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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곤트란쉐리에 청담점에서 먹은 아이스아메리카노, 슈케트, 로쉐코코, 아몬드머랭. 혼자 잠시 시간 때울 일이 생겨 근처 곤트란쉐리에에 들어왔는데,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남은 빵이 많지 않았다. 대신, 덕분에 결정장애를 쉽게 극복ㅋㅋ 매장도 한적. 내가 고른 세가지는 아몬드머랭, 슈케트, 코코로쉐. 아메리카노도 맛이 괜찮았고, 내가 좋아하는 세 종류 빵(과자)를 한번에 먹어 행복ㅎㅎ 슈케트는 달콤한 바깥쪽과 촉촉하고 고소한 안쪽이 훌륭한 조화를 이뤄, 열개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단짠은 진리?ㅋ 코코로쉐도 맛났고, 아몬드머랭은 아몬드가 듬뿍 들어 있어, 머랭 겉부분의 파삭함+안쪽의 쫀득함+아몬드 슬라이스의 씹는 맛이 즐겁다. 하지만 역시 머랭 덕후인 나에겐 머랭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 ..
오늘 방문했던 모 카페. 에스프레소 얼음이 들어간 모카 온더락스를 주문했는데 전부 에스프레소 얼음이 아니라 두개만 에스프레소 얼음이라 좀 실망. 가게에 붙여놓은 사진과는 비주얼 차이가 상당히 난다.(오른쪽 하단의 사진이 모카 온더락스) 메뉴 사진과 실물이 다른 건 워낙 흔한 일이니 이 정도 이유로 실망스럽다고 하는 건 아니고 내가 이 카페에 실망한 진짜 이유는... 직원분이 커피를 만들다가 실수로 탬퍼(윗 사진 참조)를 바닥으로 떨어트렸는데 그 탬퍼를 세척하지 않고 바로 다시 그 탬퍼로 커피 원두를 꾹꾹 누르는 걸 보고 혼비백산...! 주문이 밀려 있어 직원분들이 바빠 보이긴 했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더러운 바닥에 떨어진 탬퍼를 바로 다시 사용하는 걸 보고 저 카페에는 다시 가지말아야겠다고 생각했..
좋아하는 커피집 중 한 곳인 광화문 커피스트에서 마신 비엔나커피. 집앞 공원에 벚꽃이 만개했길래 광화문에서 만난 지인에게 성곡미술관 조각공원에 가자고 하였으나, 막상 성곡미술관 앞에 도착해보니 아직 벚꽃이 별로 피지 않아서, 잠시 고민 끝에 건너편 커피스트에 들어갔다. 성곡미술관 벚꽃은 다음 주말을 기약하는 것으로. 사실 이 앞에 가면 늘 고민을 하게 된다. 커피가 맛있는 커피스트에 갈 것인가, 풍경이 근사한 성곡미술관 조각공원에 갈 것인가. 토요일 12시에 갔더니 처음으로 조용한 커피스트를 만날 수 있었다! 커피맛이나 카페 분위기 자체는 좋지만 주말에 가나 평일에 가나 항상 많은 사람들로 가득해서 정신없이 시끄러운 것이 아쉬웠는데, 텅 빈 커피스트-우리가 아마 첫 손님-를 마주하니 기분이 새..
루프트커피 명동점에서 마신 아메리카노. 널찍하고 하얗고 뻥 뚫린 공간이 아주 마음에 든다. 현실에서 한발자국 떠있는 느낌이랄까. 또 이것이야말로 지극히 혼자만의 느낌이겠지만, 아직 차가운 그러나 어딘지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초봄의 상쾌한 밤공기가 느껴지는 것 같은 장소이기도. 그런데 주변 누구는 여기가 너무 휑해서 별로라고 하니, 취향이란 정말 제각각인 듯. 여튼 나에겐 정말 마음에 드는 공간. 워터마크는 사진 속 사람들 얼굴을 가릴 용도로 넣었는데, 제 역할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스마트폰으로만 포스팅을 하다보니 제대로 얼굴을 가리지 못해 죄송. 짧은 순간 참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루프트커피의 사진 스팟. 여기서 기념사진; 찍는 분 여럿 봄ㅎㅎ 루프트커피 이름이 쓰..
