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어릴 때 공상과학소설을 참 좋아했었다. 미래의 지구 또는 우주 행성에서의 삶을 그린 이야기들을 특히 좋아했다. 요즘 미세먼지로 가득한 길거리를 어쩔 수 없이 걸어야만 할때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디스토피아 세상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 든다. 어릴때 공상과학소설을 좋아했다지만, 결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좋아하진 않았는데, 왜 현실이 되는 것은 하필이면 이런 쪽일까. 단언코, 어린 시절의 나는, 성인이 된 내가, 매일같이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그날의 실외활동 여부를 결정한다거나, 봄이 와도 미세먼지와 황사 탓에 하나도 반갑지 않은 삶을 살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나마 화사하고 청명한 봄을 기억이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인걸까, 지금 어린아이들은 그런 봄이 있었다는 것 조차 모를테니. 지난해 연말 악화된 허..
신세계백화점에 르브레드랩이 입점되었길래 딸기오믈렛 한 상자 구입. 24개에 만삼천원. 딸기오믈렛 말고도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 치즈오믈렛 소보루오믈렛, 초코오믈렛 등등 매장에서 계속 오믈렛을 제작하는 중! 내가 고른 것은 역시 딸기오믈렛. 사진은 안예쁘게 나왔지만 실물을 보면 안사고 배길 수가 없다ㅜㅜ 집에 들어와 상자 개봉! 맛은... 비주얼을 보고 상상했던 바로 그 맛. 부드러운 빵 안의 달콤 생크림과 상큼한 딸기의 맛.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면서 아주 친숙한 맛이다. 단, 개인적 취향으로는 빵 자체는 그닥 좋아하는 맛이 아니라 살짝 아쉬웠다... 나는 그저 한번 맛본 것으로 충분할 듯^^ *그래도 왠지 가벼운 선물용으로는 또 구입할 것 같다. 일단 비주얼이 주는 사랑스러..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 취임연주회 - "트룰스 뫼르크와 쇼스타코비치"를 다녀왔다. 연주회가 끝나자마자 아프기 시작해서 4일 꼬박 심한 감기몸살을 앓다가, 이제 좀 정신을 차렸다. 돌이켜보면 금요일 아침부터 몸이 아팠지만, 저녁에 오랫동안 고대한 연주회를 가야했으므로 애써 컨디션이 안좋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다. 그런데 또 하필이면 금요일이 엄청 빡센 날이기도 했고ㅜㅜ 그래서 후기를 길게 쓰고 싶지만 일단 짧게 기록이라도 남겨놓는다. 곡 선정도, 지휘자 티에리 피셔도, 오케스트라 서울시향도, 그리고 무엇보다 협연자 트룰스 뫼르크까지, 아주아주 마음에 쏙 든 공연이었다.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의 카덴차 부분에선 정말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았다. 앙코르도..
얀 리시에츠키의 신보, "쇼팽 :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을 구입했다. 원래 3월 10일 발매예정이라 큰 기대없디 퇴근길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들렸는데, 역시나 매장엔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직원분께 여쭤봤더니, 창고 앞 PC 옆에 수북히 쌓여있던 신규 입고 음반들 사이에서 얀 리시에츠키의 새 음반을 찾아주셨다. 어찌나 기쁘던지ㅋㅋ 고작 하루 일찍 구한 거지만, 게다가 평일이라 집에 가서 들을 시간도 별로 없어 하루이틀 일찍 구한 게 큰 의미도 없건만 왜 이렇게 기쁜진 나도 정말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매장에 진열되기도 전에 구해오다니 이건 마치 아이돌 팬질 느낌ㅋㅋ 어쨌거나 이런 사소한 데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건 참 좋다고 생각한다. (근데 얀 리치에츠키 아니고 얀 리..
루프트커피 명동점에서 마신 아메리카노. 널찍하고 하얗고 뻥 뚫린 공간이 아주 마음에 든다. 현실에서 한발자국 떠있는 느낌이랄까. 또 이것이야말로 지극히 혼자만의 느낌이겠지만, 아직 차가운 그러나 어딘지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초봄의 상쾌한 밤공기가 느껴지는 것 같은 장소이기도. 그런데 주변 누구는 여기가 너무 휑해서 별로라고 하니, 취향이란 정말 제각각인 듯. 여튼 나에겐 정말 마음에 드는 공간. 워터마크는 사진 속 사람들 얼굴을 가릴 용도로 넣었는데, 제 역할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스마트폰으로만 포스팅을 하다보니 제대로 얼굴을 가리지 못해 죄송. 짧은 순간 참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루프트커피의 사진 스팟. 여기서 기념사진; 찍는 분 여럿 봄ㅎㅎ 루프트커피 이름이 쓰..
