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전혀 빵집이 있지 않을 것 같은 곳에, 간판도 없는 신기한 빵집이 생겼다는 제보에 찾아가게 된 신수동 빵집 오헨. 빵 진열대가 정말 정말 마음에 든다. 처음엔 그저 시험삼아, 크로와상 한개를 구입하여 먹어보려 했지만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먹어보라며 내주신 "올리브르뱅"의 맛에 반해 올리브르뱅과 초코크로와상을 구입하기로 결정! 올리브르뱅을 썰어줄까하고 물어보셔서, 썰어달라고 했더니 기다리는 사이 마시라고 커피를 내주셨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같이 먹어보라며 크랜베리빵과 미니 뻉오쇼꼴라도 주셨다! +0+ 사양하지 않고 맛있게 냠냠 먹었다. 참고로 저 커피는 커피인지 아니면 까로Caro같은 대용커피인지 좀 헷갈렸는데 빵 얘기 하느라 묻는 걸 깜빡했다; 문 연지는 한달 정도 되었고, 간판은 제작 ..
9월초 네덜란드 여행을 다녀온 이후 올해의 네 번째 여행을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비행기표를 검색했지만(사실상 취미활동이라고 할 수 있음ㅋㅋ) 갑작스러운 컨디션 악화로 휴가를 어이없게 써버리기도 했고, 또 딱히 마음에 드는 행선지가 나타나지도 않아 결국 네 번째 여행을 떠나지 않은 채 12월을 맞았다. 그러다가 어제오늘 갑자기 강렬한 리스본 여행 뽐뿌가 찾아왔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출발해서 12월 31일 한국에 돌아오는 일정. 적당한 비행 일정의 비즈니스 항공권은 이백오십만원 정도이고, 비행기를 두 번씩이나 갈아타고 가는 암울한 일정의 이코노미 항공권도 당연히 백만원이 넘는다. 왕복 각 1번만 경유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비행 스케쥴의 이코노미 항공권은 최소 백오..
우치코 마을에서 만난 마음에 쏙든 빈티지 샵 겸 카페, 살롱 드 요카이치.더위와 목마름에 지쳐 힘없이 우치코 마을을 터벅터벅 걷고 있을 때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이 반가운 존재를 만났다. 구태의연한 수식어지만 목이 마르고 지쳤던 나에게 이보다 더 딱인 표현이 있으랴ㅎㅎ 처음엔 바깥쪽에 놓여진 빈티지 접시를 보고 눈이 반짝했는데 매장 안을 들여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후지야 페코짱을 비롯한 빈티지 제품이 가득하고, 저 안쪽엔 근사한 카페까지 있었다. 혹시 가키고오리를 주문할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당연히 된다고 하셔서 살롱 드 요카이치의 바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제와서야 드는 의문이지만 나는 왜 아이스커피 같은 메뉴가 아니라 평소에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 가키고오리를 주문했을까?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오래전 맥딜리버리가 처음 도입되었을때, 우왕!하면서 맥딜리버리를 이용해보려하였지만 우리집은 배달을 해주는 지역이 아니였다. 좀 슬픈 것은 우리 앞집까지는 배달이 되었다는 것이다. 왜냐면 우리집과 앞집은 행정동이 달랐기 때문이다. 우리집이 00동의 가장자리에(맥딜리버리 입장에서는 배달 안되는 00동의 첫 시작부분에) 있었던 것. 그래서 근 10년간 맥딜리버리는 아예 생각도 안했는데, 일요일날 갑자기 "혹시 요즘은 되려나?"싶어서 시험삼아 주문을 했더니, 아니 이런, 주문이 되어버렸다! 진지하게 주문한 게 아니였기 때문에 - 말 그대로 주문이 되나 안되나 간만 보려 했을 뿐 - 메뉴를 정성들여 고른 게 아니라 성의없이 올인원팩을 장바구니에 넘고 주문 버튼을 눌렀는데 그냥 주문이 되어버려 캐당황. 일반적인 프..