경의선 공원을 걷다가, 카페 기호에 들어갔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저번에도 그랬듯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 친구는 리코타치즈샌드위치&샐러드를 주문하고 나는 예전 방문때 밀크티를 맛나게 마셨기에, 이번에도 또 밀크티를 주문. 이번에 마신 밀크티는 이달의 플레이버였나... 여튼 상시있는 메뉴는 아닌 듯 했는데, 세가지 맛 중 약간은 모험이랄 수 있는 "그린바나나"를 선택, 결과는 - 다행히 성공!ㅎㅎ 친구가 먹은 리코타치즈샌드위치도 맛났다고 한다. 마지막, 직원분이 남은 샌드위치를 보시곤 포장해드릴까요?라고 하셔서 해달라고 했더니 작고 예쁜 상자에 넣어주시는 센스...^^ 매번 마음에 드는 곳, 조만간 또 가야지~
구경다니느라 정신이 팔려 식사를 소홀히 한 일이 종종 있었던 내 평소 여행들과 달리 네덜란드 여행의 식생활은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이건 정말 의외의 일인데 왜냐하면 미슐랭 스타 붙은 레스토랑에 간 것도 아니고, 네덜란드 특유의 그랑 카페나 브라운 카페에는 발도 못들여봤으며, 꼭 가고자 마음먹은 인도네시아&수리남 식당 역시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대신 먹고 싶은 해산물, 특히 하링과 새우를 실컷 먹고 왔기 때문인지 네덜란드 여행을 떠올릴때마다 흡족한 기분이 들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리해본 네덜란드에서 먹은 음식들 1편♡ (원랜 2016.9.15.에 쓴 글인데 까먹고 있다가, 블로그를 잘 못하고 있는 요즘 혹시 공개로 전환할 글이 없는지 뒤적이다가 이제서야 발행함;;;) 1. 8..
공덕/경의선숲길공원 카페 누아 네 (Noir Ne - 검은 고양이?ㅎㅎ) 방문기 누아 네 인테리어 바닥 패턴이 마음에 든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감수할 수 있다면ㅋ 춥지 않은 계절엔 이용해봄직한 야외 좌석. 쿠델카와 친구의 아이스라떼, 나의 얼그레이 홍차까지 한상 차려놓고 먹기 시작! 쿠델카와 프랑프랑 식기가 잘 어울린다. 머랭이 가득 올려진 쿠델카는 맛도 모양도 훌륭! 그런데 쿠델카를 먹던 친구의 표정이 울상이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서양배의 식감이 싫다고...ㅋㅋㅋㅋ 이렇게 친절하게 재료 표기를 해두었는데 대체 왜 케익을 고를때는 못본 것이냐! 라고 묻고 싶었으나, 아마도 쿠델카의 예쁜 외양에 시선을 뺐겨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임. 여튼 나는 착한 친구이므로 그럼..
오랜만에 올리는 필름카메라 사진.네츄라 클래시카 열한번째롤. 작년 4~5월에 도쿄, 서울, 문경에서 찍고 이제서야 올린다;;한동안 네츄라 클래시카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마츠야마 여행 사진을 찍은 열두번째롤을 마지막으로 쿨쿨 잠자고 있는 중.필름은 후지 200을 사용했다. 아시다시피 요즘 컨디션이 안좋아서사진 설명은 생략. 이토록 성의없는 포스팅이지만 그래도 봐주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 )
티라미수 전문점 티라펠리체 T La Felice에서 먹은 믹스베리 티라미수. 원래는 빙수를 먹으러 들어갔는데, 재료가 다 떨어졌대서 커피+티라미수 조합으로 급변경. 하긴 티라미수집에선 티라미수를 먹는 게 맞지. 현재 이벤트 중이라 티라미수 + 아메리카노 2잔 세트가 만원이라는 착한 가격. 티라미수도 여러 종류 중 고를 수 있었다. 매장 인테리어는 예쁘고 깔끔 그리고 티라미수는 참 맛있었다.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인진 몰라도 내 입맛에 딱^^ 새콤한 각종 베리들과의 조화가 굿! 케익 접시에 나름 데코해서 내준 것도 마음에 들고, 사진 하단, 블루베리 옆의 빨간 열매가 참 맛있었다. 그러고보면 내가 맛있다며 극찬하거나 남기지 않고 끝까지 먹는 케익,파이 등은 전부 새콤한 과일이 들어간 종..