산책 중 발견한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의 글귀. 2014년 포르투갈 여행 전 페르난두 페소아의 책을 읽고 가고 싶었지만 시간 부족으로 실패, 돌아와서라도 읽을 생각이었지만 (늘 그렇듯이) 2017년인 지금까지도 안읽었다. 2014년 포르투갈 여행 전에는 "불안의 서"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나와 있었는데 2015년 문학동네에서 "불안의 책"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번역본이 나왔다. 뜻은 같지만, 먼저 접한 탓인지 불안의 서 쪽이 더 마음에 든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책을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포르투갈 여행 중 리스본에서 다섯밤 동안 머물렀던 호텔방의 테마가 바로 "페르난두 페소아"였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연결고리만으로도 나는 잠시 여행의 추억에 젖는다. 이것이 바로 ..
오랫동안 해피밀을 사지 않아, 최근엔 뭐가 나왔나 싶어 산책길에 동네 맥도날드에 들렸더니, 3월의 해피밀은 DC - 저스티스리그액션과 수퍼히어로걸즈. 원래 DC를 크게 좋아하진 않지만, 수퍼걸이 예뻐보여서 하나 구입하기로 함ㅎ 전체 사진에 수퍼맨이 잘리는 바람에 다시 한장 찍어봄. 역시 잘 안나옴;; 수퍼걸과 원더우먼. 내가 구입한 수퍼걸. 일반적인 해피밀 장난감과는 달리, 추가적인 동작기능은 없음. 그냥 인형. 그래도 역시나 3500원짜리 버거 세트에 끼워주는 것 치고는 훌륭. 배가 고프진 않았기에, 불고기버거-후룻볼-오렌지주스를 수퍼걸 장난감과 함께 포장하여 집으로... 이목구비가 아주 뚜렷한 미인이다! 집에 오면 왠지 만사가 귀찮아져 사진을 안찍을 것 같길래 매장에서 찍었는데 잘한 듯..
경의선 공원을 걷다가, 카페 기호에 들어갔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저번에도 그랬듯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 친구는 리코타치즈샌드위치&샐러드를 주문하고 나는 예전 방문때 밀크티를 맛나게 마셨기에, 이번에도 또 밀크티를 주문. 이번에 마신 밀크티는 이달의 플레이버였나... 여튼 상시있는 메뉴는 아닌 듯 했는데, 세가지 맛 중 약간은 모험이랄 수 있는 "그린바나나"를 선택, 결과는 - 다행히 성공!ㅎㅎ 친구가 먹은 리코타치즈샌드위치도 맛났다고 한다. 마지막, 직원분이 남은 샌드위치를 보시곤 포장해드릴까요?라고 하셔서 해달라고 했더니 작고 예쁜 상자에 넣어주시는 센스...^^ 매번 마음에 드는 곳, 조만간 또 가야지~
주중에 휴일(2017.3.1.)이 하루 끼어있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이 한결 가볍고 즐겁다. 늘 그렇듯 여행가고싶어~를 입에 달고 사는 중. 두 달이 지나니 처음보단 허리 통증이 나아져서, 이젠 비즈니스석을 타고 현지에서 무리하지만 않으면 그럭저럭 여행을 갈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이 "비즈니스석"과 "휴가"를 낼것이냐 말것이냐가 문제다. 회사 눈치를 안볼 수 없고, 5월 연휴의 비즈니스석 가격 또한 어마어마하고 - 그런데 이코노미석도 워낙 비싸져서 오히려 다른 시기에 비하면 비즈니스석와 이코노미석의 가격 차이는 적은 편ㅋ - 이런 고민들을 껴안고 낑낑거리다보면 쿨하게 비행기표를 발권하지 못하는 자신이 참 구차하게 느껴지곤 한다. 이렇게 여행이 좋은 것도 참 미스테리한 일이다. 장거리 여행 중의 나는..
몇 년전 누군가가 쓴 글을 읽었다. 회사생활이 싫어서, 회사를 일찍 그만두고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평생 살기 위해 돈 대신 시간을 쓰는 삶을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예를 들면 텃밭에 야채를 길러 반찬으로 삼는다던지,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대신 걸어다니고, 문화생활은 동네 도서관이나 무료 음악회를 적극 활용한다던지. 나 역시 미치게 회사가 다니기 싫었던지라, 회사를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 돈을 열심히 모아서 남들보다 빠른 은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결과는...... 삼일도 되지 않아 포기. 맛있는 식당에 못가고, 예쁜 옷도 못사입고, 좋아하는 연주회에 가지도 못하고, 무엇보다 여행을 떠나지 않는 삶이란 살아도 산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기준. 사람들마다 삶..
