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rivia : 일상의 조각들 (324)
wanderlust
"사람들의 생각없는 말"에 대한 불평글이므로 썩 보기 좋지 않아 접어놨습니다ㅎㅎ굳이 읽으실 분은 "더보기"를 눌러주세요ㅋ 팔자 좋아 여행 다니는 거 아님 휴가 내기 쉽거나 돈이 많거나 체력이 돼서 여행 다니는 거 아니다. 여행이 너무 좋아서 억지로 쥐어 짜내 다니는 거임. 여행 갈때마다 회사에서 맘 고생+몸 고생이 장난 아니며(그래서 요즘 자꾸 여행 전에 병이 나는 건지도), 남들 누리는 거 포기해가며 그 돈으로 여행 다니는 거다. 뭐, 그래, 휴가나 돈 까진 그렇다치자, 근데 정말 힘든 건 체력 문제다. 심장, 폐에 문제가 있고(심장 판막에선 피가 줄줄 새고 폐는 정상인의 7-80% 크기다) 20대 초반에 뼈랑 연골이 망가지는 원인 불명의 병을 앓아서 멀쩡한 관절이 하나도 없다. 발목 연골이 죽어 나가..
#1.그동안 하도 안보고 지내서 그런지 포르투갈어도 독일어도 갑자기 낯설게 느껴져서 당황.독일어야 그렇다치는데 포르투갈어가 낯선 건 진짜 충격. 꾸준히 해야 하는데 맨날 말로만 언어를 사랑하는 나란 사람 -_-벨기에에서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 마이클 에라드의 "언어의 천재들(Babel no more)"를 읽었는데 그곳에 나오는 초다언어구사자들은 일단 기본적으로도 재능을 타고 나긴 했지만 다들 굉장한 노력파들이었음. 난 안될거야. #2.또 카메라 이야기. 후지 X100T 구입을 망설인 가장 큰 이유는 광각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전용 광각 컨버터(WCL-X100)가 있긴 하지만 두개를 같이 구입하면 170만원 가까운 돈이 든다. 비싸도 너무 비싸서 애초에 선택지에서 제껴 놓았었는데 카메라 구입 고민이 ..
요즘 우리집에 살고 있는 어미 길고양이.저번에 아기 고양이 사진은 한번 올렸었는데(클릭) 이번엔 어미 고양이 사진을 올려본다^^그리고 아기 고양이는 5마리가 아니라 6마리였다...두둥두둥어미 고양이가 체구가 상당히 작은 편인데 어떻게 6마리나 낳아서 키우고 있는지 볼때마다 매우 놀랍다. 지난주 토요일에 배송된 광양매실판매자분이 따서 바로 보내신다더니 정말 향이 너무너무 좋아서매실밭 한가운데에 서있는 느낌이 들었다.9kg은 매실청을 만들고 1kg은 매실소주를 담갔다.근데 우리 엄마는 매실청 만들때마다 들어가는 설탕이 너무 많아서 소름끼치신단다...ㅎㅎ(이게 별다른 노력없이도 평생 날씬한 울 엄마와, 늘 살 때문에 고민인 나와의 기질적인 차이인 듯.난 설탕 보고 소름끼친 적 없는데 ㅠㅠ) 지난달 자주(Jaj..
#1.후배들이 늘어나고 있어 좋은 선배의 역할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았다. "말은 가급적 줄이고, 밥은 많이 사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실행이 쉽지 않아ㅋㅋ) #2.호흡기와 심장부에 기저 질환이 있기 때문에 신종플루나 메르스 같은 병이 유행하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후유증이 크고 진짜 재수없으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물론 "인명재천"이 나의 평상시 신조라 크게 걱정하진 않지만 그래도 조심은 하게 되는데, 그 결과 전혀 놀러다니지 못하니 굉장히 답답하다. 이러다 우울증이 먼저 올 듯. #3.다음 여행 계획을 슬슬 세우고 있는데 비행기를 이코노미로 할까 비즈니스로 할까 고민하고 있다(단, 장소랑 날짜는 정했는데 "갈지 안갈지" 아직 모름)이코노미는 85만원, 비즈니스는 215만원.비즈니스..
