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 두 번의 잔병치레를 겪다 보니 벌써 2월 말. 이번 겨울은 유독 더 맥아리 없이 허무하게 지나갔다. 2월엔 설 연휴도 있었던 데다가 아파서 계속 휴가를 내다보니 어째 출근한 날보다 출근 안 한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렇게 아파서 집에만 있다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있다보면, 남들은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에 멈춰선 기분이 들어 우울해지곤 한다. 포기한 일들, 지키지 못한 약속, 텅 비어있는 시간들. * 컨디션이 안좋은 탓이 크겠지만, 정말이지 매사에 의욕이 없는 날들이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기력 할 수 있을까 + 무기력 해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 요즘 좀 돈이 궁한 이유가 있어서 한푼 한푼이 아쉬운데 그래서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우편이 올때마다 설레이지만(주식 배당 준..
전주여행인데 전주보단 다른 동네 얘기가 더 많은 전주여행기ㅋ그래도 잠은 전주에서 잤으니 전주 여행이 맞다고 우겨보는 전주여행기. 한참동안 전주 카페에서 수다를 떨다가 차를 타고 저녁을 먹으러 온 곳은 어둑어둑한 외진 동네!우릴 대체 어디로 데리고 가는 거냐는 썰렁한 농담을 하면서 도착한 곳은 김제 대율저수지 앞. 날이 밝을때는 제법 분위기가 좋은 저수지라는데 밤에 오니깐 그냥 깜깜하기만 할 뿐ㅎㅎ 대율저수지 앞에 위치한 김제 한정식집 "다솜차반"이 주변에선 인기 많은 맛집이라 예약없이 가면 자리가 없어 돌아서야 할 때도 있다는데, 우리가 갔을 땐 신기하게도 사람이 없었다;;; 다솜차반의 실내. 모두 좌식 테이블 뿐이라, 바닥에 앉는 걸 불편해하는 나에게는 조금 아쉬웠음. 한정식은 총 5 종류. 다솜차반건..
간식 몰아서 포스팅하기 ㅎㅎ 파리바게뜨 달링마카롱이 생겨서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를 곁들어 먹어 봄 잠깐 딴 소리지만 홍차를 담은 찻잔은 정말 오랜만에 꺼내 본 웨지우드 퀸 오브 하트 찻잔 :)이 찻잔을 처음 봤을때 와 세상에 이렇게 신비롭게 예쁜 찻잔이 다 있다냥하면서 한눈에 반해버렸는데 사람 눈이 어째 이리 간사한건지 위 사진 속의 Wedgwood Wonderlust 컬렉션이 나오고 나니깐 원더러스트 쪽이 훨씬 예뻐보임과 동시에내가 가진 퀸 오브 하트는 왠지 칙칙해보임.하하하...요즘 긴축재정만 아니였음 바로 지르는 건데 흑흑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노란색(+핑크색)이 패션푸르트 맛, 핑크색(+연보라색)이 산딸기 맛인데 산딸기 맛을 처음 한 입 베어무는 순간 꼬끄가 너무 딱딱해서 당황함.꼬끄가 어찌나 ..
