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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여행기를 쓰기 전 올려보는핀란드 여행사진 몇장 (나름 하이라이트?ㅎㅎ) 헬싱키의 첫인상. 어쩐지 묘하게 70년대스러운,그래서 향수를 자아내는 헬싱키 헬싱키대성당은 보수공사 중 일요일의 수오멘린나 내 평생 제일 맛났던 애플 크럼블 케익 1950년대에 만들어진 무민 인형.아주아주 귀하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걷기 수오멘린나는 정말...근사했다. 수오멘린나에서 만난 강아지 "훌무" 그리고 친절했던 아주머니네 부부 카우파토리 근처의 근사한 레스토랑&카페, 카펠리 소나기를 맞게한 주범, 포르보의 강가풍경얼핏 날이 개인 것 같지만 여전히 심상치 않은 구름을 주목하시라. 날이 추워 돌아다니기 좀 버겨웠던 포르보 호텔 앞 밤풍경 누크시오 국립공원 누크시오 국립공원.카모메 식당 포스터 촬영장소라고 한다. 이 곳에서 느낀..
○ 여행 기간 : 2015년 9월 26일(토) - 10월 3일(토), 6박 8일○ 방문도시 : 핀란드 헬싱키, 포르보, 에스포(누크시오 국립공원) / 에스토니아 탈린○ 항공 : 핀에어○ 숙소 : 헬싱키 - 아르투르 호텔(4박) / 탈린 - 탈링크 시티 호텔(2박)○ 공연 a. 9월 26일 : Sibelius Piano Trio (Mikael Agricola Church) b. 9월 28일 : Toivo Kuula (Helsinki Music Center) c. 9월 30일 : Die Zirkusprinzessin (Estonia National Opera) d. 10월 1일 : Tütarlastekoor Ellerhein 등 (Tallinna Jaani Kirik) e. 10월 1일 : Harmoon..
여행 다녀온 다음 바로 출근해서 계속 긴장 상태로 있다가,드디어 연휴를 맞아 몸과 마음을 푹 놨더니 온몸이 노곤노곤... 어제 점심때 잠깐 가족모임 점심식사 나간 것 외에는 자고, 또 잤다. 그렇게 계속 자다 잠깐 깬 어제 저녁,올해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있었던 얀 리시에츠키와 트룰스 뫼르크의 협연을 못봐서 두고두고 아쉬워하던 차,내년 트룰스 뫼르크의 연주일정을 체크해보니 아니! 다음주 목요일 저녁에 도쿄에서 공연이 있잖아? ...이런 게 바로 등잔밑이 어둡다는 거구나. 게다가, 다음주는, 아주 특수한 사정 덕에 목&금 휴가가 가능하기까지 하다!!이건 신이 내리신 기회구나 으하하하핫하면서 갑자기 막 흥분해서 검색해보니깐, 비행기표도 일주일도 채 안남았음을 고려했을때 그럭저럭 적당한 가격으로 남아있고(..
헬싱키 근교 도시 포르보(Porvoo)에 도착하자마자 비를 만났다.일기 예보엔 단지 흐릴 거라고만 했기 때문에 우산을 챙겨가지 않은 나는 비를 쫄딱 맞았다. 얇은 패딩 위에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를 하나 더 입고 있어서 심하게 비에 젖은 건 아니였지만, 비와 동시에 기온이 급하강하여 굉장히 추웠다. 이틀전 헬싱키에 도착해 사람들에게 "헬싱키 안추운데? 낮엔 덥기까지 한데? 와하하"하고 자랑한 게 무색하리만큼 추운 날씨였다.(역시 입방정은 곤란하다ㅋ) 대형마트에서 몸을 말리며 시간을 때우다보니 - 마트에 흥미로운 물건이 없었다고는 못하겠지만 포르보를 돌아다녀야 하므로 무언가를 살 수는 없어 약간 애매한 상황이었다 - 뭔가 지치고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포르보에 도착해서 한 일이라곤 비 맞고 마트에 40분..
