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1767)
wanderlust
첫날 비행기 연착과 그로 인한 꼬임이 액땜이었는지, 둘째날인 오늘은 알차고 즐겁게 보냈다. 어쩌다보니 뮤지엄 다섯 곳을 갔는데 - Rijksmuseum, Van Loon, FOAM, Willet-Holthuysen, Rembranthuis - 정말 근사한 걸 잔뜩 본 멋진 하루였다. 오후 5시 40분쯤에 체력이 방전되어 반고흐 미술관 금요일 야간 개장은 포기하고 호텔에 일찍 돌아온 것이 유일한 아쉬움. 참, 암스테르담 사람들은 어찌나 영어를 잘하는지, 약간 과장하면 런던이나 뉴욕을 여행하는 것과 큰 차이 없을 정도로 영어 의사소통이 자연스럽다. 또 사람들은 어찌나 친절한지!! (일개미 한국인 기준으로) 일찍 닫는데가 많아 불편한 것만 빼면 정말 여행하기 좋은 동네^^
공항 혼잡으로 인천공항에서 이륙이 지연되어, 결국 암스테르담에도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도착했다. 한시간 쯤이야... 싶지만 시간대에 따라 이 한시간은 치명적일 수도 있어서,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암스테르담 센트럴에 도착해보니 밤 9시가 넘은 시간, 트램 티켓을 판매하는 직원은 퇴근한 뒤였다. 편히 이동 가능한 공항-호텔 간 셔틀이 17유로인데, 8.1유로를 들여야하는-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훨씬 불편한-대중교통편으로 직접 호텔에 찾아가기로 마음 먹은 건 중앙역에 들려 다음날부터 사용할 교통 7일권을 구입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치만 대한항공 연착으로 망했어요. 공항 활주로가 붐벼서 그런 거니 대한항공 잘못은 아니지만. 덥디 더운 중앙역에서 교통권을 사기 위헤 헤매다가 포기하고 일단 호텔..
수속을 마치고 나니 대략 12시 반, 번번이 시간이 안맞아 이용 못했던 크로스마일카드(크마카드) 무료 식사를 먹기 위해 인천공항 4층의 명가의 뜰을 찾았다. 점심시간과 겹쳐 걱정했는데 우려는 현실로 드러나, 입구에서 한참 줄을 서야했다. 크로스마일 카드로는 만원 이하의 메뉴를 먹을 수 있는데, 순두부찌개가 먹고 싶었지만 가장 빨리 나오는 메뉴가 뭔지 물어봐서 비빔밥을 택했다. 8,500원짜리 비빔밥을 고르자, 탄산음료도 같이 제공해주었다(합쳐서 만원짜리 메뉴가 되는 듯) 그리고 맛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공항에서 먹는 밥은 어딜 가나 가격 대비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명가의 뜰 비빔밥은 내 돈 내고 먹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직원분들도 친절했고, 손님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EVA JAGUN - Spiegelsaal Berlin Live 작년 10월, 탈린 여행의 마지막 밤. 올데 한사에서 기분 좋은 식사를 마친 뒤, 이미 시간이 많이 늦었지만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탈린의 올드 타운을 정처없이 쏘다녔다. 살짝 쌀쌀하고 어둡고 인적이 드문 탈린의 올드타운은 꼭 마법의 장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일 오전이면 이 멋진 장소를 떠나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아쉬워 탈린 올드타운에서 뭔가 더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이미 너무 너무 졸립고 피곤한데다, 짐도 싸야하는 관계로, 결국 호텔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때, 탈린의 한 레스토랑에서 흘러나오던 Eva Jagun의 Julie가 어찌나 근사하던지 한참을 가게 앞에 서성거리며 음악을 들었다. 꼭 마법에 걸린..
