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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출발 이틀 전 비행기표를 끊고 후쿠오카 날씨를 조회하자, 토일월 삼일 연속 비소식이 있었다.(아이구야.) 그래도 기왕 가기로 한 거 어쩌겠는가. 그리고 마음 한켠엔 "여행할때만큼은 끝내주는 날씨운"에 대한 믿음도 조금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삼일 연속 비소식이 있는데, 설마 매일 맑을 수는 없겠지. 하루정도는 비 맞을 각오를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 예감은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가운데날에 당첨되어버렸다. (호텔 창문에서 바라다보이는 풍경) 4월 13일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호텔창문을 열어보니, 봄비는 곱게, 그러나 아주 촘촘하게 온 세상을 다 적셔놓고 있었다. 후쿠오카에 갈때 보통 근교 여행지로 유후인이나 나가사키를 많이 택하는 편이지만, 일정이 짧고 준비할 시간도 없다보니 그 두곳은 ..
카페 벨로체를 나와 어디로 가야할까 고민하며 나카스 카와바타 강가를 걸었다. 뚜렷한 목적지도 없고, 있다 한들 방향도 잘 몰라서 강을 따라 무작정 걷다가, 저 멀리에 보이는 서양풍의 건물에 호기심이 생겨 그쪽으로 걸었더니 튤립이 가득 나타났다. 이곳은 텐진중앙공원. 그런데 그닥 공원같지는 않다;; 날이 흐려 사진들이 예쁘게 나오지 않은 것이 불만. 그러나 하루종일 비가 왔던 다음날에 비하면 양반ㅠ.ㅠ 멀리서 보였던 서양 건물의 정체는 이것이였다. 공회당 귀빈관. 들어가 보고 싶었으나 5시가 지나버려 입장 마감. 다시 강가를 따라 무작정 걸었다. 이것은 아마도 "나카스 야타이"?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있다. 이제는 다 졌지만, 벚꽃시즌엔 정말 운치있었을 듯! 벚꽃이 늘어진 강가를 바라보며 맥주 한잔. 캬. ..
라쿠스이엔으로 가기 위해 3시 40분쯤 호텔을 나섰다. 라쿠스이엔을 가려면 일단 하카타역으로 가야했는데, 차비도 아끼고 (버스는 100엔, 지하철은 200엔) 또 아픈 다리도 쉴겸 버스를 타고 가려 했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호텔근처 버스 정류장에는 하카타행 버스가 오지 않았다...ㅠ.ㅠ 그러다 한대가 와서 냉큼 반갑게 올라타고, 번호표를 뽑고 이렇게 기념촬영까지 했는데 딱 한정거장 가더니 종점이라고 내리란다;;;;;;;;;;;;;; 이때의 트라우마로 후쿠오카에서 이후 다시는 버스 탈 생각을 안했다. 허허허. 참고로 후쿠오카 버스는 뒷문으로 버스를 타고, 이렇게 번호표를 뽑았다가, 버스를 내릴때 앞문으로 가서 내가 뽑은 번호표에 해당하는 구간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호텔 앞에서 한정거장 가서 내린..
텐진 지하상가에서 점심 먹을 곳을 찾기 위해 밖으로 올라왔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은 모스버거와 웨스트우동 사이에서 고민하다 웨스트우동으로. 미니텐동과 우동세트. (또는 텐동과 미니우동세트). 둘 중에 하나가 미니인 건 맞는데 뭐가 미니인지 모르겠다ㅋ 암튼 처음 받았을땐 메뉴판에 있던 것과 비해 뭔가 썰렁해보여 실망했으나, 메뉴판과 달라보였던 것은 파를 넣지 않았던 탓이었다. 파의 역할이 이렇게 크다니!!ㅎㅎ면발이 쫄깃쫄깃한 우동을 맛나게 먹고, 아픈 다리를 좀 쉬다가, 이번 여행의 주목적인 내추럴 키친을 공략하기 위해 다시 텐진 지하상가로 내려갔다. 텐진 지하상가 북쪽 끝에 위치한 후쿠오카의 내추럴 키친은 도쿄에 비해 매장이 많이 작은 편이었다. 게다가 토요일 오후 쇼핑을 나..
