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야근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 입술엔 물집이 잡히고, 계속되는 두통과, 어마어마한 피로감이 온몸을 감싸고 있어, 남들 보기엔 적어도 일주일은 야근을 한 듯한 몰골이다. 물론 이 안좋은 컨디션엔 갑자기 차갑고 건조해진 날씨와, 닥쳐올 야근에 대한정신적 스트레스도 한몫 하고 있겠지만. 어제밤엔 일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퇴근하는데 택시가 왜 이리 안잡히는지, 게다가 또 한참만에 택시를 잡아탔는데 정체 때문에 생각만큼 집에 빨리 가지 못해서, 밤 11시 가까운 시간에도 차가 막히는 도시에 산다는 것이 새삼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야근수당이 나오긴 하지만 택시 타고 출퇴근하고, 몸 아파 병원 다니고, 스트레스 받는다며 비싼 거 사먹고 하다보면 사실상 남는 건 별로 없는 부분, 그래도 안할 수 ..
커피가 정말 맛있는 곳, 보광동 헬카페. 보광동 (이태원) 헬카페에 대해서는 이미 예전에 극찬의 리뷰를 쓴 적이 있다. (http://mooncake.tistory.com/m/820) 나의 작은 바램 중 하나는 한적한 시간의 헬카페를 방문하여 맛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이었는데 최근에서야 그 소원을 이뤘다 : ) 가을 오후의 햇살이 비쳐드는 한가로운 헬카페에서 탄노이 스피커로 근사한 음악을 들으며 변함없이 맛난 티라미수를 먹고 핸드드립 커피를 마셨다. 이 날 내가 고른 원두는 브라질 단일종이었는데, 깊고 진한 맛 + 다채로운 향기가 어우러져, 커피 한모금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커피맛이 워낙 좋아서일까, 흔한 쯔비벨무스터 찻잔도 헬카페에선 왜 이리 이뻐보이는건지^^ 내가..
매년 가을, 이태원(보광동) 앤틱 거리에서 열리는 이태원 앤틱 & 빈티지 페스티발에 다녀왔다. 사고 싶은 아이템이 많았지만, 보관할 장소가 없어 배송 못받고 셀러에게 보관 중인 찻잔들의 존재를 떠올리며 꾹 참아냈다. 집에 찻잔 진열을 고대하고 있는 텅텅 비어있는 그릇 진열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겐 마치 판타지 중의 판타지와도 같은 공상이다. 미니멀리즘이 뭐죠 먹는 건가요 이번 행사의 벼룩 시장은 영국 로지나 차이나의 딸기 무늬 빈티지 크리머 하나로 만족. 그래도 근사한 보사노바가 울려퍼지는 - 길거리 공연이 있었고 때마침 the girl from ipanema를 불렀다 - 거리에서 예쁜 그릇과 신기한 물건들을 잔뜩 구경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언제나 나에게 경이로..
대학로 카페 몽스에서 먹은 브런치. 창문을 활짝 열어놓은 창가자리가 참 기분 좋았다. 그러나 밥을 먹다보니 곧 추워져서 슬퍼짐. 분명 낮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갔던 게 불과 며칠전인 것 같은데...ㅜㅜ 카페몽스의 창문을 통해 내다본 길거리엔 재미난 상점이 가득. 그리고 사진은 미처 못찍었지만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이 가득한 길거리에 길고양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평화롭게 느껴지던지...^^ 우리가 주문한 브런치 세트 A,B는 모두 음료 포함. 음료는 커피 또는 탄산음료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브런치세트 A - 오늘의 수프, 샌드위치, 그린샐러드, 에그스크램블, 소세지, 베이컨 브런치세트 B - 리코타치즈샐러드, 비프&머쉬룸 볶음, 에그 스크램블, 오늘의 수프, 치아바타(챠바따)..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 억새축제. 정식 축제 시작일은 내일부터(10.7)지만, 이미 억새가 한창이고 사람들도 많았다. 대부분의 사진을 디카로 찍었지만 디카 사진을 편집해서 블로그에 업뎃하려다가는 아마 가을이 끝날때까지도 포스팅을 못할 것 같아서(...) 부족하나마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로 글 작성 중. 허접해도 안하는 것보단 낫다,가 요즘 나의 블로그 모토임ㅎㅎ 하늘공원 올라가는 길. 아주 오랜만의 방문이라, 291계단을 만만히 보고 맹꽁이 전기차 안탔다가 크게 후회했음ㅋ 하늘공원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본 한강의 풍경. 이젠 진짜 가을. 억새밭에서 마주친 아기고양이들 : ) 넘 귀여워서 한참을 보고 서 있었다. 어릴땐 갈대밭, 억새풀 같은 게 왜 좋다는 건지, 그저 지루하기만 한 풍경이..