날이 추워져서인가 아님 우울한 나날이라 그런가 크림 듬뿍 얹은 커피가 땡겨 방문한 비엔나커피하우스. 예전 방문 후기는 이쪽을 참조하세요 여전히 마음에 쏙 드는 율리우스 마이늘 커피잔 모양의 커피 스탠드. 가게 분위기도 괜찮은 편. 애플블랙커런트티에이드(헉헉 이름 길다)와 아인슈패너 엘리자벳이 나왔다. 커피를 주문하면 직원분이 율리우스 마이늘 커피잔 안에 들어가 열심히 커피를 만들어가져다주심ㅎㅎ 색이 완전 고왔던 애플블랙커런트티에이드! 아래쪽에 시럽이 있으니 잘 저어먹으라고 하셨다. 상큼한 맛이었다고 함. 그리고 내가 주문한 아인슈패너 엘리자벳. 생크림이 정말 아낌없이 듬뿍 올라가있다. 크림의 비주얼만으로도 뭔가 조금 위로받는 느낌ㅎㅎ 스푼으로 부드럽고 달고 진한 커피를 떠먹으니 참..
서강대 건너편 카페 기호KIHO 방문기. 신촌 지하철역에선 도보 10분 정도 걸리려나...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 2층집이라 2층에도 좌석이 있을 줄 알았는데 카페는 1층뿐인 듯. 친구는 아이스 더치라떼를, 나는 늦은 밤이라 커피 대신 밀크티를 주문했다. 그리고 고심끝에 고른 초코케이크. 매장이 어두워 사진이 예쁘게 찍히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진한 맛의 초코케이크는 평범한 편이었으나 생크림과 딸기를 곁들인 센스가 좋았다. 그리고 웨지우드 찻잔에 감동함ㅎㅎ 밀크티에 설탕은 넣지 않았다며, 기호에 맞게 마시라고 꿀을 따로 내온 센스 역시 감동. 커피 대신 밀크티를 시켰지만 밀크티도 달고 케익도 달아 별로일까봐 고민했는데 이런 센스 격렬히 좋아함. 그리고 무엇보다 감동이었..
우치코 마을에서 만난 마음에 쏙든 빈티지 샵 겸 카페, 살롱 드 요카이치.더위와 목마름에 지쳐 힘없이 우치코 마을을 터벅터벅 걷고 있을 때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이 반가운 존재를 만났다. 구태의연한 수식어지만 목이 마르고 지쳤던 나에게 이보다 더 딱인 표현이 있으랴ㅎㅎ 처음엔 바깥쪽에 놓여진 빈티지 접시를 보고 눈이 반짝했는데 매장 안을 들여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후지야 페코짱을 비롯한 빈티지 제품이 가득하고, 저 안쪽엔 근사한 카페까지 있었다. 혹시 가키고오리를 주문할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당연히 된다고 하셔서 살롱 드 요카이치의 바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제와서야 드는 의문이지만 나는 왜 아이스커피 같은 메뉴가 아니라 평소에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 가키고오리를 주문했을까?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커피 취향이 비슷한 모 블로거님에게 추천받았던 커피집, 구대회커피. 엄청나게 맛있는데 가격도 저렴하다하여 늘 궁금해하다가 어제 처음으로 방문. 6호선 광흥창역과 가깝지만 주택가 골목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야해서 첫 방문시엔 찾아가는 길이 약간 헷갈렸다. 구대회커피 앞에 가니 이미 구수한 커피냄새가 거리에 가득. 이토록 강한 커피향기가 났던 것은 마침 매장에서 커피를 볶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구대회커피의 가격표. 아메리카노 천원, 라떼 이천원이라니 정말 저렴하다. 단, 전부 테이크아웃이고 앉을 자리는 없다.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커피랩 안에선 열심히 커피가 로스팅되고 있는데 향이 진짜 진짜 좋았다. 구수하고 깊고 묵직한 향? 표현력이 이것 뿐이라 참 아쉽다. 다..