작년 하반기부터 몇번이었는지, 소소하게 가졌던 여행계획이 회사 일정으로 계속 틀어지고... 올해에도 몇번이고 여행을 가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지만 계속 기회가 나지 않아 마음 속엔 답답함이 쌓여가고 있었다. 거기에 나날이 업무압박은 거세어지고 특히 부하직원을 농노 다루듯 하는 팀장님의 횡포에 질려가던 차, 울분이 극에 달해버린 어느날, 출발 2일을 앞두고 후쿠오카행 비행기와 호텔을 결제해버렸다. 아무 준비없이, 혼자, 그것도 초행지인 곳에 여행을 가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하는 고민을 좀 했지만, 가서 별로 하는 게 없더라도 일단 비행기 타고 콧바람이라도 쐬고 싶어!라는 생각에 여행을 강행키로 했다. 처음 비행기표를 알아볼때는 어차피 몸도 피곤하고 준비할 시간도 촉박하니 토요일날 아침에 여유있게 짐 ..
후쿠오카 면세점에서 구입한 로이스 초콜렛.안사려고 했는데 국내 매장에 비해 너무 저렴해서 안살 수가 없었다ㅠ.ㅠ우리나라에선 18,000원인데 후쿠오카 면세점에서는 660엔. (*내가 100엔당 1,020원에 환전해갔으므로 구입 당시 기준으로 7,000원이 안되는 가격) 그래서 다들 다량 구매를 하는지 "1인당 구매수량 60개 한정"이라고 적혀 있었다;;;10개도 들고 가기 버겨울 것 같은데 60개라니! 대단한 사람들. 워낙 다양한 종류가 있어 하나만 고르기 벅찼지만, 샴페인으로 결정. 주중엔 워낙 바빠, 일요일인 오늘에서야 열어보았다. 두근두근 생초코렛이라 전용 포크가 들어 있다. 총 20조각. 많아 보이지만 많지 않다. 너무 맛있어서 정줄 놓으면 앉은 자리에서 한박스를 순식간에 흡입해버린다는 로이스 초..
(사진은 후쿠오카 라쿠스이엔) 작년 6월, 하루 전날 갑자기 비행기표 구입하고 호텔 예약하고 환전해서 도쿄에 휘리릭~ 다녀오긴 했지만 올해에도 또.. 이틀전에 비행기표와 호텔예약+환전해서 후쿠오카에 다녀왔다. 차이점이라면, 도쿄는 여러번 가서, 그리고 조금 과장하면 "서울 지리 알듯 잘 알아서" 아무 준비없이 가도 큰 지장이 없었지만 후쿠오카는 초행길이었다는 점. 결국 아무런 준비없이 가서, 현지서 이틀 연속 미친듯이 헤매주셨다. 하루종일 비맞으며 마구마구 헤맬땐 다신 이렇게 여행오지 말아야지하고 후회했는데, 막상 다녀오니 그래도 재밌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구야...ㅋ 비용은 대략 아시아나 항공권 25만원, 호텔2박 15만원. 더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방법도 많겠지만, 급하게 2일전에 예약한 것 치고는..
롱블랙 또는 숏라떼 1+1 쿠폰이 있어 가로수길 투썸플레이스에 갔다. 리모델링해서 문을 연지 얼마 안됐고 평일 오후라 그런지 매장은 거의 텅 비어있었다. 숏라떼 두잔을 받아들고 고작 2~3분이었지만 테이블에 앉아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고즈넉한 매장과 창문 사이로 느껴지는 봄의 푸르른 정취가 얼마나 좋던지. 게다가 음악까지 이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보사노바!!!(라고 감격하기엔 워낙 이런 매장엔 보사노바를 많이 틀긴 하지만) 아무튼간에 Você abusou가 그렇게 달콤한 곡인지 처음 알았다. 시종일관 가볍게 살랑살랑거리고 달달한 편곡으로 만들어진 건 처음 들어보길래 "사운드하운드"앱으로 어느 가수의 곡인지 알아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집에 가서 유튜브를 뒤져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못찾았다...T.T 그러지..
숙소에서 나와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빅토리아 & 알버트 어린이 박물관이 있는 베스널 그린Bethnal Green으로 가기 위한 발걸음을 옮겼다. (그나저나 이게 얼마만에 다시 쓰는 런던 여행기인 것인가ㅎㅎㅎㅎ) 늘 아침 일찍 나서던 임페리얼 컬리지 주변의 풍경을 낮에 보니 다른 장소인것마냥 사뭇 느낌이 달라 신기했다. 아이스크림 트럭도 와 있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아서 훨씬 활기찬 분위기. 지척에 있으면서도 결국 한번도 가보지 못한 자연사 박물관도 역시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이른 아침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고 베스널 그린 역에 도착. 그런데 도착해보니 Victoria & Albert Museum of Childhood가 이 근처에 있다는 것만 알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는 모르겠..
