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여행 중 공연에서 인상적으로 들었던 음악이나, 여행 내내 자주 듣고 다녔던 음악들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 그 음악을 잠시 듣는 것 만으로도 아주 쉽게 여행의 추억을 소환하곤 한다. 예를 들어, 지금도 시벨리우스의 Lovisa Trio를 들으면 내 눈앞엔 헬싱키의 공원 너머로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와 청명한 공기가 생생히 떠오른다. 예전부터 여행지 별로 설정된 나만의 주제곡 같은 걸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써본다 ^^ ▷ 런던 2013 Alexander Borodin - Prince Igor - Polovtsian Dances 나에게 2013년 여름의 런던을 추억하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음악은 바로 알렉산더 보로딘의 "프린스 이고르"다. 당시 이 곡에 푹 빠져 있어, 영국 여행 내내 듣고 다녔다. 그..

가로수길 카페 C27 치즈케이크 전문점으로, 총 27종의 치즈케이크가 있어서 C27이라고 한다. 귀여웠던 당근치즈케익 치즈케익 뒷쪽엔 초코시럽과 치즈조각으로 케익 플레이팅을 미리 해둔 접시가 가득 쌓여 있었다. 베리&베리치즈케이크와 푸딩자 치즈케이크 카페오레 저녁 늦게 방문했더니 품절된 메뉴가 많았음. 푸딩자 치즈케이크도 카페오레 맛만 남아 있다고 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음료도 우리가 고른 건 품절 그래서 치즈라떼 하나만 시켰는데 늦은 시간이라... 에스프레소 샷 추가를 안했더니 그냥 달달한 분유 먹는 맛이라 별로였음ㅋ 그래도 치즈케이크 전문점 답게 베리&베리 치즈케이크는 굉장히 맛있었음. 그리고 뒤늦게 일행이 푸딩자Pudding Jar 치즈케이크는 크래커를 곁들어야 맛있을 것 같다며 크래커를 구입..
벨기에 왕립미술관 벨기에 왕립미술관에서 그림 구경을 하다가 미술관 카페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여행 중 미술관이나 박물관 카페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한다. 커피나 음식도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 멋진 건물에 앉아 식사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 점심시간이라 샌드위치 뭐 그런 걸 먹으러 갔는데 케익(인지 파이인지 타르트인지;;; 여즉 구분을 잘 못합니다ㅋㅋ)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파이 위에 몽글몽글한 저 크림이 너무 맛있어보임!!!! 하... 뭘 먹지...라고 고민하며 카페를 방황하다가 결국 둘다 먹기로 했다ㅋㅋ 르네 마그리뜨 자화상에서 따온 가격표가 꽤 멋지다^^ 파이, 샌드위치와 함께 커피도 구입해서 야외 테라스 착석! 흐흐흐... 아낌없이 파우더를 뿌려준 카푸치노. 벨기에는 어딜 가든 커피에 작은 ..
개인적인 기록에 가까운,요즈음의 음악들사진은 핀터레스트에서. Samm Henshaw - Broke 사실 인생 별 거 없고... 이런 노래 들으며 뒹굴뒹굴 거리는 주말도 충분히 행복한거지. 선우정아 / SWJA - 뒹굴뒹굴 (Piano Trio ver) 그래서 선우정아의 뒹굴뒹굴이 노래 가사 들을때마다 흠칫흠칫 놀람. 민간인 사찰 당한 줄 알고 Pedro Aznar & Piñón Fijo - Tierra y Pausa 노래 가사 뜻을, 알 듯 모를 듯 알쏭달쏭한데 최근에 나온 노래라 인터넷에 가사가 없어 손수 받아적었음ㅎ Tierra y Pausa (Letra) Y un dia el planeta dijo pausa y fue una buena causa para sentarnos a ver.En el c..