요즘 즐겨먹고 있는 GS25의 사이공라떼. 코코넛라떼, 연유가 들어간 사이공라떼 그리고 솔트라떼 총 3종이 있다. 케이스가 예뻐서 호기심에 구입했지만 GS25가 PB 상표 음료수에서 저지른 전적이 유명해서-픽사 마그넷 때문에 구입했지만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맛이었던 드림밀크라던가-공포에 떨며 마셔봤는데 예상외로 맛이 좋아서 요 며칠 여러번 사마셨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파는 달달한 맛의 커피이기는 한데, 그래도 조금 새로운 느낌? 베트남 마셨던 "카페 쓰어다"를 떠올리며 잠시 여행의 추억에 젖을 수 있어 더 좋고. 단, 칼로리는 좀 어마무시하다ㅋ 코코넛라떼와 사이공라떼는 주변 사람들과 몇번 나눠마시기도 했는데, 전반적으로 맛이 괜찮다는 평. 단, 우리 엄마는 사이공라떼를 마셔보더니 "이거 그냥 다방..
전부터 늘 궁금했던 란주칼면의 도삭면. 드디어 첫 방문. 기본 찬으로 김치와 짜사이가 놓여지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 일단 첫 방문이니 도삭면 하나, 밥 하나를 주문했다. 매장이 엄청 붐비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매장 사진은 이것 하나뿐. 인기가 많은 곳이라 굉장히 복잡하고 등받이 없는 딱딱한 나무 의자가 불편했다. 새우볶음밥이 먼저 나왔는데, 메뉴판에 있던 비주얼과는 좀 달라 처음엔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먹어보니 맛있었다. 특히, 볶음밥 짜장소스에 도삭면을 약간 넣어주는 센스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어쩐지 이 짜장도삭면이 양이 작아서 그런가 제일 맛난던 느낌ㅋㅋ 사천짬뽕도삭면. 역시 넓적하고 쫄깃한 도삭면의 면발이 맛났다. 매운 걸 잘 못먹는 내 입맛엔 꽤 ..
병원에 다녀오는 길, 운동삼아 길을 걷다가 다리도 아프고 날은 춥고 당이 떨어지는 기분이길래(이건 물론 어디까지나 먹기 위한 핑계임;;) 근처의 크로와상이 맛난 베이커리 카페에 들렸지만, 줄이 너무 길고 빈자리도 없는 것 같아 포기하고 그 앞쪽 스타벅스에 들어와 클래식 크로와상과 커피를 주문했는데... 사이렌 오더 버튼을 꾹꾹 누르며 불길한 기분이 스멀스멀 올라오지 않은 건 아니였지만 "아니야 그 새 스타벅스 베이커리도 맛있어졌을지도 몰라. 케익은 가끔 맛있는 애들도 있잖아?"라며 희망을 품어보았으나 역시 스타벅스 크로와상은 개노맛. 그냥 맛이 없는 건 둘째치고 크로와상에서 맡아주기 힘든 이상한 기름 냄새가 - 버터 냄새겠지만 - 폴폴 올라와서 더 괴로웠다. 몇년전 스벅에서 진짜 최악의 스콘을 먹고..
구경다니느라 정신이 팔려 식사를 소홀히 한 일이 종종 있었던 내 평소 여행들과 달리 네덜란드 여행의 식생활은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이건 정말 의외의 일인데 왜냐하면 미슐랭 스타 붙은 레스토랑에 간 것도 아니고, 네덜란드 특유의 그랑 카페나 브라운 카페에는 발도 못들여봤으며, 꼭 가고자 마음먹은 인도네시아&수리남 식당 역시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대신 먹고 싶은 해산물, 특히 하링과 새우를 실컷 먹고 왔기 때문인지 네덜란드 여행을 떠올릴때마다 흡족한 기분이 들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리해본 네덜란드에서 먹은 음식들 1편♡ (원랜 2016.9.15.에 쓴 글인데 까먹고 있다가, 블로그를 잘 못하고 있는 요즘 혹시 공개로 전환할 글이 없는지 뒤적이다가 이제서야 발행함;;;) 1. 8..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하노이식 베트남 음식점 라 꾸르 1912 (La cour 1912)에서 먹은 숯불닭고기덮밥 ^^ 매장 전경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오래된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 특히 식당의 대부분은 옛 안뜰 부분인 - 이 식당, 참 마음에 든다. 아마도 그래서 가게 이름이 la cour(안뜰)인 듯! 깔끔한 개방식 부엌도 마음에 들고. 라 꾸르 1912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 이 곳. 소품 하나하나, 다 마음에 든다. 매장을 구경했으니 이젠 밥을 먹을 차례. 평일 점심 메뉴판은 위와 같다. 해물쌀국수를 먹을까, 분짜를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고른 것은 매콤한 숯불 닭고기 덮밥과 리엔의 하노이 가정식 덮밥. 내가 먹은 매콤한 숯불 닭고기 덮밥. 마음에 쏙 드는 ..