(스타트렉에서 스팍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사진도 스팍 위주^^) Star Treck Beyond OST 중 Night on the Yorktown이 음악이 나오면서 엔터프라이즈호가 요크타운으로 진입하는데어린 시절에 꿈꾸던 SF 속 우주도시 그 자체랄까...+0+ 1.드디어 오늘 스타트렉 비욘드를 4DX로 감상했는데 넘넘 좋았다!!!!!!!!나에게는 축제와도 같은 기간.아이맥스로 또 보고 싶은데, 이제 출국이 며칠 안남았다는 슬픈(?) 사실ㅠ.ㅠ 2. 일주일 전에 미용실에 갔는데 완전히 망했다.어깨 밑 10cm 정도 되는 머리에 위쪽은 매직, 아래쪽은 C컬펌을 했는데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이 펌은 크게 망하기가 더 어려운 펌이다.그런데 망했어요.되게 망했어요.어케 망했냐면, 펌이 아예 안나옴...ㅋ..
작년 7월에 다녀온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이미 리뷰를 썼지만,"송도 오크우드 조식"으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들이 많은데정작 조식에 대해 자세히 쓴 적이 없어서 늘 마음에 걸렸다.게으르지만 마음은 상냥한 블로거로써, 조식 리뷰를 쓰리라 늘 다짐했으나 나의 블로깅은 늘 밀려있을 뿐이고...그래서 더 늦기 전에 송도 조식 리뷰를 써본다. 지난 리뷰는 아래쪽 링크 에서 확인하세요^^2015/11/17 - [국내 돌아다니기/2015 송도] -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원베드룸 스위트) 리뷰2016/07/24 - [먹고 다닌 기록] -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다이닝 바에서 마신 맥주 그리고 노을2015/07/20 - [국내 돌아다니기/2015 송도] - 송도 오크우드 먹부림 이야기 전날 밤늦게까지 과식을 한 ..
써놓고 보니 제목이 정말 길다. 올해로 59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에스토니아 탈린의 약국 Raeapteek에서 구입한 초콜렛에 대한 이야기이다. 1422년에 창립한 이 곳은 "유럽 대륙에서 현재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약국 중 가장 오래된 약국"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교해보면 세종대왕이 즉위한 것이 1418년이고 훈민정음의 반포는 1446년의 일이니, 한글보다도 더 오래되었다. ▷작년에 탈린 여행 중 들렸던 Raeapteek의 모습. 유달리 이 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전부 발사진이라 슬프다 ㅠ.ㅠ ▷대충 찍어도 근사한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어마무시하게 멋진 장소였는데, 이때 너무 힘들어서 그랬는지 날이 추워 그랬는지... 신기한 물건이 가득했던 이 오래된 약국에서 나는 초콜렛을 하나 구입했다. 물론 구경..
두둥매우 뒷북이지만,며칠전에서야 먹어본 GS25 김혜자의 맘 통장어 덮밥 도시락!!!!!일단 도시락 케이스부터 포스가 남다르다.그래봤자 플라스틱이지만...^^ 설레이는 마음으로 뚜껑을 열었더니통장어 덮밥 도시락의 비주얼이 기대 이상이다! 전자렌지에 1분 30초 데워먹으라고 쓰여져 있지만날도 덥고 해서 그냥 먹어봤는데생각보다 먹을만 했다. 데우면 훨씬 더 맛있으려나?^^ 4,900원이라는 가격을 감안하면장어의 맛이나, 양 모두 만족스러운 편이었다.매콤한 생강의 맛도 장어덮밥이랑 궁합이 잘 맞았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먹어봤는데의외로 꽤 맛이 좋아서다음에도 간단히 저녁을 떼울 일이 있다면 또다시 사먹게 될 것 같다. 요즘들어 다양한 종류의 편의점 도시락들이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지만,또 사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
작년 가을 핀란드 여행 때 사온 핀란드의 국민 초콜렛/과자 브랜드 Fazer의 무민 비스킷.블로그에 자주 들려주시는 분들은 익히 아시겠지만나는 대부분의 물건을 사놓고 방치하다 그 존재를 까먹는 스타일이라이 과자도 잊고 지내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후다닥 찾아봤더니유통기한이 2016년 8월 11일까지다....어차피 "유통"기한이니까 3일 정도 지난 건 상관없겠지ㅠ.ㅠ 무민 70주년 기념 캔.10개월 가량 그 존재를 잊고 있었다고는 해도예쁜 무민 틴 캔을 보니깐 흐뭇~^^ 그리고 종이상자에 들어 있는 무민 비스킷.과자는 똑같다. 상자의 앞,뒷면 및 양쪽 옆면 그림이 모두 달라서(이어지는 그림이라서)각 면의 사진을 모두 찍어봤다ㅎㅎ틴캔과 내용물은 같지만, 그래도 이 무민 비스킷의 리뷰는 듀듀님 블로그에도 있..