몇달전 쉑쉑버거 강남역점이 문을 열었지만 딱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5년전 뉴욕 메디슨스퀘어파크 쉑쉑버거 본점에서 쉑쉑버거를 먹어봤을때, 물론 맛이 있기는 했지만, 일부러 찾아다니며 먹거나 한참 줄을 서서 먹을만큼 맛있다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두바이에서 쉑쉑버거 매장을 만나도 매번 시큰둥했는데... 하지만 강남역 쉑쉑버거가 넘넘 맛있었다는 선배의 말에 마음이 흔들려버렸습니다ㅋ 그래서 갖게 된 쉑쉑버거 회동! 제가 먹은 쉑버거 더블. 가격은 10,900원. 여기에 쉐이크와 감자튀김을 더하면 2만원이 훌쩍 넘어가니 만만한 가격은 아닙니다만, 같이 먹은 사람들 모두 "값어치를 충분히한다"는 반응이었어요^^ 고기가 정말 가득 들어 있어서, 먹는 중간 배가 불러버릴 정도... ..
대학로 후쿠오카 함바그에서 먹은 에그 함바그. 원래 이 곳은 돌판 위에 "직접 구워먹는 함바그"로 유명한 곳이라 좌석마다 연기를 흡입하는 기구까지 설치되어있지만 만사가 귀찮았던 우리는 둘다 "구워나오는 함바그"를 시켰다. 구워먹는 함바그 집에서 구워나오는 함바그를 주문하는 건 뭔가 바보짓같지만 피곤함을 이길 자 누가 있으랴... 식사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인지 매장이 한산했는데, 다 먹고 나올때쯤은 꽉 찼다. 1인 좌석이 많이 마련되어 있는 것도 인상깊었다. 우리가 주문한 에그 함바그와 오리지날 함바그. 오리지날 함바그와 에그 함바그의 차이는 계란 후라이 하나뿐. 보통 에그 함바그를 시키면 함박스테이크 위에 계란이 얹어 나오는데 이 곳은 특이하게 밥 위에 계란이 얹어 나왔다. 함바그엔 ..
네덜란드 여행 쇼핑기에서 등장했었던 올드 더치 캔디 믹스.이름 그대로, 최소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네덜란드의 옛날 사탕들 모음이다. 중앙역 Hema에 생수를 사러 들어갔다가 이 사탕을 덥썩 집어든 계기는, 그날 낮, 엥크하위젠 자위더제뮤제움의 "옛날 사탕 가게"에서 구입하려다 시간이 부족해 포기한 사탕이포장 안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0* 헤마Hema의 올드 더치 캔디 믹스에 들어 있는 사탕은 총 7종류. 가장 윗줄의 흰색 사탕은 박하사탕인데, 굉장히 부드럽고 녹진녹진한 느낌이다.우리나라에도 파사삭 잘 부스러지는 박하사탕이 있지만, 그 사탕보다 훨씬 더 부드럽게 부서진다.그 옆 황토색 사탕은 연한 계피맛으로, 식감은 흰색 박하사탕과 같다. 가운데 줄의 까만색 사탕은 감초 사탕.감초캔디 얘기를..
(2016년 9월, 네덜란드 잔드보트) *틈만 나면 여행을 떠난다는 이미지가 주변인들에게 박혀 있어서인지, 이번 추석 연휴때 어디 안가냐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고, 나 네덜란드 다녀온지 일주일 밖에 안됐는데;;;라는 대답을 수십번은 했다. 또 이번 개천절 연휴 역시 의외라는 듯 "어, 여행 안갔어?"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다. 지인들 말마따나 가까운 곳에 휘리릭 다녀올만도 했는데, 또 어딘가 갈 생각을 아예 안한 것도 아닌데, 어쩐지 전혀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아예 아무런 계획도 잡지 않았다.그러면 이번 연휴처럼 시간 여유가 있을때 밀린 여행기 업데이트를 부지런히 하면 좋으련만, 블로그마저도 귀찮았다. 여행을 간다거나 평소보다 좀 더 재밌고 다양한 활동을 하러 다니는 데엔 "시간, 체력, 의욕" 세 가..