스타벅스의 신상, "시금치 빨간무 케익"을 먹었다. (정식 이름은 물론 "스피니치 비트 케익"입니다.) 한입 먹어보기 전에는 얼마나 괴식일까 두려워 덜덜덜..했는데막상 먹어보니 못먹을 맛은 아니였다.그냥.. 특별히 맛있지도 나쁘지도 않은 달달한 케익맛.시금치와 비트를 넣었으니 약간의 독특한 풍미가 있기는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왜 달달한 케익에 굳이 시금치와 비트를 넣는지 모르겠다. 내가 빵 파이 케익 등의 재료로 시금치를 용인할 수 있는 범위는 시금치 키쉬까지만!달달한 케익에 시금치를 넣는 것은 삼가해주세요. 제발. 스타벅스에서 시금치를 케익에 넣은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식도락적 모험이라면 어느 정도까지는 그 실험정신을 높게 살 수도 있겠지만,이게 설마설마설마 "웰빙 어쩌고 저쩌고" 하려고 그런 건 ..
로얄 알버트 100주년 전기세트 네번째, 1930년대의 폴카 로즈.아마 100주년 시리즈 중 제일 인기 많은 제품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애플그린 색상과 장미의 상큼한 조화! 소녀감성 물씬! 이 디자인은 잔 바닥에도 장미 문양이 그려져 있다. 소서에도 물론 장미가 빠질 수 없음ㅎ로얄 알버트 100주년도 이미 출시된지 꽤 되어서, 트리오접시는 이미 대부분 품절 상태이지만폴카 로즈는 아직 트리오 접시가 꽤 남아 있는 것 같다. 곧 16cm 접시를 구입해서 트리오로 구성할 예정..호호 이번 폴카 로즈랑 같이 사진 찍은 플레이모빌 아가씨는, 미스터리 피규어 다섯번째 시리즈에 들어 있던 조깅하는 소녀. 공통점은 색상이 비슷하다는 것 밖에 없음..^^;; 폴카 로즈에도 플로르테의 캐리비안 드림을 따라보았다. 수색을..
로얄 알버트 100주년 전기 세트 세번째, 1920년대의 스프링 메도우. 전기 세트 중에서 가장 무난한, 어떻게 보면 큰 특징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꺼내서 사진 찍으며 요리조리 뜯어보니 역시 나름의 매력이 있다. 하나도 빠짐없이 다 예쁘다. 스프링 메도우라는 이름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고운 찻잔. 소서에도 예쁜 꼿이 가득^^ 오늘 같이 사진을 찍은 플레이모빌은 토이져러스 플레이모빌 빅토리안 시티 셋에 포함되어 있는 양산을 든 부인과 여자아이. 물론 시대는 좀 안맞지만 ^^;;;; 간만에 Florte의 Caribbean Dream을 한팟 가득 우려서 따라봤음. 내가 넘넘 좋아하는 허브차♡차의 정보는 이쪽에서 => http://www.thenaturalteacompany.com/products/tea/f..
작년 여름, 런던 월리스 컬렉션Wallace Collection에서 구입한 머그.언젠가 월리스 컬렉션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하겠지만, 난 정말로 이 미술관이 너무나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아직도 이 머그를 볼때마다 참 행복한 기분이 든다. *외부에서 퍼온 월레스 컬렉션 사진미술 작품보다도 각 방과 가구들을 보는데 더 정신이 없었던...^^;;런던에 간다면 꼭 가세요 두번 가세요!!! 사이트는 이곳 => http://www.wallacecollection.org/ 가격은 15파운드, 약 2만원 정도로 착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로코코 시절의 명화에 있는 주요 인물들의 실루엣이 수록되어 있고, 보통 기념품점에서 파는 머그들과는 달리 본차이나 재질이라 가볍고 얇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 사실 컵 전체적으로는..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에 딱 어울리는, 아스트루드 질베르뚜의 청량감 넘치는 "빨래하는 포르투갈 여인들"ㅋ 햇빛이 화사하게 비치는 기분 좋은 일요일 오후가 끝나간다. 아, 이렇게 아쉬울데가...
