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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이메일로 horoscope가 매일매일 날아옵니다. 매일매일 읽어보긴 하는데 사실, 정말 별 거 없는 것 같아요. 오늘(2010.2.23)의 별점을 예로 들면. GEMINI (May 22-June 21) You may want to make changes in your home environment. Your personal situation is fluctuating. Find ways to mellow out. 인데. 요게 사실 뭘 예측한다고 보기는 힘들잖아요?ㅋ 그렇지만 그래도. 지금 집안환경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도 맞긴 하고 - 봄맞이 대청소 : 지금 제 방엔 쓸데없는 물건이 넘 많아요! 또 지금 제 개인상황이 막 변동이 심한 건 아니지만, 좀 지쳐있어서 유유자적하는 여유를 찾고 싶어하는 것도 맞고..
- 기온은 올라간 것 같은데 난 왜 아직 춥지..? ㅠ.ㅠ 그래도 햇볕에선 확실히 봄의 기운이 느껴져요. 뭔가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따듯하고 맑은 봄볕. 학생시절을 벗어난지 한참 됐지만 아직도 이맘때가 되면 새학기 준비하던 때가 생각나요. 특히 중고생때 용돈 받아들고 새학기 용품 산다며 친구들과 시내에 나가 노트며 책포장지 필기도구를 잔뜩 사들이는 게 참 신나고 좋았지요^^ - 오늘 비너스 식당에 또 갔습니다. 나는 노르웨이 가정식을 시켰고, 동행인은 튀김덮밥을 주문했어요. 노르웨이 가정식이라지만 노르웨이랑 크게 상관은 없어요. 밥+미소시루+일본식 밑반찬+연어구이입니다. 아직 십이지장염의 여파가 가시질 않은지라 겁이 나서 많이 먹진 못햇지만 맛있었어요♡ 아쉬운 점이라면 서버가 그닥 ..
십이지장염에 걸려 이틀째 휴가중입니다. 첨엔 그냥 체했나보다 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좀 심해서 토하고 고열에 시달리다 결국은 뻗었지요. 이렇게 올해도 마이 프레셔스 휴가는 하나둘씩 날라가버리고..ㅠㅠ 아직 연초라면 연촌데 아파서 쓴 휴가가 벌써 3~4개에 육박하는 것 같아요. 이러니 늘 긴 휴가 내고 멀리 떠나는 여행은 꿈인게다... 대부분의 휴가를 아파서 쓰다보니, 어쩌다 휴가 내고 놀러가게 되면 기분이 좀 이상해요. 이래도 되나 싶고 다람쥐의 도토리마냥 비축해놔야만 할 것 같고... 3월쯤 일본이라도 다녀오려고 했는데 1~2월에 벌써 여러번 아픈고로 당분간은 회사에 여행간다는 소리도 못하겠어요 맨날 아프다고 하면서 해외여행은 자주 가는 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서요. 하지만 억울하다. ..
간만에 핸드폰 사진들을 컴퓨터도 옮겼다. 근데 워낙 성능이 떨어져서 그런지 화질이 조악하군요. 쓸만한 사진이 없다.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다니긴 귀찮고.. 중얼중얼.. *기분 전환엔 손톱 칠하기가 딱인 것 같아요. 미샤의 체리핑크색 네일. 삼천원인가?하는데 저렴하고 좋아요. 근데 너무 빨리 벗겨져요ㅠ.ㅠ 베이스코트랑 탑코트 챙겨바르면 덜 벗겨지지만 막상 그러려면 귀찮기도 하고 말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지난주 목요일날 다녀온 양수리 드라이브. 여전히 추웠지만 살짝 봄의 향취가 느껴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봄. 빨리 와라! 아직 추워서 차 밖으로 나갈 엄두도 못내고 들어갈 만한 까페도 못찾아서 그냥 왔다-갔다 집에 왔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얼마전 사촌 결혼식에서. 귀여운 내 조카들^-^ *토요일날 행..
정신줄이 어디론가 날라가버렸어요. 이런.
(1) 드디어 어그를 샀어요. 신어보니 정말 따듯하네요! 왜 여태 이 세계를 모르고 지냈단 말인가... 나는 이제 어그의 노예^-^ (2) 며칠간 날씨가 정말, 너무 추웠어요. 전 추운 게 참 싫어요. 한여름 무더위 때문에 짜증날때도 [그래도 겨울의 추위보단 더운 게 낫지]라고 생각하며 버틸 정도니까요. 그런데다가 이 추운 날씨에 차를 쓸 수 없어서 더 괴로웠어요. 이런저런 사정들로 인해 회사 주차장에 있거든요...... 카드케이스도 차에 두고 내려서, 며칠간 밥 먹거나 커피마실때 통신사 할인도 못받았죠 OTL 평소엔 막 낭비하는 주제에, 이런거 몇천원 할인 못받으면 얼마나 안타깝고 아까운지 모릅니다ㅜㅜ (3) 모두가 말릴만한 짓을 하나 하고 있어요. 근데 그 짓(B) 덕분에, 올 가을에 겪었던 큰 슬픔..
