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계속 벼르다 오늘에서야 방문한 두화당. 남영역과 효창공원앞역과 삼각지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개화기풍의 인테리어. 기대한 것 만큼 마음에 쏙 들었다. 옛날 상을 테이블로 활용. 카페는 총 3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각 공간의 느낌과 컨셉이 다른 점도 마음에 들었다. 길다란 테이블이 놓인 이 가운데 공간이 제일 좋았음^^ 가장 안쪽에 있는 방. 생수 옆 유리컵들도 다 예쁨! 두명이 가서 아메리카노, 아이스아메리카노, 그리고 두유아이스크림을 시켰다. 원래는 두유푸딩을 주문했는데 다 떨어졌대서... 그래도 "두유&디저트 살롱"을 표방하는 두화당에서 커피만 마시고 가기엔 아쉬운 기분이 들어 대신 두유푸딩 대신 두유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일단, 커피맛은 ..
타코벨에서 혼밥. 수프림크런치랩 세트를 주문했다. 크런치랩+감자튀김+음료수의 구성이고, 크런치랩 속의 고기는 닭고기로 골랐다. 몇년전 이태원 타코벨에서 마지막으로 먹은 타코가 너무 맛이 없었던 적이 있어(단지 그냥 맛이 없었던 게 아니라 뭔가 상한 듯한 이상한 맛이었다!) 한동안 방문하지 않았는데 다행히도 이번에 먹은 메뉴는 무난무난. 타코벨은 기계로 음식을 주문하면, 전광판에 번호를 띄우는 버거킹, 맥도날드 등과는 달리 문자 메세지로 음식이 나왔다고 알려준다. 타코벨 크런치랩. 상세 설명은 아래를 참조하시라. 그냥저냥 적당히 맛있었음. 크런치랩보다는 감자튀김을 조금 더 맛나게 먹었다. 다음엔 맥주+나쵸칩이나 감자튀김의 조합으로 먹으러 가도 괜찮을 듯^^
몇달전 명동에 문을 연 영국의 뷰티&헬스 스토어 부츠Boots. 주변에 부츠 마니아님이 계셔서, 50% 할인쿠폰을 나눠주신 덕에, 당시 세일 중이던 피지오겔 로션과 부츠의 티트리 위치헤이즐 스크럽을 반값에 구입하고, 사은품으로 화장솜과 생수까지 받아 뿌듯- 그런데 부츠의 페이셜 스크럽은 비추. 나는 원래 페이셜 스크럽을 쓰지 않지만(예전에도 한번 썼다가 탈이 나는 바람에...) 호기심에 사봤는데 이번에도 역시 이걸 쓰기만 하면 피부에 문제가 생긴다ㅠㅠ *근데 내 피부가 워낙 지랄맞은 민감성+알러지 피부라 일반화하긴 어렵긴 함. 기초도 거의 피지오겔만 쓰고 있는터라... 부츠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공간은 4층 카페... 인테리어가 이쁘다. 이 글의 본론은 바로 이 부츠 져니박스...
아마도 요즘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 그것인 것 같다. 현실의 제약과 풀리지 않는 일들 때문에 긴 시간동안 생각한 일들을 쉽사리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지나치게 다양한 옵션들을 이리저리 검토만 해왔기 때문인건지, 이제는 내가 만든 생각의 벽 안에 스스로 갇혀버린 느낌까지 든다. 어떻게든 박차고 나가야하는데 내 자신은 왜 이리도 무기력하기만 한건지. "오늘"까지인 스타벅스 쿠폰을 발견해서, 밤늦게 집근처 스벅에 왔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이래서 나온건가. 늦은 시간이므로 300원 추가해서 디카페인 커피로 변경. 스타벅스에 디카페인 메뉴가 생겨서 참으로 다행이다. 맛도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그럭저럭 괜찮다. 오랜만에 스벅에서 커피를 마시며 론리플래닛을 읽으니 예전..
처음으로 집에서 만들어 본 붕어빵!!!! 의외로 성공적! ㅎㅎ 그 발단은... 며칠전 엄마가 부엌 찬장 깊은 곳에서 발견한 붕어빵 틀이었다. 엄마가 산 기억은 없다며 혹시 네가 산거냐고 물어보셨는데 나 역시 전혀 기억나는 바가 없다. 물건 사놓고 안쓰다 까먹는 일이 잦아 종종 "앗 내가 이런 것도 샀었구나"라고 놀라는 일은 있지만, 그래도 보통은 물건을 보면 언제 왜 샀는지(혹은 누구에게 선물받았는지) 기억이 나는데 붕어빵틀은 전혀.... 게다가 애초에 내가 살 일이 없는 물건이기도 하고. 당췌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테리의 붕어빵틀. 근데 웃긴 건 건 붕어빵틀을 보니까 붕어빵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퇴근길 이마트에 들렸는데,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붕어빵 믹스는 없어서, 대..