왈츠를 참 좋아해서, 가끔씩 왜 왈츠를 추던 시대에 태어나지 못했는지 진지하게 안타까워하곤 한다...ㅎㅎ 어제 우울하고 슬픈 기분으로 집에 돌아왔는데 유튜브 추천 동영상에 시의적절하게도 왈츠모음이 올라와 있어서 (그것도 제목이 무려 Waltzes for the soul!!ㅋ)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올려보는 유튜브의 왈츠모음 몇 개. Waltzes for the soul One Hour of Music - The Greatest Waltzes of All Time Carnival of Venice : Classical Waltz and Italian Folk Music from Venice The Most Beautiful Waltzes: Strauss & Tchaikovsky
가득 핀 벚꽃나무 밑을 걷다보면 꼭 꿈속에 있는 기분이다. 윤중로 벚꽃 축제 시작날이지만 최근의 이상고온으로 사실상 오늘이 만개. 평년보다 2주이상 빠르다. 그래도 덕분에 인생 최고의 벚꽃비를 맞았다. 아 행복해!
몸이 안좋지만 휴가를 낼 수 없어 억지로 꾸역꾸역 참고 일하는 중. 휴식이 절실히 필요한데 상황이 허락치 않는다. 새삼스럽지만 참, 이렇게 아픈데 쉬지도 못하고 사는 게 과연 맞는건지 회의가 몰려온다. 먹고 사는 건 왜 이렇게 힘들까. 내가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것도 아닌데.
가로수길 카페 치타caffe citta의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난 여기 커피가 정말 좋다. 에스프레소가 정말 맛있다.(에스프레소가 맛있으니 당연히 다른 커피도 다 맛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마키아토를 시켰을때, 캬라멜 마키아토 아닌 거 아시죠?라고 되물어오지 않아 더 좋다. 일요일밤마다 늘 그렇지만 유독 내일 회사 갈 생각에 굉장히 우울하다. 으으으으으... 주말동안 좋은 영화보고 맛난 거 먹고 수다 떨고 산책하고 쇼핑하고 음악듣고 책 읽고 예쁜 그림보고 사진찍고 푹자고 잉여놀이하고 암튼 그, 여행만 빼고는 좋아하는 건 거의 다 했는데도 회사생활에서 쌓이는 독이 전부 다 해독되지 않았다. 오늘 새벽에 아.. 회사 가야하는구나..라고 겁나 우울한 기분으로 깼다가 아직 일요일 아침이라는 걸 알고 굉장히 ..
로얄 알버트 100주년 기념세트 두번째, 1910년대의 더쳐스Duchess. 그래서 플레이모빌 공작부인과 함께 찍었다. *그런데 사실 이 playmobil 5242의 독일어 상품명은 Graf und Gräfin으로, 공작부인이 아닌 백작부인에 해당. 다만, 똑같은 제품을 영국에서는 Earl and Countess가 아닌 Duke and Duchess로 판매하고 있으므로 공작부인이라고 해도 지장은 없을 것 같다. 근데 왜 두나라 상품명이 다른 거지...? 두나라의 귀족 작위 체계가 다른 건가...? 공작부인처럼 우아하고 곱다. 늘 더쳐스보다는 리젠시 블루가 훨씬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 찍으면서 꼼꼼히 살펴보니 이 찻잔도 꽤 예쁘다. 컵 안쪽 무늬는 생각보다 수수한 편. 공작부인이 나왔으니 공작님도 출동..
집 마당에 핀 진달래. 최근 2,3년간에 비하면 훨씬 덜 추운 겨울이었음에도 난 이번 겨울이 너무너무너무 추웠다. 12월에 더운 나라로 출장을 다녀온 것이 치명타였던 것 같다. 날씨 적응력이 유독 떨어지는 나.... 게다가 거의 계속 감기에 걸려있으니 더 그랬겠지. 그렇게 지긋지긋하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겨울이 드디어 작별을 고하고, 이제 진달래와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토요일 낮엔 햇볕이 따가와서 썬글라스도 꼈다. 옷은 여전히 겨울코트를 입고서 -0- 뭔가 좀 언밸런스한 느낌에 기분이 이상했지만 나의 눈은 소중하니까요. 진달래가 피면 늘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난다. 진달래가 활짝 필때면 할머니는 늘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주셨었다. 그래서 철딱서니없이, 엄마에게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달라고 졸랐..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좋았다, 정말 정말 좋았다!!!! 웨스 앤더슨 감독이 또 한번 대단한 작품을 만들었어요! 웨스 앤더슨 감독에, 레이프 파인즈가 주연이고(물론 그 외에도 엄청난 배우들이 잔뜩 출연한다) 동유럽 배경에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영화음악을 맡아서, 개봉전부터 꼭 봐야지라고 메모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미쟝센, 음악, 의상, 그리고 출연배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런데 같이 본 선배는 그럭저럭이라는 반응이라서.. 웨스 앤더슨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꽤 취향을 타는 영화인 듯 하다. 아무튼 나한테는 미쟝센 하나로 첫 시작부터 게임 끝! 레이프 파인즈, 시얼사 로넌, 애드리언 브로디, 주드 로, 틸타 스윈턴, 레아 세이두, 에드워드 노튼, 윌렘 대포, 빌 머레이......... 다 나열..