* 지난달 중순부터 몸이 안좋아서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다. 그렇게 블로그에 손 놓은 채로 이 주 정도 지나니까, 몸이 좋아졌는데도 블로그에 쉽게 손이 가질 않았다. 늘 갖고 있는 고민이지만, 삶의 기록을 남긴다는 점에선 블로그가 참 좋은데, 시간과 체력 허비가 적지 않으니 종종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확실히 깨달은 건 내가 블로그를 안 한다고 해서 딱히 그 시간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이러나 저러나 시간낭비라면 그나마 블로그가 나은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ㅋ *건강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이런 저런 구체적인 훈수를 두는 것이 신경에 거슬린다.사람들이 종종 간과하는 사실은, 특정 질환을 오래 앓은 사람들은 대개 본인들보다는 그 병에 대해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
나고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와중에 확실하게 알고 있었던 몇 안되는 것 중 하나가 "나고야 모닝"이었다. 아침시간의 나고야의 카페에선 커피 한잔을 주문하는 것 만으로도 토스트, 계란 등의 간단한 아침식사가 딸려 나온다. 물론 이런 아침 서비스가 나고야에만 있는 건 아니지만, 나고야는 모닝세트 경쟁이 유독 치열했던 지역이라 "나고야 모닝구"라는 표현이 생길 정도로 나고야 카페들의 아침식사 서비스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고. 워낙 일본의 오래된 카페들, "킷사텐"을 좋아하기도 하고 여행지에서 먹는 아침식사를 애정하는지라 나고야 모닝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래서 나고야에서 맞는 세번의 아침 모두 각각 다른 카페에 가서 나고야 모닝을 맛볼테야!!라고 생각했지만 극강의 게으름 내지는 저질체력으로 인해 실패ㅎ..
어젯밤에 들은 음반 두 장 2016년 네덜란드 여행 때 델프트 신교회의 기념품점에서 사온오르가니스트 Bas de Vroome의 델프트 신교회 파이프오르간 연주 음반. 예전에도 어디엔가 이 음반 좋다고 쓴 것 같은데,정말,정말,정말 좋다.취향에 아주 딱 맞는 오르간 음반임. 음반 자체로써도 흠잡을 데 없지만,완벽한 여행기념품의 표본이기도 하다. "그 여행지에서의 추억, 그 곳에서의 시간"을 담고 있으며작고 가볍고또 두고두고 마음에 드니까보면 볼수록 뿌듯하다ㅎㅎ어딜 여행하든,늘 이런 기념품을 데려올 수 있다면 참 좋겠지... 그 뿌듯한 마음을 담아 올려보는위 음반의 첫번째 수록곡Lübeck's Praeludium in E내가 원래 좋아하는 파이프오르간 곡이기도 하다.Bas de Vroome이 연주한 건 못 ..
당고를 엄청 좋아하는데그렇다고 또 굳이 찾아다니며 먹지는 않아서 좋아하는 것에 비해 그리 자주 먹지는 않는 편이다.그런 내가 지난달 나고야 여행에선 당고를 세번이나 먹었기 때문에기쁜 마음에 별 내용 없는 당고 포스팅을 써보는 중ㅎㅎ 나고야 호텔에 막 도착한 밤호텔 1층 편의점 로손에서 사다 먹은 삼색당고.간장소스 당고를 더 좋아하지만 삼색당고 밖에 없길래 아쉬운대로 사들고 올라왔다. 별 기대없이 사왔지만쫀득하고 말랑하고 달콤하고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던 로손의 삼색당고.가격은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아마 100엔이었나...정말 싸고 맛있는 간식이다!!! 겨울비가 촉촉히 내리는 밤나고야 호텔에서 먹는 당고,특별할 것 하나 없는데 당고 하나만으로도 괜히 기분이 좋더라. 밤에 당고 두개를 먹고아침에 깨서 나머지 ..
상수역의 깔끔하고 예쁜 분식집, 이르미요 분식근데 사진이 왜 이모양이냐...ㅜㅜ 배가 몹시 고팠기 탓이라고 해둡시다 흑흑 얼핏 보면 까페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깔끔하고 예쁜 이르미요의 인테리어.실제가 더 예쁜데 이때 배가 고프고 지쳐 있어서 그랬는지 사진이 유독 다 발사진이다.췌.... 평일 오후, 식사 시간을 막 지난 애매한 때라 그런지매장엔 우리 둘 뿐이었고조용하고 한적해서 좋았다. 이르미요 분식의 메뉴판. 재료를 상세히 적어놓은 점이 마음에 든다. 배가 많이 고팠기 때문에,라볶이와 어묵탕 그리고 튀김을 주문했다 ^-----^ 앞접시와 생수와 물병 및 각종 식기가 놓여지고 보글보글 끓는 어묵탕이 제일 먼저 나왔다.국물도 맛있고, 양도 많고, 떡볶이의 매움도 중화시켜주는 고마운 메뉴. 이르미..
