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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새로운 회사친구, 양순이입니다. 핸드폰으로 찍어 화질이 떨어지지만~ 원래는 폴이라고 부를까? 생각했는데 회사선배가 보자마자 양을 닮았다며 양순이라고 불렀고 그게 제 입에도 붙어버렸어요. 이름이야 그렇다쳐도 성별까지 바뀌다니;; 어쨌거나 귀여운 녀석입니다. 후훗 얼굴만 귀여운 게 아니라, 반지걸이로도 유용해요^-^ 몇달전에 손씻고 로션바른다고 반지 빼놨다가 잃어버린 적이 있어서... (아마도 휴지에 뭉쳐 버려진 듯. 굉장히 좋아하던 반지라 지금도 속이 쓰려욧~) 이것은 양순이 사진을 올리려고 핸드폰을 뒤적뒤적하다 발견한 닐스야드의 멀티베리와플과 아이스깔루아라떼... 한밤중의 셀프염장. 까페 페라의 딸기돔케익. 맛은 평범. 얼마전 회사 선배가 준 초코. 방싯방싯 웃으며 들고 들어왔더니 과장님은 어린애냐?며 ..
* 황금같은 주말은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요.훌쩍. * 토요일엔, 안과에 가서 며칠전 주문넣었던 콘택트 렌즈를 찾아왔어요. 예전에 쓰던 메니콘이나 보스톤보다는 좀 더 편한 것 같은데, 그래도 눈이 시리고 피곤한 것은 여전합니다. 좀더 적응해봐야겠지만. 렌즈를 끼고 지내다보면 왜 이렇게까지 불편하게 지내야하나. 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시력 좋은 사람들이나, 아님, 적어도 라식/라섹으로 교정 가능한 사람들이 부러워요. * 주말 이틀 다 날씨가 완전 러블리해서 좋았어요♡ * 일요일 낮엔 오랜만에 부모님들과 외식. 좀 더 자주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함. * 일요일 저녁엔 홍대 프라이 팬케익에 가서 와플과 샐러드와 소세지와 오믈렛과 커피 등등을 먹고 (팬케익 먹자!고 들어갔는데 막상 주문하고 나니 팬케익은 ..
- 가끔은, 너무 할말이 많아서 아무말도 할 수 없을때가 있어요. - 포숑의 애플티를 드디어 개봉했어요! 두구두구두구~ 향이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요! 그래도 마음에 듭니다. 때마침 엄마가 사온 포도랑 같이 먹었는데 참 맛있었어요. - 모차르트의 미뉴엣을 연습 중인데요, 의외로, 진도가 더뎌요. 이번주 내내 컨디션이 안좋았기 때문일까요. 요런 속도로 요래요래 가다보면 쇼팽 에뛰드같은 건 대체 언제쯤 칠 수 있... 게다가 선생님 말로는 내 손모양이 많이 안좋대요. 근데 손모양에 비해선 소리는 맑대요-_- 나는 손모양이 망가져버린지 못깨닫고 있었는데. 어릴때는 손모양 안좋다는 얘기는 들은적이 없으니까, 아마 오랫동안 놓고 지내면서 그리된듯 한데... 내가 캐좌절하자 [괜찮아요. 손모양이 나쁘기로 치자면..
요즘 슈만 어린이정경1번(kinderszenen - About strange land & people)을 다시 연습하고 있는데 왼손이 바쁘게 뛰어댕기며 치던 것을, 사실은 오른손이 도와주면 된다는 걸 레슨 받으면서야 알아서, 아오아오 어쩐지!!!라고 하며 다시 열심히 연습 중. 분명히 편한 운지법이 있을거야라고 생각은 했지만ㅠ.ㅠ (빨간 동그라미 부분을 왼손이 아닌 오른손으로 누르는 거에요. 악보에 표시라도 좀 해주면 얼마나 좋아... 그건 피아노 연주의 기본 상식이야. 다 까먹은 니 탓이지.라고 하면 할말 없고 ㅠ.ㅠ) 암튼, 그래서 왼손이 막 급하게 왔다갔다 할때보단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마음에 드는 연주는 되지 않는군요. 악보 자체는 쉽지만, 굳어버린 손으로 느낌을 살려서 잘 연주하는 것은 결코 ..