이 터키 이즈닉(IZNIK) 문양의 냄비받침은 2012년에 이스탄불에서 구입한 것이다. 이스탄불 여행이 끝나갈 무렵 귈하네 공원 근처의 씨티카드 ATM기를 찾아가 돈을 뽑고 있는데 밖에 나와 있던 ATM기 옆 가게 아저씨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 진짜 궁금한 게 있는데, 왜 한국애들은 맨날 여기로 급하게 뛰어오는 거야?" 그 당시 씨티카드 국제현금카드는 1회 인출 수수료가 1,000원 밖에 붙지 않고 환율면에서도 유리했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다. 특히 터키의 리라처럼 시중 은행 어디에서나 쉽게 환전할 수 없는 통화라면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여기서 돈을 뽑으면 수수료가 싸서 그렇다고 설명했더니, 가게 아저씨는 아아 그렇구나~라며 이스탄불 여행은 어떠냐고 물어와, 그렇게 몇마디를 주고 받았다. 그러다 돈..
파파이스 점심 할인 메뉴인 스파이시 런치. 지금 현재 행사 중인 버거는 케이준익스트림버거, 케이준통버거, 치킨휠레버거인데 케이준익스트림버거는 예전에 너무 매워 고생한 기억 탓에 재끼고(익스트림 "핫"인줄은 몰랐다ㅜㅜ) 1초 정도 고민하다가 치킨휠레버거를 골랐다. 치킨휠레버거+사이드+콜라의 구성이 5200원인데, 나는 여기에 300원 더 내고 콜라를 아이스아메리카노로 바꾸고, 또 500원 더 내서 감자튀김을 치킨샐러드로 바꿨다. 치킨버거에 치킨샐러드라니 뭔가 이상한 조합같지만. 파파이스 치킨샐러드. 따로 단품으로 사먹긴 조금 돈이 아까울 것 같고, 이렇게 세트메뉴 먹을때 500원 추가해서 감자튀김 대신 먹는 건 괜찮은 듯. 그리고 치킨휠레버거. 치킨이 두툼하게 들어있다. +0+ 가장 무난하고 평범한..
여의도에서 회의가 있어 급하게 출발했더니 점심시간이 애매해서, 처음엔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으려고 했으나 12시 20분경의 여의도 카페에 남은 자리가 있을리 만무했다. 심지어 스타벅스는 남아 있는 샌드위치도 몇개 없었다. 시간이 촉박해서 그냥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때울까 고민하다가(점심을 거르는 건 절대 선택지에 없었음ㅋ) 마침 눈앞에 보인 스시클럽으로 들어갔다. 이유는 오로지 하나, 런치스시 메뉴를 강조하는 걸 보니, 미리 음식 준비를 많이 해놔서 빨리 나올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런치스시를 주문했다. 스시클럽의 런치스시는 초밥 7개 + 소바 또는 우동 중에서 고를 수 있었고, 가격은 7천원이었다. 간장접시가 마음에 들었다! 뒷면에 N으로 시작하는 이름이 쓰여있었는데..
예전 글 ( 2016/03/07 - [오후의 간식시간] - 과일젤리&캬라멜 모음 - 하리보 해피체리, 무민젤리, 타이거 과일캬라멜, 푸루텔라, 맘바 등등 ) 에서 언급한 적 있는 덴마크의 다이소 "타이거"에서 구입한 과일캬라멜 Soft & Fruity 새삼 이 소프트&프루티에 대해 다시 리뷰를 쓰는 이유는 이 맛있는 과일캬라멜을 긴 글에 묻어두기는 너무 아까와!라는 생각에...^-------^ 게으른 내가 별도의 글을 쓰게 될 정도로, 이 소프트 앤 프루티 과일캬라멜은 정말정말 맛있다! 껍질을 까면 과일향이 굉장히 향긋하고 생생하게 풍기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고 색소가 들어 있지 않고 - 나는 별로 상관하진 않지만 그래도 역시 기왕이면 색소 없는 게 나으니까 - 또 매우 말랑말랑해서 먹기도 편하다. ..