나고야 생선구이집 히모노쇼쿠도에서 점심을 먹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 비가 오는 날씨, 미술관이나 갈까 하고 구글맵을 따라가는데 엉뚱한 길만 자꾸 안내해서 살짝 헤매다가 우연히 발견한 히모노쇼쿠도. 원래는 점심으로 히츠마부시(나고야의 명물 장어덮밥)을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잠시 고민하다 길을 되돌아갔더니 내 바로 앞에서 여러명이 우루루 들어가는 게 아닌가 ㅠ.ㅠ 순간의 망설임이 오랜 기다림을 초래했다ㅋㅋ 그래도 기다리면서 검색해보니 평도 좋은 편이고 내 뒤로도 계속 대기줄이 생기길래 오오 맛집인가봐!라는 기대가 피어올랐다.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며, 어떤 생선을 먹을까 치열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이집 No.1이라는 고등어구이를 먹을까 아니야 일본에 왔으니 전갱이구이지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생선..
필름 : 코닥 200촬영기간 : 2018년 6월 22일부터 2018년 12월 30일까지현상 및 필름스캔 : 충무로 월포 네츄라 클래시카 열여덟번째 롤 사진을 올리기에 앞서,오늘 아그파 필름이 단종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이미 거의 1년 가까이 지난 일인데 이제서야 알았...)어쩐지 필름 판매하는 사이트에 아그파가 안보이더라. 오래전에 단종된 최애 필름 코니카 센츄리아를 비롯하여솔라리스, 파라다이스 등등에 이어아그파까지... 이제 내가 쓸만한 저렴한 보급형 필름은오로지 후지와 코닥 뿐인가?(*라이카 미니룩스 줌에 씨네스틸 필름을 넣어 써보고 싶긴 한데 너어어어무 비싸서나같은 발사진러가 쓰는 것은 레알 돈지랄임 ㅠ.ㅠ) 필름사진 애호가가 여전히 다수 존재하는 것 같아도역시 흐름은 거스를 수 ..
가끔씩 찾아오는"회사 정말 다니기 싫어 병"... 요즘 회사 다니는 게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닌데도 말이지,(좋지도 않지만, 그간 놓였던 수차례의 최악의 상황들과 견준다면, 상대적으로는)머리로는 알고 있어도마음은 "너무 싫어 질렸어 지긋지긋해계속 회사를 나가다간 내가 죽을 것 같아"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으니 이 일을 어쩐단 말이오. 이런 마음의 위기는 긴 직장생활 동안 한두번 찾아왔던 게 아니라서,그냥 버티면 어떻게든 지나간다는 걸 알고 있어도이 과정을 또 한번 겪는 것이 쉽지 않다. 당장 내일 출근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천근만근. 그냥 확 그만두......고 싶지만그럴 수는 없지ㅠㅠㅠㅠ (댓글창은 닫아둡니다)
차마 제목을 나고야여행 쇼핑기라고 쓰지 못했다.나고야 여행 쇼핑이런 키워드로 검색해서 들어온 분들이 욕할까봐ㅋㅋㅋㅋ 제 블로그에 자주 와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네, 역시 이번에도 산 것 없으며단지 개인의 참고용으로 쓰는 쇼핑기입니다.여행 횟수가 잦아지면서특히 일본처럼 자주 가는 곳은 언제 뭐 샀는지 헷갈리거든요. 특히 장난감...;;; 레알 소박한 면세쇼핑샷.정말이지 인터넷 면세점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어요. 워낙 급여행을 많이 떠나서... 어차피 너 맨날 급여행이자나 뭐가 달라?라는 지인들도 있는데 이번 나고야는 정말 실수로 갑자기 가게 된거라서게다가 회사일도 바쁘고 연말이라 이런 저런 일들이며 약속들까지 많아서정말 멘붕이었던...ㅠㅠ수요일날 아침에 이틀 뒤인 금요일에 나고야에 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
일본 공항들 상당수가 PP카드의 불모지인 것과 다르게, 나고야 공항은 PP카드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가 세 곳이나 있다. 대한항공 라운지,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 센트레아 글로벌 라운지 총 세 곳인데, 이 중 내가 다녀온 곳은 센트레아 글로벌 라운지다. 사실, 한국에 돌아오는 날 아침부터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라운지 이용도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20분 정도나마 배를 채울 시간이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 (대신 쇼핑을 포기했지ㅋㅋ) 대다수 공항 라운지가 출국장과 같은 층이거나 한층 위인 것과 다르게 이 곳은 출국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층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면 총 4 곳의 라운지가 사이좋게 옹기종기 모여있음. (대한항공 라운지와 센트레아 글로벌 라운지가 같이 있고, 스타 얼라이언스 ..