베이글 전문점 아이엠베이글 공덕점(경의선숲길공원 옆)에서 혼자 먹은 점심. 아이엠베이글 공덕점 매장은 대략 이런 분위기. 마음에 든다. 바닥도 마음에 든다. 집 거실을 이런 바닥으로 해놓으면 이상할까?ㅎ 오늘의 점심은 어니언 베이글, 맨하튼 클램차우더 수프, 그리고 아이스 라떼. 베이글을 수프에 찍어먹을 생각이었기에, 크림치즈는 별도로 구입하지 않았다. 수프를 작은 사이즈로 했더니 양이 너무 작아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지만, 건더기가 매우 실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클램차우더와는 확연히 비주얼이라 점심을 먹으며 검색해봤더니,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클램차우더는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이고, 맨해튼 클램차우더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이민자의 영향으로 토마토를 넣어 국물 색깔이 붉은 것이..
블로그 이웃 첼시님(http://fudd.kr/)이 여러번 강추하셨던 효창공원앞역의 효창동 김약국 카페!벼르고 벼르다 10월초에서야 방문 완료!6호선 효창공원앞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커피 가게 이름이 쌩뚱맞은 "효창동 김약국"이 된 것은이 곳이 원래 약국 자리였기 때문이라고 한다.동네의 오래된 장소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김약국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 곳은,약국 기믹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음과 동시에 (카운터에 조제실이라고 써있다거나, 커피잔 종이홀더에 "아프지 마요" 라고 써있다던가)오래된 약국 바닥을 그대로 쓰고 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옛날 약국 모습을 일부 보존하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카페 주인장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인지 살며시 엿볼 수 있는 느낌이었달까^^ 직원분..
작년에 벚꽃 풍경을 올린적이 있는 성곡미술관(http://mooncake.tistory.com/1135)오늘은 성곡미술관의 가을 이야기! 음료 1잔이 포함된 조각정원 이용권 구입.차도 마시고, 멋진 조각도 보고, 아름다운 정원도 산책하고,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 카페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주문. 잠시 카페 앞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본격적으로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자리를 한번 옮겼다. 난 유난히 성곡미술관 조각공원에만 오면 감수성이 마구 샘솟는다ㅎ그래서 단풍잎 하나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특히 이 건물이 참 마음에 든다.예전엔 이 곳도 카페로 운영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테이블만 있다. 벚꽃이랑은 좀 잘 안어울리는 조각이었는데단풍과는 궁합이 아주 좋다.(블로그에 올리기엔 좀..
명동에서 남산한옥마을 쪽으로 걷다보면 나타나는 원즈빌 게스트하우스. 그곳 1층에 카페 팩토리얼이라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길래 호기심에 들어가봤다ㅎㅎ 카페 팩토리얼은 원즈빌의 조식 식당을 겸하는 베이커리 카페로, 이미 유명한 곳일지도 모르지만, 살짝 골목 안쪽에 위치한 카페라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점심 대신 케익과 커피를 먹을 생각으로 들어간 가게라서, 베이커리 메뉴를 열심히 살폈는데 각종 케익이며 빵이며 쿠키와 샌드위치 등등 종류가 다양해서 한참 고민하다가 - 크랑크랑 얼그레이, 초코초코 가나슈, 체리 브라우니, 미니 큐브 식빵, 각종 쿠키, 롤케익, 샌드위치 등등등 -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그린티 갸또 쇼콜라로 결정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있노라니 케익과 커피를 자리로 ..