1. 암스테르담이 에딘버러와 브라쇼브를 제친 이유 암스테르담은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도시였다. 2007년에 엄마랑 같이 파리에 가기 전, 파리와 암스테르담을 놓고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아니 두 도시가 비교가 돼? 파리와 런던도 아니고 말이야..." 였지만 말이다. 엄마는 두 곳 모두 예전에 다녀온 지라 어디든 상관없다고 했었고, 결국 나는 좀 더 무난한 파리를 선택했다. 그때 그 파리 여행은 즐거웠지만, 그래도 암스테르담에 가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었다. 그러다 10년이 지난 이제서야 암스테르담에 가기로 전격 결정. 그 사이에 유럽을 6번이나 다녀왔는데도 아직도 가지 못한 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든 나쁘든 10년동안 가고 싶어했으면 가는 게 맞다고 본..
이미 여러번 블로그에 글을 쓴 바와 같이 나는 과일캬라멜과 과일젤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캐러멜 대신 캬라멜이라고 해야 더 맛있는 느낌이 든다ㅋ) 마음같아선 내가 그동안 사먹은 과일캬라멜 리뷰를 전부 쓰고 싶지만 너무 게을러서, 실제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린 것은 아래 3건 정도인 것 같다. 2016/03/07 - [오후의 간식시간] - 과일젤리&캬라멜 모음 - 하리보 해피체리, 무민젤리, 타이거 과일캬라멜, 푸루텔라, 맘바 등등 2015/08/19 - [오후의 간식시간] - 스위스 과일 캐러멜(Fruit Chew) Sugus 2015/03/22 - [오후의 간식시간] - 독일 하리보의 과일 캬라멜 마오암(MAOAM) 이번에 다시 리뷰를 쓰는 과일 캬라멜 하리보 마오암 마오믹스(Maoam..
블로그에 방문해주신 분으로부터, 지난 6월에 다녀온 인천-마쓰야마(마츠야마) 구간의 아시아나 노선이 9월 25일부터 중단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츠야마와 마츠야마 공항이 적잖이 마음에 들었던 나로서는 상당히 안타까운 소식이다. 마츠야마 공항은 국제선보다 국내선 규모가 훨씬 큰 공항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마츠야마 공항에 취항하는 국내선은 일본 도시 곳곳을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지만, 현재 마츠야마 공항에 취항하는 국제선 노선은 상해와 인천 딱 두 개 뿐이니까. 심지어 마츠야마 공항은 출국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시간도 매우 한정적이다. 인천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한 아시아나 비행기가 4시 반에 마츠야마 공항에 사람들을 내려놓았다가, 약 한시간 사이 정비를 마친 뒤 5시 반에 다시 사람들을 실고 인천으로 떠나기..
7.27-8.6 예정이었던 비엔나 여행을 취소한 것 자체는 많이 아쉽지 않았고, 위약금 30여만원도 감당할 수 있었으며,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를 못본 것도 괜찮았으나, 내가 비엔나 여행을 취소해서 제일 아쉬웠던 건 스타트렉 리부트 3편인 스타트렉 비욘드를 빨리 보지 못한다는 거였다. 북미나 유럽에서는 대부분 7.21~22에 개봉을 했는데 우리나라 개봉일은 한달이나 늦은 8.18...ㅜㅜ 그래서 비엔나에서 스타트렉 비욘드를 볼 생각에 나는 굉장히 기대가 컸다. 비행기표를 발권하고 취소하기까지의 고작 며칠 사이, 원어 전용 상영관까지 알아뒀으나 - 북미나 유럽은 더빙 상영이 우리나라보다 흔하므로 생각없이 갔다간 독어 더빙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 - 결국 모두 수포로 돌아갔던 것이다. 내가 ..