대흥역 소돌초밥 소돌초밥을 포장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사진 왼쪽의 나무색 장에서 장국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를 꺼내다 바닥에 용기를 떨어트리셨는데 새 용기를 꺼내지 않고 그냥 그 용기에다 장국을 담아 포장해주심(...) 왜 그 자리에서 바로 항의하지 않았냐면 너무 당황해서...ㅜㅜ 심지어 바닥에 떨어트렸던 용기에 장국을 담아 하얀색 도마 끝부분에 올려놓기까지 해서 더 놀람. 여차저차 초밥을 들고 오긴 했는데 (당연히 장국과 간장, 젓가락이 들어 있는 비닐봉투는 열지도 않음) 초밥 맛도 그냥 저냥... 양도 작아서 배가 차지 않았음. 매장에서 먹으면 우동 또는 메밀소바가 같이 나오는데 포장에는 포함이 안돼서 그런 것 같다 무엇보다 바닥에 떨어진 장국 포장용기를 그대로 쓰는 모..
어릴 때 집에 있었던 신데렐라 동화책들 중에, 신데렐라가 쓰는 침대가 벽장형 침대로 그려진 버젼이 있었다. 계모와 언니들이 쓰는 푹신하고 호화로운 침대 대신 부엌 구석의 벽장을 침대로 사용하는 신데렐라의 가련한 처지를 나타내기 위한 묘사였지만, 나는 그 아늑해보이는 그 벽장형 침대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몇년전 네덜란드 여행을 갔더니 옛날 집들에 부지기수로 설치되어 있는 게 바로 그 벽장형 침대였다. 바로 이런 침대들.dutch bed, closet bed, box-bed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사람들에게 나 이런 침대가 좋아,라고 했더니관짝같다며 질색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생각해보니 좀 무서운 것 같기도?ㅎㅎ 그렇다면 이런 침대는 어떠한가 적당한 아늑함과 개방감을 동시에 가진 Alcove b..
블로그 이웃 노말원님이 타코벨 글의 리플로 되너케밥을 언급하셨는데 그걸 보니 갑자기 8년전 이스탄불에서 먹은 치킨케밥이 생각났다. 물론 되너케밥과는 많이 다르지만ㅋ 그때나 지금이나 별 계획없이 여행 떠나는 건 비슷해서, 발길 닿는대로 이스탄불 시내를 쏘다니다가 우연히 마주친 가게에서 점심을 먹었다. 직원분이 아주 친절한 가게였다. 워낙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다 간 가게라, 다시 못찾아갈 줄 알았는데, 상호로 검색해보니 의외로 쉽게 찾았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야외 테이블에 앉아 주변 사진을 찍음... 직접 짠 오렌지 주스를 먼저 가져다주셨다. 그리고 치킨 케밥!(근데 지금 보니깐 테이블 위에 재떨이가 왜 이리 거슬리냥;;; 좀 멀리 치워놓을 걸;;;) 치킨도 야채도 밥도 맛있었다. 탄단지+야채가 조..
집을 지으며 느낀 단상과 잡설, 아주 약간의 정보 (1),(2)는 제목만 써놓고 본문을 완성하지 못해, (3)부터 시작합니다ㅋ - 7월초엔 레미콘 파업으로 공사가 지연되었는데 7월 하순은 장마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여름에 장마비가 오는 건 너무 당연하지만, 골조공사가 자꾸 늦어지니 마음이 답답하다. 한국도 건물을 짓기엔 꽤 극한 환경이다. 겨울은 추워서, 여름엔 장마 때문에. - 건축사님으로부터 상량식 이야기를 들었다. 대들보가 없는 요즘에도, 상량식을 하기는 한단다. 천정 콘크리트 타설 시 원하는 문구를 새기기도 하고, 목수님 입장에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해주는 자리이기도 하고. 건축의 형태는 바뀌었는데, 상량식 같은 전통을 다른 방식으로 유지하는 게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하는 집은 고사도..

