽사 캐릭터가 담긴 마그넷 때문이었다. 두근두근거리며 뜯어본 드림밀크 픽사 마그넷은, 더 인크레더블스의 바이올렛 파. 제일 원하던 캐릭은 아니지만 그래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드림밀크 녹차라떼의 맛은, 익히 듣던바와 같이, 정말, 맛이 없다. 일단 너무너무너무너무 달다. 게다가 양이 너무 많다. 무려 400ML에다가 칼로리는 240kcal이나 나간다...
프랑스의 사진작가 Bruno Réquillart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미술관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였더니 무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그곳의 이름은 고은사진미술관. 어쩐지 처음 들어본 미술관이다 싶더라니. 다른 한편으로는 당연히 전시회 장소가 서울이라 생각했던 것에 대해 내 안의 무의식적인 "서울중심주의"를 깨닫고 반성하기도 했다. 전시는 8월 10일까지라고 한다. 전시회를 보기 위해 부산까지 다녀와야하는 것일까, 며칠째 살짝 고민 중이다ㅎㅎ
2016년 6월 마츠야마 여행의 소소한 쇼핑 목록. 첫날 도고온센 앞 상점가에서 구입한 귤 푸딩 두개와 바리상 인형. 에히메와 마츠야마는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귤 산지로 유명한 곳이어서 귤을 이용한 제품이 굉장히 다양했는데, 나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귤 주스, 귤 아이스크림, 귤 젤리 등 다양한 귤 제품을 먹어봤지만 딱히 맛나진 않았다. 특히 귤 아이스크림의 경우는 우리나라의 제주도 한라봉 아이스크림이 훨씬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물론 어디까지나 내 입맛 기준일 뿐ㅋ 바리상은 마츠야마가 아닌 근처 이마바리의 유루캬라ゆるキャラ이지만 귀여운 자태에 흠뻑 빠져버려서, 커다란 봉제인형을 살까 잠시 고민하기도 했으나 봉제인형은 관리가 귀찮아 작은 사이즈로 만족. 아쉽게도 마츠야마의 유루캬라인 미꺙은 내 취..
갑자기 마음을 때리는 지난 삼년간의 여름휴가들. 2013년 8월 영국/ 정말 좋았던 브라이튼&세븐시스터즈의 풍경. 이 바닷가에선 불과 몇시간 머물렀을 뿐인데, 어쩐지 내가 어린 시절에 이 곳에서 꿈 같은 여름 휴가를 보낸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사진을 잠시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브라이튼의 햇살과 바닷바람이 느껴진다. 헌데, 몇달전인가, 누군가 이 곳을 "별로 볼 것 없는데 한국 여행 커뮤니티(유랑)에서 지나치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폄하하며 쓴 글을 읽었다. 꼭 가고 싶다는 일행을 억지로 따라갔는데 너무나 별로였다며, 세븐 시스터즈의 풍광이 멋지다고 말하는 사람은 멋진 풍경을 별로 본 적 없는 사람일거라고까지 했다. 정말 새삼스럽지만 같은 장소에 대한 느낌과 감흥이 이렇게까지 다를 수가 있구나..
2016.6.7. 여행의 마지막 날. 유럽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면 왠만한 성당에선 감흥을 느끼기 어려운 것처럼 일본의 성과 사찰도 그러한데 그래서 갈까말까 망설이다 올라간 마츠야마성은,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았다. 성이 좋다기 보다는, 성 앞 광장에서 바라본 마츠야마 시내 풍경이 더 좋았던 것이지만 ^-^ 일본의 6월은 곳곳에서 아름다운 수국을 만날 수 있는 계절. 아이폰으로는 미처 그 아름다움이 표현되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섬뜩할 정도로 아름다운 푸른빛을 띈 수국이었다. 마츠야마성 앞 식당에서 먹은 쟈코뎅(쟈코텐) 우동. 원랜 타이메시(도미밥)을 먹으려고 찍어둔 가게가 있었는데, 소나기와, 혼란스러운 로프웨이 운영 시간 표시와, 내 자신의 판단 미스로 인해 결국 도미밥을 먹지 못해 많이 안타까..