스타즈호텔 1층에 위치한 충무로 왓츠커피. 커피맛이 좋고 직원분도 친절한 가게. 호텔 로비에 위치한 카페라서, 로비의 여행자들을 보며 여행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덤(일까나?ㅎㅎ) 이곳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정성가득한 맛난 커피. 왓츠커피의 에스프레소를 보시라. 에스프레소와 설탕그릇 그리고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물까지 같이 서빙해주시는 섬세함. 가격은 불과 삼천원인데, 에스프레소가 맛있는 것은 물론이고 남다른 정성에 감동하게 된다. 라떼같은 다른 메뉴를 주문해도 굉장히 정성스럽게 커피를 만드셔서, 이 곳은 정말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 운영하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들어갔는데 이렇게 보석같은 가게를 발견하면 기분이 참 좋다^^
올해는 정말 한 일이 없다. 딱히 많은 과업을 성취한 해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업환자"였던 시절을 빼고 이렇게 한 일이 없는 해가 또 있었던가. 이 허무함은 올해 장거리 여행이 번번이 무산된 탓이 크다. 그래도 9월 중순의 늦은 여름휴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부서내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인데 문제는, 적당한 비행기표가 없다... 출발이 십여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나의 경제력과 건강상태를 모두 만족시킬 비행기표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300만원짜리 비즈니스 티켓을 확 질러버려?라고 생각했다가도 한두번 간 게 아닌 유럽을 굳이 이 돈 들여 가야하나 싶어 깨갱하고, 다시 좀 저렴한 이코노미 티켓을 보며 "절반 정도 서서 가기로 각오하면 9시간 비행은 ..
듀듀님 블로그에서, 배스킨라빈스에서 한번의 10가지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10미니"라는 제품을 본 순간,10년전 파리 아모리노에서 먹은 6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이 떠올라주섬주섬 옛 사진을 뒤져봤다. 원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간 게 아니라 퐁피두센터를 관람하러 갔는데쨔잔~ 휴관일 당첨...ㅎㅎㅎㅎ 내 여행이 죄다 이렇다ㅜㅜ그나마 요즘은 스마트폰의 발달 덕으로, 어딘가 가기 전에 위치 확인을 위해서라도 구글에 검색해보게 되고그러면 바로 당일 영업 여부며 가장 붐비는 시간까지 좌라락 뜨니헛걸음하는 일은 확연히 줄어들었지만. 허무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퐁피두센터 맞은편 아이스크림 가게 아모리노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먹기로 했다. 컵 사이즈를 정하고 몇가지의 맛을 고를 수 있냐고 물었더니 원하는 만큼 다 된..
카페 에클레이시아의 드립백 커피 Mormora와 함께 한 오후. 이전에 맛있다고 후기를 남긴, 카페 에클레시아의 커피를 또다시 선물받았다. 드립백-버라이어티, 드립백-스페셜티, 그리고 병에 담긴 더치커피와 오미자원액까지, 정성스러운 선물에 감동 가득. 우울했던 마음에도 큰 힘을 얻었다. 정말 감사드려요 : ) 드립백-버라이어티의 구성. 이전 구성과의 차이점이라면, Hoya grande가 빠지고 Red Typica k-72 가 들어왔다. 왠지 닥터후에 나올것만 같은 이름. 원두 이름 같지 않은 신기한 이름!!^^ 드립백-스페셜티의 구성. 이중에서 가장 호기심이 생긴 것은 베트남 커피. 세계 2위의 생산량을 자랑하지만 인식상 고급커피와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인지 스페셜티로는 쉽게 접해오지 못..