제목을 보고 의아해하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체 여의도 황태본가와 KMI 건강검진은 무슨 상관인가? 네 관계가 있습니다. KMI여의도 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마치고 나면 식권을 줍니다. (+건강검진 후기는 글 아래에...) 식권으로는 총 세 곳의 가게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는데, 죽집 후와후와 황태국집 황태본가 샌드위치집 렐란디 내 취향은 당연히 샌드위치칩 렐란디이지만, 토요일 휴무라 어쩔 수 없이 에스트레뉴에 위치한 황태본가로 향했다. 에스트레뉴 3층의 황태본가. 매장에 들어서니 기본 반찬은 미리 테이블에 깔려 있었다. 여름이라 주변에 작은 초파리 한마리가 날아다니고 있어 조금 신경이 쓰였으나 반찬이 맛있어서 금방 까먹고 열심히 먹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밑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

얼마전 우연히 알게 된 영국 현대미술가 Mike Hall의 그림들. 어찌보면 평범한 작품들인 것도 같지만, 그림 하나하나의 풍경들이 모두 마치 내가 직접 여행을 떠나 바로 그 장소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서 참 마음에 들었다. Mike Hall의 그림을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된 사실. 의외로 그림 가격이 비싸지 않았다. 그림의 크기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1,000달러 정도. artsper.com에서 마이크 홀의 그림들을 살펴보는데 이런 메세지가 떠서 깜놀ㅋㅋ 뭐 그리 오래보지 않았는데도 말이야;; 당연히 AI겠지했는데 프로필 눌러보니 프랑스 모 지역에 거주 중이라는 내용이 떠서 AI인지 진짜 사람 직원이 접속자에게 말을 거는건진 모르겠음. 120만원. 마음에 드는 그림 한점 가격치곤 나쁘지 ..

퇴근길 오랜만에 타코벨에 들렸다. 타코치킨 & 시나몬 토스타다 포장 주문 후 기다리는 중. 타코치킨. 또르띠야 속에 치킨이 들어간 타코가 아니라, 겉 부분이 치킨으로 만들어진 타코다. 그래서 영문명은 Naked chicken taco. 확실히 이 쪽 이름이 명확하다. KFC 징거더블다운과 비견할만한 메뉴다. 얼마전에 반미 샌드위치 얘기하면서 “버거나 샌드위치 먹으면 줄줄 흘린다”고 한탄했는데 얘는 먹기도 전에 줄줄 흘림ㅋ 여튼 타코벨에서 다양한 종류를 먹어봤지만 네이키드 치킨 타코는 처음이었는데 이거 맛있음. 한입 베어무는 순간 칼로리가 느껴지는 밀도 높은 맛. 소스는 적당히 매콤하고 안에 들어 있는 야채도 신선한 편이었다. 그리고 시나몬 토스타다. 타코치킨이랑 같이 먹기엔 사실 많이 과하다. 예전엔 메..
3년전 오랜만에 홍콩에 갔는데 하루종일 비가 오고 날씨가 궂어서 돌아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선택을 했다 : 맛집에서 줄 서서 기다림! 진짜 여간해선 줄서서 밥 먹는 일이 없는데 이땐 계속되는 비에 지쳐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마침 IFC몰에 있었던지라 유명 딤섬맛집 팀호완에 가서 줄을 섰다. 애매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오후 2~3시쯤?) 그래도 사람이 좀 적지 않을까 싶었는데 택도 없는 생각이었다. 하긴 딤섬이니까 꼭 식사때만 붐비라는 법은 없다. 정말정말정말 사람이 많았다. 가격은 저렴한데 미슐랭 1스타 맛집이니 그럴만도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작년 12월에 삼성동 지점이 생겼다) 기다리는 동안 친구랑 메뉴를 골랐다. 1시간 이상 서있었던 것 같다...ㅠ.ㅠ 워낙 손님이..