1. 아래 [우울한 스콘]에서 언급했던 시험은, 합격했답니다. 히힛. 피로와 스트레스로 얼굴에 왕 뾰루지가 두개씩이나 나서 고생했는데 -완전 슈렉같았음- 보람이 있어 다행이군요 ^-^ 뭐 그렇게 대단한 시험은 아니였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 운영하는 시험이고 승진에 약간 가점이 있는 정도인데 어차피 승진은 먼 미래의 일이라 별로 도움도 안돼요. 그치만 기왕 시작한 거 붙어서 좋습니다. 2. emotional eating이 자제가 안돼서 자꾸만 몸무게가 늘고 있습니다. 체중을 안재본지는 한참 되었지만, 옷을 입으면 여실히 드러나요. 한달만에 벨트 한칸이 늘어나버린 건 정말 충격.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늘 정상이었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와, 역시 식습관에 문제가 있긴 하고나라고 새삼 깨달았지만, 한번 몸에..
어제 깜짝 선물을 받았습니다. 폴앤폴리나의 스콘과 잼, 그리고 직접 만드신 클로티드크림이었어요 >_
게으름과.. 이런 저런 일들로..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시험은 며칠 앞으로 다가오고!! 회사 사람들은, 특히 부장님들은, moon cake씨는 당연히 붙겠지~라고 하며 압박을 주고ㅠㅠ 엉엉. 결국은 회사에 남아 공부 중. 허기를 달래기 위해 1층 할리스에 가서 스콘을 사왔다. 데우는 시간도 아까워서 그냥 달래갖고 와서 먹는데 앗. 너무 맛없어... 차디찬 스콘은 완전 우울한 맛! ㅠ_ㅠ 게다가 일회용 포크도 안넣어줘서, 찜찜하게 손으로 먹어야 했다고요. 흥. 아무튼 걱정이다. 떨어지면.. 정말 창피한데 -_-
기분을 나아지게 하기 위한, 삶을 잘 굴러가게 하기 위한, 그런 노력들조차도 죄책감이 느껴져서 ㅡ 그냥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어쩌면 나는,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
암울한 나날 가운데서도 드물게 기쁨이 반짝 빛나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에 따르면 인생은 원래 고달프고 우울한 것이니, 가끔 행복을 만났을때 그것에 감사하며 최대한 즐기면 된다고. 늘 행복할 것을 기대하지는 말라고.
1971년, 그해는 스파게티의 해였다. 1971년, 나는 살기 위해서 스파게티를 계속 삶았고, 스파게티를 삶기 위해 계속 살았다. 알루미늄 냄비에서 피어오르는 증기야말로 나의 자랑이며, 소스팬속에서 보글보글 피어오르는 토마토 소스야말로 나의 희망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스파게티의 해에" 중에서) 머리속에 위의 문장이 자꾸만 맴돈다. 2009년, 그해는 피아노의 해였다. 2009년, 나는 살기 위해서 피아노를 계속 쳤고, 피아노를 치기 위해 계속 살았다.....로 변주된채. 오래전 덤덤하게 읽었던 이 단편이 갑자기 이렇게 마음에서 살아나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이 열기가 얼마나 갈진 모른다. 어쩌면 피아노의 달(月)이나 혹은 피아노의 한 주쯤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지금 이 순간은 살기 위..
덜컥 9월행 샌프란시스코 비행기를 예약해뒀지만, 건강 문제 때문에 아무래도 무리일 듯 하고ㅠ.ㅠ 빨리 몸을 회복해서, 가까운 도쿄라도 짧게나마 다녀오고 싶다. 도쿄는, 가도 가도 못 간데가 더 많아서 아쉬움이 남는 도시. 나에겐 꼭 보물창고같은 동네~^^
난 이 과자에 중독되어 있어요 그 이름은 포스틱. 두둥. 한 몇달 된 것 같다. 워낙 어린애 입맛이기도 하지만, 다른 과자들보다도 유독 이게 땡긴다. 한번에 엄청나게 많이 먹어버리면, 질려버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두봉지를 한꺼번에 먹기도 했는데 아무 소용없었다. 이 과자. 그러고보면 꽤 공허한 맛이다 - 그러니까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말이지. 몸에 도움되는 성분은 거의 없고, 높은 칼로리와 몸에 나쁜 온갖 화학물질로 뒤범벅되어 있는 맛. 그래도 끊을 수가 없다. 포스틱 포스틱 포스틱 이러다가 포스틱에 바치는 송가라도 쓰게 되는 거 아님? -_-
햇볕이 너무 너무 뜨겁다. 나무 밑을 뱅뱅 돌다 보면, 뱅갈호랑이처럼 녹아서 버터가 되어버릴 것 같은 날씨다.