이메일로 horoscope가 매일매일 날아옵니다. 매일매일 읽어보긴 하는데 사실, 정말 별 거 없는 것 같아요. 오늘(2010.2.23)의 별점을 예로 들면. GEMINI (May 22-June 21) You may want to make changes in your home environment. Your personal situation is fluctuating. Find ways to mellow out. 인데. 요게 사실 뭘 예측한다고 보기는 힘들잖아요?ㅋ 그렇지만 그래도. 지금 집안환경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도 맞긴 하고 - 봄맞이 대청소 : 지금 제 방엔 쓸데없는 물건이 넘 많아요! 또 지금 제 개인상황이 막 변동이 심한 건 아니지만, 좀 지쳐있어서 유유자적하는 여유를 찾고 싶어하는 것도 맞고..
1.US Rement Fun Meals 와플세트. 특히 요 베리류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2.유럽할머니의 맛있는 요리 냄비도 나무주걱도 다 질감이 사실적이라 좋아요^^ 3.미키마우스 50's 까페 미키마우스를 주제로 한 50년대풍 까페. 기대보다는 약간 못미쳤던 시리즈. 그래도 귀엽습니다..^^
욘짱의 하사품 면세점에서 부탁한 겔랑 향수와 록시땅 피치블라썸 립글로스와 먹거리들 - 원랜 더 많았는데 나 만나기 전에 야금야금 먹어버려 요것만 남았다고-_-ㅋ 겔랑 알레고리아 빵쁠륀느 입수 기념으로 갖고 있는 향수들을 한데 모아 사진 찍어봤다^^ 다 모은다고 고생했는데도 찍고 보니 몇가지는 실수로 빠트렸... 스프레이 분사 방식을 선호하다보니 원래는 본품을 선호했는데, 아침마다 향수까지 뿌릴 틈 없이 그냥 뛰쳐나가는 것이 다반사다보니 요즘은 차라리 파우치에 넣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미니어쳐가 나은 것 같다. 한가지 향수를 꾸준히 쓰는 성격은 아니라서, 작년 하반기엔 베라왕 프린세스와 록씨땅 체리블라썸을 즐겨썼고 요즘은 베르사체 브라이트 크리스탈과 에르메스 엉 자르댕 수르 닐에 제일 손이 많이 간다^..
- 기온은 올라간 것 같은데 난 왜 아직 춥지..? ㅠ.ㅠ 그래도 햇볕에선 확실히 봄의 기운이 느껴져요. 뭔가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따듯하고 맑은 봄볕. 학생시절을 벗어난지 한참 됐지만 아직도 이맘때가 되면 새학기 준비하던 때가 생각나요. 특히 중고생때 용돈 받아들고 새학기 용품 산다며 친구들과 시내에 나가 노트며 책포장지 필기도구를 잔뜩 사들이는 게 참 신나고 좋았지요^^ - 오늘 비너스 식당에 또 갔습니다. 나는 노르웨이 가정식을 시켰고, 동행인은 튀김덮밥을 주문했어요. 노르웨이 가정식이라지만 노르웨이랑 크게 상관은 없어요. 밥+미소시루+일본식 밑반찬+연어구이입니다. 아직 십이지장염의 여파가 가시질 않은지라 겁이 나서 많이 먹진 못햇지만 맛있었어요♡ 아쉬운 점이라면 서버가 그닥 ..
십이지장염에 걸려 이틀째 휴가중입니다. 첨엔 그냥 체했나보다 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좀 심해서 토하고 고열에 시달리다 결국은 뻗었지요. 이렇게 올해도 마이 프레셔스 휴가는 하나둘씩 날라가버리고..ㅠㅠ 아직 연초라면 연촌데 아파서 쓴 휴가가 벌써 3~4개에 육박하는 것 같아요. 이러니 늘 긴 휴가 내고 멀리 떠나는 여행은 꿈인게다... 대부분의 휴가를 아파서 쓰다보니, 어쩌다 휴가 내고 놀러가게 되면 기분이 좀 이상해요. 이래도 되나 싶고 다람쥐의 도토리마냥 비축해놔야만 할 것 같고... 3월쯤 일본이라도 다녀오려고 했는데 1~2월에 벌써 여러번 아픈고로 당분간은 회사에 여행간다는 소리도 못하겠어요 맨날 아프다고 하면서 해외여행은 자주 가는 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서요. 하지만 억울하다. ..