종로의 분위기 좋은 라운지 & 루프탑 바 비닐로. 날씨가 좋아 루프탑에서 놀았으므로 아래층 라운지 사진은 없지만 라운지 쪽도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그래도 요즘같은이 기분 좋은 계절에 부지런히 이용해야 하는 루프탑 바. 사진을 너무 대충 찍어서, 이 사진들로는 분위기가 잘 살지 않아 아쉽다. 여튼간에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을 비롯하여 반짝거리는 야경이 일품인 루프탑바였다. 버니니와 삿포로의 가격은 9천원 정도, 사진은 미처 못찍었지만 칵테일도 대략 비슷한 가격이었다. 저녁 8시쯤 처음 갔을땐 우리 말고 딱 한 테이블만 있었는데 10시가 넘어가니 모든 테이블이 꽉 찼다. 저녁 먹고 와서 기분 좋은 가을 바람 쐬며 가볍게 한잔 하기 딱 좋은 곳^^
오늘(2016년 10월 1일) 보고 온 공연 -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말러"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지휘 김지환, 바리톤 공병우. 프로그램은 구스타프 말러의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Lieder eines fahren den Gesellen와 교향곡 1번 거인Der Titan이었다.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가 약 20분 분량이고 교향곡 1번 거인이 약 50분 분량이라 합쳐도 70분 정도라 인터미션 없이 가려나? 했는데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후 15분간의 인터미션을 가진 뒤 교향곡 1번이 연주되었다. 일단 공연평은... 정말 솔직히 말해서,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거나 최고라고 하기는 어려운 공연이었다. 특히, 교향곡 거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3악장은 기대가 컸던 탓인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9월 30일 오후 2시 45분. 크마카드 스타벅스 할인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 급하게 스타벅스에 왔다. 매월 1회, 오후 3시 이번 결제건에 대해 4천원을 할인해주는데 이번달 내내 까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티바나 자몽 허니 블랙티가 맛있는데 조기 단종될지도 모른단 소식이 있어서 아이스라떼를 마시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티를 주문했다. 예전에 마신 청포도 블랙티 블렌디드와 마찬가지로 달콤 상콤 깔끔한 맛, 가성비는 그닥이지만 - 톨 사이즈가 5300원인데 몇모금 마시고 나니 얼음이 절반 이상이라 이미 끝남 - 그래도 저녁 시간, 잠 안올 걱정에 카페인 음료를 마시기 곤란할때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스타벅스 티바나 하나만 올리긴 뭐해서 같이 올려보는 자투리 음식 사진들. 사..
얼마전 네덜란드 여행에서 사온 인도미Indomie의 미 고렝Mi goreng 라면.면과 소스 4종-시즈닝 파우더, 시즈닝 오일, 간장소스, 칠리 파우더-로 구성되어 있다. 네덜란드 수퍼마켓은 영수증을 잘 주지 않아서 정확한 가격은 확인할 수 없지만 대략 400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 인도네시아에서 제조되었고, 내가 구입한 제품은 영국, 몰타, 프랑스, 그리고 베네룩스 3국에서 유통되는 제품이라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로 설명이 병기되어 있다. 처음 먹어보는 제품이라 야채나 새우 등은 첨가하지 않고 계란 후라이만 추가했는데 그 완성샷은 아쉽게도 계란 후라이가 완숙이다ㅋㅋ소스가 잘 안풀어져서 엄마에게 계란 후라이를 부탁드렸더니 노른자를 다 익히셨음ㅋ 다른 소스는 문제가 없었는데 간장소스(Sweet Soy..
Slow life friendly store라는 캐치프레이즈의아기자기한 연남동 편집샵 메리 브라운 Mary Brown 친구가 사고 싶은 물건을 찍어뒀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여행기가 아니고서야 가게 리뷰를 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영업장 사진 찍는 일은 실례이기도 하고...)이 곳은 친구를 따라 가게 구석구석을 구경하다보니가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자꾸만 사진을 찍게 됐다.가게 리뷰를 올린 적이 없다보니 적당한 카테고리도 없어서 고민하다가일단 "국내 돌아다니기"로;;; 물론 메리 브라운과 비슷한 느낌의 편집샵은 굉장히 많지만뭐라고 이유를 콕 집을 수는 없어도유달리 편안하고 마음에 드는 가게였다. 메리 브라운에서 다루는 품목은 매우 다양해서인테리어 용품, 식물, 의류, 가방, 양말, 핸드폰케이스, 문구류, 식품..
