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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Pedro Aznar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한명으로, 아르헨티나에 가서 Pedro Aznar의 공연을 듣는 것이 나의 아주 오랜 꿈이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곧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또 흘러서 Pedro Aznar 아저씨의 나이를 걱정해야 하는 때가 와버렸다. 1959년생이니 올해 한국나이로 57세. 아직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긴 하지만 언제까지고 미룰 수는 없을 것 같다. 내년, 혹은 내후년엔 아르헨티나에 꼭 가야할 것 같다. 유럽에 거주하는 뮤지션이었다면 이미 세네번은 공연을 보러 갔을 것 같은데 아르헨티나는 훌쩍 갔다오는 게 도저히 불가능하다. 정말 멀어도 너무 멀다... 새삼 아르헨티나 여행의 의지를 다지며 소개해보는 Pedro Aznar의 음악 ..
극장에서 못보는 줄 알았는데 아슬아슬하게 막차를 탔습니다. 11.25에 개봉했는데 참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ㅠㅠ 엉엉... 근데 뭐 전세계적으로 흥행이 안좋아서 어쩔 수 없는 것도 같고. 크림슨 피크는 워낙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이기도 하고 (귀신 영화 무서워서 잘 못보면서도 어이없게시리 미스테리 스릴러, 판타지 스릴러 같은 거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아담스패밀리"같은 영화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좋아하는 소재와 분위기가 담뿍 들어있는데 무섭진 않아서 딱이에요. 입맛만 초딩이 아니라 영화보는 취향도 초딩.) 또 주연배우들을 다 좋아해서 꼭 극장에서 보고 싶었어요. 물론 미아 바시코프스카와 제시카 차스테인과 톰 히들스턴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배우는 톰 히들스턴이죠. 후후. 얼마나 훈..
오늘 또 아주 근사한 공연을 봤다.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에서 열린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연주회. 세종문화회관 사회공헌프로그램인 천원의 행복 시리즈로, 11월 공연 제목은 "온"이었다. 아리랑환상곡 - 신판소리 "귀" - 뱃놀이(25현가야금 협주곡) - 수궁가 "가자 가자" - Under the sea & Over the rainbow - 축제 -얼씨구야 (앵콜곡) 으로 이어졌는데, 국악이랑 전혀 안친한 내가 집중해서 즐겁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건 생생하고 열정 가득한 연주회 현장에 있었던 덕인 것 같다. 정말 훌륭한 공연이었다. 신판소리 귀를 열창한 성시영은 첫 등장부터 포스가 남달랐는데(온몸에서 끼를 발산하는 느낌ㅎ) 심지어 본업은 국악관현악단의 피리꾼이고, 노래를 잘해서 소리꾼으로도 전격 발탁되었..
지난 토요일에 본 공연. 야마하의 2015년 뵈젠도르퍼 콘서트 시리즈 마지막편 : 스페인을 노래하다(피아니스트 이미연) 올해 계속 뵈젠도르퍼 콘서트를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맞거나 아님 몸이 아프거나 해서 계속 못가다가 드디어 마지막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감격ㅋ 장소는 예술의 전당 맞은편 야마하 콘서트 살롱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뵈젠도르퍼의 자태!!!! 물론 뵈젠도르퍼를 연주하는 콘서트에 간 게 처음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이 연주회가 "뵈젠도르퍼 시리즈"이다보니 평소보다 훨씬 더 피아노 음색 자체에 집중하게 되었고 완전 반해버렸어요. 특히 울림이 아주 좋고, 소리의 여운이 환상적입니다. 이 콘서트에 같이 간 분은 평소에 클래식 음악을 그닥 즐기지 않고, 레퍼토리 역시 그닥 대중적인 곡들이..
"검은 사제들"을 보고 왔습니다. 무서웠습니다. 근데 강동원이 잘생겼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근데 강동원이 잘생겼어요ㅋㅋ 사람들이 별로 안무섭다고 해서 걱정 안하고 보러갔는데(물론 강동원이 나오니 무섭다고 해도 결국 갔을 것 같음ㅋ) 저한텐 진짜 무서웠어요. 물론 저는 평소에 공포영화는 거의 안보는 사람입니다. 또 부득이하게 공포영화를 보게 되는 경우, 무서운 장면에선 거의 눈을 감고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럴 수가 없었어요. 강동원이 나오는 장면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ㅋㅋ 참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강동원은 잘생겼습니다. ^-^ 검은 사제들은, 강동원의 미모를 제외하더라도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서양스러운 퇴마 소재를 한국적 무속신앙과 섞으려는 시도도 신선했구요. 그리고 ..