예전에 파리 에펠탑에서 먹은 초코빵이 그렇게 맛있었다고, 그런데 정체를 모르겠다며 글을 쓴 적이 있었다. https://mooncake.tistory.com/788 에펠탑 공중피크닉 초코빵의 기억 2007년 가을 엄마와 파리에 갔을때, 성수기는 지난 터라 대부분의 장소는 많이 붐비지 않았지만 에펠탑만큼은 여전히 줄이 참 길었다. 저녁시간과 겹쳐 한 시간 넘게 줄을 서있다보니 뭐라도 �� mooncake.tistory.com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그 빵의 정체는 베녜 오 쇼꼴라(베니에 오 쇼꼴라)인 것 같아 프랑스 니스 폴에 가서 베녜 오 쇼꼴라를 사먹었다는 글도 썼었고 (너무 맛이 없어서 같은 종류의 빵인지 100% 확신은 하지 못함ㅠ) https://mooncake.tistory.com/21..

▷에어팟케이스 HEINZ Keystone Case 케이스티파이에서 판매 중인 하인즈 케찹 에어팟 케이스. 에어팟이 없는데 하인즈 에어팟케이스가 넘 마음에 들어서 에어팟을 사고 싶어졌다. 주객전도가 바로 이런 거겠지ㅋㅋ 뚜껑 부분에 Tear Here라고 써있는 디테일까지 완벽하다. ▷오늘의 배경음악 : 선우정아 - 우리네 봄 https://www.youtube.com/watch?v=VUFbNAv9-DY ▷스누피 샌드위치&와플메이커 작년에 물건 버리기를 하면서, 와플메이커랑 캡슐커피머신도 정리했는데 (깨끗이 닦아 기부함) 막상 없애고 나니 아쉬운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소형주방가전이란 있으면 잘 안쓰고, 없으면 아쉬운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얼마전에 텐바이텐에서 이 스누피 와플기계를 봤는데 와플기계 외관도 ..
요즘 싸이월드 백업 문제가 소소히 화제가 되는 걸 보면서 옛날 생각이 났다.싸이월드를 열심히 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주변인들과 1촌을 안맺을 수는 없으니깐, 도토리를 사서 미니홈피도 꾸미고 좋아하는 음악들을 BGM으로 깔아놓긴 했었다. 여담이지만 나는 현실의 지인들과 교류하는 비중이 높은 SNS는 성격에 잘 안맞는 것 같다. 싸이월드가 그랬고, 카스가 그랬고 (카스는 한참 붐이었을 때 나름 열심히 했었는데 회사사람들에게 사생활 노출이 너무 많이 되니까 부담스러워서 점점 안하게 됐다), 인스타그램은 10년 됐지만 애초부터 연락처 연결을 하지 않아 인친 중에 현친은 한명도 없다. 주변 사람들이 물어봐도 걍 안한다고 한다 (미안해... 근데 어차피 활동이 거의 없어서) 절대다수의 익명과 교류하는 블로그가 제일..

작년 가을, 이진아 도서관에 가던 길에 “42년 전통 달인 꽈배기”라는 가게가 보여 호기심에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알고 보니 굉장히 유명한 꽈배기 맛집이었음 ^^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내 눈 앞엔 압도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광활한 넓이의 꽈배기 반죽대와 역시 어마어마한 크기의 꽈배기가 튀겨지고 있던 솥.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는데, 실제로는 엄청나게 박진감 넘치는 모습이었다ㅎㅎ 대량의 꽈배기가 한꺼번에 튀겨지고 있는 장면을 보자, 어릴때 좋아했던 Homer Price 라는 어린이 소설이 떠올랐다. 바로 이 장면. 물론 이 동화 속 도넛과 달인 꽈배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전혀 다르지만...^^ 게다가 가격도 놀라웠다. 꽈배기 4개 가격이 단돈 천원! 싸도 너무 싸다. 우리 동네 저렴한 꽈배..