만사가 다 귀찮닥. 계속 잠도 부족하고. 어제 회사에서 완전 무리했더니 기운 소진. 오늘은 다행히 한가한 편 >_< 회사에서 컴퓨터 교체해준다고 자료들 백업해놓으라고 하는데 그것도 귀찮다. 지금 쓰는 컴퓨터도 나쁘지 않은데. 사실 바꿔준다고 하는 컴퓨터가 최신사양이고 모니터도 커서 좋긴 좋지만-_- 난 지금 모든 게 너무 귀찮닥..ㅠ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냥, 습관처럼 이 말을 되뇌일 뿐이다. Sometimes there is absolutely no difference at all between salvation and damnation.
탄수화물 중독은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 걸까. 요즘 식생활이 너무 엉망이라 식단 관리에 들어갔지만, 그저께는 마카롱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고 어젠 라볶이가 미친듯이 땡겼으며 그리고 오늘은 따끈따끈 스콘과 잼이 완전 먹고 싶어 괴롭다 ㅠ.ㅠ 탄수화물만 끊어도, 훨씬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1) 연말 업무 마무리 때문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경영평가지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무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덩달아 체력도 바닥나서 몇번이고 정신줄과의 접속이 해지될 뻔 했다. 그래서인지 해가 바뀌는 것에 대해서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뭔가 좀 우울.ㅠㅠ (2) 원래 2008년 마지막날의 계획은 발레 공연을 보는 것이었으나, 여러가지 트러블이 생겨 취소. 좀 속상했지만, 대신 급작스레 본부로 가게 된 동기의 환송회를 해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원래는 11시쯤 헤어지려고 했었으나 누군가 [우리들, 지금 집에 가면 길바닥에서 홀로 신년을 맞게 돼ㅠ_ㅠ]라고 하여 3차를 갔다. 그리하여 2008년의 마지막 순간과 2009년의 처음을 회사 동기들과 함께 맞아버렸다(흙흙) 그리곤 집에..
주말 내내 아파서 계속 잠만 잤다. 눈 뜨고 있었던 시간이 얼마 안되긴 하지만, 컴퓨터가 없으니 매우 지루했다. (이 심각한 인터넷 중독자!) 집에서 인터넷을 못한지 열흘째. 이렇게 지연될 줄 알았더라면 진작 인터넷 중지 신청을 해놓을 걸,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컴퓨터가 고쳐질 줄 알았고 그 다음엔 새로 산 컴퓨터가 빨리 도착할 줄 알았다;;) 그렇다고 지금. 중지 신청을 하기엔 또 쫌 애매하고 -0- 빨리 컴퓨터가 왔음 좋겠다 ㅠ_ㅠ * 금요일날 동기들과 홍대앞 홍가에서 술을 마시고,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를 보았다. 종종 화면이 새하얗게 변해버리는데다, 앞자리라는 악재가 겹쳐 눈이 많이 아팠다. 영화가 끝나고보니 다들 눈이 쾡- 그리고, 생각보다 영화가 많이 무거워서 안그래도 침울했던 기분이..
며칠전부터 노트북을 고치려고 낑낑대다가, 결국은 포기, 용산 도시바 센터로 갔다. 신용산역-이라고 되어 있어 신용산역에서 내렸으나, 20분 이상 걷다보니 결국은 용산전자상가를 끝에서 끝까지 가로지른 셈이 되었다. (도시바 센터가 위치한 전자랜드 별관은 원효로3가 쪽이 훨씬 훨씬 가깝다. 나만 몰랐나?) 암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용산바닥을 헤맸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하드를 교체하는 것 외에는 전혀 방법이 없다고 한다. 겁이 와락 났다. 돌아가신 할머니 사진이 아직도 노트북 하드에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 논문 관련자료나 여행사진 같이 평소에 중요하게 여기던 자료들은 생각도 나지 않았다. 할머니 사진만큼은 사수해야 했다. 하드복구업체들은 부르는 게 값이니, 비용이 많이 들거에요. 아주 중요한 자료..
날이 너무 추워서 오전 휴가를 내고 느긋한 아침 시간을 보냈다. 침대속에서 늦잠을 자다가, 10시쯤 일어나 아침을 먹고, 컴퓨터를 고치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읽었다. 나쁘지 않은 휴가였다. 올해 첫눈이 내렸다 - 내가 집 밖으로 나오자 비로 바뀌어버렸지만 - 그냥 뭐 별다른 감상은 없다.
이불속에서 휴가를 낼까말까낼까말까낼까말까 삼백번쯤 고민하다 회사로 왔다. 주말 내내 잠을 제대로 못자서 약간 맛이 간 상태. 얼결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고, 회사 근처 편의점에 가서 바나나 우유를 사들고 왔다. 파란 하늘이 아주 쨍-해서 새삼 가을이구나라고 느꼈다. 나의 옛 홈페이지 500 miles high... (http://aznar.byus.net) 돌보지 않은지 3년이 넘어 living dead 상태. 그래도 왠지 없애기엔 아쉬워 계정비는 꼬박 납부 해왔다. 정돈 홈페이지를 뒤로 하고 블로그에서 새로운 시작의 발길을 내딛는다.....라고 이야기하기엔 소소한 일상을 적는 공간일 뿐이니 너무 거창한 듯 하고^^; 어쨌든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도 즐거운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