오전에 호텔에서 뒹굴거릴때만해도 늦어서 못가려니 했는데 마츠야마 시내 나간 김에 필 받아 뒤늦게 출발. 도고온센에서 JR마츠야마역까지, 거기서 다시 특급 타고 이요오즈역에 내려 인적 드문 시골길을 왕복 한시간 넘게 걸어갈땐 후회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가류산장의 풍경은 그 고생을 모두 씻은듯이 잊게 해줬다. 벌써 마지막 밤. 얼마나 아쉬운지 모르겠다. 2박3일은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는 느낌이라 여행에 대한 갈증이 더 깊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 참으로 즐거웠던 이번 여행, 부디 내일도 이 즐거움이 계속되었으면 :) 덧) 하루종일 흐렸는데 샤워할때보니 몸이 엄청 탔다. 흐려서 사진이 이쁘게 안나왔는데 몸은 타다니! 억울하다.
좋은 숙소의 문제는, 굳이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ㅋ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객실 창가에 앉아 녹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데(그래봤자 가이드북이지만) 너무 편하고 좋아서 나가고 싶지 않다. 뒹굴거리다보니 근교마을 가기엔 이제 시간이 빠듯... 아무래도 우치코나 오즈, 시모나다는 포기해야 할 듯. 그래도 제대로 휴양여행 온 느낌이라 좋다^^ 이런 여행이 얼마만인지!
드디어 마츠야마에 도착! 호텔이 기대보다 너무 좋아서, 한시간째 호텔방에서 뒹굴거리는 중. 직원들도 엄청 친절하고, 다다미방이 어찌나 넓고 깨끗한지~ 호텔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만족! 출발하기 전 이틀동안 몸이 안좋아서 좀 우울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컨디션을 회복했고, 또 호텔이 마음에 쏙 들어서 많이 안돌아다니고 호텔에서 푹 쉬어도 그닥 아쉽지 않을 것 같다ㅎㅎ 상세한 리뷰는 다음번에^^
(어디선가 퍼옴. 너무 공감 가...;;;) 예전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여행기를 쓰는 가장 적당한 시기를, 여행 종료 후 2개월 경(*오래전에 읽은 거라 좀 다를 수도 있음)이라고 했었다. 마음속에서 자잘한 이야기들은 자연스레 정리가 되고 중요하고 굵직한 여행기들만 떠오르는 시기, 그리고 그보다 더 시간이 지나면 아예 여행의 기억과 감정이 희미해진다면서 말이다. 오늘 블로그의 "작성중" 카테고리의 글들을 둘러보다 새삼 그 말에 동감했다. "작성중" 카테고리엔 다량의 토막글들이 잠을 자고 있는데, 대개가 생각났을때 잠시 휘갈기다가 결국 마무리를 하지 못한 글들이다. 맛집리뷰에서부터 일상 푸념, 각종 공연 리뷰, 여행기, 각종 물건 이야기 등등 매우 다양한데 이 중에서도 특히 여행기가 많다. 제대로 각잡고 쓴..
(사진은 구글 이미지검색) 1. 눈누난나 마츠야마 여행 역시, 여행 예정이 없으면 삶의 의욕이 없다고나 할까, 우울한 매일매일을 타개하기 위하여 비행기표 예약. 마츠야마는 처음 가는 지역이지만, 요즘 계속 피곤해서 별다른 준비 없이 떠날 계획. 온천 조금 하고 온천 주변 상점가를 돌아다니고 눈에 띄는 맛난 거 사먹고 마츠야마 시내로 전차 타고 나가서 마츠야마성이랑 상점가 구경하고 맛난 거 사먹고 하면 될 듯. 그래서, 준비물은 평상시의 여행가방과 데이터로밍이면 충분할 것 같다. 이렇게 아무 준비 없이 가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모처럼 푹 쉬고 와야지^^ 2. 세토 내해와 나오시마 섬은 다음번에... 항상 세토 내해가 보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은 세토 내해 근처에 가면서도 기간이 너무 짧아서 바다를 보러 ..