나는 대학교때도 계속 첼로 레슨을 받았다. 그리고 참 얼척없게도 그 당시 다니고 있던 학교를 졸업한 다음 음대로 편입하는 꿈도 품고 있었다. 애초에 음대로 진학할 생각을 안하고 왜 일반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서야 음대에 갈 생각을 했냐면, 어릴때부터 막연히 음악으로만 먹고 살 자신은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재능에 대한 확신이 없기도 했거니와, 좋아하는 일이 생업이 되면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지금 와선... 뭔가 다 후회되지만, 이건 사실 결과론일 뿐이다.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으니까.) 첼로 레슨비는 부모님이 내주셨지만, 그 외에 들어가는 부수적인 경비는 내 용돈으로 충당했는데 - 활 수선비, 첼로줄 구입비, 악보 구입비 등등 - 따로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대학생 용돈으로는 첼로줄 하나 사는 ..
비록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도 못갔고 비비안 마이어 영화도 보러가지 못했지만 (영화야 그렇다치는데 몇달 내내 집에서 멀지도 않은 성곡미술관 사진전에 못간 건... 게으름 탓. 반성해야지ㅠㅠ)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보면 볼수록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과 삶이 경이롭다는 생각을 한다. 여기서 잠깐 비비안 마이어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하자면, 비비안 마이어는 1926년에 태어나 2009년에 사망한 미국의 사진가로, 보모/간병인 등으로 일하며 평생 15만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다. 생전 자신의 작품을 타인에게 공개하지 않은 그녀가 그 당시 필름카메라로 15만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정말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렇지만 수입을 전부 사진에 투자한 탓일까, 노년이 되어 더이상 일자리를 찾을 ..
서커스를 좋아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그렇다 / 그렇지 않다" 두가지 입니다. 서커스 천막(빅탑)만 봐도 가슴이 설레이고 또 서커스의 알록달록하고 즐거운 이미지들을 사랑하지만, 막상 돈과 시간을 들여 서커스를 직접 보러갈만큼 흥미를 갖고 있지는 않고, 더욱이 예전의 서커스에는 동물학대나 아동학대와 같은 찜찜한 구석도 많았기 때문에 약간 쎄한 느낌이... (물론 요즘의 서커스는 그렇지 않겠죠... 아마도요. 태양의 서커스는 확실히 그렇지않구요^^) 그래서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친한 선배가 같이 가자고 하시기 전까진 말이죠. 그때서야 태양의 서커스와 퀴담(Quidam)에 대해 검색해봤더니 와 뭔가 어마어마한 느낌! 게다가 퀴담은 이..
이번 핀란드/에스토니아 여행은, 공연은 많이 본 대신 미술관은 별로 가지 못했다. 그래도 헬싱키 아테네움 미술관에서 알베르트 에델펠트Albert Edelfelt의 "Boys on the shore(1884)"를 볼 수 있었던 건 참 다행이다. 폐관 시간 직전의 고요한 미술관 의자에 앉아 나 혼자 이 멋진 그림을 독차지하고 있었으니 이런 호사가 또 어디 있을까. 너무나 당연한 소리이지만, 책이나 인터넷으로 그림을 보는 것과 실제 그림을 보는 것은 백만광년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 그림 역시 직접 마주대하고보니, 그림 속의 햇살과 아이들이 마치 실제와 같을 정도로 생생해서, 심지어 이 장면 주변을 감돌고 있던 공기의 질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알베르트 에델펠트가 1884년에 그린 작품이니, 이 그림..
A. 9월 26일(토) 저녁 7시 : Sibelius Piano Trio (Mikael Agricola Church) / 25유로 시벨리우스 피아노 트리오 공연. 내가 좋아하는 곡 로비사Lovisa가 포함되어 있어 꼭 보고 싶은 공연이었지만, 도착 첫날 저녁 공연이라 선뜻 예약하기가 어려웠다. 가능성은 낮지만 비행기가 연착될 수도 있고, 또,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1시~3시에 하는 공연이라, 도착 첫날의 피로와 시차 문제로 공연 중 졸릴 가능성이 너무 높아보였기 때문이다. 이건 공연에 대한 흥미랑 상관없이 생리적으로 졸린 거라 방법이 없으니... 근데 막상 현지에 가니깐 토요일이라 가게들이 죄다 일짝 닫아 별로 할일도 없고 그렇게 많이 졸리진 않길래 커피를 마시고 공연을 보러 갔다. 관광객은 거의 가지 ..