(숨은 그림찾기ㅋ) 서울 시내에 마당과 지하실을 가진 집이 많이 남지 않아서인지, 우리집은 길고양이들의 천국이다.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못보던 어미 길고양이가 새끼들을 데려와, 아기고양이가 무려 5마리(우리가 파악한 바로는ㅋ 아빠는 아기고양이 7마리가 한번에 노는 걸 봤다고 주장하시는데, 설마...)나 있다. 집에 오니까 엄마가 소근소근 "얘, 작년에 우리집에 있던 새끼 고양이가 어미가 돼서 아기고양이를 잔뜩 데려왔어!"근데 내가 봤을땐 작년에 있던 그 녀석 같진 않은데ㅋㅋ 암튼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다. 사실 고양이를 좋아하는 건 난데, 고양이들은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 엄마 앞에만 주로 나타난다. (내 눈에 띄이는 건 실수에 가까움ㅋㅋ)엄마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길고양이들이 불..
오래전 Brad Mehldau의 Airport Sadness를 처음 들었을때, 나는 건강 상의 이유로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있었고,그래서 당연하게도 여행 같은 건 아예 꿈꿀 수도 없는 처지였다. 당시 내가 즐겨가던 어떤 홈페이지의 주인은 여행을 참 많이 다니던 사람이었는데,이 Airport Sadness라는 곡을 올려놓고 "좋아서 여행을 다니면서도 긴 여행 사이사이 공항에서 문득 슬픔이 몰려 올때가 있는데 그 기분을 참 잘 표현했다"고 적었다. 나는 이 곡이 참 좋으면서도, airport sadness에는 쉽사리 공감할 수가 없었다. 당시의 나는 여행을 갈 수 없어 슬픈 사람이었으니까, 여행 중 공항에서 느끼는 슬픔이라는 건 엄청난 사치로 느껴졌다.다만, 언젠가는 나도 airport sadness를 느껴..
너무나 길게 느껴졌던, 몸과 마음이 모두 너덜너덜해진 한 주가 드디어 지나갔다. 그래도 지난 며칠간 내 마음에 작은 위안이 되었던 몇가지. #1. Star Wars 7 두번째 티져 예고편 금요일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봤는데,한 솔로가 츄바카에게 Chewy, we're home 이라고 하는 순간 어쩐지 눈물이 나올 뻔.(역시 난 피곤하면 감성지수가 급상승ㅎㅎ)해리슨 포드 아저씨는 비행기 추락사고 이후 몸은 많이 회복하셨나 모르겠다. 흑. +)추가 매튜 매커너히도 울고... 스타워즈 7 두번째 티져 보고 울뻔한 사람 많았다는 걸 보니 나만 그런 게 아니였나보다^^;; #2, 선배가 사준 뚜레주르 크레이프케익 내가 불쌍해보였던지 퇴근하는 길에 크레이프케익을 손에 들려준 선배. 얼마나 고맙던지...맛있고 모양도..
#1.요즘 제일 듣기 싫은 단어 - 소통회사, 국가 차원에서 소통 들먹거리는 사람 중에 진짜 소통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은 단 한명도 못봤다.입으론 소통을 말하지만 진짜 뜻은 "내가 옳아. 닥치고 내 말대로 해" (그래서 인스타그램 같은데서도 "소통해요"라고 써놓은 걸 보면 그런 뜻이 아닌 걸 알면서도 썩 안좋...) #2.일요일, 간만에 대청소를 했다. 엄청나게 많은 물건을 버리고 새삼 "안사는 게 능사"라고 느꼈다.내 구매패턴의 문제는 물건을 산 다음, 그 물건을 어느 정도 즐기고 누린 후 다시 새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물건을 구경한다 => 산다 => 집에 온다 => 포장을 뜯지도 않고 방치 => 다시 새 물건을 탐색한다] 라서 대부분의 물건은 사용하지도 않은채로 봉인되어 방 안의 공간을 잠식하고,..