가로수길 입구 건너편에 위치한 얌타이 - 포메인같은 체인점보다 좀 더 "오센틱"한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 사진은 9천원짜리 해물쌀국수. 국물이 아주 맛있다♡ 요리사가 태국 사람이고, 가게 분위기도 태국 여행가서 어슬렁어슬렁 걷다가 동네식당 들어간 느낌ㅎㅎ 사진엔 없지만, 가게 한쪽 벽면엔 커다란 스크린이 있어서, 태국음식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며 축구경기를 봐도 좋을 것 같다. 근데 정작 축구경기를 잘 안봐. 소고기쌀국수는 8천원. 나는 고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으므로 늘 해물쌀국수를 먹는다. 둘다 먹어본 사람 말로는 국물은 똑같고 고명만 다른 듯. 그 외에 참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해물쌀국수와 팟타이 외에는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다. 다음번엔 똠양꿍하고 생선요리도 먹어봐야지! 이유는... 옆 테이블..
루이스 C.K.가 이야기하는 스마트폰을 싫어하는 이유, 특히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굉장히 재미있고, 여러모로 공감했지만 특히나 가슴이 뭉클했던 건, 중간에 나오는 "인생은 그저 살아가는 것 만으로도 매우 슬픈 일"이라는 이야기. 나만 사는 게 슬프고 공허한 줄 알았는데 원래 그런 거였다니 작은 위안이 되어준다. 나만 특별히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니니까, 인간은 원래 그런 존재니까, 삶에서 오는 슬픔과 공허함을 받아들이고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가자. 그러고보면 이 아저씨는 정말 웃기고, 재밌고, F-word도 엄청 섞어서 얘기하는데 의외로 감성충만이라니깐.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자막을 입혀 캡쳐한 화면도 있어서 퍼왔다^^
1. 주총 시즌이라 정말, 바쁘다. 게다가 지난주에는 컴퓨터 OS 업그레이드 중에 외주업체 직원이 삼년치 자료를 백업해놓은 D 드라이브를 몽창 날려먹는 사고를 쳤다. 초특급 멘붕. 심지어 회사 파일암호화시스템이 워낙 훌륭하신 덕에 파일복구도 어려울 것 같단다. 앞으로 회사를 어떻게 다녀야 하나... 하느님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T.T 사내변호사랑 상의해서 정신적 피해보상 소송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ㅋㅋㅋㅋ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T.T 2. M83의 Midnight City 음악을 들으며 기분이라도 풀자..ㅠㅠ 듣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살랑살랑해지는 M83의 미드나잇 시티. 드디어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봄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몸은 책상에 박혀 서류와 모니터만 들여다보고 있어야 ..
지난주 금요일, 약 2주만에 영국의 도서쇼핑몰 The Book Depository에서 주문한 Berlitz의 포르투갈어 회화책이 도착했다. 올때가 됐는데 안와서 혹시 분실된건가 싶어 불안하던 차, 금요일 아침에 출근했는데 책상 위에 얌전히 놓여있던 북디파지터리 봉투가 어찌나 반갑던지^^ 처음엔 생각보다 책이 작아서 당황했는데 (CD한장 사이즈ㅋ) 내용이 꽉 차 있고, 무게도 가볍고 작아서 오히려 평상시에 들고 다니며 포르투갈어를 익히기 좋을 것 같다. 외국 사이트에서 포르투갈어 책을 주문한 이유는, 우리나라에 [포르투갈 포르투갈어(유럽 포르투갈어) 교재]가 없기 때문이다. [브라질 포르투갈어 교재]도 폭이 넓지 않은데 포르투갈 포르투갈어 교재가 있을리 만무. 나는 포르투갈에 가서 꼭 포르투갈어로 사소한 ..