여행 전부터 고대하고 있었던 카페 레가타Cafe Regatta에 갔다. 기대가 크면 실망하게 되는 일이 다반사인데도, 이 곳은 기대보다도 훨씬 더 예뻤다!! 진짜 진짜 강추!! 헬싱키 여행 가는 분들은 꼭 가세요!! 게다가 이 곳의 진가는 예쁜 가게나 멋진 풍경, 그리고 맛있는 시나몬롤 뿐만이 아닌, 훈훈한 서비스에 있었다. 연어 샌드위치와 커피와 시나몬롤을 주문하고 100유로 지폐를 내밀자, 100유로 지폐는 너무 큰 돈이라 원래 받지 않는단다. 또 신용카드도 안된단다. 내 뒤로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내가 갖고 있던 현금은 100유로 지폐 한장과 동전 몇개가 전부라 이를 어쩌지?하고 있는데 다른 직원이 얼굴을 내밀더니 그럼 일단 먹고 나중에 와서 돈을 내란다. 현지 주민도 아니고 누가 봐..
이번 핀란드/에스토니아 여행 진짜 훌륭했어요...^^비록 길을 좀 잃었고너무 힘들어서 저녁마다 호텔로 돌아와 쓰러져 잠드느라 찜해둔 재즈클럽/호텔라운지는 못갔지만(체력 때문에 강제 바른생활 중ㅋㅋ 으하하하하ㅠㅠ)그래도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들의 80% 이상을 한,거의 완벽에 가까운 여행이었습니다. 다만, 마무리는 좀 많이 아쉬웠지요.한국 돌아오려고 금욜 오전 탈린의 호텔에서 짐 싸고 있는데 "토요일날 출근하라"는 문자가 와 사람을 심쿵하게 하더니탈린의 공항에선 PP카드를 안가져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결정적으로아라비아 핀란드 빈티지 찻잔의 찻잔받침이 깨졌어요꺼이꺼이엉엉ㅠㅠㅠㅠ이건 진짜 말도 안돼요ㅠㅠㅠㅠ 그동안 정말 많은 찻잔/유리잔을 사왔지만 한번도 깨진 적 없었거든요.그래서..
지금 헬싱키 반타 공향을 방황하고 있는 저의 두 눈과 발걸음은 영혼을 잃었습니다. 왜냐. PP카드가 없어요... 정확히는 기한이 지난 PP카드를 들고 왔어요. ㅠㅠㅠㅠ 그래도 탈린 공항 Nordea 라운지 직원들 정말 친절합디다. 다른 라운지 같음 니 카드 기한 지났어! 이러케 말하고 끝이었을텐데 막 자기들이 미안해하면서 걱정해주고.. 심지어 새 카드 번호만 알아오면 실물카드 없어도 입장하게 처리 해주겠다고 했어요. 네, 뭐 어차피 탈린에서야 공항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상관없지만 헬싱키에선 4시간 넘게 대기해야 하는 처지라 한국 카드 회사에 연락해봤으나, 한국시간으로 저녁 6시 3분이라 콜센터 영업이 종료되었더라구요. 그래서 그 담엔 큰 기대없이 PP카드 뒷면에 나온 미국, 홍콩, 영국 PP카드 센터..
오늘 저녁 탈린의 올데 한사 레스토랑에서 혼자 밥 먹으며 행복해하는 여자를 봤다면 그건 바로 접니다ㅋㅋ 지나치게 유명한, 그리고 탈린 물가에 비해 오버프라이스된 관광객용 식당임은 확실하지만 대신 중세분위기가 제대루 살아있더라고요. 심지어 전등도 없음;; 촛불에 의존해서 메뉴판을 읽어야함ㅋㅋ 그릇들도 예사롭지 않았구요. 또 예쁜 언니들이 중세복장을 입고 손님을 응대하는데 하나같이들 귀엽고 이쁘고 친절합니다. 꺄!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는데요, 완전 아쉽네요. 충동적으로 비행기표를 샀을때만 해도 이렇게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진 몰랐어요^^ (다만 이 많은 짐을 끌고 서울까지 갈 일이 걱정ㅜㅜ) 탈린을 보통 프라하랑 러시아를 섞어놓은 것 같다고들 하는데, 저한텐 프라하보다 삼십배 이상 좋은 동네였습니다^^ ..