친구랑 차를 마시러 가다가 충동적으로 먹게 된 맥도날드 애플파이 알라모드 (à la mode, 아 라 모드, 이하에서는 맥도날드 정식제품명인 알라모드로 통일) 원랜 애플파이만 먹으려고 했는데, 막상 메뉴판을 보니 에플파이 알라모드가 확~ 땡기는 바람에 둘다 알라모드를 선택. 맥도날드 애플파이 알라모드는 딸기,초코,캬라멜 3종인데 친구는 캬라멜을 나는 딸기를 고름. 비록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지만 바삭달콤따듯한 애플파이와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새콤한 딸기시럽의 조화가 훌륭해서 비싼 디저트 부럽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 (*고급스러운 맛이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매우 훌륭한 comfort food임은 보증한다ㅋ) 하지만 칼로리는... ㄷㄷㄷ 아마도 2500원 가지고 가장 효율적으로 살찔 수 있는 음..
카페에서 아이스플랫화이트를 마실때마다 떠오르는 것은 4년전 여름 두바이 스타벅스에서 사마신 "뜨거운 플랫화이트"의 추억. 2013년 8월의 두바이는 이른 아침인데도 43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였다. 거기에 라마단 기간이라 해가 떠있는 동안 음식물의 섭취가 금지되어 있었는데, 다만 외국인들에게는 아량을 베풀어,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비밀리에 영업하는 가게가 몇 곳 있었다. 내가 갔던 두바이 마디나 주메이라의 스타벅스도 그 중 한 곳이었다. 덥디 더운 날씨에 지쳐 있던 나는 큰 사이즈의 프라푸치노 같은 걸 사서 흡입할 요량이었지만 막상 스타벅스 매장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플랫화이트". 당시 우리나라 스타벅스엔 없던 메뉴(아마 지금도 없는 듯)로, 플랫화이트 주세여, 아이스로요,라고 주문을..
지난주, 2년만에 방문한 송도. 지난번엔 오크우드에 묵었는데, 이번엔 바로옆 쉐라톤에 묵었다. (정식 명칭은 쉐라톤 그랜드 인천이지만 편의상 송도 쉐라톤이라 부름ㅎ) 파크뷰. 근데 층수가 낮아서 예전 오크우드만큼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은 없어서 아쉬웠음. 먼길 오느라 지친건지 저녁시간이 되기도 전에 출출해서 체크인만 하고 바로 뭔가 먹으러 밖으로 나왔는데, 햇볕이 너무 쨍쨍해서 당황했다ㅋ 이 시간 서울은 비가 왔다고 해서, (실제로 비를 대비해 들고 온 우산을 송도에선 양산으로 씀;;) 송도가 멀긴 멀구나라고 실감. 그래서 우리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허기와 강렬한 햇살에 바로 굴복하여, 호텔에서 나와 거의 첫번째로 보인 식당인 경성함바그에 무작정 들어갔다. 프랜차이즈 식당을 굳이 이 ..
오랜만에 GS25에서 카페25 아메리카노를 사마셨다. (옆에 놓인 필름 상자랑 커피빈 유리저그는 커피컵만 찍기 썰렁해서 괜히 끌어다놀고 찍었다ㅎ) 이것은 어제의 아이폰 액정 파손으로 인해 "돈을 아껴야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 과연 며칠이나 갈지ㅋ 내일이면 또다시 커피빈 커피를 사마시고 있다에 500원 건다ㅠ 그래도 이유가 어찌됐건간에 간만에 카페25를 마시니까, 작년 네덜란드 AH to go에서 마신 커피들이 생각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네덜란드 AH to go의 커피는 이전에 GS25의 카페25 커피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릴때 이미 쓴 적이 있다. 한동안 블로그에 소홀해서 밀린 이야기가 잔뜩인데도 굳이 쓴 얘기를 또 쓰는 이유는 - 그냥 내 블로그니까 내 맘임ㅋㅋ Albert Heijn,..
제목 그대로 아이폰 액정이 망가졌다. 월요일 저녁 길을 걷다가 한 아주머니가 내 팔을 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아이폰이 수직낙하... 일이 꼬이려고 그랬는지 마침 며칠전에 보호필름을 제거한데다가 예쁜 케이스를 사고는 아이링도 옮겨달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도 정말로 액정이 파손될지는 몰랐다ㅠㅠ 옆에 있던 지인은 나를 치고 지나간 아줌마를 쫒아가 배상을 받자고 했지만, 이래저래 당황스럽고 귀찮은 마음에 관두자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액정 교환 비용을 검색해보니 한숨이 나온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선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 다들 배상을 받았어야한다고 말하는데, 그게 일반적인 건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비용을 다 받았다는 말도, 반반씩 부담했다는 말도 있고, 물론 나같은 사람들도 있고ㅜㅜ 암튼 약정은 ..