직전 여행기, 오즈 가류산장 편에서 나는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은 욕심과 체력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우치코에 들리지 않고 마츠야마로 바로 돌아가기로 하였다고 적었으나,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우치코역에 내려있는 상태였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라, 작년 핀란드 여행을 갔을때도 헬싱키 음악당에서 다이어리 앱에 "또이보 꿀라의 곡을 연주하는 공연을 너무 보고 싶긴 하지만 오늘은 너무 무리했어.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 들어가서 쉬어야 해" 라고 적었는데, 약 10초 뒤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티켓을 구입하고 있었던 적도 있으니... 해서, 나는 우치코 마을을 아주 조금만, 코빼기만 보고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허나, 오즈나 우치코는 마츠야마에서 급행 열차로 금방 도착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주요 볼..
i-Dep - Rainbow 지난 8월에 다녀온 암스테르담 도서관.서가의 책을 비추던 조명이얼핏 보면 알전구를 켜놓은 듯 하여 참 예뻤다. 암스테르담 도서관을 보고 나와 늦은 밤, 인적 드문 어두운 길을 걸어 트램역을 찾아갔는데 그 당시엔 오로지 깜깜하다고 생각했던 길에오늘 여행 사진을 들여다보니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불빛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색색의 조명이 반짝거리는 강가의 술집이라던가 어두운 다리밑을 밝히고 있던 조명이라던가 한없이 어둡게 생각되는 요즘이지만시간이 지나 들여다보면 이 시기에도 나름의 빛과 아름다움이 있었다고 생각하게 될까,오로지 시간만이 말해줄 수 있는 문제일테다.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도통 마음먹은대로 풀리는 일이 없어서 좌절=>분노=>우울의 단계를 지나고 있다.아..
커피 취향이 비슷한 모 블로거님에게 추천받았던 커피집, 구대회커피. 엄청나게 맛있는데 가격도 저렴하다하여 늘 궁금해하다가 어제 처음으로 방문. 6호선 광흥창역과 가깝지만 주택가 골목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야해서 첫 방문시엔 찾아가는 길이 약간 헷갈렸다. 구대회커피 앞에 가니 이미 구수한 커피냄새가 거리에 가득. 이토록 강한 커피향기가 났던 것은 마침 매장에서 커피를 볶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구대회커피의 가격표. 아메리카노 천원, 라떼 이천원이라니 정말 저렴하다. 단, 전부 테이크아웃이고 앉을 자리는 없다.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커피랩 안에선 열심히 커피가 로스팅되고 있는데 향이 진짜 진짜 좋았다. 구수하고 깊고 묵직한 향? 표현력이 이것 뿐이라 참 아쉽다. 다..
삼청동 블루아리에서 구입한 폴란드 미니어쳐 찻잔. 몇년전 한국에서 유행한 폴란드 자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사실 내가 처음에 사려던 미니어쳐 찻잔도 원래 푸른빛의 다른 문양이었는데갑자기 이 녀석에 확 꽂혀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꿨다.아마도, 포르투갈을 연상케하는 닭 무늬 때문이었으리라. 그래서 생각난김에, 포르투갈 리스본 도둑시장에서 구입한동Copper 재질의 미니어쳐 커피주전자를 가져와 같이 사진을 찍어봤다. 이 미니어쳐 커피주전자는 뚜껑도 열리는데,공기가 닿지 않는 부분과 공기가 닿는 부분의 색상 차이가 어마어마하다.이 구리 주전자를 처음 샀을때 - 2014년 6월 포르투갈 여행 - 한국에 돌아와 구리 제품 세척법을 알아보고 바로 해봐야지!했는데벌써 2년반이 훌쩍 지났다.게으름을 어쩔... 폴란드 ..
가로수길 입구 건너편, 신사역 1번 출구에서 약 7~8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다온초밥에서 먹은 런치초밥. 약간의 샐러드와 우동과 초밥 10개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초밥 10개 모두 다 다른 종류. 보고만 있어도 흐뭇❤️ 물론 맛도 좋음. 다양한 초밥을 맛볼 수 있고 양도 많은 곳. 런치초밥이 9천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가성비가 뛰어나다. 매장 사진 찍을 타이밍을 놓쳐 한 컷 뿐. 큰 특색이 있진 않지만 일본풍의 깔끔한 매장이었다. 저녁때 초밥과 같이 술 한잔하기도 좋을 듯^^
제목을 네덜란드 여행의 필수품이라 적었지만사실 이 Trein Dagkaart(뜨렌 다흐카르트), 네덜란드 기차 1일권을 필수품이라고 하기엔매달 판매 일정과 사용 시기와 사용 조건이 제각각이라네덜란드를 짧은 일정으로 방문하는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 될수도 있다. 내가 사용했던 사진 속의 기차 1일권의 경우알버트 헤인에서 8.22~9.4까지 판매했고, 8.22~11.6 중 하루를 선택하여 NS기차 2등석을 하루동안(당일 자정까지)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으며가격은 16유로였다.(단, 평일은 오전 9시 이후 기차부터 탑승가능하다는 제약조건이 있긴 했지만, 어차피 내가 중앙역에 9시 이전에 간 적이 없...) 나의 경우 티켓 판매 시기와 여행 일정(8.25~9.3)이 찰떡같이 맞아주었기에이 기차 데이티켓을 유용..