2019년 스타벅스 다이어리 화이트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스타벅스 다이어리 받을 생각은 전혀 안하구 있었는데어제 갑자기 친구가 스타벅스 다이어리 받았냐구 묻는다. 요즘 스타벅스 잘 안가고다이어리도 안써서 받을 생각이 없다구 했더니자기가 프리퀀시 보내줄테니 받아보랜다.나 프리퀀시 하양이 여섯개 뿐이라 줘도 안될거야~ 라고 했더니친구가 한참 말이 없다.그래서 그냥 대화 종료인 줄 알았더니약 30분 뒤ㅋㅋ"너한테 필요한 프리퀀시 다 모았어! 바코드 보내 봐"라며 연락이 옴ㅋㅋㅋㅋ(나중에 물어보니깐 모자란 2개는 누나한테 받았다고ㅋㅋㅋㅋ) 그렇게 갑작스럽게 받게 된 2019년 스타벅스 다이어리^^친구의 마음이 고마워서바로 다음날인 오늘 스타벅스에 가서 다이어리를 교환했다. 2019년 스타벅스 다이어리..
오랜만에 미국식 내지는 유럽식 패스트푸드 중식이 먹고 싶어져 IFC몰 판다 익스프레스에 갔다ㅎㅎ 주문 방식은 볼, 플레이트, 비거 플레이트의 세 가지 사이즈 중 하나를 고른 뒤, 다시 베이스 메뉴(밥, 면 등등)와 메인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줄 서서 기다리는 중에 찍은 판다 익스프레스의 메인 요리들 +_+ 셀프서비스 매장이라 아무래도 분위기는 좀 어수선한 편이다.그래도 (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당시 대부분의 IFC몰 식당 들이 대기줄이 서 있었던 것에 비하면판다 익스프레스는 빈자리가 제법 있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메인메뉴를 한 개 고를 수 있는 "볼" 사이즈를 선택하면 사각형 중식 테이크아웃 상자에 담아주고, 메인메뉴를 두 개 고를 수 있는 "플레이트" 사이즈를 선택하면 보이..
전날부터 뭔가 꼬인다싶더니 대차게 고생한 마지막 날. 집 떠나면 고생이란 말이 딱이야(...) 체크아웃 후 들린 돈키호테에서 시간이 지연되어 고생하고... 그래도 이건 촉박하게 간 내 탓이 더 큰데 진짜 문제는 공항 리무진이었다. 공항에서 미리 리무진 티켓을 왕복으로 사두었는데, 떠나는 날 리무진 정류장에서 잔여석보다 타려는 인원이 많다는 이유로 단 한명도 안태우고 리무진이 그냥 떠나버렸다. 결국 지하철 타고 나고야역으로 이동, 메이테츠 특급을 타고 공항에 도착하여 급박하게 수속은 마쳤는데, 리무진 티켓 환불이 또 문제였다. 한국 같았음 문제도 아닌 일인데 카드결제 일부 취소를 할줄 몰라서 20분동안 직원이 여기 전화하고 저기 전화하고... 하다가 결국 비행시간이 촉박하여 직원이 수기로 내 ..
