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정말 오랜만에 먹은 떡꼬치^^ 삼청동을 거닐다 풍년쌀농산에서 떡꼬치를 사먹었다. 마침 고등학교 하교길을 삼년 내내 같이한 친구와 있었기에 고딩 시절의 추억에 흠뻑 젖었다. 아마 우리가 고등학교때 하교길마다 떡꼬치와 오뎅 그리고 호떡을 사먹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날씬했을텐데ㅋㅋㅋㅋ 정겨운 풍년쌀농산 매장. 한때는 떡꼬치가 나의 소울푸드였으며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이토록 오랜만에 먹게 되다니ㅜㅜ 나이가 든 탓도 있지만, 떡꼬치를 파는 매장이 많지 않은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여고생 시절로 빙의하여 깔깔거리며 삼청동 밤 산책. 귀걸이도 구경하고 예쁜 꽃집 앞에서 사진도 찍고 사진은 없지만 블루아리에서 폴란드산 미니 찻잔도 사고 그렇게 즐거운 산책을 했다. ..
부산 삼진어묵이 맛나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부산에 간 것은 2012년의 일...도통 삼진어묵을 먹을 기회가 없...는 줄 알고 있었으나실은 이미 몇달전 서울에도 삼진어묵 매장이 생긴 건 모르고 있었다ㅋ 회사분이 가져온 삼진어묵의 어묵고로케를 먹어보고 완전 반해버린 나는롯데백화점에 매장이 있다는 말에, 한동안의 롯데 불매 모드를 깨버리고(...롯데가 싫음... 하지만 식탐 앞에 장사 없는...) 그날 퇴근길에 바로 롯데 식품매장을 방문했다. 미처 사진을 다 찍진 못했지만 삼진어묵 매장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어묵이 있었는데 어묵을 참 좋아하는 나에게, 이 것도 저 것도 전부 다 맛나보였지만 고심 끝에, 일단은 어묵고로케 6개를 구입하기로 결정! 언제나 계산줄이 길게 늘어선 삼진어묵. ..
원래 이 사진들은 파리크라상 마카롱에 대해 글을 쓰기 위해 찍었고 그래서 이 글의 카테고리도 "오후의 간식시간"이 될뻔 했지만 "찻잔과 오래된 물건들" 카테고리에 업뎃이 너무 없었다는 반성 하에 로얄 알버트 찻잔과 핍 스튜디오 접시에 대한 얘기를 쓰기로 결정했다. 사실 찻잔과 오래된 물건들 카테고리 뿐만 아니라 요즘은 집에서 PC를 거의 안켜다보니 이동 중에 대충 슥슥 쓸 수 있는 식당 얘기만 주로 업데이트 한 것 같다. 맛집 블로그도 아닌데 이것 참. 네덜란드의 그릇 브랜드인 핍 스튜디오의 이 근사한 접시는 몇년전 모 소셜 커머스에서 구매한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여 조잡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물을 받아보니 기대보다 훨씬 더 이뻐서 지금까지 애용해오고 있다. 다양한 패턴이 혼재되어, 여러 종류의 그릇을..
정말 세상 돌아가는 꼴이...... 이런저런 얘기를 몇번이나 썼다 지웠다...... 제 정신으로 사는 것이 점점 더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오랜만에 들린 잠실 장미상가~ 여전히 복잡하고 정신없고 언뜻 봤을땐 예전과 똑같은 모습이지만 새로운 가게들이 생겼다. 그 중 요즘 인기좋다는 정순함박에서 먹은 함박스테이크^^ 굉장히 정감가는 이름의 정순함박은 사장님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태원 밤스버거에서 운영하는 가게라서 그런지, 정순함박 곳곳에는 밤스버거의 버거 사진이 붙어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 테이블 좌석은 이미 다 차 있어서, 바 자리에 앉아 함박스테이크와 매운크림파스타를 주문했다. 가격은 둘다 6,500원이고 수제버거도 같은 가격이었다. 메뉴가 단순하고 가격이 저렴해서 호감이 갔다. 또 사이드 메뉴로 감자튀김이 있었고 맥주도 판매해서, 저녁식사 겸 가볍게 술 한잔하기도 좋을 듯. 수프를 호로록호로록 먹으며 기다리..