원래 비엔나로 떠나려고 했었던 지난주 수요일부터 지금까지, 평소보다 시간이 훨씬 더디게 가는 느낌이다. 몇번이고 "(예정대로 갔더라면) 아직도 비엔나/부다페스트 여행 중이네? 시간이 정말 느리다"란 생각을 했다. 거기에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서 그냥 만사 제쳐두고 떠날 걸 그랬나,라는 후회도 든다. 요 며칠 사이 다시 8월말에 떠나는 비행기표와 호텔을 알아보는 중이다. 암스테르담 대신 에딘버러에 갈까, 혹은 좀 바쁘겠지만 암스테르담, 에딘버러 두 곳 다 갈까 아님 아예 루마니아에 갈까 치열하게 고민하다가 "이번엔 그냥 암스테르담만 가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결정을 내리고나니 내가 찍어두었던 91만원짜리 비행기표가 마감. 하... 귀신같은 타이밍. 그래서 다시 103만원짜리 카타르 ..
가로수길 원더플레이스 건물 3층에 위치한 일본 가정식집 로야토야. 매장이 널찍하고 깔끔하다. 일본 가정식집이라고 했지만 사실 이날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전부 가정식 메뉴가 아니였음^^;;; 단품 메뉴보다는 정식 메뉴를 시켜야 가정식에 가까운 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로야토야의 정식 메뉴들도 가격 대비 상당히 괜찮다. 정식 메뉴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는 것으로.... 로야토야의 나가사키 짬뽕. 강추메뉴! 다양한 곳에서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봤지만, 의외로 전문점이 아닌데도 이 곳 나가사키 짬뽕이 아주아주 맛있다. 로야토아의 가츠동. 가츠동 역시 기본 이상은 하는 곳. 왠만한 돈부리 전문점보다 더 맛있다. 그리고 로야토야에서 먹은 덮밥 중 제일 맛있었던 연어타다키동. 두툼한 연어타다키와 함께 밥을 폭 떠서 먹으..
로마의 마지막 밤. 밤의 콜로세움을 본 뒤 숙소가 있는 떼르미니역으로 돌아왔다.저녁을 먹어야 했지만 시간도 늦고 몸도 너무 피곤해서 또다시 떼르미니역 코나드에서 장을 봤다. 작년 로마 여행에서의 식생활이란 우울하기 이를데 없는 것이었다.짧은 일정에 보고 싶은 건 많다보니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점심은 이동 중 기차에서 또는 티볼리 정원에서 샌드위치로 떼우고저녁은 너무 지쳐 숙소 앞 마트에서 사와 대충 먹기 일수였던 것인데코나드에서 파는 음식 중 맛있는 게 단 한개도 없었다는 게 문제. 전날 구입한 오레끼에테 파스타도 완전 실패작이었는데나에겐 더욱더 큰 실패가 기다리고 있었으니바로, 사진 속의 해물밥(Riso freddo mare)이 바로 그것. 하아... 정말...해물 들어간 음식이 이렇게 맛이 없을 줄은..
망원동의 숨은 맛집 - 이라기엔 상당히 유명한 - 싸이공레시피에서 먹은양지쌀국수, 분보싸오(비빔국수), 그리고 짜조. 메뉴판을 참고하시라. 베트남에서 가져왔다는 그릇들이 예뻤다.다만, 그릇을 깨트리면 배상금을 청구한다고 써있던 경고문이 조금 살벌하게 느껴졌음;;;또 우리가 갔을때 붐비는 시간이라 그랬는진 모르지만,전반적으로 음식은 맛있는데 직원분들이 썩 친절하진 않다는 느낌.불친절한 것까진 아닌데 암튼 뭔가 좀 아쉬움이;;; 매장 한쪽에서는 그릇 등도 판매 중이었다. 싸이공레시피의 양지쌀국수.깔끔한 맛!맛있긴 한데 굉장히 한국화된 맛이라고 생각했다가 뒤늦게서야"고수와 타이바질이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주문전에 이야기하라"는 안내문을 발견했다. 아쉽. 분보싸오.소스를 끼얹기 전의 모습이다.양지쌀국수..
