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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광화문 로제토에서 처음 먹어본 카디날 슈니텐. 참고로 매장엔 "까르디나르 슈니덴"이라고 쓰여있었다;;; 그래도 그걸 Kardinal Schnitten으로 찰떡같이 알아보고 검색한 나, 기특하다 -0- 카디날 슈니텐은 오스트리아의 전통케익으로, 머랭과 스펀지케익 사이사이에 크림을 샌드해서 만드는데, 원래는 붉은 빛의 딸기크림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커피크림을 사용하는 게 대세라는 것 같다. 근데, 이 케익 만든지 좀 오래됐는지 상태가 썩 좋질 않았다...ㅠㅠ 심지어 커피도 별로 맛이 없었고. 참고로 나 커피맛에 대해 예민한 사람 아니다. 진짜 왠만하면 다 맛있게 마시는 사람임ㅠㅠ 같이 간 분은 얼그레이를 시켰는데 TWG 티백이 나왔다. 차라리 차를 시키는게 커피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 요건 좀 신기했다. ..
가로수길의 숨겨진 맛집, 거북이식당(또는 터틀그릴. 아니, 그릴터틀이던가? 이 가게의 영문명은 늘 헷갈린다;;). 머그 포 래빗 3층에 있다.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꽃장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작지만 큰 차이... 매장에서 직접 굽는다는 식전빵. 스피아민트를 넣은 스프레드 맛이 독특했다. 테이블에 놓인 식기들 구성이 재미나서 찍었다. 각각 다 다른 분위기인데 잘 어울렸음! 드디어 첫 메뉴. 문어 샐러드.상큼하니 맛있었다. 양도 많고. 두번째 메뉴. 터틀 그릴의 간판메뉴인 시골 파스타. 별 특별한 재료 안들어간 것 치고는 좀 비쌌는데(2만원인가?) 그렇지만 정말 맛있었다. 강추! 세번째 메뉴는 돼지고기 그릴구이. 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 죄송;사실 아까 이곳의 간판메뉴가 시골파스타라고 했지만, ..
내가 난생 처음 먹어본 락사(Laksa)는 작년 싱가폴 출장 때 나이트 사파리 레스토랑에서 사먹은 "울루울루 락사"였다. ("나이트" 사파리라 야외 레스토랑도 어두컴컴해서 화질이;;;) 현지에선 현지음식이라는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다른 일행들이 비교적 안전한 선택을 할때 과감하게 락사를 주문했는데 다행히 그 락사는 참 맛났다. 커리를 비롯해 각종 향신료 향기가 가득한 진하고 걸쭉하고 매콤한 국물이 인상적이었고, 락사에 들어 있던 피쉬볼과 관자도 탱탱하니 맛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때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에 그 맛난 락사를 절반도 채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밥을 먹기 힘들 정도로 아픈데도 맛있는 음식"이라니! 그럼 컨디션이 좋을땐 얼마나 맛있을 것인가 두구두구두구. 그때부터 나의 락사 사랑은 시작되..
가끔씩 신촌역 주변의 포장마차 떡볶이가 엄청 엄청 땡길때가 있다. 쫀득한 쌀떡볶이와 튀김과 오뎅♡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엔 이만한 위안도 드물다ㅎㅎ 근데 언젠가부터 신촌역 주변 포장마차 떡볶이는 전부 다 똑같다. 어느 집을 가나 같은 재료 같은 모양 같은 맛... 뭔가 좀 아쉽다. 또하나 정말 신기한 건, 가끔은 이 부실한 김밥도 엄청나게 땡긴다는 거다. 시금치,당근,단무지만 넣고 얇게 만 김밥. (사진 속 김밥엔 시금치 대신 오이가 들어가 있지만...) 이 김밥을 고등학교 매점에서 처음 봤을땐 정말 깜짝 놀라서 나름 문화충격이었더랬는데, 사람 입맛이라는 게 참 무섭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먹고 산 탓인지 요즘도 가끔씩 이런 김밥이 참 먹고 싶다ㅋ 그래서 예전에 엄마한테 보통 김밥 말고 이런 김밥 싸달라고..