스테이비Stay B 명동 호텔 지하의 하즈키친에서 막은 사시미벤또. 가게 분위기는 깔끔 & 조용.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번잡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 우리가 고른 식사는 사시미 벤또였는데, 샐러드와 우동 그리고 지라시스시처럼 밥 위에 얹어진 사시미와 튀김, 꼬치, 고기볶음, 카프레제샐러드(튀김 밑에 깔려 있어 잘 안보임) 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비주얼 대비 맛은 그럭저럭. 회도 그렇고 곁들인 음식들도 그렇고 종류는 다양하되 딱히 맛있다 싶은 음식은 하나도 없어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매장 분위기는 마음에 드는데, 음식 질을 조금 더 올리고 음식에 하즈키친만의 개성을 부여하면 좋겠다는 생각.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는 사진 속 바 자리 ..
홍콩은 지금까지 세 번 정도 갔었지만, 내 마음을 크게 사로잡은 적은 없었다.물론 좋긴 좋았지만, 다른 도시들처럼 자꾸만 또 가고 싶다거나 홍콩 앓이를 한 적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올해 10월 갑자기 오래전에 갔었던 홍콩여행들이 마구 그리워지기 시작했다.나의 몸은 회사에 앉아 야근을 하고 있지만마음은 홍콩의 거리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11월말쯤 홍콩여행을 갈까 막연히 생각 중이었는데 망했어요아 망했어요갑자기 많이 아파서 몇개 안남은 연차를 써버리고야 말았다.아 젠장왜 맨날 이래... 그래서 연말 여행은 물건너 갔고(아직 휴가가 몇개 남아 있긴 하지만 추운 계절엔 자주 아프므로 섣불리 쓰기가ㅠㅠ)밀린 여행기나 써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영화 화양연화를 보신 분들은,양조위와 장..
한식뷔페 올반 방문기. 자연별곡, 계절밥상 등의 다양한 한식뷔페가 몇년전부터 유행 중이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가 최근에서야 신세계 계열의 올반 대학로점을 방문했다. 모던한 인테리어의 매장은 넓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고, 손 소독기와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매장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다만, 이 리뷰는 상당히 치우친 리뷰가 될 수 밖에 없는데 나는 한식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김치나 설렁탕 곰국 순대 같은 음식은 아예 입에 대지 않고(근데 김치부침개나 김치볶음밥은 먹습니다;;;), 생선이나 닭을 제외한 고기 종류도 그닥 즐기지 않는 편식쟁이이기 때문에 내가 올반에서 먹은 음식들 역시 전체 음식의 1/4 정도랄까;;; 실제로는 더 많은 음식, 특히 훨씬 더 다양한 한..
남산골 한옥마을 근처엔 의외로 맛집이 많은데, 문제는 죄다 좁은 골목 안에 숨겨져 있다는 점ㅎㅎ 대신 한번 찾아가는데 성공하고 나면 묘한 뿌듯함이 느껴진다. 반반국수 역시 그런 가게 중 하나다. 반반국수 매장은 작지만 ㄷ자 모양의 바형태로 되어 있어 가게 크기에 비해 좌석수는 많은 편. 대신 테이블 형태 탓에 여러명이 가기엔 좀 부적합한 듯. 둘이서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수다떨기에 좋은 곳. 반반국수의 단촐한 기본찬. 그리고 갈매기살덮밥. 사실 이곳은 국수집이지만(고기반, 국수반 해서 반반국수) 나는 고기국수를 안먹기 때문에, 이 곳에 오면 늘 갈매기살덮밥을 먹는다. 근데 이 갈매기살덮밥이 아주 맛있다. 짭짤한 소스의 갈매기살 구이 + 명란젓 + 마요네즈에 버무린 채썬 양배추..
JR 이요오즈 역에서 한참을 걸어 도착한 오즈 가류산성. 역 이름이 이요오즈인 이유는 오즈, 우치코, 마츠야마 등이 위치한 "에히메현"의 옛 이름이 "이요"였기 때문이다. 설레이는 발걸음으로 돌 계단을 오르자, 가류산장의 직원분이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가류산장에 대해서 많은 것을 설명해주고 싶어하였으나 나의 일본어가 짧은 관계로, 가류산장에 대한 긴 설명을 전부 이해하는 것은 무리였다. 직원분께서 본인이 일본어 밖에 못하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몇번이나 말씀하셨다. 가류산장은 크게 세 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건물인 본채는 내부 사진 촬영이 불가하여, 본채 복도에서 바깥 쪽 사진을 한장 찍었다. 복도 바깥쪽 작은 정원엔 아주 작은 연못 - 지금은 물이 마른 - 도 있었는데 그 연못 안의..