설날 연휴 마지막날 방문한 비너스 키친~ 오키나와 가정식 요리집입니디다. 1층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요즘 인기가 많긴 한가봐요. 30분 정도 기다린 후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입구 옆에서 기다리다 찍은 사진. 리멘트 식완스러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난 왜 이런게 취향이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식기들♡ 가게 곳곳 빈티지한 느낌 가득~ 메뉴판. 대부분이 흔히 보는 메뉴들은 아니다보니 메뉴판 보는데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원래 메뉴판 구경을 좋아하기도 하고^^ 1층 자리에 앉아 바라본 가게. 4층까지 있다고 하는데 추위에 떠느라 구경갈 기력을 소진해서 가게 구경은 다음 기회에 -_- 친구가 시킨 명란 스파게티와 샐러드. 점심시간(~3시까지)에는 자그마한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저희가 자리 잡고 ..
간만에 핸드폰 사진들을 컴퓨터도 옮겼다. 근데 워낙 성능이 떨어져서 그런지 화질이 조악하군요. 쓸만한 사진이 없다.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다니긴 귀찮고.. 중얼중얼.. *기분 전환엔 손톱 칠하기가 딱인 것 같아요. 미샤의 체리핑크색 네일. 삼천원인가?하는데 저렴하고 좋아요. 근데 너무 빨리 벗겨져요ㅠ.ㅠ 베이스코트랑 탑코트 챙겨바르면 덜 벗겨지지만 막상 그러려면 귀찮기도 하고 말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지난주 목요일날 다녀온 양수리 드라이브. 여전히 추웠지만 살짝 봄의 향취가 느껴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봄. 빨리 와라! 아직 추워서 차 밖으로 나갈 엄두도 못내고 들어갈 만한 까페도 못찾아서 그냥 왔다-갔다 집에 왔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얼마전 사촌 결혼식에서. 귀여운 내 조카들^-^ *토요일날 행..
간만에 참, 기분 좋은 영화를 봤어요. 아소 구미코와 카세 료가 나오는 Instant swamp입니다. 잔잔하면서 엉뚱하고, 끝에는 뭔가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 이런 종류의 영화 은근히 많지요. 다 취향에 맞진 않는데 이 영화는 참 좋았어요. 게으르기만하던 일상 생활에 약간은 의욕이 생긴 듯..^^
2년여전. 파리 여행 갔을때 마트에서 [오옷 싸다싸다 완전싸다 종류도 무지 다양하다]며 신나게 사들였던 차들을, 유통기한이 지나서야 발견했어요. 차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길게는 6개월에서 짧게는 한달 정도 유통기한이 지났군요. 흑흑. 캬라멜티와 바닐라티. 트와이닝 레이디그레이와 오렌지시나몬티. 립톤의 4가지 티세트 괜찮아요 괜찮아요. 다행히 건냉한 곳에 있었으니 유통기한 약간 지난 것 따위, 지금이라도 빨리 먹어치우면 될거야ㅜㅜ 저녁에 트와이닝의 오렌지시나몬티 마셨는데, 좋았어요^-^ 물론 안타깝긴 하죠. 좀 더 향과 맛이 좋았을때 마셨어야 하는건데...
J의 깜짝선물 - 열쇠고리와 사탕. 완전 내취향ㅋ Y가 학회가서 마셨는데 향이 너무 좋았다며 선물해준 녹차 - 오설록 제주난꽃향 그린티 C의 선물 S의 새해 선물 루이보스티. 열심히 마셔서 건강해질께~
정신줄이 어디론가 날라가버렸어요. 이런.