커피가 정말 맛있는 곳, 보광동 헬카페. 보광동 (이태원) 헬카페에 대해서는 이미 예전에 극찬의 리뷰를 쓴 적이 있다. (http://mooncake.tistory.com/m/820) 나의 작은 바램 중 하나는 한적한 시간의 헬카페를 방문하여 맛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이었는데 최근에서야 그 소원을 이뤘다 : ) 가을 오후의 햇살이 비쳐드는 한가로운 헬카페에서 탄노이 스피커로 근사한 음악을 들으며 변함없이 맛난 티라미수를 먹고 핸드드립 커피를 마셨다. 이 날 내가 고른 원두는 브라질 단일종이었는데, 깊고 진한 맛 + 다채로운 향기가 어우러져, 커피 한모금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커피맛이 워낙 좋아서일까, 흔한 쯔비벨무스터 찻잔도 헬카페에선 왜 이리 이뻐보이는건지^^ 내가..
대학로 카페 몽스에서 먹은 브런치. 창문을 활짝 열어놓은 창가자리가 참 기분 좋았다. 그러나 밥을 먹다보니 곧 추워져서 슬퍼짐. 분명 낮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갔던 게 불과 며칠전인 것 같은데...ㅜㅜ 카페몽스의 창문을 통해 내다본 길거리엔 재미난 상점이 가득. 그리고 사진은 미처 못찍었지만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이 가득한 길거리에 길고양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평화롭게 느껴지던지...^^ 우리가 주문한 브런치 세트 A,B는 모두 음료 포함. 음료는 커피 또는 탄산음료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브런치세트 A - 오늘의 수프, 샌드위치, 그린샐러드, 에그스크램블, 소세지, 베이컨 브런치세트 B - 리코타치즈샐러드, 비프&머쉬룸 볶음, 에그 스크램블, 오늘의 수프, 치아바타(챠바따)..
홍대의 코니쉬크림 티룸을 방문한 오후는 9월말이지만 한낮의 기온은 꽤 뜨거운 날이었다. 로얄 밀크티를 고른 친구가 혹시 아이스로 가능하냐고 묻자 당연히 된다고 하시면서, 내가 주문한 크림티 셋트의 홍차도 아이스로 해줄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의 요청으로 에어컨을 튼 가게는 곧 시원해졌고, 나는 아이스티로 주문한 것을 조금 후회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영국식 찻집에서 마시는 홍차는, 더군다나 스콘과 함께 주문한 경우에는 찻주전자에서 따라 마시는 쪽이 훨씬 잘 어울리니까. 다행히 나의 이런 후회는 기우에 불과했다. 친구의 밀크티와 나의 홍차는 찻주전자와 함께 우아하고 예쁜 모습으로 서빙되었던 것이다!!! 유리컵에 각얼음과 같이 담겨 나올 줄 알았는데 기대를 초과하는 근사한 모습에 매우 즐거웠다. 내 홍차는 ..
인천공항에서 크마카드(크로스마일카드, 정확히는 아멕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지만...)로 무료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매장은 매우 많이 있지만, 어디어디가 되는지 외우고 다니는 것은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므로 대개 확실하게 아는 두세곳을 주로 이용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내가 선호하는 곳은 3층 출국장의 투썸플레이스. 커피맛도 괜찮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도 추가 요금이 붙지 않아 좋다. 사진 속 커피는 500원 추가해서 아이스 라떼로 마신 것! 네덜란드에서 돌아와 약 10일만에 마신 "아이스" 라떼의 맛은 정말 각별했다. 갈때마다 붐벼서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든 것이 유일한 아쉬움. (+공항 한쪽 끝에 치우친 위치 탓에 아시아나 체크인 데스크와 멀리 떨어진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는 좀 많이 걸어야한..