KC and The Sunshine Band의 Give it up영화 "킹스맨"에 삽입되었던, "이보다 더 80년대스러울 수 없는 곡"ㅋㅋ특히 전주 부분이 마음에 든다. 아오 씐나. 춤도 막 따라추고 싶다ㅎㅎㅎㅎ(여러분 스킵하지 말고 꼭 재생해보세요. 신나요ㅎㅎ) #1. 올해 들어 내 주위엔 집을 산 사람들이 여럿 있다. 물론 아파트 구매 적기라던가 돈이 많아서라던가는 아니고, 전세 만기가 다가왔는데 전세 물량은 너무 없고 전세금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오르고 있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집을 사게 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근데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뭐랄까, "다들 나처럼 대책없이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그들은 집 살 돈은 있었어!"라는 가벼운 충격이 왔다. 물론 집을 사기 위해 은행 대출..
(사진은 카디프 센트럴의 플라잉 스윙) #1. 그동안 "바빴다가 - 아팠다가 - 바빴다가 - 아팠다가"의 반복. 그래서 블로그 할 시간도 여력도 없었다 ㅠ.ㅠ #2. 바쁘고 아프니까 당연히 여행준비도 뒷전. 특히 자꾸 아프니까 5월에 크게 안아프고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왜 이렇게 자꾸 아플까 ㅠ.ㅠ 빡세게 니스 또는 바르셀로나 등을 다니려던 계획은 접고, 로마 5일 브뤼셀 5일 이렇게 쉬엄쉬엄 지내다 올까 생각 중 (=> 근데 이렇게 가려니깐 비행편이 애매함. 흥) 암튼 이젠 여행이 한달여밖에 남지 않아 빨리 기차표며 호텔이며 예약해야 하는데, 마음은 불안하고 각종 여행 관련 사이트 들여다볼 기력은 없고...ㅠ.ㅠ #3. 여러가지로 정신없는 와중에 핸드폰을 교체했다!!! 드..
지금 제일 하고 싶은 것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가고 싶다. (하나만 콕 찝는다면 발리 풀빌라라던가...ㅎㅎㅎㅎ) 가서, 계속 잠만 잤음 좋겠다 ^------------^ 자고, 또 자고, 또 자다가가끔씩 바다에서 불어오는 미풍을 느끼며 잠시 눈을 떴다가 또 자고잠깐 바다를 바라보다 또 잠들고배가 고프면 룸서비스로 뭐 좀 시켜 먹은 뒤 또 자다가저녁무렵이 되어 한낮의 뜨거운 햇볕이 사그라들면시내에 나가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며 놀다가빌라로 돌아와서 야간 수영을 즐긴 뒤또 다시 푹 자고 싶다. 도쿄 벚꽃이고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이고 로마 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고 뭐고 다 됐고그냥 공기 좋고 아름다운 곳에 가서 잠만 잤음 좋겠다.자고 싶다.정말 피곤해서 죽을 것 같다 ㅠㅠ왜 이렇게 늘 바쁘고 시간은 없고 지..
(피아노 연주는 젊은 시절의 Martha Argerich)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의 어려움에 대해 시릴 스미스(Cyril Smith)가 "삽으로 석탄 1000톤을 푸는 것과 같다"고 했다지라흐마니노프 본인 조차도 "코끼리를 위한 작품(A piece for elephants)"이라는 농담을 했다니 말 다 했다ㅎㅎ(내가 피아니스트였다면 울컥 했을 듯^^) "삽으로 석탄 1000톤을 푸는 듯한 어려움"은 영화 샤인(Shine)이 개봉했을때 들은 이야기이니 상당히 오래되었는데그게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는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멜로디와 함께 그 말이 떠오르곤 한다. 그니깐 하고 싶은 말은, 요즘 매일매일의 생활이 삽으로 석탄 1000톤을 푸고 있는 것처럼 힘들다는 ..