지난주에 구입한 타이멕스 위켄더 T2P142 사진의 배경은 DK Eyewitness Travel 포르투갈편. 원래는 론리 플래닛을 사려고 했는데, 2014년 신판이 4월 출시 예정이라 신판 출간을 앞두고 2012년판을 사기가 뭐해서 아이위트니스 트래블을 샀다. 사진도 많고 세세한 그림이 많아서 좋긴 한데 아쉬운 점은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고 있다보면 눈과 머리가 아프다. 다시 시계 얘기 돌아와서, 나는 오로지 실용적인 목적으로만 손목시계를 착용한다. 멋내기용으로 시계를 착용하는 일은 없다. 걸리적거리고 귀찮기만 하다. 그렇지만 여행을 하고 있을때만큼은 손목시계가 필수! 외국만 나가면 워낙 여기저기 정신 팔리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일부러 가방에서 꺼내봐야 하는 핸드폰보다는 수시로 시간을 들여다보며 비행기..
팀장님이 일 잔뜩 주면서 "넌 미혼이니 괜찮지? 억울하면 빨리 결혼하고.." 라고 하셔서 평소엔 잘 야근하다가 오늘은 "칼퇴를 시켜주셔야 연애해서 결혼을 하죠"라고 버럭하고 7시에 퇴근해버렸다 ㅋㅋㅋㅋ (*사실 7시도 칼퇴는 아니지만.. 정규 근무시간에서 1시간이나 지났지만.. 또르르..) 딱히 결혼할 생각도 없는데 미혼이라고 일 많이 주면... 참 짜증난다. 그래놓고 결국 승진은 나보다 일 적게하는 결혼한 남직원 먼저 시켜줄거면서...ㅠ.ㅠ
비행기표 예약하고 나면 마음이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여행일정을 짜기 위해 여행기를 읽다보면, 유럽 중에서 "포르투갈만큼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나라"도 없는 것 같다. 극찬과 실망했다는 평이 반반이다. 이번 행선지를 정하는데 꽤 어려움이 많았다. 엄마가 유럽의 웬만한 나라는 다 가보셔서, 엄마가 안가본 곳 +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조합하다 나온 결론이 포르투갈이었는데, 유럽의 멋지고 화려하고 웅장하고 근사한 곳은 거의 다 본 엄마 눈에 낡고 쇠락해가는 포르투갈의 풍경이 어떻게 보일지, 적이 고민 중이다. 어느 곳을 일정에 넣어야 최대한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까. 이런 걸 고민하다보면 역시 혼자 가는 여행이 편하다. 다소 실망스러운 장소에 가더라도 나 혼자 실망하면 끝인데, 동행이..
6월 초 연휴때 포르투갈 여행을 갈 생각으로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있었다. 2월초~ 중순 사이에만 해도 제법 좌석이 있고 가격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아프고 바빠서 신경을 못쓰다가 어제 다시 검색을 해봤더니 비행기 가격이 대폭 올라버리거나 또는 좌석 마감. 멘붕 패닉 좌절. 다시 특가가 나오기를 기다리다간 아예 여행을 못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늘 그냥 눈 딱감고 질러버렸다. 6월 4일 ~ 6월 14일. 루프트한자. 포르투 in 리스본 out. 1인당 가격 142만원. 6월초 치고는 가격이 비싸고 비행스케쥴도 마음에 들지 않아 심란하다. 그리고 배가 무지 아프다...ㅋㅋ 왜냐하면 루프트한자의 2월 발렌타인데이 특가는 1인당 가격이 100만원 안팎이었기 때문이다. 인아웃을 다르게 할 수 없고 리스본에서 출발..
몇년동안 망설이다가, 단단님의 조언에 힘입어 드디어 지른 로얄 알버트 100주년 기념 전기세트.사실 받은지는 좀 됐는데, 한참 야근 등으로 바빴던지라 살짝 열어 파손여부만 확인만 해보고 실제로는 오늘 개시했다. 11번가에서 모바일할인+카드사할인+오케이캐쉬백 포인트까지 전부 끌어다 나름 최저가로 구입...^^;;;;후기세트는 전기세트를 받은 뒤 추가로 구입하려하자 해당 판매자가 판매를 종료한 뒤라 좀 더 비싼 가격으로 다른 곳에서 구입했는데,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발송처리도 되지 않고 있다... 언젠가는 오겠지ㅠ 로얄 알버트 100주년 기념세트는 시간 날때마다 한개씩 차근차근 음미해볼 계획!그래서 오늘 제일 먼저, 시간순서대로 1900년대의 대표작인 리젠시 블루Regency Blue를 꺼내보았다.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