손꼽아 기다린 펜데레츠카와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 얀 리에츠키 공연, 드디어 오늘 보고 왔다. 평소 나는 가장 높은 등급의 좌석은 사지 않고 대개 중간 정도 좌석을 선택하는데, 제일 좋은 좌석의 공연을 1개 보느니 중간 좌석의 공연 3개를 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돈이 많다면 늘 제일 좋은 자리에서 보겠지만...) 그렇지만 얀 리시에츠키가 협연자로 등장하는 이 공연은 R석을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조기예매할인을 통해 3만원 할인받아 12만원에 구입한 것이 다행! 펜데레츠키와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포스터로 도배된 티켓박스. 두근두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입장. 내 자리는 C블록 3열 6번으로, 지휘자의 정면, 그리고 역시 피아니스트의 연주하는 옆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
스타벅스에 2016년 크리스마스 md와 2017년 다이어리가 나왔다. 더이상 스티벅스 md를 사지 않겠노라 선언하고 있는 중이었으나 결국 스타벅스의 신상품을 구경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흑흑. 원래 크리스마스라는 테마가 뭔가 화려하고 마음을 설레게하는 요소가 있는데다가 이번 크리스마스 스타벅스 md들은 유난히 깜찍하게 나와서 하나하나 열심히 구경했다. 귀엽 귀엽귀엽 귀엽귀엽귀엽 결국 나는 두가지 아이템을 구입했는데 문제는 구입과 동시에 신용카드를 분실했다는 것 ㅜㅜ 퇴근할 때 신용카드가 사라졌길래 분실신고를 한 다음에서야 생각났는데 아무래도 스타벅스 md 결제할때 신용카드결제기에 카드를 꽂았다가 저 위의 코스터와 머들러 사진 찍는 바람에 카드 뽑는 걸 까먹은 것 같다ㅜㅜㅜ..
1. 마지막으로 여행기를 쓴 것이 9월 28일, 벌써 한달전이다. 지난 여행기를 쓰기는 커녕 올해 다녀온 여행기도 줄줄이 밀려있는 상황. 역시 여행블로거의 꿈은 올해도 이루지 못할 듯ㅋ 2. 지난달 네덜란드 여행을 다녀온 다음부터 쇼핑을 많이 하지 않았다. 만사가 귀찮고 + 일이 바쁘고 + 돈도 아껴야할 것 같고 + 또 매우 소극적인 형태의 미니멀리즘 시도이기도 했는데 총 지출액이 줄긴 줄었지만 그래도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어서 당황. 아니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엥겔지수가 높았던 건가 역시 아님 마음 속으론 되게 절약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아니였던건가 3. 위에 쓴 "매우 소극적인 형태의 미니멀리즘 시도"는 남들처럼 과감히 버리지 못할거라면 일단 소비라도 줄이자는 생각이었는데, 방이 쓰레기장같은 ..
또 먹으러 간 즉석떡볶이ㅋ 마포/공덕/경의선 숲길 공원 옆에 위치한 고양이부엌. 가게 분위기는 깔끔깔끔 메뉴판이 귀엽다. 그리고 사진은 별로 찍지 못했지만 고양이 부엌이라는 이름답게 고양이 관련 소품이 가득^^ 고양이부엌의 떡볶이는 매운맛의 고양이, 중간맛의 반반, 그리고 짜장소스 3종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반반을 택했다 거기에 우동 사리와 계란과 만두와 김말이 추가. 김말이와 야끼만두. 어쩌면 김말이 때문에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건지도 모를...ㅎㅎ 약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떡볶이가 나왔다. 콩나물과 건새우가 가득한 즉석떡볶이 비주얼이 다소 특이해보였음. 물론 평소와 달리 우동 사리를 고른 탓도 있을테고. 보글보글 익어가는 떡볶이. 그리고 적당한 시점에 김말이..
모처럼만의 여유로운 일요일,엄마와 함께 서대문구의 안산을 산책할 요량으로 집을 나섰지만현관을 나서자마자 떨어지는 빗방울. 기껏 나왔는데 외출을 포기하기도 뭐해서 우산을 쓰고 동네공원을 잠시 걷다가남산골 한옥마을로 방문지를 변경했다. 남산 한옥마을에 도착하니 (미처 사진은 못찍었지만) 저 멀리 남산엔 단풍이 예쁘게 들었고또 마침 남산골한옥마을 내 전통가옥에선 "일장추몽"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남산골한목마을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링크 클릭)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만난 일장추몽 첫번째 작품 "백련"그런데 특이하게도 영어랑 독일어로 들어가지 말라고 써있어서독일사람 방문이 많은가??????????? 라고 의문을 가져봄 비오는 남산골 한옥마을 곳곳을 거닐었다.부슬부슬 내리는 ..