종각역 쌀국수 맛집 에머이. 살짝 골목 안쪽에 있고 옆에선 간판이 잘 안보여 갈때마다 살짝 헤맨다. 사실은 원래 길치라서 그럼 조금만 늦게가도 자리잡기 어려운 에머이. 가게 분위기가 음식이랑 잘 어울림. 제대로 베트남스러운 식기부터 기대감을 한껏 불러일으킨다. 비록 플라스틱 식기라도 말이지ㅋㅋ 에머이의 메뉴판은 간단해서, 만약 네명 이상이 간다면 고민할 필요없이 모든 메뉴를 다 주문하면 된다. 물론 두명이 간다면 치열한 고민을 ㅜㅜ 음식 주문해놓고 남 테이블을 기웃기웃. 식기가 넘 예쁘다. 드디어 첫번째 접시인 야채볶음이 나왔다. 독특한 당근소스를 끼얹어 먹으면 그 맛이 아주 훌륭. 두번째 메뉴는 내가 에머이에서 제일 맛나게 먹었던 롤만두. 바삭한 만두피와 담백하고 깊은..
밀린 여행기가 너무 많아차마 네덜란드 여행기를 정식으로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ㅎㅎ드문드문 올려보는 네덜란드 여행의 작은 순간순간들 1. 암스테르담 레이크스 뮤지엄 도서관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레이크스 뮤지엄)에서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은렘브란트의 야경도 아니고 페르메이르의 우유를 따르는 하녀도 아니고 호화로운 인형의 집도 아닌바로 이 도서관이었다. 도서관부터 찾는다고 서두르다가, 대개 관광객들이 들어와 사진을 찍고 가는 위쪽이 아닌 사진 속 1층 도서관으로 들어갔는데,"기왕 들어간김에 천연덕스럽게" 도서관에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책을 읽었던 순간이나는 너무나 좋았다.(단, 열람실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라!!하지만 이렇게 위쪽에서 아래쪽을 찍는 건 가능하다...^^;) 내가..
대학로 즉석떡볶이집 코야코에서 먹은 치즈떡볶이.리뷰는 오늘 처음 쓰지만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갔다가, 딱히 땡기는 곳이나 생각나는 곳이 없으면 정해진 코스마냥 가곤 하는 떡볶이집이다.(비슷한 의미에서... 성대 나누미 떡볶이집은 연극을 보고 난 뒤 배가 허하면 가게 되는 떡볶이집이다ㅋㅋㅋㅋ) 가게 분위기는 매우 평범한 즉석떡볶이집!꽤 인기가 많아서, 토요일 저녁같이 붐비는 시간에 가면 대기는 기본. 가장 최근에 갔을땐치즈즉석떡볶이에 당면, 김말이, 그리고 물만두(!!) 사리를 추가해서 먹었는데이날따라 유독 치즈에서 내가 싫어하는 향이 강하게 나서 머리가 좀 아팠다.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간혹 치즈떡볶이 같은 음식을 가열할때 나는 묘한 인공향같은 게 있는데이 곳에서도 그 향이 났다ㅠㅠ해서, 다..
약 일주일 전정말 즐겁게 감상한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하지만같이 본 선배(원래 SF, 판타지 장르 싫어함)의 반응은 "응.. 그럭저럭..."같이 본 후배(SF, 판타지 좋아하지만 나하고는 약간 분야가 다름)의 반응은 "살짝 지루하지만 해리포터보단 나음"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혼자 신났던 나...훌쩍... 살짝 늘어지는 부분이 없었다고는 못하겠으나그래도 나는 신비한 마법 세계 속을 보는 것, 그리고 신기한 동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어서그저 신이 났다.아직 나에겐 동심이 너무 많이 남아 있나ㅋ 신비한 동물사전은전 세계에서 상영관이 가장 크다는 롯데월드타워 시네마 수퍼플렉스 G관에서 관람했다. 개관한지는 꽤 됐지만굳이 세계에서 가장 큰 상영..