어제 보고 온, 정말로 근사했던 파이프오르간 공연. 올해로 9번째를 맞는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 시리즈. 공연 시작 전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근데 사정이 있어 촉박하게 도착했더니 프로그램북 매진... 심지어 무료 리플렛 조차도 안남아 있음. 직원분이 미안해하시며 프로그램 사진이라도 찍어가라 하셔서 다들 사진을 찍었다. 공연이야 뭐, 정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근사했고 5인의 오르가니스트 모두 정말 마음에 쏙 들었으며, 피날레를 장식한 5인의 파이프오르간 합동연주는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공연에 대해 자세히 후기를 쓰고 싶은데 일단 지금은 시간이 없어 여기까지만 쓰고 시간날때 상세히 적을 계획. 아무튼 5/28 공연의 부제였던 "눈부신 오르간의 밤(Pipe Organ Spectacular ..
앵그리버드 게임을 한적도 없고 특별히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좋아하지도 않건만... 홀린듯 맥도날드에 들어가 해피밀 세트 주문. 치즈버거를 밟고 일어선 위풍당당 앵그리버드 레드. 뒷편 스위치를 켜고 벼슬 부분을 누르면 불이 들어온다. 그래서 제품명이 빛나는 레드(Light up Red). 원랜 레드 한마리만 사려고 했는데, "척"도 사야하지 않을까 살짝 고민 중ㅋ 해피밀 하나만으론 뭔가 허전해서 초코선데이 아이스크림 하나 더. 그리고나서 앵그리버드 한마리를 가슴에 소중히 품고 회사로...
2016.5.27. 금요일 / 오늘 보고온 공연 : 정동야행-대한성공회 성당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6시 땡하자마자 회사를 탈출하여 성공회 성당에 도착했다.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평일 7시 공연이 빠듯한 건 다들 비슷한 듯. 성공회 성당의 파이프오르간. 이 오르간 말고도 작은 파이프오르간 두개가 더 있다. 오르간와 오보에 협주. 소리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순수한 행복감이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으러 간 김에 8시 공연도 이어 들었는데, 역시 좋은 공연이었다. 그리고 성공회 성당에서 처음으로 지하 예배당을 구경했는데 신부님이 설명을 너무 잘해주셔서 완전히 감동했다. 지하 예배당이 상당히 독특한데 차마 사진은 못찍었고 대신 지하 예배..
충무로 일식 덮밥집 "덮"의 오므라이스. 강렬하면서도 간결한 간판. 이 주변에선 꽤나 유명한 맛집. 그래서 식사시간엔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는데, 필름 현상 맡기러 갔다가 식사 시간이 지났길래 혹시나 하고 들려봤더니 자리가 있었다!! 오므라이스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뭔가 혼자 일본 여행 간 느낌이라 괜히 막 기분이 좋았다. 산뜻한 일본풍의 장식들과 또 평소에 한국에선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일은 거의 없다보니 더더욱 여행 느낌 물씬. 음식을 주문하고 10여분쯤 기다렸을까, 드디어 오므라이스가 나왔다. 역시 소문대로 기대를 자아내는 비주얼. 그리고 맛 역시 비주얼을 배신하지 않았다. 정말 정말 맛있는 오므라이스였다. 처음엔 소스가 잘랑잘랑하게 채워져나와 소스가 너무 많은 게 아닌가..
2016.04. 도쿄 큐후루가와 정원에서 만난 고양이(네츄라 클래시카) * 미묘한 불만이 온 몸을 감싸고 있는 요즘. 어떻게 이 우울한 상태를 타개할 것인가. * 지난 몇년간의 나는 해외여행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살아왔다. 그런 것 치고는 평균적으로 일년에 세 번 정도 다닌 건 너무 적은 것 같지만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결과다. 휴가와 돈과 체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그런데 올해들어 뭔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다. 예전같으면 앞뒤 안가리고 떠났을텐데 자꾸 이것 저것 재게 되고, 전엔 여행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다 좋았다면, 이제는 "피곤함"과 "귀찮음"이 먼저 떠오른다. 이게 단순히 내가 많이 지쳐있기 떄문인건지 아니면 나라는 인간의 패러다임(은 너무 거창하지만...)이 바뀌어 가고 있는건지 지금으로썬 그..