합정/상수의 분위기 좋고 커피맛도 좋은 카페빈 브라더스 Bean Brothers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 )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와 수다를 떠는 사이,우리의 주문으로 추정되는 음료를 제조하는 장면을 포착!*0* 아이스 라떼와자몽 스쿼시 빈 브라더스 아이스 라떼는 워낙 맛있고친구가 마신 자몽 스쿼시도 맛있었다구 한다 ^-^다음엔 나도 자몽 스쿼시를 마셔보고 싶지만 과연 커피의 유혹을 이길 수 있을지...ㅎㅎ 그리고 음료와 같이 먹은 레몬 케익!새콤한 맛이 좋았다. 나의 경우, 달기만 한 케익은 처음엔 맛있어도 끝까지 못먹는 경우가 많은데이 케익은 새콤상큼해서 끝까지 맛나게 먹었다. 커피에 사용된 원두의 특징이 적힌 카드를 같이 주는데열심히 자두와 캐러멜과 사탕수수의 향과 맛을 느끼려 노력하였으나캐러멜..
꽤 마음에 들던 카페인데 어느날 갑자기 없어져 슬퍼했었으나 - 심지어 건물 자체가 사라졌었다!ㅋ-약 1년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전에는 단층짜리 건물이었는데 이번엔 5층짜리 건물로 돌아왔고, 5층 전부 다 Take 5에서 사용 중.(예전 리뷰는 이쪽을 클릭) 오랜만에 마시는 Take 5의 커피는 여전히 맛있었다.원두는 두 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대략, 과일향이 나는 가볍고 산뜻한 맛의 원두와, 다크초콜렛향의 진한 맛의 원두)아이스라떼이므로 진한 쪽을 선택했다. 빨대를 조금 올려, 아직 우유와 많이 섞이지 않는 부분의 커피를 마셔보면정신이 번쩍 들만큼 강렬한 커피맛이 느낄 수 있다.딱 내 취향이다ㅎㅎ맹탕 라떼는 싫어합니동. 참고로 위의 라떼 사진 두 장은 GM1의 생동감 모드로 촬영된 것이고이 사진은..
성북동 슬로우가든 앞을 여러번 지나다녔으나 건물의 외관이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해 단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우연히 보게 된 슬로우가든의 내부가, 완전히 내 취향이 아닌가... 오마이갓. 이런 훌륭한 가게를 코앞에 두고 모르고 있었다니. 그래서 부랴부랴 방문하게 된 슬로우가든 성북점의 인테리어는, 정말 정말 훌륭했다♡♡♡ 주문하는 곳. 기본적으로 셀프서비스이고 - 주문, 음식 픽업, 식기류 모두 - 4시 살짝 넘은 시간에 방문했더니 브런치 메뉴는 4시까지만 주문 가능하다고 해서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망고와플 그리고 커피를 주문했다. 어딜보나 초록초록한 슬로우가든. 보통은 가게 사진을 찍어도 내가 앉은 자리에서 몇장 찍고 마는데 여긴 가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일어서서 돌아다니며 가게 ..
오늘도 또 혼자 점심을 먹으러 갔다.굳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기보다는 그냥 혼자 있고 싶어서, 점심 시간에 회사 주변을 정처없이 걷다가 한여름의 햇살을 피해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생크림 카스테라가 과연 끼니가 되어줄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지만, 조각케익을 주문하면 레몬머랭 프라푸치노 라이트나 아메리카노를 준다는 스타벅스 쿠폰이 생각났고, 마침 달콤하고 부드러운 무언가가 먹고 싶기도 했다. 케익엔 아메리카노 쪽이 훨씬 잘 맞을 것 같았지만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레몬머랭 프라푸치노 라이트를 선택!레몬머랭을 갈아 음료를 만드는 건가?! 하고 두려워했는데받아보니 "레몬머랭" 프라푸치노가 아니라 "레몬 프라푸치노 위에 머랭을 얹은" 음료였다.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상큼하고 많이 달지 않아서 - 물론 어디..