한동안 블로그가 뜸했다.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PC로 블로그 글 쓰기가 어려워지면서 모바일로 휘리릭 써재끼는 글들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거니와(...퇴고를 하지 못해 세수하지 않은 민낯을 보이고 있는 느낌), 또 회사에서 갑작스레 업무가 바뀌게 되면서 마음에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8월 마지막주에는 비즈니스 항공권을 끊어서 꼭 장거리 여행을 가리라 의지를 다지고 있었으나, 갑자기 이석증이 생겨서 그 계획도 물건너가고, 대신 며칠 집에서 쉬게 되었다. 짬짬이 항공권을 검색한 끝에 마침 지난 주말 적당한 가격대의 비즈니스 항공권이 나와서(알리탈리아 비즈니스 클래스 세일) 발권 직전이었는데 또 장애물이 나타나다니...ㅠㅠ 그나마 이번엔 발권 전에 아파서 위약금을 안무..
금요일 저녁, 회사 친구가 방 잡고 놀고있던 포포인츠 남산으로 달려감. 지하철에서 연결되는 지하2층 입구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제대로 된 호텔 리뷰 글을 쓸 줄 알았으나 방에 당도하자마자 펼쳐진 맥주 치킨 과자의 향연에 모든 것을 잊고 그저 맥주 + 수다수다수다. 그래서 결국 호텔방을 찍은 사진은 이것 하나뿐;; 27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풍경이 제법 괜찮았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다. 해서, 사진 후기는 없지만;; 일단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 깔끔함이 최대 장점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방 크기나 시설은 딱 4성급 비즈니스 호텔, 괜찮았다. 여기에 뭔가 더 덧붙여야 할 것 같은데,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아무튼 쾌적한 호텔 상태가 마음에 들어 재방문의사 있음^^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을지로 카페, 커피한약방. 그런데... 전혀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에 있다는 얘기를 이미 충분히 들었음에도, 정말이지 커피한약방을 찾아가는 길은 당황스러웠다. 비가 내린 탓에 골목 어귀는 축축하고 쓰레기로 지저분해서(*내가 들어간 입구가 유독 더 그랬다. 반대편 골목입구는 괜찮은 편), 평상시라면 절대 발을 들이지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꺽어들어간 골목엔, 너무나 다행히도 커피한약방과 혜민당이 기다려주고 있었다. 왠지 헤리포터 시리즈의 다이애건 앨리를 발견하기라도 한 것 같은 경이로움과 기쁨! 게다가 골목에 가득한 진하고 달콤함 원두 볶는 냄새에 마음이 설레였다. 한약제조는 모르신다고 한다. 빵 터짐ㅋㅋ 커피한약방의 내부와 소품을 감상하시..
아마도 작년? 아직 확장공사를 하지 않고, 이름도 김약국이던 시절에 방문했던 다과상사를 지난달 재방문했다. 6월초까지는 아직 김약국이란 상호가 보였는데 곧 리모델링 공사 예정이라 쓰여있어 지금은 바뀌었을지도. 커피를 주문하고 만드는 공간 쪽 사진은 이것 밖에 못찍었다ㅎ 커피를 받아들고 좌석이 있는 공간으로 이동(*바로 옆이긴 한데 일단은 나눠있어서...) 차분하고 편안한 느끼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 다과상사. 불과 한달전이지만 지금은 좀 다른 모습일 듯. 이날 굳이 다과상사를 혼자 방문한 이유는 "꼭 읽고 싶은데 진도가 안나가는 책"이 있어서, 변한 다과상사의 모습도 볼 겸 겸사겸사. 약 두시간 동안 책을 잘 읽고 왔다. 아, 그리고 이전 방문때 궁금했던 바닐라빈라떼를 마셔봤는데..
이탈리아 과자 타랄리니. 신세계에서 1+1에 이천원 행사를 하고 있기도 했지만, 제품명 위의 Terre di Puglia라는 회사 이름이 더 먼저 눈에 들어와 구입했다. 내가 몇년째 가고 싶다며 징징거리고 있는(...) 바로 그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만들어진 과자길래 냉큼 구입. 가격도 착하고 양도 많다. 칼로리도 높은 건 덤. (응?) 내가 가고 싶었던 도시 중 한 곳인 Trani에 회사가 있다. 사진엔 없지만, 원재료는 아주 심플. 밀가루, 올리브유, 소금 등이 전부. 그리고 이탈리아 과자니까 이탈리아 접시(*2년전 시에나에서 구입)에 담아 타랄리니를 먹어봤더니, 기대보다도 훨씬 맛있다. 짭짤하고 고소해 술 안주로도 좋을 듯. 보기엔 단단해보이는데, 입에 넣어보면 생각보다 부드럽게 부..