예전에 군산 여행 1편 (동국사 & 신흥동 히로쓰 가옥 - 궁금하신 분은 클릭) 써놓고는 2편 쓰는 걸 깜빡 잊고 있었어요;; 군산에 가면 모두들 한번씩은 들리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 군산엔 분위기 좋고 독특한 카페가 참 많이 있더라구요. 그 중에서 "반찌" 이곳도 참 괜찮아보였는데 늦잠 자는 바람에 군산에 늦게 도착해서 카페에 노닥거릴 틈 없이 돌아다녔어요. 진포해양공원 쪽으로 가는 길. 사진 속, 뒷 배경의 아파트가 뭔가 독특한 느낌이라 사진을 찍었어요. 바닷가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옛날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고, 정비를 잘 해놓은 예쁜 동네였어요. 진포해양공원 주변 풍경. 박물관이 여러곳 있었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군산근대건축관" 1곳만 관람했어요. 그리곤 건축물 미니어쳐에 꽃혀..
서래마을 브리오슈 도레. 내 기준, "브런치집의 정석" 같은 곳. 식전빵부터 냠냠 내가 주문한 요리 걀레뜨 드 뽐 드 떼르 오 쏘몽 퓌메(Galette de pommes de terre au saumon fume, 19,000원) 같이 간 선배가 요리 이름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서 훈제연어(쏘몽퓌메) 감자(폼드떼르) 걀레뜨라고 얘기하고 그 외의 다른 메뉴들도 설명했더니 이 거창해 보이는 이름이 사실은 그냥 요리 재료의 나열일뿐이냐며 허탈해했다ㅋ 맛은? 프랑스 감자전에 훈제 연어를 얹은 맛. 맛있었다ㅎㅎ 선배가 주문한 파니니 오 샹피뇽(Panini au champignon, 14,000원) 샐러드가 곁들여진 버섯 파니니. 우리는 2인용 테이블에 착석해서 따로 가방을 둘 의자가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이어 쓰는 영국 웨일즈 카디프 여행기.(사진은 작년 초에 편집해뒀으나... 1년이 훌쩍 지나 쓰는 여행기...;;;) 2013.8.7 닥터후 익스피리언스에서 나와 카디프 베이를 천천히 걸었다. 여행을 가기 전, 사진으로 볼땐 뭔가 썰렁해보였으나 (내가 찍어온 사진도 썰렁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굉장히 좋았던 카디프 베이! 역시 어디든 직접 가봐야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노르웨이 교회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런던 아이와 달리, 탑승한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던 카디프베이의 관람차. 물론 가격도 훨씬 저렴했다.런던 아이 대신 이거라도 탈까? 1초 정도 고민했지만 햇볕이 너무 뜨거워 관둠. 카디프 베이의 깜찍한 코티지 카페. 다른 관광지에 비하면 사뭇 심심하지만 그래도..
사진은 플레이모빌 서부 주점 "골든 너겟 살룬"에서 맥주 흡입 중인 플레이모빌 아저씨.넹 저는 서부 주점 장난감도 갖고 있는 여자입니다 후후후후훗(이런데서 뿌듯해하지마...) 오늘 아침, 늘 그렇듯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욕망이 부글부글 끓어올라이번주 토요일에 떠나는 도쿄행 비행기와 숙박을 알아봤다.그래서 시간대가 마음에 드는 22만원짜리 아시아나 비행기도 구하고호텔도 그럭저럭 괜찮은 곳을 구했는데문제는...갑자기 피곤함과 귀찮음이 쓰나미처럼 몰려와 최종 결제 포기. 내가 여행을 마다하는 날이 다 오다니뭔가 기분이 이상하다.지난달에도 다녀온 도쿄라서 그런건가 그래서 도쿄보다는 내 기준으로 여행의 본질에 좀 더 가까운 - 그러니까, 약간의 모험이 가미된 -블라디보스톡이나 갈까하고 또 방금 비행기표랑 호텔을..