오늘 갑작스러운 이직 제안을 받았다. 커리어로만 본다면 정말 좋은 자리. 급여도 많이 오르고 대우도 좋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지금 직장보다 근무시간도 길어지고 업무강도도 세진다.(돈 많이 주는 만큼 부려먹겠지)지금보다 여행 다니기도 훨씬 더 어려워질 거다. 현재 회사에서 작년부터 계속 속상한 일이 많았기 때문에 그냥 옮겨버릴까 싶은 마음도 없지 않지만, 새로운 환경, 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든 업무를 생각하면 두려움이 앞선다. 학생시절에 성공에 대한 꿈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미 오래전에 일반적인 성공 트랙에서는 밀려나버렸고(20대 초반의 건강악화), 또,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된 것은 난 일이나 학업보다는 개인적인 즐거움에 훨씬 더 관심이 많은 타입인데다가 워낙 타고난 기질..
오늘 이탈리아어 교재가 생겼다♡동양북스에서 나온 "가장 쉬운 이탈리아어 첫걸음의 모든 것"타이밍 딱 좋다.이탈리아에 길게 머무를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인삿말 정도는 익히고 가야지..ㅋ 첫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포르투갈어랑 비슷한 문장이 나와서 신남♡ 이탈리아어 : Si, io sono italiana. 포르투갈어 : Sim, eu sou italiana.(뜻 : 응, 난 이탈리아 사람이야)얼핏 보기에도 상당히 비슷하쬬?ㅋ이탈리어나 포르투갈어는 종종 주어를 생략하고 말하는 것도 비슷하다즉, 굳이 "나는"에 해당하는 io나 eu를 쓰지 않고Sono italiana 내지는 Sou italiana 라고 말하는 경우가 흔하다.이 현상에 대해 "동사변화로 주어를 추측할 수 있으므로 주어를 안쓰는 거다",라고 설명하는 ..
얼마전에 올린 영국 카디프 여행기의 카디프성 사진이, 티스토리 앱 여행&맛집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선정되어 사용 중. 반가운 마음에 캡쳐했다^^ 별건 아니지만 내가 찍은 사진을 앱에서 만나니 괜히 흐뭇!
*설 연휴는 가족 모임과 체력 보충과 여행 계획을 짜느라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아직 토,일 이틀이 남기는 했지만 마찬가지로 눈 깜짝할 새 지나가겠지.설 연휴가 끝나면 당분간은 전혀 연휴가 없구나...OMG * 갑자기 그리스 미코노스에 가고 싶어졌다!!! 그런데 미코노스에 가기 위해 이미 발권이 끝난 로마 in 브뤼셀 out의 일정을, 아테네 out으로 바꾸려면 최소 23만원의 수수료 발생 예상.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다.) 워낙 게으른 탓도 있지만, 내가 남들처럼 일찍일찍 비행기표/호텔 예약하는 걸 꺼리는 큰 이유가 바로 이거다 ㅠ.ㅠ 변덕이 죽 끓듯 하여, 아니, 죽 끓는 것보다 훨씬훨씬 더해서, 예약해놓고 후회하는 일이 부지기수. 역시 난 기존 여행 스탈대로 유럽은 출발 일주일 전에, 일본 처럼..
지난달 말 독감에 걸려 앓는 바람에 웨스틴조선호텔 숙박권이 날라가버렸다.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호텔이지만 여행 대신 기분 전환 삼아 다녀오려고 했는데 망했어요.이그제큐티브룸이라 클럽라운지 이용이 무료라서 아침, 애프터눈 간식, 저녁 칵테일 아워 모두 잔뜩 먹어주고 오리라! 고대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망했어요ㅠㅠ 기왕 이렇게 된 거 아쉬운 마음을 달랠겸 호텔 딸기뷔페나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예약 경쟁이 보통 치열한 게 아니다.특히 가성비가 뛰어난 쉐라톤 디큐브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같은 경우 2월말까지 예약이 전부 끝났다. 혹시나 하고 전화해봤더니 역시나였다. 그리고 다른 호텔들과는 달리 3월 이후에는 딸기 뷔페 계획이 없다고 한다. 쉐라톤은 SPG 멤버쉽카드 적립도 받을 수 있고 해..