탈린 완전 좋아욧 도착한지 세시간도 안됐고 와서 한 일이라곤 길을 잃었다가, 배가 고파 사나운 짐승이 되었다가, 사진 속 이 레스토랑에 들어와 늦은 점심을 먹은 것 밖에 없지만!! 물가도 싸고 동네도 이쁘고 완전 좋아욧 문제는 너무 피곤해서 자리에서 못일어나겠다는 거?ㅜㅜ 어제 국립공원 간 게 무리였구, 또 쇼핑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짐이 너무 무거워서 오늘 핀란드에서 에스토니아로 넘어오며 죽는 줄 알았습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사실입니다. 그럼 다시 슬슬 일어나 움직여봐야겠네요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크흡 추가1) 와 진짜 세상에. 이번에 방향감각이 최악이라고 여러번 썼지만 진짜 심각합니다. 헬싱키 센트럴이나 탈린 올드타운이나 사실 엄청 작아서 길 잃는 게 더 힘들거든요. 근데 데이터로밍한 구글..
*미치게 피곤하지만 그래도 좋네요^^ 오늘밤이 지나면 헬싱키를 떠나야한다는 게 너무 아쉽구요(+짐싸기도 귀찮...;;) 근데 누크시오 국립공원에서 찍은 저 사진은 올려놓고 보니 꼭 한국 같... 여러분 한국 아닙니다. 핀란드입니다ㅜㅜ 핀란드의 호수입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호수 안이 다 들여다보여요. 우리나라 사대강 녹조라떼가 생각나 잠시 우울하더라구요. *헬싱키 사람들은 얼핏 보면 무뚝뚝한 것 같은데 조금만 대화를 나눠보면 굉장히 친절하고 다정합니다. 사람들이 다 착해요. 게다가 젊은 청년들은 어찌나 귀엽고 수줍은 미소를 날리는지ㅋㅋ 아주 좋음^^ *헬싱키에서 페리 타고 15분 걸리는 섬 수오멘린나에서는 한국의 제주 차(Tea)를 좋아한다는 분를 만났어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제주 아일랜..
한국에선 티스토리앱으로 사진 올리는 게 문제가 없는데 외국에선 잘 안올라가더라구요. (아마도 와이파이 속도 탓일 듯ㅜㅜ) 그래서 사진은 딱 한장입니다. 핀에어 기내식 사진이에요ㅋ 운좋게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되어서 편하게 왔습니다^^ 근데 헬싱키 시내에선 그렇게 큰 재미를 못봤어요. 주말엔 일찍 닫거나 영업 안하는데가 많기도 하고 컨디션도 안좋은데다가 여행 준비를 제대로 안해갔더니 계속 길을 잃었어요ㅜㅜ 헬싱키가 로마나 런던이나 파리같이 화려한 도시는 아니다보니 길을 잃으면 좀 많이 썰렁합니다ㅜㅜ 그래서 별로 본 게 없다는 슬픈 현실. 그래도 오늘 낮에 페리 타고 갔던 수오멘린나가 정말 멋져서, 그 풍경만으로도 헬싱키에 온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 또 어제는 헬싱키 구석에 있는 미카엘 아그..
먼저 블로그 이웃님들께!! 요즘 제가 너무 바빠서 블로그에 답글도 빨리 못달고, 또 이웃분들 블로그 잘 못찾아뵈어서 죄송합니다 엉엉!요즘 회사일이 너무 많아서 여행준비도 못하고 있어요 진짜 죽을 맛 ㅠㅠㅠㅠ그래도 꾸준히 찾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진짜로요^^)이 시기 넘기고 무사히 여행 떠나서, 여행지에서도 와이파이가 허락하면 가끔씩 포스팅할께요! 무민을 처음 접한 건 전설의 계몽사 노란 전집 제 7권 "즐거운 무우민네"를 통해서였습니다.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집에 있던 책이니까, 애기때부터 끼고 산 셈이죠^^그래서 제가 무민(Moomin)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어린 시절 무민을 읽을때의 즐거움과 기쁨과 흥분과 놀라움이 생생하게 느껴지곤 해요ㅎㅎ 특히 그 환상적이고 놀라운 ..
피렌체 죠토의 종탑에서 내려와 후들거리는 다리와 쿵쾅대는 심장과 지쳐버린 영혼을 추스르기 위해 두오모 성당이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와 앉았다. 도저히 멀리 갈 기력이 없었다. 원래 이렇게 관광 스팟의 중심에 있는 식당은 "비싸기만 하고 맛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지만 몸이 너무 힘드니 별 수 있나. (물론, 때마침 이 당시 몇년 내 유럽여행 중 가장 쌌던 유로화 환율 덕에 약간의 호기를 부릴 수 있었던 덕도 있다. 그리고 결국 환율이 비쌀때보다 돈을 더 많이 썼다;;) 혼자 여행을 시작한지 4년째, 혼자 참 잘 다니고 재밌게 놀지만ㅋ 그래도 아직 근사해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건 망설이게 되는데 이 레스토랑엔 나 말고도 혼자 드시고 계시는 분이 몇분 더 있었다. 용기를 주셔서 ..