몇년전부터 스타벅스의 블루베리 치즈케익을 먹어보고 싶었으나, 내 스타벅스 이용 패턴은 주로 회사생활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 출근해서 한잔, 점심 먹고 한잔 - 스타벅스에서 케익을 사먹을 일은 거의 없었다. 또한 스타벅스 케익은 맛이 없다는 강렬한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는 나로서는 주말에 굳이 케이크를 먹으러 스타벅스에 가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ㅋ 그래서 늘 어떤 맛인지 궁금해하기만 하다가 드디어 며칠전에서야 스타벅스의 블루베리 치즈케익을 주문해봤다. 두근두근! 그러나.... 역시 스타벅스의 케익은 맛이 없다는 나의 선입견을 더욱더 공고히 하고야 말았으니........ㅜㅜ 흑흑 아니 정확히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맛이 있지도 않은... 6천원 내고 먹기엔 뭔가 아쉬운 맛. (*그래도 스타벅스 ..
3월에 방문했던 경의선 숲길 공원 옆 카페 "어나더 커피" 간만에 DSLR 들고 나가서 사진 실컷 찍으려고 했는데, 이런, 메모리카드가 꽉 차 있었다...ㅠㅠ DSLR은 거의 집에서만, 그것도 가뭄에 콩나듯 쓰다보니 이런 불상사가... 그래서 사진이 몇장 없다. 어나더커피에서 주문한 음료. 친구는 유자레이(유자,얼그레이)를 마셨고, 나는 불독라떼(아이스크림, 우유, 초코,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하지만 아직 찬 음료를 먹기엔 쌀쌀했던 날씨라 우리는 곧 우리의 선택을 후회했다ㅋ 어쨌든 불독라떼는 참 맛있었다. 하기야 아이스크림, 우유, 초코, 에스프레소의 조합인데 맛이 없는 게 더 힘들 듯. "어나더커피"라는 이름처럼 이 카페에는 우리가 주문한 음료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커피 베리에이션 음료와 과일..
* 올 봄은 집에 핀 꽃 사진 찍는 걸 게을리했다. 개나리도 진달래도, 목련도 목단도 모과나무꽃도, 모두 사진을 제대로 찍기 전에 져버렸다. 이번 주말에 장미꽃이 만개했지만, 사진 찍는 걸 미루고 있었더니 그만, 저녁때 폭우가 쏟아져서 후회하는 중. 사진은 3월의 제라늄. * 3월에 당분간 쉰다는 공지 쓸때 올렸던 Jan Lisiecki가 연주의 슈만 피아노 협주곡 영상을 또다시 올린다. 여전히 푹 빠져 있기 때문. 요즘 내 마음 속 슈만 피협 1위 연주자는 얀 리시에츠키다. 리히터와 아르헤리치를 제꼈다!! 3악장(알레그로 비바체, 약 20:09부터)이 특히 좋다.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직접 그 곡을 연주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내가 연주했던 곡은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을때 내가 연주하는 기분이 들때가 ..
말레이시아 말라카의 마제스틱 말라카 호텔Majestic Malacca Hotel. 콜로니얼풍의 유서 깊은 호텔로, 원래 말라카 여행을 계획했을 당시 묵으려고 했던 호텔이었지만, 주요 관광지에서 살짝 떨어져 있는 애매한 위치와 혼자 묵기엔 좀 비싼 가격 때문에 아쉽게도 포기하고 대신 애프터눈티를 먹기 위해 방문했다. 말라카의 마제스틱 호텔은 Small luxury hotel of the worlds의 멤버로, 늘 눈독 들이고 있는 스몰 럭셔리 호텔들 중 그나마 내가 묵을 수 있는 가격대였지만(피렌체에서 SLH 멤버 호텔에 묵으려면 하룻밤에 적어도 60만원을 내야 하지만, 말라카에서는 15만원 정도에 숙박이 가능하다) 말라카 중심지에서 이 곳까지 찾아가는 내내 아, 여기 예약 안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2016년 5월 14일 부처님 오신 날에 다녀온 성북구 보문동의 보문사. 보문사는, 몇년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1960년대부터 다니셨던 절이라고 한다.내가 어느 정도 큰 무렵에는 고령과 건강 악화로 인해 더이상 직접 절에 다니지는 않으셨지만, 내가 아주 어린 시절,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시고 외출하시던 모습은 기억에 남아 있다. 나는 친할머니와 정이 아주 각별했다.그래서, 할머니가 오랫동안 다니셨던 보문사를 방문하는 것은할머니를 추억하고, 할머니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아주 고마운 순간이 된다. 보문사 경내에서 볼 수 있는 이 예쁜 돌꽃 장식에 할머니도 일조하셨다고.이 장식들을 볼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성북구 보문사는 비구니 스님들만 계신 절로, 창건은 고려 예종10년(1115년)으로 전해지며,원래 조계종..