홍대의 코니쉬크림 티룸을 방문한 오후는 9월말이지만 한낮의 기온은 꽤 뜨거운 날이었다. 로얄 밀크티를 고른 친구가 혹시 아이스로 가능하냐고 묻자 당연히 된다고 하시면서, 내가 주문한 크림티 셋트의 홍차도 아이스로 해줄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의 요청으로 에어컨을 튼 가게는 곧 시원해졌고, 나는 아이스티로 주문한 것을 조금 후회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영국식 찻집에서 마시는 홍차는, 더군다나 스콘과 함께 주문한 경우에는 찻주전자에서 따라 마시는 쪽이 훨씬 잘 어울리니까. 다행히 나의 이런 후회는 기우에 불과했다. 친구의 밀크티와 나의 홍차는 찻주전자와 함께 우아하고 예쁜 모습으로 서빙되었던 것이다!!! 유리컵에 각얼음과 같이 담겨 나올 줄 알았는데 기대를 초과하는 근사한 모습에 매우 즐거웠다. 내 홍차는 ..
드디어 에히메현 오즈시의 가류산장 방문기!!^-^ 직전 여행기에서 쓴대로, 나는 JR 마츠야마역에 도착해놓고도 오즈에 다녀올지 아님 마츠야마 시내에서 하루를 보낼지 확실히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마음같아선 저 근사한 가류산장의 풍경을 보러 가고 싶지만, 오즈역과 가류산장의 거리는 도보로 대략 3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길치 겸 저질체력인 나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었고, 또 오즈에 가기 위해 우치코 오즈 1일 산책패스를 끊으면 분명히 욕심히 생겨 어딘가 한군데 이상 더 들리려고 무리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객실과 도고온천역 주변에서 여유를 부리느라 오즈행 특급열차 운행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기도 한 터였다. 그래서 나는 오즈는 포기하고 이 사진 속의 "Aunt Stella's" 라는 ..
원랜 다른 걸 먹으러 갈 생각이었지만, 한 낮의 뜨겁게 내려쬐는 햇볕이 괴로웠던 차, 마침 홍고추 즉석떡볶이가 보이길래 "일단 햇볕을 피하자며" 떡볶이를 먹으러 들어갔다. 기본 즉석떡볶이 2인분(11,000원)에 야김사리(야끼만두2, 김말이2)를 추가했다. 야끼만두와 김말이의 설레이는 자태 :) 홍대 홍고추 즉석떡볶이 매장의 인테리어는 왠지 옛날 산장같은 느낌. 드디어 떡볶이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여 김말이와 야끼만두를 투하. 그리곤 계속 수다를 떠는데 매장 아주머니가 지나가시다 우리의 떡볶이를 보고는 "아이구 진작 다 익은 건데...다 풀어졌겠네 빨리 먹어요!"라고 하심ㅋㅋㅋ 그렇게 즉석떡볶이를 많이 먹었어도 다 익었나 안익었나 잘 알아보지도 못하는 우리ㅜㅜ 큽. 그래도 다행히 별로 풀..
인천공항에서 크마카드(크로스마일카드, 정확히는 아멕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지만...)로 무료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매장은 매우 많이 있지만, 어디어디가 되는지 외우고 다니는 것은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므로 대개 확실하게 아는 두세곳을 주로 이용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내가 선호하는 곳은 3층 출국장의 투썸플레이스. 커피맛도 괜찮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도 추가 요금이 붙지 않아 좋다. 사진 속 커피는 500원 추가해서 아이스 라떼로 마신 것! 네덜란드에서 돌아와 약 10일만에 마신 "아이스" 라떼의 맛은 정말 각별했다. 갈때마다 붐벼서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든 것이 유일한 아쉬움. (+공항 한쪽 끝에 치우친 위치 탓에 아시아나 체크인 데스크와 멀리 떨어진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는 좀 많이 걸어야한..