헬싱키 근교도시 포르보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내가 들린 곳은 헬싱키 음악당(Helsinki Music Centre)이었다. 헬싱키 시내를 누비고 싶은 마음도 없진 않았지만 너무 피곤했기에 한동안 넋놓고 앉아 있다가 헬싱키 뮤직센터 안의 음반가게 Fuga 1960에서 시벨리우스 피아노 트리오 전곡이 들어 있는 CD를 산 다음저녁 7시 공연 티켓을 끊고, 헬싱키 뮤직센터 안의 멋진 카페에서 커피와 시나몬롤을 저녁으로 먹었다. 장 시벨리우스의 Loviisa Trio가 들어 있는 CD는 Fuga 1960에도 딱 한 종류 뿐이었는데,가격이 무려 47유로(현재 환율 기준 약 64,000원)나 해서 선뜻 사기엔 부담되는 금액이었지만,시벨리우스의 본고장에서도 시벨리우스 피아노 트리오 전곡이 들어있는 CD가 흔하진 않..
롯데시네마 샤롯데관 이용권을 선물 받아서 "앤트맨"을 보러갔어요. 1인당 삼만원, 두명이면 육만원!선물받아 보는 거지만 그래도 너무 비싸다며 궁시렁거렸죠;;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샤롯데관 입구 샤롯데관 라운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 에비뉴엘 샤롯데관 라운지는 창가가 보이는 이 자리가 제일 명당자리인 듯 한데 우리가 갔을땐 이미 다른 커플분이 계셨어요. 이 사진은 그분들 나가고 찍음...ㅋㅋ 샤롯데관 입장료에는 1인당 음료 1잔과 쿠키 1개가 포함되어 있어요.음료는 둘다 아메리카노를 골랐습니다.근데 샤롯데관 직원분들 너무 친절+정중하다못해 약간 부담... 음료 주문도 무릎 꿇고 받아가심;;; 그리고 티켓팅 할때는 조금 뭐했던 게 샤롯데관 창구에서 티켓을 받고 있는데 옆 일반 창구에..
회사가 얼마나 재미없고 우울한지 지금 몰래 듣고 있는 시벨리우스 피아노 트리오의 Lovisa 연주가 완전 짜릿하고 흥미진진*익사이팅하게 들림 내가 클래식을 즐겨 듣긴 하지만 그래도 이 트리오곡이 놀이공원 놀러갔을때만큼이나 흥미진진하게 들리면 정신상태에 뭔가 문제 있는 거 아닙니까ㅋㅋ 정말 재미없다...꿈도 희망도 없고...흥칫뿡 *상대적으로 생각하면 얼마나 철없고 배부른 불평인지 너무나 잘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하다는 기분에서 쉽사리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페넘브라의 24시 서점(Mr. Penumbra's 24-hour bookstore) 지난 주말에 정말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일단 제목 부터가 눈에 확 들어와 꽃혔는데 소설 자체가 완전 흥미진진하고 재밌어서 원래 읽어야 하는 다른 책이 있었지만 이것 먼저 읽었어요ㅎ 책을 읽는 내내 "이거 완전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인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의 저자 로빈 슬로언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집어넣어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썼다고 하네요^^ 물론 전업작가가 아니다보니 명작 수준의 대단한 필력을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대신 쉽게 술술 읽히는 평이한 문체에, 곳곳에서 재기발랄한 묘사가 눈에 띕니다. SF/판타지 장르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려요. 더글러스 애덤스나 발터 뫼르스를 좋아한다면 이 책도 재..
지난 5월 이른 여름휴가를 가기 전, 로마in과 브뤼셀out 사이에 어느 도시를 갈 것인가에 대해 정말 미친듯이 고민을 했었다. 니스, 미코노스, 바르셀로나, 폴리냐노 아 마레(풀리아), 브라티슬라바, 시르미오네 등등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은 그런 고민이 무색하도록 엄청나게 뻔하고 무난한 선택을 해버렸지만, 그때 진지하게 선택지에 올려놨던 도시들은 여행을 하고 온 다음에도 그 이미지들이 머리 속에 문득문득 떠오르곤 했다. 그리고 뒤이어 찾아오는 "아 올해는 이미 유럽 다녀왔지"라는 슬픈 자각. 여튼! 니스나 미코노스나 폴리냐노 아 마레는 순전히 그 도시의 매력 때문에 그립다면, 5월에 바르셀로나를 못가서 아쉬운 가장 큰 이유는 까탈루냐 음악당에서 5월 19일에 있었던 Jan Lisiecki의 공연..