스위스 루가노 역 앞 풍경.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이 풍경에 나는 마음이 녹아내렸다. 아직 루가노 여행은 시작도 안했는데 그냥 이 풍경만으로도 대 만족ㅎㅎ 진심 mind blowing 이었음 사실은 스위스 루가노/로카르노 여행기를 써야 하는데 사진 편집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못쓰고 있다. (물론 다른 나라 여행기도 마찬가지.) 아파서 여행 못가니 밀린 여행기 써야지 짐 정리 때문에 여행 못가니 밀린 여행기 써야지 코로나 때문에 여행 못가니 밀린 여행기 써야지 맨날 기회만 생기면 이렇게 여행기 쓸 생각은 많이 하는데 실천이 안됨 ㅠ.ㅠ 여행기는 항상 마음의 짐처럼 남아 있어서, 이번 기회에 다 쓰고 한번 탁탁 털고 가면 참 좋을텐데. 그러다 방금 전 예전에 편집해놓은 사진을 몇장 발견해서 아쉬운대로..
가로수길 수제버거집 길버트버거 앤 프라이즈 실내가 나무로 마감되어 있어서, 살짝 옛날 산장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서초동에 처음 열었을 땐 "길벗버거"였는데가로수길에 지점을 내면서 길버트버거로 이름을 붙였다가,언젠가부터 서초동 매장도 아예 길버트버거 앤 프라이즈로 이름이 바뀐 것 같다. 같은 Gilbert인데길벗버거랑 길버트버거랑 왤케 느낌이 다르지?ㅎㅎ둘다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길벗버거가 조금 더 정감가는 느낌^^ 둘다 평일런치스페셜을 주문했다.길버트주니어 + 프렌치프라이 1/2 + 캔음료의 구성이고 가격은 13,000원. 물론 단품으로도 주문가능하고,버거와 프라이즈 종류도 다양함 :) 이 집은 오래전 가로수길에 자주 출몰하던 시절좋아하던 맛집 중 하나다 .특히 브루클린 버거 조인트가 생기기 전에는 이곳 ..

신수동 카페 이르 미클라트. 예전에 빵집 오헨이 있었던 자리다 (오헨은 여의도로 이전했다) mooncake.tistory.com/1648 신수동 빵집 오헨 전혀 빵집이 있지 않을 것 같은 곳에, 간판도 없는 신기한 빵집이 생겼다는 제보에 찾아가게 된 신수동 빵집 오헨. 빵 진열대가 정말 정말 마음에 든다. 처음엔 그저 시험삼아, 크로와상 mooncake.tistory.com 오헨 자리에 새 카페가 생겨 반가웠음^^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진 이르 미클라트의 실내. 조도를 낮추고 구석구석 다양한 조명으로 불을 밝힌 부분이 마음에 든다. 진득히 앉아 책 읽기에도 좋은 분위기, 물론 코로나19사태가 끝난 다음에... 아마 오픈 초기여서 그랬을 거라곤 생각하지만, 주문 받으시는 분이 구매내역 적립할..
프랑스 남쪽 끝에 위치한,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Menton (망통, 망똥, 멍똥)* *프랑스어는 한글로 표기하기가 정말, 어렵다. (다른 언어는 안그렇냐고 하실 수 있는데, 내가 배워본 언어 -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 중에서는 프랑스어가 제일 난감함) 망똥은 원래 이탈리아에 속한 지역이었던지라 프랑스보다는 이탈리아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동네다. 난 이 동네의 오렌지색 레몬색 핑크자몽색 건물들이 너무 좋아서 정신을 혼미해질 정도였다. 거대한 과일 안을 걸어다니고 있는 느낌이랄까. 여기저기서 과즙이 팡팡 터지는 기분ㅎㅎ 아름다운 바다와 상큼한 색상의 건물들과 장 콕토 뮤지엄이 있는 한적하고 예쁜 동네. 니스와 에즈빌리지, 칸느 같은 도시들은 과도한 상업화로..