1. 제목 그대로 잘 안풀린 날. 실패의 나고야라고 했다가 너무 센 것 같아서 제목을 바꿨다. 2. 어제 나고야가 한적하고 조용하다고 한 것 취소. 나고야역 갔다 인파에 밀려 죽는 줄. 뉴욕같다고 한 것도 취소. 어디까지나 사카에 지역 한정입니다ㅋㅋ 3. 아무튼 마음같지 않은 날이었다 전철도 자꾸 잘못 타고 메구루 버스 정류장도 못찾고 쇼핑도 망하고 아끼던 우산집도 분실. 아 그리고 식당 찾아갔더니 이틀전인 12.21 영업종료. 흑....... 이 중에서 제일 속상한 건 쇼핑 망한 거랑 우산집 분실. 4. 지난 4월 도쿄에 갔을 때 예전같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중국인 취급을 해서 마음이 상했는데ㅋㅋ 여기선 또 대다수가 나를 외국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대해서 그것 또한 당황스럽다;; 바꿔 말하자면 ..
(1) 아직 본 건 없지만 일단 나고야는 마음에 듬 도쿄보다 깨끗하고 한적함 + 시내 중심가에 공원과 나무가 많아서인지 살짝 뉴욕 느낌도 남. (2) 새삼스럽긴 하지만 사람들도 친절함+_+ (3) 호텔은 놀라울 정도로 낡았음. 일본에서 묵은 호텔들 중 제일 후짐. 솔직히 3성급 일본 호텔이 이렇게 후즐근할 수 있다니 믿기지 않고요... 그래도 공항 접근성과 직원 친절도는 훌륭함. (4) 어디 갈지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온데다 비가 오고 몸 상태도 별로라 약간 멘붕 상태임. 비행기에서 "걍 맛난 거 먹고 쇼핑이나 하고 가지 뭐" 생각하긴 했는데 "맛난 걸" 찾아볼 기운도 "쇼핑 할" 기력도 없는 게 문제. 예쁜 건 많은데 돌아다니는 도중 카메라만으로도 무거워서 짐을 늘리고 싶지 않다. 이러고 서울 가서..
정신차려보니(?) 비내리는 나고야 호텔방에서 당고를 먹는 중. 아무리 급여행 전문이라지만 이렇게 어이없게 나고야에 오게 될 줄은 몰랐다. 당장 내일 계획 전혀 없고, 처음 온 도시라 아는 것도 없고, 거기다 하루종일 비소식ㅠ 난감하지만, 일단 자고 생각해야지...ㅋ 어떻게든 되겠지 뭐;;
남산아래 빨강떡에 이은 명동 골목길 맛집 2탄, 리틀 하노이. 그래도 빨강떡보다는 넓은 골목 안에 있다ㅎㅎ 예전에 지나치며 다음에 가봐야지 생각했던 집인데 친구가 좋아하는 가게라며 데려가서 반가웠음. 방송을 타기도 했고 워낙 인기 많은 곳이라 점심시간엔 대기줄이 어마어마하다는데 오늘만 그런진 몰라도 저녁시간엔 한가한 편이었다. 주문할때 "오래 걸립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생각보다 빨리 나왔던 리틀 하노이의 짜조. 갓 튀겨나와서 바삭하고 쫄깃한 게 아주 맛있었다. 사진 찍고 있는데도 친구는 이미 젓가락을 갖다댐ㅋㅋㅋ 보통은 사진 찍으면 나도 모르게 젓가락을 치우게 되는데 친구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ㅋㅋ 배가 많이 고팠나부다;;내가 고른 해산물 쌀국수. 국물의 첫 맛은 맛있다!였는데 먹을수록 좀 평범하..