홍대 레코드 포럼이 3월 31일자로 영업을 종료했다. 영업 종료 직전, 전품목 50% 세일.50% 세일이 이렇게 안반가워 보이긴 처음일거다. 오랫동안 홍대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가 2012년, 카페 비닷 옆으로 옮겨온 레코드 포럼.지난 1월, 오랜만에 방문해서 "씨디 값이 많이 비싸져서 속은 좀 쓰리지만 여전히 건재함에 고마웠던" 레코드 포럼이이렇게 갑작스레 문을 닫다니...ㅠㅠ 중고등학생때부터 다녔던 레코드 포럼.이제는 정말 먼 기억 속으로 묻어야 하나보다.물론, 사장님께서 좀 쉬다가 다시 영업을 할지도 모른다고 하긴 했는데 말 그대로 기약이 없으니...그리고 홍대 삼거리에 있던 레코드 포럼과, 카페 비닷에 있던 레코드 포럼이 같은 가게가 아니였던 것처럼어디선가 다시 문을 여신다고 해도, 더이상 그 홍..
국립중앙박물관 "빛의 예술 보헤미아 유리" 전시회 워낙 유리공예를 좋아하기도 하고,프라하 여행 때 "프라하장식미술관(UPM)"의 유리공예가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갔는데완전 기대 이상이었다!!!무료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전시물의 양이나, 수준이 매우 훌륭했다. 전시회장 전경 왕관을 쓴 아기 예수상.유리 공예품만 있는 게 아니라 종교 관련 전시품과 다이아몬드 및 자기 소재의 장식품도 일부 있었다. 이것은 밀크글라스의 초기 버젼일까?예쁘다^^ 나의 발걸음을 가장 오래 붙들어놨던 코너 전부 19세기 작품들인데, 너무 너무 예뻤다... 초기의 유리작품들 아참 미처 사진은 못찍었는데 매우매우 오래전 유리 공예품 중에 터키 나자르 본주(악마의 눈)과 비슷한 장식이 붙어 있는 것이 있어서 신기했음..
치프라의 바흐그저, 아름답다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치프라Cziffra는 내가 굉장히 애정을 갖고 있는 피아니스트 중 한명이다. 치프라의 쇼팽 즉홍곡 2번 홀리 고스트!의 두 잇 어겐 두 두 두 잇 어겐 Murray Perahia가 연주한 멘델스존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오랜만에 듣는 아델 Make you feel my love 더 오랜만에 들은 에이미 와인하우스Our day will come Röyksopp - I had this thing 페퍼톤즈의 비키니페퍼톤즈도 어느새 "중견" 가수가 되었더라세월 참...
지난 주 약간 무리한 일정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에 달려가 본 영화가 있었으니그것은 바로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설 연휴때 놓쳐서 포기하고 있었더니 의외의 흥행 돌풍으로 상영기간이 길어져서 얼마나 다행인지ㅋ그리고 이 멋진 영화를 극장에서 봐서 또 얼마나 다행인지ㅋ북미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가 흥행 1위라고 하니 대단하다^^(그러고보니깐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가 숲속으로, 패딩턴, 킹스맨 이렇게 딱 세개 뿐이네. 분발해야겠다.) 언제 봐도 그리운 런던을 배경으로 우아한 콜린 퍼스가 근사한 수트를 입고 나오는데거기에 B급 감성이 버무려졌으니 내가 어찌 안좋아할 수 있으랴잔인한 장면들은 쬐꼼 괴롭긴 한데 그럭저럭 용인할 수 있음...ㅎㅎ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감독도 킹스맨을 보고 극찬했다고 하니, 아아, ..
*간만에 완전히 반한,하프시코드 연주자 Elaine Comparone의 스카를라티 소나타(Sonata in D minor, K. 517 by Domenico Scarlatti) 연주 게다가 아마존에서 그녀의 하프시코드 음반을 검색해봤더니세상에표지가 이렇게 귀여운 게 막 튀어나옴!!! Scarlatti: The Cat's Fugue & Sonatas for Solo Harpsichord(아마존 링크 클릭)아마도 내가 본 가장 귀여운 클래식 음반 표지인 것 같다...ㅎㅎ이건 사야해...! 그리고 그녀의 작업 중에는 이렇게 실험적인 것도 있음!Harpsichordist Elaine leads her Queen's Chamber Band in "Havana Overture" by Cuban-American co..