추운 계절 따끈한 우동 한그릇. 캬~ 가로수길에 새로 생긴지 몇달 안된 우동집, 서울제면. 정갈하고 친절하다. 매장에서 면을 직접 뽑는다. 벽장식. 그릇만 보면 못지나치는 탓에 장식장의 도자기 술잔을 꺼내 구경하고 다시 예쁘게 잘 올려놨다^^;;; 주문이 들어가면 그때그때 만들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데 살짝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내가 먹은 가끼아게 정식. 가격은 9천원. 유부초밥이 한 개 딸려나오는 기본 우동은 6천원이고 대부분의 정식세트도 9천원을 넘지 않는 부담없는 가격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우동맛이 제법 괜찮다^^ 냉우동이 넘 먹어보고 싶긴 한데 이젠 날이 추워서;; 내년 봄에서야 시도해 볼 수 있을 듯ㅋ
친구와 분명히 주5일제임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암울한 현실에 대해 분개하다가, 아무리 우리가 일이 많지만 그래도 토요일이니깐 잠깐은 놀아야 한다는데 합의를 보고(ㅋㅋ) 노스쇼어로 아점을 먹으러 갔다. 노스쇼어의 특제 칵테일! 덕스 온 더 노스쇼어♡ 2~3인용이고 가격은 15,000원. 조오오금 비싸지만 기분전환엔 확실히 도움이 된다...ㅋ 아직 12시도 되기 전이라서 그랬는지 요 녀석을 주문하자 "에이드 말씀하시는 거죠? 에이드로도 가능해요^^"라고 하셨으나 "아니요 칵테일로 먹을건데요 칵테일로 주세요!"라고 강력하게 답함. 주문받으시던 분도 웃고 나도 웃고 친구도 웃고. 허허허허허. 이 칵테일이 서빙되는 순간 주변 다른 테이블 여자분들이 "오오오오오!"라고 일제히 감탄해서 다시 한번 ..
동네빵집 퍼블리크에 챠바따를 사러 갔다가 정작 챠바따는 다 팔려서 못사고 부모님 드릴 팥빵과 슈케뜨chouquette만 사왔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슈케뜨를 만나서 참 반가웠다. 얼마전 본 영화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정원"에서 남자주인공이 슈케뜨를 굉장히 좋아하길래 어떤 맛인지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맛은? 슈크림이 안들어 있는 슈크림빵(ㅋㅋㅋ). 우리가 보통 먹는 슈크림빵이랑 같은데 속에 크림은 안들어 있고, 대신 위에 달콤한 진주설탕(Pearl sugar)이 얹혀져 있다.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를 우리고, 지난 6월에 구입한 민튼 재스민 트리오에 담아봤다. 저녁시간이라 어두워서 사진 색감이 참 맘에 안들게 나왔다. 포토스케이프를 활용한 색 보정에도 실패했다ㅠ.ㅠ(원래 잘 못한다) 암튼간에 실제 찻잔은 이..
포르투갈에서 사온 바깔랴우(소금에 절여 말린 대구) 통조림으로 엄마가 리스본 알파마 어딘가의 식당에서 먹었던 바깔랴우 아 브라스(Bacalhau à Brás, *포르투갈 발음으로는 바깔랴우 아 브라쉬 쪽에 가깝다)를 만들어주셨다. 포슬포슬하고 짭짤한 대구+잘게 썰은 감자의 아작아작 씹히는 맛+파슬리 향이 곁들여져서 참 맛있었다. 물론 기름에 볶은 요리이다보니 많이 먹으면 조금 느끼하긴 하다. 요리법은 간단하다. 바깔랴우에 양파랑 감자 계란을 넣고 볶은 뒤 파슬리와 올리브를 얹으면 된다. 엄마가 레서피를 찾아서 만든 게 아니였는데도 얼추 현지에서 먹었던 맛이 났다. 아마 통조림 바깔랴우가 아닌 그냥 바깔랴우를 쓰고, 올리브까지 얹었다면 리스본 식당에서 맛본 바로 그 맛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엄마 모시고..