에스토니아 국립극장에서 오페레타를 보고 돌아오는 길,저녁을 먹기엔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라 구시가지에서 호텔로 돌아오는에 마트 Rimi에 들려 간식거리를 사왔다.치즈 믹스(Juustu mix)가 어딘지 술 안주처럼 보인다면, 맞다.핀란드 사람들이 술 사러 배 타고 방문하는 도시답게, 탈린의 마트진열대에는 아름다운 가격의 온갖 술들이 수두룩빽빽하여여행 중 술을 자제하고 있던 내 마음도 흔들렸고 결국 한 병 집어들었으나 너무 아쉽게도 나는 술을 살 수 없었다ㅠ왜냐. 탈린은 밤 10시 이후엔 술 구입이 불가능함. (어디서 러시아 향기가... 킁가킁가...) 몇 종류 안되지만 이날 Rimi에서 산 간식거리는 모두 대 만족이었다.치즈믹스와 체리요거트 둘다 맛있었고링곤베리 워터도 달지 않으면서 향긋한 링곤베리 향이..
▷헬싱키, 2015년 9월 요즘 회사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나, 업무 자체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사회생활과 관련하여 몇년간 겪은 일련의 사태로 인해, 그리고 최근에 대좌절을 안긴 모종의 사건과 관련하여 너무 지쳐버려서 이젠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다만, 홧김에 준비없이 쉬게 되면 시간낭비만 될 뿐이니까 일단은 마음을 억누르고 영혼없이 출근 중. 그렇게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한달 월급을 출근일수로 나눈 금액을 대충 일당으로 삼아 아 오늘도 00만원 벌었구나,라는 생각으로 버텨내고 있다. "언제든 그만둘 수 있지만 그저 하루 지날때마다 돈을 조금씩 더 벌고 있다고 생각하면" 훨씬 견디기가 수월해진다. 이런 마음의 트릭도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꽤 괜찮다..
마포문화센터 천원의 문화공감 프로그램을 통해 라틴밴드 큐바니즘과 탱고콰르텟 코아모러스의 공연을 보고왔다. 결과는 대만족!^^ 큐바니즘은 여성 7명으로 구성된(보컬, 피아노, 키보드, 기타, 베이스, 드럼, 퍼커션) 아프로큐반재즈밴드인데 특히 보컬과 건반 라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보컬 김민정은 무대에 나와 처음 말을 시작했을때 여리여리 예쁜 외모에서 예상하기 힘든 허스키한 목소리에 한번 놀랐는데 나중엔 카랑카랑하면서 풍부한 성량에 다시 한번 놀랐던... 기본기가 탄탄하면서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한 보컬이라 앞으로의 활동이 무척 기대된다^^ 코아모러스는 러시아(아코디언), 일본(피아노), 한국(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의 다국적 연주자들로 구성된 탱고콰르텟으로, 역시 매우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
명동성당 건너편, 남대문세무서 건물 1층의 다락마을에서 먹은서울 찹 스테이크와 빠네 파스타 세트. 이날 원래 우리가 가려던 곳은 다른 가게였는데 그 곳이 예상과는 다르게 꽉 차있고 심지어 대기줄도 길어서걍 포기하고 나와 멍하니 걷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다. 2~3인용 스테이크와 파스타 셋트의 가격은 2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었는데뉴욕 찹스테이크, 상파울루 찹스테이크, 로마 찹스테이크, 하와이 찹스테이크 등등등 중에서우리는 서울 찹 스테이크와 빠네 파스타 셋트를 골랐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찍어본 실내 사진.명동 다락마을 실내 분위기는 대략 합격점.특색이 있진 않지만, 깔끔하고 널찍해서 좋다. 서울 찹스테이크 플레이트는 찹스테이크+밥+치킨+나초칩의 구성.맛은 무난했다. 특별히 엄청 맛있진 않지만 ..
▷런던 포트넘 앤 메이슨의 진열장, 2013년 8월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울고(?)요 며칠 혼자만의 여행 대환장쇼를 벌였다. 작년 8월엔 오사카행 항공권과 호텔을 질렀다가 갑자기 아파서 위약금 물고 취소했는데.이번 위약금은 더 세다.차라리 작년엔 아파서 포기했다는 명분이라도 있지이번엔 "아 나 너무 우울해. 며칠이라도 한국을 떠날테야 => 아 성수기라 비행기표가 없다 => 폭풍 검색 => 앗 한개 있네? => 일단 지르고 보자 => 결제 버튼 누른 순간 후회" 수순을 밟았다.이왕 발권한 거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온갖 루트를 다 생각해봤지만 아닌 건 아닌 거에요.안땡기는 건 안땡기는 거에요.그래서 며칠만에 삼십만원을 공중에 날렸어요. 근데 어쩌다보니 이번이 유난히 안땡겼을 뿐, 사실 내가 여행 가는 패턴..