Chick Corea & Return To Forever의 Light As A Feather 고3때 참 많이 듣던 음반들 중 하나.CD가 어디로 갔는지 안보여서 몇년동안 못듣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참 좋다. 이렇게 예전에 듣던 음악을 든는 것 하나만으로도, 마음은 그때 그 순간으로 아주 쉽게 돌아가는 구나.조금만 노력하면,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light as a feather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던 시절로. 그때의 그 어린 마음으로. **Light As A Feather를 들으며 5월에 묵을 로마, 베니스, 브뤼셀의 호텔을 열심히 검색 중.언제나 그렇듯이,위치가 좋고 시설이 좋고 평이 좋으면 엄청나게 비싸고위치가 좋고 시설이 좋고 평이 좋고 가격까지 감당 가능하면 이미 방이 ..
Q & A a day 5-Year Journal 하루에 질문 한개씩, 5년간 매일매일 답을 쓸 수 있는 독특한 다이어리다. 작지만 견고하고, 책 옆면의 금장이 반짝반짝 빛나서 예쁘다^^ 유일한 문제는, 올해 초에 받았는데 아직 한번도 안썼다는 것. 허허허허허. 꼭 진짜 책 같은 내지. 매일 질문이 하나씩 있고, 5년간 쓰도록 되어 있음 새해 첫날의 질문은, What is your mission? 새해 첫날다운 질문이면서도 답하기 참 어렵다. 난 아직 내 삶의 미션을 못찾은 것 같다. 2015년으로 한정시켜 생각해본다 해도 아직, 잘 모르겠다. 1월 8일의 질문은 What song is stuck in your head? 이건 시간이 지났지만 쓸 수 있다. 1월 8일에 이 페이지를 펼쳐봤을때 머리속에 Pe..
작년에 참 멋진 영화들을 많이 봤지만 - 지금 얼핏 생각나는 것만 열거해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보이후드, 호빗,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등등 - 제일 여운이 긴 것은 역시 더 그레이트 뷰티. 극장에서 딱 한번 봤을 뿐인데도 아직까지도 문득문득 영화의 멋진 장면과 음악들이 떠오르니까. 그래서 더 그레이트 뷰티의 사운드트랙을 사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계속 미루고 있다가, 레코드 포럼 세일 소식을 듣고 겸사겸사해서 간만에 레코드 포럼에 다녀왔다. 참 많은 추억이 있는 홍대 레코드 포럼.하지만 이상하게도 원래 있던 자리에서 문을 닫고 새로운 장소로 옮긴 뒤로는 발걸음이 뜸해졌다. 새로운 장소(상수동 카페 비닷 옆)도 자주 왔다갔다 하는 지역인데 어..
12월 초, 야마하 오디오(TSX-B232 구입후기 클릭)의 씨디 플레이어가 고장났다. 아직 산지 두달도 안됐는데 이게 뭔 변괴인고. 산지 1~2주 밖에 안됐을때도 간혹 CDP에서 CD를 꺼내는 게 원활하지 않을때가 있긴 했는데 이번엔 아예 CD를 인식도 못하고 eject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뱉어내지도 않고. 혹시나 CD가 충분히 안들어갔나 싶어서 또다른 CD로 밀어넣어보려던 찰나, 또다른 CD 하나도 낼롬 삼켜버렸다. CDP가 CD 두개를 삼키다니! 멘붕. 예전에 쓰던 오디오도 맨날 CDP가 말썽이었기 때문에 신경이 살짝 곤두서서, 출근하자마자 AS 센터로 전화했더니 당일 오후에 바로 기사님을 보내주셨다.(오! 훌륭하다) 회사에 있으면서 전화를 통해 들은 기사님 말씀은 - 오래된 CD를 넣을때는 닦아..