(...일단 즈질 사진에 사과드립니다...) 브뤼셀 악기 박물관(Brussels musical instrument museum)의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다 나는 가벼운 문화충격을 받았다.CD를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 비싸서 망설이고 있었다 - 직원이 나에게 오더니 "나 이제 15분 동안 커피 브레이크를 가져야 하니 나가줄래?" 라는 것이다. 그 직원은 나를 비롯한 두세명의 관람객을 내쫓은 다음 기념품 가게 문을 걸어잠그고기념품 가게 유리창에 위와 같은 메모를 붙이곤 사라졌다.15분 쉰다고 했지만, 이때 시간이 11시 15분이었음! 근데 11시 20분부터 11시 35분까지 쉰다고 써놓고 갔으니 사실상 휴식시간은 20분이었던 거다ㅋ 직원이 문까지 걸어잠그고 휴식시간을 가져야 할 만큼, 뮤지엄샵의 근무시..
벨기에 사람들은 다들 참 친절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브뤼셀 외곽 안더레흐트(Anderlecht)에서 만난 사람들은 정말로 다정한 사람들이었다. 에라스무스의 집에 가기 위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 덜렁 내렸는데 구글맵이 이상한 길을 알려줘서 지하철역으로부터 4분 거리를 10여분 정도 헤매고 있을 무렵 한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그 내용은 "여행 왔니? 너 등 뒤에 있는 성당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오는데 찍어줄까?"란 권유였다.나는 이날 에라스무스의 집에 들렸다 르네 마그리뜨 뮤지엄에 갈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꽤 촉박했으므로 마음이 굉장히 급해서 "아니 그건 됐고요. 혹시 에라스무스의 집이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라고 여쭤봤다. 아저씨는 나에게 프랑스어로 말을 걸었으면서도..
핀란드 여행을 가기 위해서 블로그나 여행책자를 읽다보니 다들 미리미리 준비해서 행선지를 결정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러니까... 여행지에 대한 사전조사를 통해 "백야를 볼 수 있고 기후 조건이 제일 좋은 여름에 여행을 가기로 정한다"던가 하는 거요. (여행기를 읽어보니 열 중 아홉은 한여름에, 나머지 하나는 한겨울에 간 셈이더라구요. 저처럼 애매한 계절에 간 경우를 아직 한 분도 못봤어요ㅠㅠ) 저의 경우 여행을 준비하는 스타일은여행을 가야겠다 => 싼 비행기표가 있나 검색해본다 => 비행기표가 남아있는 곳으로 결정 => 시간이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미친듯이 호텔을 예약하고 여행정보를 찾는다.일반적으로 이런 식이에요. 런던이 제일 가고 싶어서 런던에 가는 게 아니라 여행 가고 싶어서 비행기표를 검..
#1.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합니다 라고 쓰고 보니깐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아니라 제 마음이 간사한거군요. 암튼 제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헬싱키 4박 탈린 2박이 너무 밍밍할까봐 걱정했는데 요즘 여행 준비할 시간두 없구 컨디션도 별로다보니 그래도 여유 있는 일정이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한주 내내 너무 정신이 없어서 여행 가이드북 한줄도 못읽었어요 ㅠㅠ 원래 바램대로 상트 페테르부르크나 스톡홀름이나 리가를 끼워넣었다면 지금쯤 걱정이 많았을 듯... 정말로 간만에 여유 넘치는 여행을 하고 와야겠어요 ^-^ 저의 유일한 바램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는 것ㅎㅎ 사실 어딜가나 날씨만 좋아도 80%는 성공인 것 같아요^^ #2. 제가 가는 9월 말 헬싱키, 탈린의 기온은 대략 "최저기온 4도 ..