대한극장에서 관람.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에 비하면 평작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 기대를 내려놓고 간 덕인지,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왔다. 1. 옥자 속에 나오는 한국의 산과 계곡이 정말로 아름답다. 한국이 아닌 것 같 2. 옥자가 정말 귀엽다. 반려동물을 키웠거나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이 몇번이고 뭉클할 듯. 3. 정말로 화려한 출연진.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나와 즐거웠다. 4. 익숙한 서울 곳곳을 옥자가 누비고(?) 다니는 장면도 재밌었음. 회현지하상가랄지. 5. 몇년 내내 제작 소식과 간략한 시놉 그리고 몇몇 촬영 장면만 보며 대체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해하다가 드디어 보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6. 같이 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재밌다는 반응. 7. 고기를 별로 안좋아하는 1인으..
일단은 출근한 금요일. 얼마전 친구가 보내준 아이스 카라멜 마키아토 기프티콘을 쓰러 출근길 무리해서 스타벅스에 들렸다. 회사앞에 가서 사도 되는데, 무언가 마음의 위안이 필요했는지 바쁜 출근길에 굳이 길을 한번 더 건너야하는 집앞 스타벅스에 간 것이다. 오랜만에 마시는 카라멜 마키아토의 첫맛은 아주 달콤했으나 곧, 으웩 예전엔 이 단 걸 어찌 그리 잘마셨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도 썼지만 진짜 한계에 봉착한 기분이다. 사표를 못쓰면 비행기표라도 끊고 싶은데 여러모로 여의치 않은 상황. 난 언제까지 참고 버텨야 하는 건가. (어떤) 사람들보다는 정말 동물이 백배 낫다. 아니,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동물이 훨씬 낫다. 해준 것도 없는데 나를 너무 잘 따르는 길고양이 ..
참고 참고 참다가 참나무가 되어버릴 것 같은 요즘... 보통은 못견딜 것 같이 힘들때 여행을 훌쩍 떠나기라도 했는데 올해는 그것조차 어려워, 더욱더 힘든 것 같다 이젠 정말 한계에 봉착했다고 느낀 것이 분명 처음은 아니니까, 이번에도 어찌어찌 견뎌내면 다시 그럭저럭 지낼 날이 와주려나. 사는 건 왜 이다지도 고통스러운 건지...
명동 보버라운지에서 마신 칵테일 - 모히또와 코스모폴리탄. 원랜 L7 호텔의 루프탑바 플로팅에 가려고 했는데 몇발자국 떼자마자 급 귀찮아져, 바로 옆에 있던 보버라운지로 직행. 보버라운지의 칵테일 컬렉션. 가격은 모두 19,000원으로 동일. 맛은 무난무난. 여름엔 역시 모히또. 마실땐 맛이 순해 버진 모히또 아닌가 싶었는데 보버라운지를 나올때쯤 급격히 졸려져, 아 알콜 들어간 거 맞구나,라고 생각함ㅋ 재밌게 놀다 나오긴 했지만, 개인 취향으로 보버라운지는 밤보단 낮이 더 예쁜 것 같다.
중림동을 잠시 거닐었다. 서울로를 걷다가 충동적으로. 중림동 약현성당. 저녁 무렵의 고즈넉함과 이국적이고 정갈한 성당의 풍경이, 잠시 유럽 소도시의 작은 성당을 방문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미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이라, 내부 구경은 다음 기회로.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가 결혼 전 사셨던 동네가 종로구 누하동과 중구 중림동. 그때 할마니가 사셨던 중림동의 아름다운 한옥집들은 온데간데 없지만, 그래도 할머니가 어린 시절 이 동네들을 누볐겠지,라고 생각하면 여러 감회가 교차한다. 중림동에 온김에 전부터 궁금했던 커피방앗간을 찾아가야지 싶었는데, 잠시 길을 헤매는 사이 만난 강아지. 표정이 안좋아보이지만 붙임성이 아주 좋은 강아지라, 처음 만난 나의 발등을 계속 핥아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