오늘 소개할 찻잔은 작년 핀란드 여행에서 구입한,아라비아 핀란드의 빈티지 찻잔이다. (패턴명은 엘리자벳 Elisabet)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이 찻잔은작년에 짐을 풀다 찻잔받침을 깨먹어 징징거리는 글을 올렸던 바로 그 찻잔이기도 하다 바로 이 사건↓ (http://mooncake.tistory.com/1232) 여행 중 찻잔이며 그릇 사온 게 한두번이 아니라이젠 그릇 포장엔 이골이 났다고 생각할때쯤 이런 사단이 벌어졌다ㅋ 역시 방심이 문제다.다만, 내가 방심+귀찮음 때문에 포장을 허술히 한 탓도 있고옷으로 그릇 포장을 감싸온 걸 까먹고 짐을 풀다가 약 20cm 위에서 바닥으로 떨군 탓도 있긴 하지만그 정도 충격에 이렇게 깨진 걸 보면원래도 눈에 보이지만 않았지, 그릇 속엔 무수한 균열이 있었던 것으..
Konstantin Lapshin - I. J. Paderewski Miscellanea op. 16 No. 2 Melody 오늘 낮,눈이 온다는 연락을 받고 창문밖을 보니, 정말로 올 겨울의 첫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마침 듣고 있던 파데레프스키의 멜로디 연주와조용하고 평온한 토요일 오후의 공기그리고 눈이 오는 풍경이 어우러져 마음이 차분해졌다.며칠동안 앓아누워 출근도 못했다가 이제 막 몸이 회복되던 차, 생각지 못한 눈 소식에 기분이 좋아져여기에 따뜻한 코코아 한잔이 있으면 완벽하겠는데-라며 빙긋 웃었을때, 오늘 집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아, 진짜 무슨 이런 나라가 다 있냐.눈이 오는 풍경조차 1분도 채 즐길 수 없는.... 다행히 저녁엔 눈이 그쳤지만그래도 쌀쌀한 날씨에 집회 참석한 분들 건강해치..
작년 가을,에스토니아 탈린 올드타운을 쏘다니다가 구입한 작은 목각 인형. 한참동안 그 존재를 잊고 있다가지난주에서야 발굴.내가 늘 이렇다;;그래도 잊고 있다 다시 만나니 어찌나 반가운지^^이 아이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발길 닿는대로 신나게 누비고 다녔던 탈린의 골목길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귀엽다 ^^ 고운 은발머리를 아주 정갈하게 빗어 묶었다. 빨간 리본을 매고 있는 뒷태도 곱다ㅎㅎ 한가닥 빠져나온 머리카락과 제대로 안맞은 초점 탓에유난히 청초해보이는 목각 소녀 이름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데려왔으니 탈리니아라고 지을까?아님 에스티라고 부를까?ㅎㅎ 예전에 독일 드레스덴에서 산 목각 인형도 있는데다음엔 두 녀석을 같이 놓고 사진을 찍어봐야겠다.
베이글 전문점 아이엠베이글 공덕점(경의선숲길공원 옆)에서 혼자 먹은 점심. 아이엠베이글 공덕점 매장은 대략 이런 분위기. 마음에 든다. 바닥도 마음에 든다. 집 거실을 이런 바닥으로 해놓으면 이상할까?ㅎ 오늘의 점심은 어니언 베이글, 맨하튼 클램차우더 수프, 그리고 아이스 라떼. 베이글을 수프에 찍어먹을 생각이었기에, 크림치즈는 별도로 구입하지 않았다. 수프를 작은 사이즈로 했더니 양이 너무 작아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지만, 건더기가 매우 실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클램차우더와는 확연히 비주얼이라 점심을 먹으며 검색해봤더니,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클램차우더는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이고, 맨해튼 클램차우더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이민자의 영향으로 토마토를 넣어 국물 색깔이 붉은 것이..