(구글에서 줏어온 탈린 올드타운 사진) 비행기표를 미리 끊은 게 아니기 때문에 여행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빨리빨리 예약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요 며칠새 자꾸만 미루고 있었다.왜 이렇게 자꾸 미루고 있나 싶어 찬찬히 생각해보았더니 두려운 거였다혹시 또 아파서 지난달처럼 여행을 여행을 취소하게 될까봐. 저번에 오사카 위약금 낸 게 아까웠던 지라이번 여행의 호텔들은 돈을 좀 더 지불하면서도 전부 "취소 가능" 요금으로 해놨는데호텔 외에는 전부 환불 불가능한 예약이다보니 마음이 계속 편치 않았던 거다.비행기 위약금 자체도 만만치 않다보니 이번엔 무조건 가야하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지...란 불안감이 자꾸만 또아리를 튼다. 우야든 지금, 일단 좌석은 "이코노미 컴포트"로 추가금 내고 한 등급 올려..
토이카메라 엑시무스 * 페르쯔 ASA 200 필름으로 촬영한 2012년 8~9월의 이스탄불 곧 떠날 핀란드 여행에 토이 필름 카메라도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예전 사진을 꺼내봤다.나는 작년 6월 포르투갈 여행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엑시무스를 사용하지 않았다.분명히 필름 토이카메라만의 느낌과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여행 중에 디카, 필카, 아이폰까지 번갈아가며 찍다보면 너무 번잡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또 맘에 드는 사진도 몇장 안되니 들이는 돈(필름&현상&필름스캔)에 비해 약간 허무한 느낌?물론 어떤 결과물이 찍혔을지 모르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필름 카메라만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말이다ㅎㅎ 술탄 아흐멧숙소 근처 풍경 페르쯔 필름은 이때 처음 써봤는데 색감이 꽤 마음에 들었다. 그치만 단종...ㅠㅠ 내가 원래 ..
#1.여러분,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이나 오로라가 목적이 아니라면 핀란드 헬싱키는 적어도 9월 15일 전까지 가세요. 기왕이면 8월 셋째주까지가 더 좋고요. 솔까말 제가 유럽여행 한두번 다녀본 게 아니잖습니까. 동절기에 접어들면 유럽 대다수의 관광지 & 박물관은 영업 시간이 짧아지고, 영업을 아예 안하는 곳도 있고, 또 비수기를 맞아 보수공사에 들어가는 곳이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다른 도시들의 경우 이건 빨라야 10월의 이야기였단 말입니다.근데 핀란드는 왜 어째서 9월 초면 문 닫는데가 많아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건가요... 아옼ㅋㅋㅋ게다가 (헬싱키를 제외하면) 의외로 이 시기에 호텔 가격이 싸지지도 않습니다. 왜냐. 아예 문 닫는 숙박업소가 많아서 영업 중인 숙박업소가 몇개 안되거든요. 제..
"앞머리 자를까 말까" 고민이 여자들의 평생 난제라고들 한다(이거 진짜 맞는 말임. 나 지금 이순간에도 고민 중ㅋ)거기에 덧붙여 내 평생의 난제는 "여행을 내 체력에 맞춰 널럴하게 갈까 아님 (대다수의 남들처럼) 빡시게 갈까" 인듯.... 하핳하핫 내 인생에서 여행을 잘 못가던 시절이 있었다. 심각하게 아파서 "전업환자생활"을 했던 1~2년간과 그 이후의 몇년.큰 마음 먹고 외국에서 살고 있는 친구네집에 놀러가는 일 말고는 일반적인 여행은 꿈도 못꾸던 시절이었다. (그때 한이 맺혀서 요즘 여행에 집착함;;)근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깐 그게 다 내 욕심이 지나쳐서 여행을 못가구 있는 거였더라. 남들처럼 다니려고 하니깐 몸에 무리가 되어 못다니는 거였지, 내 몸에 맞는 여행을 한다면 굳이 못갈 것도 없었다...
2015.5월에 갔었던 브뤼셀 재즈 마라톤(Brussels Jazz Marathon).축제 기간 동안 브뤼셀 전역에서 재즈 공연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고 하여 브뤼셀 재즈 마라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행사기간 3일 동안 실내/실외 공연 일정이 빼곡하게 잡혀 있으며 대부분의 공연이 무료이고, 특히 실외 공연은 전부다 무료다.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꿈같은 축제가 아닐 수 없다^^*실외 공연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행된다고 하던데 돌아다니는 동안 한번도 보진 못했다. 브뤼셀 중심가가 워낙 좁아서 셔틀버스 기다리나 걸어가나 별 차이 없을 듯ㅎ 벨기에에 가기 전, 브뤼셀 실망스럽다 진짜 볼 거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난 할 거 많고 볼 거 많아 완전 바빴다. 르네 마그리뜨 뮤지엄을 ..