얼마전 론리플래닛 2월호를 읽다가 "분명 최선을 다한 선택이었는데 이따금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생각하면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다가가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목표, 열심히 해도 따라잡기 힘든 평균의 일상" 이라는 문장을 보고는 울컥했다. 요즘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이루지 못한 목표, 악화된 건강, 그리고 잃어버린 꿈과 의욕이라서 "아무리 다가가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목표, 열심히 해도 따라잡기 힘든 평균의 일상"은 마치 내 심정을 그대로 쓴 것만 같았다. 남들은 블로그나 SNS에 즐거운 일, 과시하고 싶은 일 위주로 쓴다는데 나는 왜 맨날 징징거리고나 있을까. 하지만 뭐 이런 블로그도 있어야 우주의 균형이 맞을지도. 며칠전 회사선배가 요즘 심각한 "공항"장애-여행을 못떠나..
공덕/경의선숲길공원 카페 누아 네 (Noir Ne - 검은 고양이?ㅎㅎ) 방문기 누아 네 인테리어 바닥 패턴이 마음에 든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감수할 수 있다면ㅋ 춥지 않은 계절엔 이용해봄직한 야외 좌석. 쿠델카와 친구의 아이스라떼, 나의 얼그레이 홍차까지 한상 차려놓고 먹기 시작! 쿠델카와 프랑프랑 식기가 잘 어울린다. 머랭이 가득 올려진 쿠델카는 맛도 모양도 훌륭! 그런데 쿠델카를 먹던 친구의 표정이 울상이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서양배의 식감이 싫다고...ㅋㅋㅋㅋ 이렇게 친절하게 재료 표기를 해두었는데 대체 왜 케익을 고를때는 못본 것이냐! 라고 묻고 싶었으나, 아마도 쿠델카의 예쁜 외양에 시선을 뺐겨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임. 여튼 나는 착한 친구이므로 그럼..
오늘 오후, 포켓몬고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으나 조금 걷자마자 눈이 내려서, 포켓스탑 앞 스타벅스에 들어가 잠시 시그니쳐 핫 초콜렛을 마시며 몬스터볼만 수집하고 옴. 대충대충이긴 하지만 론리 플래닛 2017.1월호도 읽었음. 연휴의 평온한 오후, 창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핫초코와 함께 여행잡지를 뒤적이는 기분은 꽤 좋았다. 허리통증으로 오래 못앉아 있는 것이 아쉬울따름. 스벅에서 근처 포켓스탑 밀집지역을 보니, 루어모듈이 다량 작동 중인걸로 보아 눈이 오는 와중에도 포켓몬고 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것으로 추정. 관심없던 포켓몬GO를 주변 사람의 영향으로 우연히 시작한지 4일째. 집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포켓스탑 밀집지역이 있고, 집안에 출몰하는 포켓몬도 많으니 이 정도면 조건은 좋은 편인..
어제 아침식사. 통이 탐나 구입한 미니언즈 초코우유와, 네덜란드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구입한 프리코 에담치즈, 그리고 회사 후배가 홍콩 여행 다녀오며 사다준 파인애플 쇼트케이크! 초코우유도 맛있고 에담치즈도 맛있고 쇼트케이크도 맛있었다. 과당 과다의 불량한 아침식사지만 아침식사니까 괜찮다며. 그저께 장바구니. 허리가 아파 약속을 잡지 못하다보니까 먹는데서 위안을 삼고 있는 요즘 (... 곤란하다) 백화점 수퍼마켓에 들려 장을 봤다. 그런데 역시 허리가 아프니까 많이 살 수는 없다. 이탈리아 과자 스포리아띠네 주케라떼 바삭달콤한 맛, 가격도 저렴, 그렇지만 딱히 식품 성분표를 열심히 들여다보지 않는 내 눈에도 몸에 안좋은 합성착향료 같은 성분들이 잔뜩 보여 어쩐지 슬퍼졌다. 아빠 드리려고 산 피셔..