요즘 홀릭 중인 커피, 슈퍼커피의 오렌지비앙코.이미 몇년전에 대유행했건만 나는 뒷북치느라 요즘 흠뻑 빠져서 슈퍼커피 매장이 눈에 보이면 꼭 사먹고 있다ㅎㅎ 아이스라떼와 오렌지의 절묘한 조화. 물론 따듯하게도 마실 수 있는데, 내 입맛에 아이스로 마시는 쪽이 더 맛있는 듯.사진 속, 컵 아랫부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오렌지 과육이 상당히 실하게 들어있다.마지막 오렌지 과육 한점까지 다 먹겠다고 쭈우우욱 빨아먹고 있노라면 옆 사람들이 쳐다본다. 죄..죄송합니다; 슈퍼커피의 다른 커피들은 맛이 어떤지, 알지 못한다. 늘 오렌지비앙코만 마시기 때문이다.하지만 동행인들이 매번 별 말 없었던 걸로 봐선 나쁘진 않은 걸로 추정.오렌지비앙코는 4천원, 아메리카노는 2천5백원. 아메리카노 가격이 착하다. (사실..
전날 밤 너무 피곤하여 호텔 근처 마트를 둘러볼 기력이 없었던 우리는 아침에 마트 습격쇼핑 겸 아침식사 거리를 사기 위해 도큐 스토어에 갔는데, 이런... 아침 10시가 되어야 문을 연다네. 친구도 나도 동네 주민 모드로 어슬렁어슬렁 나섰던지라, 호텔로 돌아가 정식으로 외출 준비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하러 가는 걸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스타벅스. 나는 카페인이 들어가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몸뚱아리의 소유자이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만 사들고 호텔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다른 나라 스타벅스에 가면 나라별로 사이드 메뉴 다른 게 흥미로와서 꼭 진열대를 한번씩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렇게 빵과 케익을 들여다보다가 마침 배가 고팠던 차, 스타벅스에서 아침을 먹고 호텔로 돌아가기..
* 솔직히 말해서 대부분의 여행은 힘들다. 정말 힘들다. 나의 경우, 유럽여행 중에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은 약 20% 정도인 것 같고 나머지 80%는 피곤하거나 아프거나 힘들거나 괴롭거나 짜증나거나 춥거나 길을 잃어 멘붕이거나 뭐 그런 상태인데 (과장이 아니라 진짜다. 나에게 여행은 진짜 더럽게 힘들다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엔 처절하게 괴로웠던 순간도 시간이 지난 후엔 전부 다 그리워지는 이상한 마법. 그래서 매년 유럽에 가고, 작년엔 그것도 모잘라 두번 가고...ㅋ 위쪽의 피렌체 야경 사진을 찍은, 작년 5월의 이탈리아와 벨기에는 여러모로 힘든 여행이었다. 미리 충분히 업무 일정을 감안하고 발권했는데도, 결국 중요한 업무 일정과 겹쳐버려서 굉장히 마음 고생을 한데다가 가기 전에 하도 일을 빡세게 ..
비엔나 커피 하우스 매장에 들어선 순간, 이 커다란 커피잔 모양의 커피 스탠드를 보고는 비엔나 커피 하우스에 홀딱 반해버렸다. 이 커피잔 안에서 직원분이 커피를 만드심. 아 진짜 최고! 이런 거 넘넘 사랑함♡ 에스프레소 4천2백원, 아메리카노 5천5백원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집치곤 가격대가 살짝 높은 편이지만 깜찍한 커피 스탠드의 존재 하나로 커버 가능. 매장도 깔끔하고 한적해서 좋았다. 이건 물론 시간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드디어 커피가 나왔는데 세상에 커피잔도 너무 예쁨! 두번째로 또 반함! 참고로 이 커피와 커피잔은 율리우스 마이늘(Julius Meinl)인데, 우리나라에선 왜 율리우스 마이늘 대신 비엔나 커피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영업하는지 쬐꼼 궁금하다. 구글에서 퍼온 다른 나라 율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