(구글 검색으로 퍼온 Fiskars village. 이건 한여름 사진이고 내가 갈땐 썰렁한 가을 풍경이겠지ㅠ아니 갈 수나 있음 다행이다ㅋ 한여름 시즌 끝나면 버스 운행도 잘 안한다고 함ㅋㅋㅋㅋ) 추석연휴 기간 유럽행 항공권을 닥쳐서 구입하려다보니 싼 표가 남아 있을리 없다.지금 남아 있는 건 왠만큼 싸도 백칠팔십만원, 왠만한 표들은 이백만원이 훌쩍 넘어 간다. 그러다가 우연히 백삼십만원이 좀 안되는 핀에어 항공권을 발견해서 헬싱키in 탈린out으로 덥썩 예약해버렸다.예약일자랑 결제기한까지 이삼일 정도의 여유가 있었는데, 그 여유시간 동안 고민해보니 아무래도 out 도시를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나 스톡홀름 코펜하겐 등으로 전부 검색해봤지만 그 짧은 사이 전부 마감. 남아 있는 표는 다..
오르비에또 여행기는 세번째 포스팅으로 끝내려구 했는데 계속 사진 편집을 마치지 못해서아무래도 한번 더 써야할 것 같다^^;그치만 사실 오르비에또 여행기에 특별한 사연이 있다거나 명소를 봤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그냥 발길 닿는대로 골목길을 걸어다닌 것이 전부...하지만 그 사진 한장 한장들이 다 소중해서 쉽사리 포스팅에 쓸 사진을 못고르다보니 시간이 더 오래걸리는 것 같다.왜, 남들 보기엔 그 사진이 그 사진인데 내 눈엔 다 달라보이는 거 있잖은가ㅋ 이렇게 사진으로 조각 조각 담아놓고나니 한없이 평범한 풍경들인데 오르비에또에서 보낸 시간들이 워낙 좋았기 때문인지, 왠지 내 눈엔 오르비에또에 대한 특수 필터가 씌워진 그런 느낌이다ㅎ 살까말까 망설이다 좀 비싸서 관둔 오르비에또의 마그네틱들여행지에선 가끔 꼭..
(베네치아 - 브뤼셀 구간의 라이언에어에서 찍은 사진^^) 여행을 준비하며 막연하게 여행 정보를 검색할때는 "A도시에선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게스트하우스에 묵어볼까?""B도시에선 간만에 호화로운 호텔에 묵어볼까?""C도시에선 에어B&B를 통해 아파트를 빌려 현지인처럼 생활해보자"등등의 참으로 다양한 생각을 하지만 실제 결과는 거의 대부분 무난한 저가호텔을 예약하게 되고, 여행 루트랑 방문지 역시, 온갖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머리 속을 오가지만 결국은 고생 제일 적게 하는 코스를 택하게 된다.오가는 루트가 복잡하거나 야간기차 이동 또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힘든 일정들은 결국 포기하게 되는...더 슬픈 건 앞으론 몸을 더 사릴 일만 남았지 덜 사리기는 힘들거라는 거다.나이가 들수록, 또 여행의 감흥이 떨어질수..
내 이름은 외국인이 발음하기 쉬운 이름은 아니다. 타인의 편의를 위해 발음이 용이한 이름을 하나 만들어도 좋으련만 왠지 그건 싫어서 그냥 내 한국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 외국 여행 중 스타벅스에 가서 주문을 할때마다 직원들이 매번 이름을 물어보는데 이 과정이 좀 피곤하다. 내 진짜 이름 대신 걔네들이 쉽게 알아들을만한 이름을 불러주면 되는데, 문제는 자주 가야 일년에 두세번인 셈이니까 그 사실을 매번 까먹는다는 거다. 내 이름을 물어보면 난 아무 생각없이 한국 이름을 불러주고 그러면 상대방은 늘 당황하며 두세차례 되묻는, 그런 귀찮고 난감한 과정이 반복된다. 포르투갈 리스본 벨렘(블렝)지구의 스타벅스에서도 어김없이 그랬다. 아니, 이번엔 좀 달랐던게 내 이름을 묻길래 또 아무 생각없이 답해줬더니 직원이 ..