1월 27일 화요일*다시 날씨가 추워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낮의 햇볕에서는 미약하게나마 봄냄새가 난다. 좋다. *프랑스의 마지막 LP 공장 이야기...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806046물론, LP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반가운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마지막 하나 남아 있던 LP 공장" 이라니 뭔가 찡하다. 1월 28일 수요일*스시조에 가서 스시를 잔뜩 먹고 싶다. *오늘은 미친듯이 숫자들과 사투를 벌이고 탈진상태.전산오류까지 함께해주시니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 하루만에 10년쯤 늙은 기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했다는 기분이 들때면 나의 마음은 언제나 대학원 논문학기때로 돌아간다. 연구실에 쳐박혀서 통계패키지를 돌리고 돌리고 또..
시간감각 없고 두서 없는 정말로 시시콜콜한 지난 이야기들 가장 최근의 아이허브 쇼핑샷!아세롤라 츄어블 비타민 C 대용량(Acerola Vitamin C 500mg)생강 캡슐(Now foods Ginger Root) 터키산 말린 살구(Giant Apricot)진저츄 챠임스(Chimes)그리고버터치킨커리 페이스트(Paste for butter chicken curry) 영 안습의 비주얼인 버터치킨커리 과정샷완성샷은 사진이 더 안나와서 지워버렸다 T.T 비주얼은 저렇지만 맛은 정말 훌륭했다.처음엔 회사분이 주셔서 먹어보게 됐는데, 커리를 끓이자 순식간에 우리집이 인도 레스토랑으로 바뀌는 마법을 경험했다.집안에 온통 이국적인 향신료의 스멜이 가득차니 정말 인도 레스토랑에 간 기분이 팍팍 들었다.냄새, 향기의 영..
.어제 아침 출근길에, 드레스덴에서 일어난 에리트리아 난민 살인 기사를 읽고 마음이 참 심란했다. 아직 인종증오범죄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높은 개연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가디언지 원문 : http://www.theguardian.com/world/2015/jan/15/pegida-dresden-eritrean-refugee-murder-far-right-germany2012년에 프라하와 드레스덴 여행을 갔을때도 해당 지역의 네오나찌 테러에 대한 소문이 많아서 걱정했더랬는데(프라하에서 드레스덴을 당일치기로 다녀온 건 짐 챙겨 숙소 옮기기 귀찮은 마음도 있었지만, 밤늦게 돌아다니다가 테러 당할까 무서워서도 한몫했다;;) 하필이면 그 아름다운 드레스덴이 명백히 인종차별주의적 운동인 "페기다(Pegid..
오늘의 배경음악 : Pedro Aznar의 Ella se perdio 워낙 오래전부터 CD와 MP3로만 듣던 음악이라, 블로그에 넣으려고 유튜브 검색하다 뮤직비디오는 처음 보게 됐는데 빵터졌다. 그래도 21년 전 뮤직비디오라는 걸 감안하고 보면 볼만하다ㅎㅎ 게다가 Pedro Aznar 아저씨의 젊은 모습을 보니 참 반갑고^-^ 1월 16일 금요일. 아침부터 저기압으로 인한 두통이 너무 심했다. 커피를 계속 들이켰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독일 유학다녀온 사람들에 말에 의하면, 독일 대부분의 지역이 여름을 제외하고는 계속 저기압이라 한국에서는 두통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조차 저기압성 두통에 시달린다던데 아아, 정말 겨울 내내 거의 매일 해가 안나고 이렇게 머리가 아프다면 못할 노릇이지 싶다. 안그래..