3.1 연휴에 38만원짜리 오키나와행 비행기표를 지를까말까 5월초 연휴에 230만원짜리 로마행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지를까말까 아님 5월말부터 현충일까지 186만원짜리 바리Bari행 알리탈리아 비즈니스석을 지를까말까 계속 치료받고 운동하면 3월초쯤엔 단거리 여행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 몇달뒤엔 비즈니스석 타고 가면 장거리 여행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에... 아니 정확히는 여행 계획이 없으니 사는 낙이 한개도 없어서 어떻게든 여행 계획을 만드려는 몸부림일지도ㅎㅎ 여튼 그래서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는데 딱히 이거다 싶은 게 없다ㅜㅜ 일찍 예매하지 않았으면서 비싼 가격을 감당하기 싫은 심보가 가장 큰 문제지만... 여튼 남들 이십만원 주고 가는 오키나와 저가항공 노선을 두배 가격 내고 가기도 억..
네츄라 클래시카 열두번째롤 - 마츠야마 여행 사진 작년 6월초 마츠야마 여행 사진을 마지막으로 찍은 뒤 네츄라 클래시카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라이카 미니룩스 줌 역시 5월즈음에 흑백필름을 끼우고는 세방 정도 찍은 것이 마지막. 마츠야마 여행엔 큰 기대를 가지고 "네츄라 1600" 필름을 사용했는데 여러모로 기대 이하였다ㅠㅠ(네츄라 클래시카 전용으로 나온, ASA 1600짜리 필름이다)네츄라 클래시카가 워낙 플래쉬 없이도 어두운 풍경을 잘 담아내기로 유명해서인지ASA 400짜리보다 딱히 더 안흔들리는지도 모르겠고(감도 수치로 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사실이다) 괜히 입자만 거친 느낌이랄까...여튼 괜히 비싼 돈 주고 네츄라 1600 필름을 쓸 필요는 없는 것 같다는 결론.하지만 딱 한번 써보고 단언하..
오랜만에 올리는 필름카메라 사진.네츄라 클래시카 열한번째롤. 작년 4~5월에 도쿄, 서울, 문경에서 찍고 이제서야 올린다;;한동안 네츄라 클래시카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마츠야마 여행 사진을 찍은 열두번째롤을 마지막으로 쿨쿨 잠자고 있는 중.필름은 후지 200을 사용했다. 아시다시피 요즘 컨디션이 안좋아서사진 설명은 생략. 이토록 성의없는 포스팅이지만 그래도 봐주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 )
허리디스크 악화로 점심, 저녁 약속 없이 지낸 한달.여행 계획 없이 지낸 한달. 아무것도 한 것 없는 한달. 요즘 나의 삶은 핵노잼. 여행이 너무 고프지만 당장 떠날 수 없어서일까, 여행 다니던 나날들이 마치 오래된 꿈처럼 느껴진다. 지난 여행기라도 쓰며 마음을 달래보고 싶은데 그것도 여의치 않고, 또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검색해보기도 했지만 비행기만 편히 타고 간다고 여행의 힘겨움이 전부 해결되는 건 아니니... (물론 어마무시한 가격에도 깨갱) 그 와중에 연말정산을 회사 시스템으로 돌려봤더니 직장생활 중 처음으로 돈을 뱉어내게 생겼다. 흥칫뿡.원래도 세금 내는 게 좋진 않았지만 요즘같이 정부에 대한 분노와 불신이 심각한 때엔 세금 내는 것이 너무나 아깝다.아무튼 참 사는 낙이 없는 요즘이다. 이렇게 ..
백미당 1964에서 먹은 유기농 우유아이스크림. 일단 맛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모양도 동글동글 귀엽다. 아이스크림 외에 커피, 디저트, 추억의 유리병 우유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고 - 나도 유리병 우유 말만 들었지 먹어본 적은 없지만ㅋㅋ - 깔끔하고 달콤한 우유 아이스크림도 아주 맛이 좋았지만 알고보니 백미당 1964는 남양유업에서 하는 곳 -_- 그냥 폴바셋 아이스크림이나 먹어야겠다 ㅜㅜ 덧. 컵과 콘 중에 고를 수 있는데, 두개다 콘으로 달라고 해놓곤 나중엔 결국 숟가락을 추가로 받아 떠먹었다; 콘보단 컵이 먹기 편한데도 이상하게도 컵보단 콘이 훨씬 맛있고 신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