작년 여름, 송도 오크우드에서 보낸 여름휴가.저녁으로 호텔 다이닝 바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었다.테이블에 비친 구름이 황홀했다 : )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는 파크 뷰.체크인이 늦어 파크 뷰 객실을 배정받지 못한 아쉬움을 바에서 달랬다. 다이닝 바의 대략적인 분위기는 이랬는데,최근엔 65층에 파노라마 와인바가 새로 생겨서,현재는 이 곳도 좀 바뀌지 않았을까.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에서 바라보는 송도의 경치는 정말 멋지다. 클라우드 맥주와 정말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다.구름 위에서 맥주를 마시는 기분! 그리고 드디어 나온 치킨과 감자튀김. 치킨과 해지는 풍경.참말 아름다운 광경이다ㅎㅎ 그리고 우리는 수다를 떨면서오래오래 창가에 앉아 해가 지는 장면을 계속 바라봤다. 어느새 해가 지고서서히..
7월초에 방문했던 경희궁.햇볕이 정말 장난아니였다. 이 날 이후 햇볕 알레르기가 도져 고생 중.(아무래도 햇볕 피할 곳이 많지 않다보니, 한 여름에 가는 건 비추ㅋ) 광화문과 서대문 사이의 경희궁 앞은 참 많이 지나다녔지만,얼마전까지는 단 한번도 안쪽으로 들어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덕수궁, 창경궁, 경복궁 같은 궁들은 초등학교 때 단골 소풍장소라 친숙하지만경희궁은 복원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탓이었을까? 첫 방문이고 하니 뭔가 제대로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계속 시간에 쫓겨 미루다가 결국 일단 사진 위주로 게시하는 것으로...;;;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다른 궁들과는 다르게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경희궁은 일제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는 바람에,과거의 건축물이 남아 있는 흔적은 고작 이 정도이다. 다행인..
▷ 런던 리젠트 파트, 2013년 8월 이미 글을 한번 쓰긴 했지만...며칠전, 홧김에 비엔나 in 부다페스트 out 항공권을 질렀다.극성수기 항공권을 직전에 구하다보니 남아 있는 항공권 자체가 많지 않아서 마음이 급했다. 근데 일단 발권하고 검색해보니깐 (선발권 후검색;;)요즈음(7월말~8월초)의 비엔나와 부다페스트는 한낮 체감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는 무시무시한 불볕 더위.무엇보다도 이번 여행은 지친 몸과 마음을 쉬러 떠나는 건데, 이렇게 더워서야 오히려 고생만 하다오겠다 싶어서 위약금을 감수하고 취소하기로 결정. 그렇다고 여행을 안가자니 너무 아쉬워서,어젯밤 자꾸만 감기는 눈을 억지로 부릅뜨며뮌헨을 경유하는 암스테르담행 루프트한자 항공권과, 암스테르담 호텔 8박을 예약해놓고(암스테르담은 여름에도 ..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매드 포 갈릭. 예전엔 참 자주 갔었는데 언젠가부터 발걸음이 뜸해졌다. 요즘 행사 중인 4인 세트를 주문했는데 식전빵, 스타터 2종,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에 와인 4잔이 포함되어 있어 가격 대비 구성이 괜찮았다. 근데 왜 사진은 와인이 아니고 에이드냐, 그건 오늘 날이 더워 목이 말라서 와인을 에이드로 바꿔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에이드 마시고 나니 뭔가 아쉬움이 몰려왔지만...ㅋ 식전빵. 평범했다. Olive shrimp cazuela 나쁘진 않았지만 좀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은. Caeser salad 특이한 비주얼의 시저 샐러드. 오늘 먹은 메뉴 중에 제일 맛있었다. Gorgonzola pizza 고르곤졸라 피자도 괜찮았고 Galicpe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