8월 8일 금요일 출근길, "드래곤 길들이기 2"의 해피밀 장난감 2차분이 배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출근하자마자 회사 근처 맥도날드로 긴급 출동! 투슬리스를 손에 쥐었다. 에그맥머핀과 콜라는 매장에서 빛의 속도로 흡입한 후 후룻볼과 투슬리스는 종이봉투에 넣어 회사로 복귀했다. 투슬리스를 포장에서 꺼낸 사진은 없다. 깜빡하고 못찍었음. 비닐 안에 들어 있는 눈동자라도 보십시오. 우리 부서에서 나의 취미를 이해해줄만한 유일한 직원인 모모 대리에게 투슬리스 피규어를 자랑했더니 자기도 받아야겠단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모모 대리와 함께 또다시 맥도날드를 방문했다. 투슬리스를 한마리 더 받을까 고민하다가 이번엔 후크팽을 선택. 모모 대리는 버거 두개를 먹어놓고도 뭔가 부족하다며 찡찡거린다. 늠름한 후쿠팽의 모습...
아마도, 부담없는 가격대의 스시집 중에선 요즘 제일 인기많은 곳인 듯한 기다스시 요 접시랑 요 접시랑 요 냉우동까지 해서 점심은 구천원, 저녁은 만삼천원이다. 가격대비 비주얼도 맛도 훌륭하다. 연어캘리포니아롤. 맛은 둘째치고 양이 압도적이다. 보통 캘리포니아롤 두배 사이즈ㅎㅎ 가격은 만원. 원래 이태원에 있던 가게인데, 가로수길을 포함해서 요즘 분점이 맹렬히 생기는 기세다. 장사도 엄청 잘된다. 점심때나 저녁때나 조금만 늦게 가도 자리가 없다. 이 사진도 아주 잠시 자리가 비었을때 잽싸게 찍은 것ㅎ 가격이나 맛은 무난했는데 직원들이 썩 친절하진 않았다. 메뉴판에도 날치알이 묻어있다던지 해서 인상이 좋지 않았고. 장사가 잘되고 바쁘니 그렇겠지라고 이해해보려고 해도 글쎄...조금은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긴지 몇달 안된, 딤섬&누들집 "쮸즈" 쮸즈, 이거 발음이 은근히 어렵다ㅋ 가게 규모는 작은데 벌써 입소문이 나서, 식사 시간엔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 이미 전날 갔다가 한번 실패하고(ㅠ.ㅠ) 두번째 방문에서야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쮸즈의 소룡포(샤오롱바오). 가격은 3,500원. 맛있었다. 가로수길 골드피쉬가 문을 닫아서 한동안 맘둘 곳이 없었는데 쮸즈가 생겨서 기쁘다. 근데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딤섬 종류가 많지는 않다는 것. (*이 글을 쓰며 검색해봤더니 가로수길 골드피쉬는 홍대앞에 "골드피쉬딤섬익스프레스"로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앗싸!) 완탕면. 가격은 9천원. 깔끔해서 좋았다. 양이 살짝 작은 느낌이었는데, 딤섬과 같이 먹는 걸 고려하여 양이 적은건지, 아님 내가 요즘 허기진 영혼이..
아마도 4월이었을까, 상수역 근처의 타버나 드 포르투갈에 갔다. 한국인 여자분이 포르투갈인 요리사 남편과 함께 차린 포르투갈 음식점이다...^-^ 처음엔 포르투갈 맥주 수퍼복을 시킬까 하다가, 포트 와인을 주문했다. 오오오오오 +0+ 포트 와인. 이것이야말로 어린 시절에 생각하던 포도주의 맛...ㅎㅎ 역시 초딩 입맛의 나에겐 새콤달콤한 포트 와인이 짱이다. (드라이한 와인은 가라~~~!!!) 참, 포트 와인은 대개 디저트 와인으로 마시는 거라, 식사랑 같이 주문하니까 사장님이 약간 걱정스러운 얼굴로 드셔본거냐고 물어보셨다^^;;; 거기에서부터 대화가 시작되어, 6월 포르투갈 여행 이야기까지 했다ㅎ 좋은 여행지를 굉장히 많이 추천해주셨는데, 특히 본인이 직접 찍은 아베이루 사진까지 보여주시며 많은 조언을 ..