프랑스 니스 여행을 갔을 때 내가 4박 5일 동안 묵은 숙소는 best western hotel so'co by happyculture 였는데, 객실에 프렌치 발코니가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 예약을 했지만 나에게 주어진 발코니 뷰는 바로 이거였음ㅎㅎ 길가로 발코니 달린 방도 많은데 왜 나를 이런 구석탱이에 몰아 넣나 싶어, 몹시 서운. 그래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밤에는 이 주택 뒷편 뷰가 꼭 나쁘지 않았다는 것. 호텔 홈페이지에서 퍼온 사진. 다른 사람들 눈엔 어떨지 모르겠는데, 밤에 이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고 있노라니 의자나 테이블이나 책상 조명의 모양이 왠지 호텔이 아닌, 간소한 학생용 자취방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낮에는 심란하기만 했던 주변 주택가 뷰는, 발코니 창을 열고 있으니 희미하게 ..
포르투갈 중부에 위치한 코스타 노바는 알록달록 예쁜 건물들과 멋진 해안가가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훈훈한 기억이 있는 코스타 노바의 그릇 가게 이야기를 하려고 함. *코스타 노바 주변 지역이 원래 세라믹 산업으로 유명하고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동명의 그릇 브랜드 "코스타 노바"도 이 동네 출신임 포르투갈어를 배웠던 나는 포르투갈 여행을 가기 전부터, 드디어 직접 포르투갈어를 써볼 기회가 왔다며 설레였었다. 그리고 내가 배운 포르투갈어는 브라질 포르투갈어였기 때문에, 일부러 포르투갈 포르투갈어 책까지 구입해서 포르투갈 포르투갈어를 익히기까지 했다. 근데 정작 포르투갈에 도착하니까 포르투갈어를 쓸 일이 없는 거다!! 내가 접한 현지인들이 다 영어를 잘하는 바람에 포르투갈에 도착한지 4일째였던 이날..
*4월초에 썼던 글인데 발행하는 걸 까먹어서... 이제서야 올림ㅎㅎ Pedro Aznar & Ramiro Gallo - Utopia 작년 말~올해 초 사이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었던 Pedro Aznar의 최근 음반.모든 곡이 다 좋은데 Regalo (선물) 이라는 곡이 특히 좋다. *원래는 Regalo(선물) 영상을 올렸었는데, 며칠전 다른 글에 Regalo를 쓰는 바람에, 유튜브 영상은 Utopia로 바꿈. 요즘 Pedro Aznar, Roberta Sa 등등의 남미 뮤지션 라이브 보는 낙으로 산다. 대개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밤에 공연을 하기 때문에 나는 토요일 아침에 상쾌한 기분으로 라이브를 감상하며 천천히 잠에서 깨곤 함. 마음에 드는 시차임 :) 아메데 메로(Amedee Mereaux)의 가장 어..
플레이모빌 스페셜 플러스 9096 연금술사와 물약 Alchemist with Potions 2018.10월 구입 10년씩 묵히는 장난감이 워낙 많아 이 정도면 신상 개봉에 속한다ㅎㅎ 비닐봉지에서 내용물을 꺼냄 연금술사 플모가 어쩐지 넋이 나간 표정이다. 난 누구인가 여긴 어딘가// 아련한 넋부랑자... 조립 후 약간 제 정신을 차린듯한 연금술사 플모 예전에 비닐봉지는 개봉 안하고 상자만 잠시 열어 내용물을 봤을 땐 생각보다 별로다~싶었는데 비닐봉지에서 꺼내보니까 완전 마음에 든다. 얼굴도 귀엽고 의상표현도 마음에 들고 소품도 좋음. 역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장난감은 꺼내서 갖고 놀아야 제 맛! (알면서도 맨날 개봉 안하고 쌓아두는 나...) 실험대, 플라스크 등 실험도구, 해골, 쥐로 구성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