예전에 심리검사를 받았을 때 나온 결과 중 하나가 "안정 추구 성향"과 "모험 성향"이 둘다 높은 특이한 케이스라며, 이런 경우 외부에 문제가 있지 않더라도 태생적으로 내적 갈등이 심할 수 밖에 없는 성격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안정적인 삶에 대한 희구와 모험을 하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도 갈등이 많지만, 또 다른 갈등이 있다. 그건 찻잔이며 장난감이며 책 등을 계속해서 가득가득 사모으고 싶은 욕구와, 가급적 주변의 짐을 최소화해서 언제 어디든 훌쩍 떠날 수 있는 삶에 대한 욕구 사이의 갈등이다. 지금처럼 수집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 되는 거 아니야?라는 반문에 대해선, 음, 그건 돈과 시간이 많다면 가능하다ㅋㅋㅋㅋ 보관할 공간도 많고 도와줄 사람도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한정적인 공간과 시간과 에너지와 체력..
커피 사러 갔다가 스타벅스 럭키백과 마주침!! 내가 갔을때 2개 남아 있었는데, 사진 찍으려고 핸드폰 꺼내는 사이 어디선가 나타난 회사 직원이 1개를 집어들고 계산대로 갔고사진을 찍자마자 또다른 누군가가 나머지 1개도 구입.그 이후에 온 사람들은 전부 품절이라는 소리에 낙담하며 돌아섬.원래 살 마음 없었는데 사람들이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니 살 걸 그랬나?는 생각이 0.5초 정도 스쳐지나감^^ 원래 스타벅스 더블샷이 먹고 싶어 갔는데 매장 안이 많이 더워서 그랬는지 어째서였는지아이스 쉐이큰 스위트 오렌지 블랙티 레모네이드 피지오를 주문했다. 터무니없이 긴 이름이다ㅋ대체 내가 왜 이걸 5,400원이나 주고 사먹었을까 ㅋㅋㅋㅋㅋㅋ흔한 탄산수에다가 아이허브에서 파는 오렌지향 홍차 티백 사서 냉침해먹으면 비슷한 ..
. 오늘의 배경음악 : Goldfrapp - Ride a white horse . 어제 술먹고 밤늦게 집에 오는데, 하늘에 별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많은 별을 본 것은 어린 시절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내 눈이 잘못된건가 아님 술에 취해서 그런가 싶어 눈을 몇번이고 깜빡깜빡했지만, 정말 별이었다. 맑은 겨울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 찰나였지만 정말이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물론 술에 취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겠지ㅋㅋ) . 대학원 지도교수님 신년하례식에 다녀왔다. 예전엔 잘나가는 선배들의 모습에 열등감이 증폭되어 괴로운 날이었다면, 이번엔 부쩍 나이가 든 교수님과 선배님들의 모습이 뭔가 애잔해서 서글퍼진 날이었다. 한때는 다들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이었는데... 더욱이, 교..
나의 길 잃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가끔은 절대로 길을 잃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위대함.나 스스로 분석해 본 이유는 (1)선천적 방향감각 미탑재(나침반도 없는데 북쪽이 어딘지 안다거나 꼬불꼬불한 골목길에 들어가서도 방향감각이 살아 있는 사람들이 제일 신기함) (2)딴 생각이 많고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샛길로 잘 빠지는 통에 원래 가려던 방향을 깜빡함 (3)순간적으로 얼토당토않은 판단을 내릴때가 있음... 정도인데, 여튼간에 여행 중에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도 요즘은 스마트폰 GPS 지도가 워낙 잘되어 있어서 데이터로밍요금만 좀 내면 최악의 길 헤맴은 방지할 수 있으니 참 다행이다. 얼마전 텀블러를 둘러보다가 영화 호빗의 소린 오큰쉴드(Thorin ..
독일어 배운지도 6개월이 되어가니 그동안 어떤 교재들로 수업을 들었는지 정리를 해보자. 독일어 입문 교재. Hueber에서 나온 Deutsch ganz leicht A1. 이 책으로 첫 두달을 배웠다. 본 교재와 연습용 교재 두 권으로 나눠져 있고, 제목 그대로 정말 쉽게 독일어에 접근할 수 있었다. 난 무엇보다도 이 책이 얇고 가벼워서 참 좋았다^^ 아, 또 하나! mp3 파일의 메인 남자 성우 목소리가 좋음.. 첫 두 달 수업을 마친 뒤 이후 그 다음 세 달은 Cornelsen에서 나온 Grammatik aktiv로 문법을 익혔다. 이 책에서 다루는 문법의 범위는 A1 부터 B1 까지인데, 첫 두달 과정에서 배운 A1 문법의 복습 및 A2 문법을 익히고 B1 단계의 문법 아주 약간을 배웠다. 사실 문..