금산사에서 단풍 구경을 마친 뒤 들린 곳,요즘 전주에서 제일 핫하다는 전주시 덕진구 카페"그날의 온도" 카페 규모가 엄청나다...!사진엔 안나온 넓은 들판까지 전부 그날의 온도 카페 부지임. 그래서 "전주 4천평 카페"라고 소문이 났다는데진짜 4천평인지는 모르겠다ㅎㅎ 2018년 11월 9일,평년보다는 살짝 높은 기온이었지만그래도 역시 금산사에서 찬바람 쏘이며 돌아다녔더니 몸에 한기가 돌아서,따듯한 카페인 섭취가 시급했다ㅎ 들어가자마자 완전 취향저격인 이 카페...! 주문한 음료와 케익이 나왔다. 네 명 다 취향이 다름ㅎㅎ 내가 주문한 라떼잔과 멜론 케익 색상이 잘 어울려 너무 좋았다.희희 그리고 커피맛도 꽤 괜찮았다.물론 이게 추운데서 떨다 들어와 더 맛나게 느껴졌을수도 있고ㅎㅎ요즘 워낙 인테리어는 근사..
나는 업무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세미나는 너무 지겹고, 일은 이대로 밀리고... 영 좋지 않다. 하지만,언젠가 회사에서 굉장히 빡치는 일이 있었던 때,멀리 있는 선배가 갑자기 연락을 주시더니내일 세미나 참석자에 이름을 넣어놨으니 와서 밥이나 먹고 가라는 것이다,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괜찮다고 여러번 사양했지만이미 관련 부서에 말을 다 해놨다며내일 밥 맛난 거 나온다며(ㅋㅋㅋㅋ) 꼭 나오라는 당부. 그래서 아... 귀찮은데...라며 궁시렁거리며 세미나 장소인 콘래드 호텔로 갔는데, 일단간단한 아침 삼아 커피와 함께 내준 빵이 맛있어서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음ㅎㅎ 물론 세미나 자체는 너무 지겨웠지만 화의 근원인 회사를 떠나 있으니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다 :) 긴 오전 시간이 ..
얼마전에 우연히 방문한 홍대 이목동 그릇.도예가 이경한의 작품들이 전시 & 판매되고 있다. 예쁜 그릇들, 특히 맘에 쏙 드는 다구들이 너무 많아서연신 탄성을 질렀다. 참고로 그릇 실물이 훨씬 훨씬 예쁜데사진 찍는 게 눈치보여 후다닥 찍느라 사진이 잘 안나왔다...^^; 혼자 알기 아까워서 블로그에 올리는데,혹시라도 작가님이나 관계자분께서 블로그 게시를 원치 않으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큼직한 찻잔.색도 곱고, 그릇 안의 디테일도 귀엽다.역시 실물이 백배쯤 낫다. 한참 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던 커피잔. 제대로 정리도 안하면서 자꾸 그릇 갯수만 늘린다고 엄마에게 혼나서당분간 그릇 구매를 자제하고 있기에, 살까말까 한참 망설이다 결국 뒤돌아섰지만조만간 이목동 그릇에 찻잔을 사러가게 될..
지난달, 정말 오랜만에 추억의 미스터 피자에서 저녁을 먹었다. 의도치 않았으나 어쩌다보니 가게 된 미스터 피자였는데 결과는 의외로 대만족이었음ㅎㅎ 미스터 피자 자체는 회사에서 간식으로 1년에 한번 정도는 먹는 듯 하지만 미스터 피자 매장에 가서 식사를 한 건 정말 최소 10년만인 것 같다. 하지만 식기는 예전과 변함이 없고, 매장 분위기도 예전과 똑같...^^ 이날의 선택은 고르곤졸라 피자와 샐러드바. 정말 오랜만에 미스터 피자의 샐러드바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담아와 먹는데 대체 이 뻔하고 저렴한 음식들이 왜 이렇게 맛있는 것인가...?! 크래미샐러드와 감자샐러드 젤리 황도통조림 푸실리파스타 등등. 역시 내 입맛은 뭔가 초등학생과 중학생 그 어디쯤에서 멈춘 게 맞는 듯ㅎ 청포도에이드는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