지난 금요일 밤(11.18),국립극장에 국립무용단의 무용극 Soul, 해바라기를 보러 갔다. 운좋게 이벤트에 당첨됐는데, 얼마나 신났는지 공연 당일에 선약(모임)이 있었던 것도 까먹고공연 보러갈 약속을 잡았다가 뒤늦게서야 날짜가 겹친 걸 알고 멘붕에 빠졌었다.모임 날짜를 바꾸자고 하기가 좀 뭐한 상황이었는데, 국립무용단과 살타첼로의 공연을 포기하는 것도 너무나 아까워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우여곡절 끝에 모임 날짜를 바꾸고 공연 관람 성공!ㅎㅎ 근데 정작 공연 당일이 되니 하루종일 몸살 기운이 있어서또다시 공연을 보러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국립극장으로 갔는데국립극장 주변의 신라호텔과 반얀트리를 보며 아, 공연이고 뭐고 그냥 저 호텔들에 방 잡아 잠을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블로그 이웃 첼시님(http://fudd.kr/)이 여러번 강추하셨던 효창공원앞역의 효창동 김약국 카페!벼르고 벼르다 10월초에서야 방문 완료!6호선 효창공원앞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커피 가게 이름이 쌩뚱맞은 "효창동 김약국"이 된 것은이 곳이 원래 약국 자리였기 때문이라고 한다.동네의 오래된 장소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김약국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 곳은,약국 기믹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음과 동시에 (카운터에 조제실이라고 써있다거나, 커피잔 종이홀더에 "아프지 마요" 라고 써있다던가)오래된 약국 바닥을 그대로 쓰고 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옛날 약국 모습을 일부 보존하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카페 주인장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인지 살며시 엿볼 수 있는 느낌이었달까^^ 직원분..
빛초롱축제, 몇년 내내 봤더니 이젠 좀 시큰둥해지고 인파에 떠밀리는 기분도 싫어서 딱히 보러갈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약속이 있어 주변을 지나치던 중 우연히 구경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진 않고 위쪽에서만^^;) 대부분의 등불은 매년 비슷비슷하지만... 그래도 구경하다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또, 열기구는 한번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1회 탑승에 만원이라고 함ㅎㅎ 단, 그리 높이 올라가지 않고 수직 상승&하강 뿐임. 그 어떤 등불보다도 매년 보이는 물고기 등불과 나무에 장식해놓은 파란꽃 등불 장식이 가장 좋았다. 이상, 불성실한 빛초롱축제 리뷰 끝. 청계천 빛초롱 축제는 이제 좀 시들하지만 진주 유등 축제는 언제 한번 가보고 싶다 : )
"오가다"에서 마신 오미자로즈힙블렌딩티. 늦은 시간이라 카페인이 없는 차를 택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완전 반해버렸다. 오미자가 동동 떠있는 비주얼도 좋고 새콤한 맛도 딱 내 취향. 오가다 매장 분위기는 깔끔 단정. 다만, 테이크아웃 잔에 차를 내줘서 살짝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아무래도 차는 종이잔에 담아 마시면 맛이 확 떨어지는지라, "찻집"을 표방하는 곳에서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종이잔에 내어주는 건 좀 아쉬운 일. 그래도 다행히 내가 마신 오미자로즈힙블렌딩티는 맛이 강한 편이라 종이잔의 영향이 크진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깜찍한 비주얼의 과일찹쌀떡. 다음에 꼭 먹어봐야지. 그리고 오가다에서는 각종 머그잔과 다구 그리고 차를 팔고 있었는..
써브웨이 200호점 기념 옥스포드 블럭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후배를 데리고 써브웨이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ㅎㅎ 만원 이상 구매시 만삼천원에 구매 가능한 옥스포드 블럭. 가게 정면의 샌드위치 장식이 아주 귀엽다. 후배는 이탈리안 비엠티를 나는 에그마요를 먹었다. 에그마요+홀스래디쉬+하티 브레드의 조합은 괜찮았지만 빵에서 부스러기가 너무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커피빈 YOS 2호점도 어제 출시되어 구입을 고민 중이다. 첨엔 별로 안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차까지 있어서 막 땡김.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산 커피빈 1호점도, 2년전에 산 메가박스 옥스포드 블럭도 아직 안뜯었다는 걸 생각하면....
작년에 벚꽃 풍경을 올린적이 있는 성곡미술관(http://mooncake.tistory.com/1135)오늘은 성곡미술관의 가을 이야기! 음료 1잔이 포함된 조각정원 이용권 구입.차도 마시고, 멋진 조각도 보고, 아름다운 정원도 산책하고,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 카페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주문. 잠시 카페 앞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본격적으로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자리를 한번 옮겼다. 난 유난히 성곡미술관 조각공원에만 오면 감수성이 마구 샘솟는다ㅎ그래서 단풍잎 하나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특히 이 건물이 참 마음에 든다.예전엔 이 곳도 카페로 운영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테이블만 있다. 벚꽃이랑은 좀 잘 안어울리는 조각이었는데단풍과는 궁합이 아주 좋다.(블로그에 올리기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