으아아아아 내가 지금 포스팅을 할때가 아닌데포르투갈 여행 일정 짜야하는데라면서도 결국 하고야 마는 포스팅...ㅠ.ㅠ난 왜 별 시덥지 않은 포스팅을 하면서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걸까. 참... 미스테리다... 도지마롤로 돌풍을 일으킨 몽슈슈에서 운영하는 살롱 드 몽슈슈이곳의 애프터눈티를 먹겠노라고, 근 두달을 벼르다 방문. 살롱 드 몽슈슈는 포장 판매를 하는 곳과 디저트를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작은 소품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이 엿보인다. 아쉬운 점이라면 가로수길의 비싼 임대료 때문인지 공간이 별로 넓지 않아 가게가 좀 시끄럽다. 즉, 우아하게 차를 마시는 분위기가 조성이 잘 안된다...ㅎ 이젠 나이가 들어서 시끄러운 데 가면 정신이 사나워ㅠ 기본 셋팅. 찻주전자와 찻잔은 모두 노리다케 ..
주의 : 우울우울징징모드의 여행기! M&M를 나와 피카딜리 서커스를 지나서 리젠트 스트리트를 정처없이 걸었다. 무언가 기분을 즐겁게 해줄 것이 나타나기를 바라며. 날이 추워서 그런가 따듯한 수프 생각이 간절했다. 골목 안쪽에 쁘레따망제가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갔지만 이미 영업종료. 으아니 이럴수가... 다른 곳들은 밤늦게까지 하는 곳도 많던데, 번화가에 있으면서도 8시가 되기전에 문을 닫다니 너무해!!!!!!!!!!*리젠트 스트릿을 걷다가 잠깐 유니클로가 보여 들어갔더니 8월 초인데 패딩조끼를 잔뜩 팔고 있어 놀랐다. 그러나 이때 긴팔옷을 입고도 상당히 추웠기 때문에 이내 고개를 끄덕끄덕. 역시 영국날씨의 위엄... 이렇게 거의 1년이 지나 여행기를 쓰며 생각해보니 리젠트 스트릿 골목 골목을 누벼보지..
V&A Museum of Childhood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뱅크(Bank)역에서 내렸다. 해리포터를 촬영했다는 레든홀 마켓을 구경하기 위해서였으나 몇 발자국 걷지 않았는데 갑자기 미친듯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레든홀 마켓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간 것은 아니였다. 뱅크에서 내리면 대충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비가 거칠게 내려서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스타벅스에 들어가 와이파이를 연결해 검색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거친 날씨 탓에 모든 의욕을 상실해서(...) 결국 레든홀 마켓은 포기하고, 코톨드 갤러리에 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2층의 맨 앞자리, 진짜 좋다^^관광객이라면 대개 오이스터 카드에 정기권을 탑업해서 사용할테니, 런던에선 다리가 아프거나 어디로 가야할지 잘 모를땐 무..
후쿠오카 성터 밖 강가 풍경 매화꽃잎이 밀려내려와 독특한 풍경을 이룬다. 아카사카역 주변의 길이 기대 이상으로 아름답다. 전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 나무 아래쪽, 강변의 두루미(아닐지도 모름)가 눈에 들어왔다. 원래 둑 아래로 내려갈 생각은 아니였는데 요 녀석 때문에 내려갔다^^;; 경사진 둑을 조심조심 내려갔는데 내려가고 보니까 바로 옆에 계단이...(ㅠ.ㅠ) 이 녀석.. 두루미 맞겠지? 아님 말구. 암튼 이뻤다. 아름다운 봄날이다. 가이드북에는 후쿠오카성터가 오호리코엔역에서 가깝다고 되어 있었지만막상 와서 보니 아카사카역이 더 가깝다. 텐진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카사카역을 향해 걸었다. 이것이야말로 레알 꽃길. 위 아래로 꽃잎이 가득. 텐진으로 돌아와 이와타야 백화점에 갔다. 찻잔을 구경하기..