(1) 드디어 어그를 샀어요. 신어보니 정말 따듯하네요! 왜 여태 이 세계를 모르고 지냈단 말인가... 나는 이제 어그의 노예^-^ (2) 며칠간 날씨가 정말, 너무 추웠어요. 전 추운 게 참 싫어요. 한여름 무더위 때문에 짜증날때도 [그래도 겨울의 추위보단 더운 게 낫지]라고 생각하며 버틸 정도니까요. 그런데다가 이 추운 날씨에 차를 쓸 수 없어서 더 괴로웠어요. 이런저런 사정들로 인해 회사 주차장에 있거든요...... 카드케이스도 차에 두고 내려서, 며칠간 밥 먹거나 커피마실때 통신사 할인도 못받았죠 OTL 평소엔 막 낭비하는 주제에, 이런거 몇천원 할인 못받으면 얼마나 안타깝고 아까운지 모릅니다ㅜㅜ (3) 모두가 말릴만한 짓을 하나 하고 있어요. 근데 그 짓(B) 덕분에, 올 가을에 겪었던 큰 슬픔..
집에서 가까워 가끔 들리는 오페뜨.. 케익이랑 커피맛은 괜찮은데... 친절도가 좀 떨어집니다. 방문시마다 음료 맛도 균일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요. 그저 느낌탓일수도 있습니다만. 오페뜨의 와플!! 그 다음 방문 때 핸드폰으로 찍은 케익 사진. 카카오롤 정말 맛있어요ㅜ.ㅜ
1. 아래 [우울한 스콘]에서 언급했던 시험은, 합격했답니다. 히힛. 피로와 스트레스로 얼굴에 왕 뾰루지가 두개씩이나 나서 고생했는데 -완전 슈렉같았음- 보람이 있어 다행이군요 ^-^ 뭐 그렇게 대단한 시험은 아니였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 운영하는 시험이고 승진에 약간 가점이 있는 정도인데 어차피 승진은 먼 미래의 일이라 별로 도움도 안돼요. 그치만 기왕 시작한 거 붙어서 좋습니다. 2. emotional eating이 자제가 안돼서 자꾸만 몸무게가 늘고 있습니다. 체중을 안재본지는 한참 되었지만, 옷을 입으면 여실히 드러나요. 한달만에 벨트 한칸이 늘어나버린 건 정말 충격.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늘 정상이었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와, 역시 식습관에 문제가 있긴 하고나라고 새삼 깨달았지만, 한번 몸에..
어제 깜짝 선물을 받았습니다. 폴앤폴리나의 스콘과 잼, 그리고 직접 만드신 클로티드크림이었어요 >_
게으름과.. 이런 저런 일들로..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시험은 며칠 앞으로 다가오고!! 회사 사람들은, 특히 부장님들은, moon cake씨는 당연히 붙겠지~라고 하며 압박을 주고ㅠㅠ 엉엉. 결국은 회사에 남아 공부 중. 허기를 달래기 위해 1층 할리스에 가서 스콘을 사왔다. 데우는 시간도 아까워서 그냥 달래갖고 와서 먹는데 앗. 너무 맛없어... 차디찬 스콘은 완전 우울한 맛! ㅠ_ㅠ 게다가 일회용 포크도 안넣어줘서, 찜찜하게 손으로 먹어야 했다고요. 흥. 아무튼 걱정이다. 떨어지면.. 정말 창피한데 -_-
기분을 나아지게 하기 위한, 삶을 잘 굴러가게 하기 위한, 그런 노력들조차도 죄책감이 느껴져서 ㅡ 그냥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어쩌면 나는,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
Chick Corea and RTF의 Light as a feather는 고3 때 참 즐겨듣던 음반이에요. 정확히는 여름, D-100일 무렵부터 즐겨들었습니다. 뭐 입시생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기간이겠지만, 특히나 저는 건강 악화 문제마져 겹쳐서 아주 암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그래서인지 이 음반, 특히 Light as a feather는 제 머리속에 [고난의 순간에 듣는 노래]쯤으로 각인이 된 모양입니다. 그로부터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악의 감정 상태를 겪고 있는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Clear days, feel so good and free, so light as a feather can be~ 로 시작하는 첫소절을 중얼거리고 있거든요. 흠. 기분이 좀 나아진 지금은 T-Squa..