피렌체에서의 첫날, 나는 몸이 너무 힘들어서 피렌체의 해지는 풍경과 야경을 뒤로 한채 숙소로 돌아와야만 했다.십여분만 걸어가면 아르노강에서 정말 근사한 노을을 볼 수 있는데, 그 십분을 걸어갈 기력이 없었다.좀처럼 내 마음같지 않은 건강상태 때문에 지독하게 우울했다. 터덜터덜 호텔로 돌아와 오전에 맡겨둔 짐을 찾고 열쇠를 받아 방으로 왔는데 내 눈앞에 펼쳐진 이 풍경!내 방 전용은 아니지만, 거의 전용이나 진배없는 (실제로도 전용으로 쓴ㅎㅎ) 작은 테라스!싱글룸이 하룻밤에 100유로가 넘었지만 피렌체에선 매우 저렴한 축에 드는 호텔이었고 그래서 나는 이 호텔에 대해 어떠한 기대도 품고 있지 않았는데, 생각치도 못한 아기자기한 테라스 풍경에 우울했던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밝은 아침에 찍은 테라스 사진.호..
오르비에또 두오모 성당의 옆모습과 휘날리는 스카프들 오르비에또 광장의 명당자리?ㅎㅎ 오르비에또에 올때 같은 푸니콜라레를 타고 올라온 수녀님들. 단체 사진 찍으려고 준비하는 모습이 귀여우심^^ 이 사진의 포인트는 오른쪽 아래의 고양이..^^;;사진 찍으려고 하니깐 너무 후다닥 도망가버려서 뒷모습만...ㅠㅠ가끔 내가 개, 고양이 스토커처럼 느껴진다ㅋ 그리고 오르비에또엔 예쁜 도자기들이 정말 정말 많았다! 가장 오른쪽 저그의 문양이 4년전 뉴욕 소호거리의 그릇가게에서 사려다 못산 머그랑 비슷해서 꼭 사오려고 했는데 결국 못샀다...ㅠ 뭔진 모르지만 굉장히 신나있었던 꼬맹이들과 웨이터 아저씨ㅋ 오르비에또는 화려한 도자기들과 오르비에또 와인 외에도 올리브 나무로 만든 제품들이 유명하다고 한다.근데 나 오르비에또 ..
말레이시아 말라카 존커 스트리트의 Calanthe art cafe에서 마신내 인생 최고의 커피 "말라카 코피 오(Malacca Kopi-o)" 이 카페에 가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원래는 몸이 많이 아파서 저녁 8시도 되기 전에 숙소인 말라카 푸리 호텔로 들어갔는데 방에서 엄청난 크기의 벌레가 나오는 바람에 결국 호텔에서 쉬지 못하고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됐다.원래 몸이 아프기도 했지만 아침에 베트남 호치민에서 비행기 타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다가 3시간 넘게 고속버스 타고 말라카 버스터미널로 와서 다시 택시 타고 말라카 올드 타운까지 온거니 피곤할만도 했다. 그런 피곤한 몸으로존커 스트리트에서 열리는 말라카 야시장을 떠돌아다니다가 쉬기 위해 찾게 된 Calanthe art cafe.골목 바깥의 야..
덥디 더운 9월의 말라카를 돌아다니다가 말라카 전통 빙수 뇨냐 첸돌(Cendol)을 먹으러 갔다.원래 첸돌(쩬돌)을 먹기 위해 찜해둔 가게가 있었는데 아직 문을 안열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 맞은 편 파모사(Famosa)로 갔다.파모사는 "하이난 치킨 라이스볼"로 유명한 가게라 밥 안먹고 첸돌 한그릇만 시켜도 될까 좀 걱정됐는데다행히 첸돌만 먹어도 된다고 한다. 가격은 4 말레이시아 링깃(RM)작년 환율 기준으로 1300원 정도.(작년 9월엔 33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295원 밖에 안하네?! 여긴 또 왜 이렇게 많이 떨어진건가;; 올해 9월에 말레이시아에 한번 더 가라는 계시인가...) 파모사의 가게 분위기는 대충 이렇다.식사 시간이 아니라 대부분의 테이블이 비어 있었지만 그래도 혼자 6인용 커다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