5월 황금연휴, 일몰 사진을 찍기 위해 용유 앞바다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용유 바닷가 앞 식당가에서 상합 칼국수를 먹었다. 2인분에 2만원. 맛은, 그냥 평범. 용유 앞바다 일몰이 예쁘다더라..는 것만 알고 갔는데, 해가 지기까지 꽤 여유 시간이 있어 배를 타고 무의도에 다녀오기로 결정하고, 선착장이 있는 잠진도까지 천천히 걸었다. 잠진도로 걸어가는 다리. 보기와는 달리, 인도가 없고, 바닥과의 높이가 꽤 있고, 추락을 방지하는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앞이나 뒤에서 차가 오면 상당히 무서웠다. 저 멀리 보이는 배가 우리가 무의도로 타고 들어갈 배. 승선시간은 굉장히 짧다. 5분이나 될까? 그마저도 갈매기떼를 구경하다보면 체감시간은 1,2분에 불과해서, 방금 전에 출발한 것 같은데 "내리세요. 아, 빨리 ..
얼마전에 작년 런던에서 사온 웨이트로즈 진저 숏브레드를 뜯었다. 유통기한이 지나기 바로 직전이었다.(작년에 아낀다고 안먹고 있다가 그만 까먹는 바람에...아슬아슬했음^^;;;) 포장 정말 간단하다. 얇은 비닐포장과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질소, 충전재, 개별포장 같은 거 없이 비스킷이 꽉 차있지만 손상은 거의 없다. 곱게 들고 온 것도 아니고, 짐이 엄청 많아서 되는대로 미친듯이 쑤셔넣고 런던에서 두바이를 거쳐 한국까지 왔는데 몇개 귀퉁이가 살짝 바스라진 것 말고는 참으로 멀쩡하다. 새삼, 제품보호라는 미명 하에 과대포장을 일삼는 국산과자의 만행에 분노하게 된다 -0- 이렇게 얇고 간소한 포장으로 먼길 돌아왔어도 멀쩡하구먼... 안그래도 최근 국산과자 매출이 확 줄었다니 샘통이다. 홍차랑 먹어야 제맛이겠지..
출발 이틀 전 비행기표를 끊고 후쿠오카 날씨를 조회하자, 토일월 삼일 연속 비소식이 있었다.(아이구야.) 그래도 기왕 가기로 한 거 어쩌겠는가. 그리고 마음 한켠엔 "여행할때만큼은 끝내주는 날씨운"에 대한 믿음도 조금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삼일 연속 비소식이 있는데, 설마 매일 맑을 수는 없겠지. 하루정도는 비 맞을 각오를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 예감은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가운데날에 당첨되어버렸다. (호텔 창문에서 바라다보이는 풍경) 4월 13일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호텔창문을 열어보니, 봄비는 곱게, 그러나 아주 촘촘하게 온 세상을 다 적셔놓고 있었다. 후쿠오카에 갈때 보통 근교 여행지로 유후인이나 나가사키를 많이 택하는 편이지만, 일정이 짧고 준비할 시간도 없다보니 그 두곳은 ..
후쿠오카 면세점에서 구입한 로이스 초콜렛.안사려고 했는데 국내 매장에 비해 너무 저렴해서 안살 수가 없었다ㅠ.ㅠ우리나라에선 18,000원인데 후쿠오카 면세점에서는 660엔. (*내가 100엔당 1,020원에 환전해갔으므로 구입 당시 기준으로 7,000원이 안되는 가격) 그래서 다들 다량 구매를 하는지 "1인당 구매수량 60개 한정"이라고 적혀 있었다;;;10개도 들고 가기 버겨울 것 같은데 60개라니! 대단한 사람들. 워낙 다양한 종류가 있어 하나만 고르기 벅찼지만, 샴페인으로 결정. 주중엔 워낙 바빠, 일요일인 오늘에서야 열어보았다. 두근두근 생초코렛이라 전용 포크가 들어 있다. 총 20조각. 많아 보이지만 많지 않다. 너무 맛있어서 정줄 놓으면 앉은 자리에서 한박스를 순식간에 흡입해버린다는 로이스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