선릉역 맛집 알로이 타이에서 먹은 음식들. 알로이 타이의 매장 사진은 아쉽게도 한장 밖에 못찍었는데, 입구의 간판이 귀엽고 내부는 태국 현지 분위기도 나면서 아기자기한 장식이 가득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들이 전부 다 맛있었다! 새우 고로케인 텃만꿍, 돼지고기 덮밥인 카오랏 카파오 무쌉, 그리고 볶음국수 팟타이 꿍, 또 날씨가 쌀쌀하다며 내어주신 쌀국수 국물까지 전부 다 맛있어서, 다이어트 결심은 온데간데 없이 모든 메뉴를 싹싹 다 먹어치워버렸다. 아아 다이어트는 내일부터...ㅜㅜ 암튼 간만에 만난 맘에 쏙드는 태국음식 맛집, 앞으로도 근처 들릴때마다 가게 될 듯^^
명동에서 남산한옥마을 쪽으로 걷다보면 나타나는 원즈빌 게스트하우스. 그곳 1층에 카페 팩토리얼이라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길래 호기심에 들어가봤다ㅎㅎ 카페 팩토리얼은 원즈빌의 조식 식당을 겸하는 베이커리 카페로, 이미 유명한 곳일지도 모르지만, 살짝 골목 안쪽에 위치한 카페라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점심 대신 케익과 커피를 먹을 생각으로 들어간 가게라서, 베이커리 메뉴를 열심히 살폈는데 각종 케익이며 빵이며 쿠키와 샌드위치 등등 종류가 다양해서 한참 고민하다가 - 크랑크랑 얼그레이, 초코초코 가나슈, 체리 브라우니, 미니 큐브 식빵, 각종 쿠키, 롤케익, 샌드위치 등등등 -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그린티 갸또 쇼콜라로 결정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있노라니 케익과 커피를 자리로 ..
계속되는 야근으로 피곤한 나날들. 몸이 힘든 것은 당연하고, 원래도 성격이 썩 좋진 않았지만 피곤이 극에 달하다보니 점점 더 성격파탄이 되어가고 있어서, 괜히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지 않나(입만 열면 까칠까칠 독설대마왕 모드ㅠㅠ) 또 회사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더 탈출에 대한 욕구가 강렬해지고 있다. 그래서 오늘, 출근하자마자 외화종합통장을 만들었다. 사진 속 통장 위에 도쿄바나나가 있는 건 표지에 찍힌 내 이름을 가리기 위해서임ㅋ 언제 실현할진 모르지만 – 2달뒤가 될수도 2년뒤가 될수도 있지만 – 장기 해외여행 또는 어학연수를 빙자한 해외체류를 떠나기 위해, 조금씩 외화자금을 모으기로 했다!! 이른바, 환율변동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나름의 환헷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봐야 큰 돈 넣어놓을 ..
오늘(10월 17일)은 맥도날드 해피밀 10월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2차 출시일!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회사에서 제일 가까운 맥도날드로 도도도도 다다다다 달려갔다. 그리하여 획득한 핀과 마르셀린 해피밀 피규어 :) 혼자 해피밀 두개 주문 ㅠ 물론 다 먹을 수는 없어서, 포장용 종이봉투를 별도로 요청했다. 작년까지는 회사 건너편에 맥도날드가 있고 해피밀 수집 취미를 같이 하는 모 대리가 있어 항상 같이 해피밀을 사러 다녔는데 혼자, 멀리 떨어진 맥도날드까지 가려니 기분이 약간 싱숭생숭 아침 일찍 해피밀을 여러셋트 사와, 장난감은 내가 가지고 맥머핀은 후배들 먹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이젠 회사 사람들 몰래 - 일부러 막 숨기는 건 아니지만 - 멀리 떨어진 맥도날드에 다녀와야 한다. 솔직히 ..