동네에 괜찮은 핸드드립 커피집이 생겼어요! 어두운밤에 찍은 폰카라 화질이 많이 안좋아요. 실제론 이렇게 우중충하지 않아요ㅋ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라 좋았답니다. 친구가 시킨 자몽주스는 달지 않고 과육이 많아 좋았고, 제가 마신 커피는 브라질 산토스였는데 맛이 잘 기억안납니다;; 피곤에 지쳐 꿈 속을 걷는 듯한 몸상태였던데다가 늦은 시각이라 숙면이 걱정되어 많이 못마셨거든요ㅠ.ㅠ 핸드드립커피는 3천원이고, 슈가토스트와 커피세트는 5천원, 그리고 자몽주스는 4천원입니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착해요. 가게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 좀 아쉬웠는데, 널찍하고 긴 테이블과 그 위에 올려진 커피 도구들이 어쩐지 실험실 분위기가 나서 참 마음에 들었어요. 다음엔 좀 여유있게 커피를 마시다 오고 싶네요^^
암울한 나날 가운데서도 드물게 기쁨이 반짝 빛나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에 따르면 인생은 원래 고달프고 우울한 것이니, 가끔 행복을 만났을때 그것에 감사하며 최대한 즐기면 된다고. 늘 행복할 것을 기대하지는 말라고.
1971년, 그해는 스파게티의 해였다. 1971년, 나는 살기 위해서 스파게티를 계속 삶았고, 스파게티를 삶기 위해 계속 살았다. 알루미늄 냄비에서 피어오르는 증기야말로 나의 자랑이며, 소스팬속에서 보글보글 피어오르는 토마토 소스야말로 나의 희망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스파게티의 해에" 중에서) 머리속에 위의 문장이 자꾸만 맴돈다. 2009년, 그해는 피아노의 해였다. 2009년, 나는 살기 위해서 피아노를 계속 쳤고, 피아노를 치기 위해 계속 살았다.....로 변주된채. 오래전 덤덤하게 읽었던 이 단편이 갑자기 이렇게 마음에서 살아나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이 열기가 얼마나 갈진 모른다. 어쩌면 피아노의 달(月)이나 혹은 피아노의 한 주쯤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지금 이 순간은 살기 위..
손이 구름위를 날아다니듯, 굉장히 빠르고 가벼운 느낌 나도 이렇게 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첼로 선생님이 음반을 내셨다! 감동의 눈물 주룩주룩~ 음반 표지 사진 속의 저 첼로, 나도 켜본 적 있다. 사정상 내 첼로를 챙기지 못하고 레슨에 갔던 날이었다. 하지만 완전 긴장해서 바들바들 떠느라 내 저렴한 첼로보다도 소리가 더 안나왔다는 ㅎㅎ
그러나 당시 나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되돌이킬 수 없을만큼 깊은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간이라는 것은 때로 그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경우가 있다. - 무라카미 하루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중에서.
뜬금없는 포스팅입니다만, 전 이 호텔의 조식이 참 맛있었어요. 친구랑 두번씩 꽉꽉 채워 갖다 먹느라고 안그래도 늦은 하루의 시작이 더욱더 늦어지곤 했지요. 하지만 이 곳의 조식이 별로라는 평도 많으니 기대는 마시길... 허허허... 호텔 1층에 위치한 이 식당의 이름은 다소 생뚱맞은 [뮌헨]이었는데 아침엔 호텔 조식부페를 하고, 이후 시간엔 스파게티, 햄벅스테이크, 디저트 메뉴 등등을 파는 식당이었습니다. 넓고 환한 창가 자리에 앉아 쏟아지는 햇살을 만끽하며 아침 식사하는 기분이 꽤 괜찮았어요. 참 두서없이 담아왔죠ㅋ 크로와상 옆에 연어구이라니..ㅋ 평범한 일본 가정식 + 서양식 조식 메뉴였지만 제 입맛엔 착착 맞았어요. 특히 스크램블드 에그가 참 부드럽고 맛나서 좋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