어제 독일어 선생님한테 내가 독일어를 프랑스어처럼 말한다는 지적을 받고 충격받았다. 예전에 영어도 프랑스어 억양으로 말한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더랬다. 한번은 수업시간에 영어로 발표를 했는데 "프랑스에서 살다왔냐"는 얘기까지 들었다. 난 분명히 영어를 썼는데, "너 프랑스어 한 거 아니였어?"라고 반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심지어 가족들도 그런 얘기를 몇번 했다. 그래도 이젠 프랑스어도 다 까먹었고 평소에 쓸 일도 없으니 프랑스어 억양이 다 지워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 처음 배운 독일어도 프랑스어처럼 발음하고 있다니;;; 헐;;; 이번 사태가 나에게 준 충격은, (1) 난 내 독일어 발음이 그렇게 이상한지 몰랐다. 그냥 어설픈게 아니라 전혀 다른 억양이었다니. 근데 어떻게 고쳐야할지도 모..
우리나라 중장년층 실질문맹률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 충격적인 기사를 읽고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972046&ref=A) 나도 문해율 테스트를 해봤다. (http://news.korean.go.kr/online/Klnumber/question.jsp) 다행히 100점을 맞았습니다. 하하하하하. 정답률이 낮다길래 신경써서 풀었음;; 시간 나시는 분들은 한번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25문항이고 15~30분 정도면 풀 수 있어요. 중장년층 문해율이 낮다고 하니깐 그동안 가졌던 몇가지 의문(심지어 회사분들도 몇 분.. 이런 거 쓰면 잡혀가나? 쿨럭)들이 해소가 되어 시원한 한편, 정말 큰 문제구나 싶다. 그리고 지금..
(1) 일주일에 1시간 30분씩 두번, 5개월간 배운 독일어. 학원 꼬박 다니는 게 굉장히 힘들었는데, 따져보면 기껏해야 60시간이다. 예습복습도 거의 안햇으니, 당연한 결과로 아직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독일어ㅎㅎ 아직 갈 길이 먼데 겨울이 되면서 컨디션도 많이 안좋아져서, 학원 다니는 게 엄청난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날이 따듯해질때까지 학원을 쉴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내가 절대 독학으로는 공부를 할리가 없으니 학원을 안다니면 독어 공부도 끝이다ㅠㅠㅠㅠ 그래서 고민고민 끝에 이번달엔 원래 듣던 수업보다 이른 시간대로 바꿨다. 회사에서 땡하고 나가도 5분 정도는 늦을 각오를 해야 하는, 그런데 땡하고 나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얼마나 더 늦을지 모르는 그런 시간대로 바꿨다.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그..
최근 직구가 엄청 유명해져서 그런지, 이젠 국내 업체들도 전부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한다;; 계속 문자와 메일이 들어와서 귀찮다. "블랙 프라이데이"문구를 한번만 더 보면 토할 지경이다. 여기가 미국입니까? 우리가 언제부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명절로 쇴었지?ㅋㅋㅋㅋㅋ 뭐 어쨌거나 대폭 세일해주는 건 좋은데 요즘 너무 피곤해서 쇼핑몰 들어가 볼 기력도 없다. 좋은건가 안좋은건가. 이번달은 소비를 극도로 자제하고 지내긴 했는데 그래도 돌이켜보면 돈도 많이 쓰고 산 것도 많다. 어떻게 해야 소비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적당히 회사생활하고 있고 투자수익률도 괜찮을때는 이런 생각 잘 안하는데 요즘처럼 회사생활이 너무너무 피곤하고 투자수익률도 엉망일때는 소비를 최대한 줄여야 그나마 회사에서 벗어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