사진작가 카와시마 코토리(かわしまことり)의 미라이짱 사진집♡Nikon 35mm or 50mm, Fuji Film PRO400 으로 촬영 이 깜찍한 꼬마 아가씨의 본명은 츠바키인데미래에서 온 소녀같다고 해서 사진집의 이름은 미라이짱! 이 사진들을 처음 봤을때만 해도 당연히 7~80년대에 찍은 사진들인 줄 알았다. 예전 사진집이 복간된 줄...그런데 사진작가가 80년생이고 사진집은 2011년에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깜놀ㅋ여튼 이 사진집 너무너무 좋다.미라이짱이 너무 귀엽고,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사진들이 가득해서 뭔가 흐뭇하고 뭉클하고...ㅎㅎ미라이짱의 사진을 보는 분들 모두 잠시나마 행복힌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은 필 우즈의 색스폰 연주와 함께.Phil Woods - Brazilian Affair (Intriga Amorosa)여유로운 주말 밤에 정말, 좋다...ㅎㅎ 하루만 더 지나면 다시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회사에서 속이 뒤집힐때마다 마음을 다스리는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휴가를 생각하는 것!올해 여름휴가는 연차를 10일 써서 유럽에 다녀오려고 하는데(그러면 주말 포함해서 14일!)그 생각만 하면 씐나면서도♡ 또 위에서 얼마나 갈굴지 생각하면 엄청난 스트레스가 느껴진다.그래도 다행인 것 하나는 벌써 내 업무대직자는 흔쾌히 오케이해주셨다는 것^0^ 작년에 가려다 못 간,벨기에 브뤼셀 in - 룩셈부르크 - 독일 트리어 - 프랑크푸르트 out 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
2014년 한 해를 정리해보자 (1) 좋았던 일 - 여행들(후쿠오카, 포르투갈, 베트남, 말레이시아, 군산 등) - 드디어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 (2) 아쉬운 일 - 살이 찐 것(.....) & 건강관리를 잘 못한 것 - 게으름(아쉬운 일은 정말 많지만 게으름이란 단어 하나에 몰아넣음ㅎㅎ) (3) 제일 좋았던 영화 3편 - 더 그레이트 뷰티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4) 기억에 남는 책 3권 - 큐리어스 - 리스본행 야간열차 - Die Strasse - Eine Bilderreise durch 100 Jahre (그림책입니다ㅋㅋ) 음악은 결코 딱 3개만 꼽을 수 없어 패스. 올해의 만족스러운 쇼핑은 생각나는게 야마하 오디오 뿐이라 패스. 그러고나니깐 한해를 ..
원랜 패딩턴 베어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 트레일러 보고 패딩턴 베어의 매력에 확, 그냥 아주 확 빠져버렸다. 국내개봉은 2015년 1월 8일이라고 한다. 개봉일이 이렇게 기다려지는 영화도 참 오랜만이다...^^ 휴 보네빌, 니콜 키드먼, 마이클 갬본, 피터 카팔디 등 출연진도 쟁쟁하고 패딩턴 베어의 성우는 벤 위쇼가 맡았다. 워우워우. 귀여우니깐 독일어 트레일러로도 한번 더..ㅎㅎ(물론 대부분 못알아듣는다. 아주 짧은 문장과 몇몇 단어만 좀 들린다.. 큽) 정말 궁극의 귀여움이다 T.T 동영상 정지화면의 저 촉촉한 눈망울 좀 봐...T.T 국내판 트레일러는 미국판 트레일러와 큰 줄기는 같지만 세부 장면은 조금씩 달라서 또다른 맛이 있는데 유튜브에 없어서 못퍼왔다; 네이버 영화 들어가서 보시라.. 귀여움..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엔 역시 "호두까기 인형" 발레를 봐줘야 제 맛이다♡ 올해도 호두까기 인형 발레를 보러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작년(2013)에 보러갔던 사진을 찾아봤다.크리스마스날 유니버설 아트 센터에서 관람한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발레. 혹시 오해할까봐...^^;; 공연 중에 찍은 게 아니라, 본 공연 후 포토타임에 찍은 사진.정말 환상적인 시간이었다♡호두까기 인형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고무대가 좀 유치하게 구성돼도 별로 실망스럽지 않고ㅎㅎ 그냥 좋다. 본 공연 후에 어린이 발레리나들이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를 부르며 춤 추는데 참 귀엽고 뭉클~ 언제 어디서든 호두까기 인형 서곡이 나오면 마음이 막 두근두근♡근사하고 환상적인..
아주 잠깐은 이 곳이 다른 시공간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해주는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의 Stone Flower. 날이 추우니깐 그냥 집에 들어앉아 음악 들으며 차 마시는 게 최고다, 그냥, 아주 최고♡ Antonio Carlos Jobim -- piano, electric piano, guitar, vocals Harry Lookofsky -- violin Joe Farrell -- soprano saxophone Urbie Green -- trombone Hubert Laws -- flute Ron Carter -- double bass João Palma -- drums Airto Moreira Everaldo Ferreira -- conga Deodato -- arranger All songs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