어제 점심시간, 증권사에 볼일 보러 갔다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바람에 시간이 촉박해서 KFC에서 점심을 때웠다. 매직박스라는 걸 처음 봤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바로 주문! (다른 분 블로그에서 본 적은 있는데 일시적인 이벤트 메뉴인 줄 알았다~) 내가 주문한 트위스터 박스는 트위스터 + 감자튀김 + 치킨너겟 2개 + 에그타르트 + 탄산음료의 구성이 4,900원.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KFC 에그타르트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 것 같은데 기대를 안해서그런지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 ) 다만, 트위스터가 예전보다 많이 매워져서 먹다가 깜놀! 분명 전엔 이렇게 맵지 않았던 것 같은데ㅜㅜ 내가 KFC에 넘 오랜만에 간 듯ㅋ
2016년 6월 6일 월요일 - 마츠야마 여행 두번째날 밤새 잠을 설치다가 일찍 잠이 깨버렸는데, 계속 누워 있어도 더 잘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7시 반쯤 아침식사를 먹으러 내려갔다. 분명 호텔엔 사람이 별로 안많아 보였는데 조식식당은 굉장히 붐벼서, 대략 10분 정도 기다린 후 자리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반대로 다음날 8시 반쯤 갔을땐 식당이 굉장히 널럴했는데, 아무래도 평균 연령대가 높은 온천 호텔의 특성상 아침 일찍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 첫번째 접시는 밥과 미소시루, 약간의 반찬, 그리고 물론 커피. 음식은 하나하나 다 맛이 좋았으며, 일식과 양식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즉석 코너도 나름 세 종류나 있어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사진 속의 와플 코너와 오니기리 코..
(암스테르담, 2016.9월)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영원할 것 같았던 5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간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op.3내 지금 마음이 이 곡만큼이나 비통하다연휴 끝 한두번 겪는 게 아닌데 나 지금, 너무 오바하는 건가?.... 그래도 뭐한 건 별로 없지만암스테르담 여행 전부터 부족했던 잠을 계속 몰아 자서수면 부족 상태를 해결한 것은 다행!정말 자고 자고 또 잤다ㅎ회사를 안나가니 지친 마음이 자동으로 치유된 것은 덤.(그래봤자 내일 출근하면 몇시간만에 원상복구되겠지ㅋ) 그리고...작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에서 우승한 루마니아 출신의 젊은 첼리스트 Andrei Ionuț Ioniță가 연주하는 Julius Klengel의 Scherzo in D mino..
1. 고산자 대동여지도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종류의 영화이지만 부모님이 보고 싶어하셔서 같이 봤다. 추석 맞이 착한 딸 코스프레!ㅋ 다행히, 전혀 기대없이 봐서 그런지 영화 자체는 재밌게 봤다.영화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우리나라의 멋진 풍경만으로도 표 값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고차승원, 김인권, 유준상 등 주요 배우들의 연기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역사에서 모티브만을 빌려왔을 뿐 시나리오의 대부분이 작가의 순수창작물인 이 영화가영화 상영 전후에 그 어떤 안내 메세지도 넣지 않은 것은 좀 에러였다.차라리 그런 장치를 제대로 갖췄다면 역사 왜곡 논쟁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역사 교육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서인지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 많았고심지어 초등학생 ..
이번 네덜란드 여행에서는 총 3편의 공연을 보았다. 한 도시에서 8박을 한 것 치고는 적은 숫자라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더 많은 공연을 보기 위해선 일정이 너무 빡빡해져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여행을 간 기간에 Bimhuis는 9월 새 시즌 시작 전의 휴지기라 공연이 없었고, 암스테르담의 재즈클럽들도 내가 묵은 숙소와는 너무 멀어 공연 끝난 후 밤 12시에 혼자 이동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웠기에 재즈 공연은 아예 포기했다. 클래식 공연 3편 보는 것으로 마음을 다독임. 그래도 암스테르담 신교회와 델프트 신교회에서 사온 파이프오르간 연주 음반들이 굉장히 만족스러워 마음에 위안이 되고 있다 : ) 1. ALEXANDER GAVRYLYUK PLAYS CHOPIN'S PIANO CONCERTO NO. 2 최..
합정/상수의 분위기 좋고 커피맛도 좋은 카페빈 브라더스 Bean Brothers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 )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와 수다를 떠는 사이,우리의 주문으로 추정되는 음료를 제조하는 장면을 포착!*0* 아이스 라떼와자몽 스쿼시 빈 브라더스 아이스 라떼는 워낙 맛있고친구가 마신 자몽 스쿼시도 맛있었다구 한다 ^-^다음엔 나도 자몽 스쿼시를 마셔보고 싶지만 과연 커피의 유혹을 이길 수 있을지...ㅎㅎ 그리고 음료와 같이 먹은 레몬 케익!새콤한 맛이 좋았다. 나의 경우, 달기만 한 케익은 처음엔 맛있어도 끝까지 못먹는 경우가 많은데이 케익은 새콤상큼해서 끝까지 맛나게 먹었다. 커피에 사용된 원두의 특징이 적힌 카드를 같이 주는데열심히 자두와 캐러멜과 사탕수수의 향과 맛을 느끼려 노력하였으나캐러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