10월초 개천절 연휴에 4DX로 감상한 팀 버튼 감독의 미스 페레그린와 이상한 아이들의 집 평이 별로 안좋아서 기대없이 들어갔는데 역시 팀 버튼 죽지 않았다며 (물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ㅠㅠ) 즐겁게 본 영화. 근데 역시 주변 평은 썩 안좋다. 같이 본 분은 4D라서 의자가 계속 흔들리는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잠깐 졸았... 이쯤되면 내 영화 보는 눈이 특이한 건가라는 생각을 안할 수 없지만 나는 정말 마음에 쏙들었다. 또, 시간 맞는 게 4DX 뿐이라 어쩔 수 없이 4DX로 감상했는데 4D 효과가 참 적절히 사용된 영화였다^^ 특히 늪 지대에 한쪽 발이 쑥 빠지는 느낌이라던가(깜놀!) 영화관에 커다란 비누방울이 잔뜩 나와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거나 할때가 참 좋았다. 다만, 내가 그동안 본 그 어떤..
야근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 입술엔 물집이 잡히고, 계속되는 두통과, 어마어마한 피로감이 온몸을 감싸고 있어, 남들 보기엔 적어도 일주일은 야근을 한 듯한 몰골이다. 물론 이 안좋은 컨디션엔 갑자기 차갑고 건조해진 날씨와, 닥쳐올 야근에 대한정신적 스트레스도 한몫 하고 있겠지만. 어제밤엔 일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퇴근하는데 택시가 왜 이리 안잡히는지, 게다가 또 한참만에 택시를 잡아탔는데 정체 때문에 생각만큼 집에 빨리 가지 못해서, 밤 11시 가까운 시간에도 차가 막히는 도시에 산다는 것이 새삼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야근수당이 나오긴 하지만 택시 타고 출퇴근하고, 몸 아파 병원 다니고, 스트레스 받는다며 비싼 거 사먹고 하다보면 사실상 남는 건 별로 없는 부분, 그래도 안할 수 ..
커피가 정말 맛있는 곳, 보광동 헬카페. 보광동 (이태원) 헬카페에 대해서는 이미 예전에 극찬의 리뷰를 쓴 적이 있다. (http://mooncake.tistory.com/m/820) 나의 작은 바램 중 하나는 한적한 시간의 헬카페를 방문하여 맛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이었는데 최근에서야 그 소원을 이뤘다 : ) 가을 오후의 햇살이 비쳐드는 한가로운 헬카페에서 탄노이 스피커로 근사한 음악을 들으며 변함없이 맛난 티라미수를 먹고 핸드드립 커피를 마셨다. 이 날 내가 고른 원두는 브라질 단일종이었는데, 깊고 진한 맛 + 다채로운 향기가 어우러져, 커피 한모금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커피맛이 워낙 좋아서일까, 흔한 쯔비벨무스터 찻잔도 헬카페에선 왜 이리 이뻐보이는건지^^ 내가..
매년 가을, 이태원(보광동) 앤틱 거리에서 열리는 이태원 앤틱 & 빈티지 페스티발에 다녀왔다. 사고 싶은 아이템이 많았지만, 보관할 장소가 없어 배송 못받고 셀러에게 보관 중인 찻잔들의 존재를 떠올리며 꾹 참아냈다. 집에 찻잔 진열을 고대하고 있는 텅텅 비어있는 그릇 진열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겐 마치 판타지 중의 판타지와도 같은 공상이다. 미니멀리즘이 뭐죠 먹는 건가요 이번 행사의 벼룩 시장은 영국 로지나 차이나의 딸기 무늬 빈티지 크리머 하나로 만족. 그래도 근사한 보사노바가 울려퍼지는 - 길거리 공연이 있었고 때마침 the girl from ipanema를 불렀다 - 거리에서 예쁜 그릇과 신기한 물건들을 잔뜩 구경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언제나 나에게 경이로..
대학로 카페 몽스에서 먹은 브런치. 창문을 활짝 열어놓은 창가자리가 참 기분 좋았다. 그러나 밥을 먹다보니 곧 추워져서 슬퍼짐. 분명 낮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갔던 게 불과 며칠전인 것 같은데...ㅜㅜ 카페몽스의 창문을 통해 내다본 길거리엔 재미난 상점이 가득. 그리고 사진은 미처 못찍었지만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이 가득한 길거리에 길고양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평화롭게 느껴지던지...^^ 우리가 주문한 브런치 세트 A,B는 모두 음료 포함. 음료는 커피 또는 탄산음료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브런치세트 A - 오늘의 수프, 샌드위치, 그린샐러드, 에그스크램블, 소세지, 베이컨 브런치세트 B - 리코타치즈샐러드, 비프&머쉬룸 볶음, 에그 스크램블, 오늘의 수프, 치아바타(챠바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