엄마와 평창동 데이트♡김종영미술관의 카페 사미루 방문기. 김종영미술관보다는 카페사미루가 주가 되어버려, 물론 전시회도 보긴 봤...는데솔직히 고백하자면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 목이 말라 전시 구경은 약간 뒷전이었다. 죄송합니다.사진 속 작품은 나점수 작가의 "표면의 깊이" 전.6.17~7.24까지인데, 전시회 끝나기 전에 한번 더 보러가야겠다고 생각 중. 참으로 마음에 쏙 드는 카페 사미루의 전경. 마루바닥과 앞이 탁 트인 통유리창 풍경이,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아 나도 이런 집에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곳. 명당자리. 이 곳에 앉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통유리창인지라 좀 더워서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안쪽 자리에 앉았다. 카페사미루의 올데이브런치를 주문했다. 가격은 12,000원.세련되거나 팬시하..
古桑庵 일단 고소안이라고 쓰긴 했는데 이 곳의 표기를 어떻게 쓸까 좀 고민했다. 코소앙, 고소앙, 코소안, 고소안...ㅎㅎ 얼마전에 다녀온 마츠야마도 마츠야마, 마쓰야마, 마쯔야마 등 다양한 표기가 가능해서 좀 고민이 됐는데 한국인이 일본어에서 제일 못하는 발음 중 하나가 つ 라고 하니깐 어쩔 수 없는 듯. 처음에 입구를 못찾아 잠시 헤맸다. 얼핏 보니 그냥 가정집 같아서ㅋ 고소안 풍경. 자리에 앉자마자 나이 지긋한 직원분께서 상냥한 미소와 함께 시원한 물을 가져다주셨다. 유럽 여행을 다니다가 사이 사이 일본에 가면, 일본 음식점과 카페에서 자리에 앉자마자 내어주는 물의 정갈함과 시원함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 아이스 맛챠 세트를 주문하고 고소안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평일 오후 방문이라 좌석에 여유..
오랜만의 몽 카페 그레고리 재방문기. 이 곳은 늘 자리가 부족해 방문했다가도 돌아서는 일이 많았는데, 이 날은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한 덕인지 처음으로 3층에 앉을 수 있었다. 3층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앉는 순간 흘러나오던 냇 킹 콜의 Aquellos ojos verdes (그 초록 눈) 쨍쨍 더운 바깥과 대조적으로 쾌적하고 여유있어 좋았던 몽 카페 그레고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던 냇 킹 콜의 달콤한 목소리.기분이 참 좋았다 : ) 가게에 울려퍼지는 화양연화 OST를 들으며 - 예전에 춘광사설 OST와 함께 정말 많이 들었었는데 - 친구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나는 세렌디피티 프로즌 핫 초콜릿을 시켰다.여기는 차나 커피 종류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각종 디저트 종류의 비주얼과 맛으로 유명한 곳인데, 어쩐지..
서래마을 브리오슈 도레. 내 기준, "브런치집의 정석" 같은 곳. 식전빵부터 냠냠 내가 주문한 요리 걀레뜨 드 뽐 드 떼르 오 쏘몽 퓌메(Galette de pommes de terre au saumon fume, 19,000원) 같이 간 선배가 요리 이름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서 훈제연어(쏘몽퓌메) 감자(폼드떼르) 걀레뜨라고 얘기하고 그 외의 다른 메뉴들도 설명했더니 이 거창해 보이는 이름이 사실은 그냥 요리 재료의 나열일뿐이냐며 허탈해했다ㅋ 맛은? 프랑스 감자전에 훈제 연어를 얹은 맛. 맛있었다ㅎㅎ 선배가 주문한 파니니 오 샹피뇽(Panini au champignon, 14,000원) 샐러드가 곁들여진 버섯 파니니. 우리는 2인용 테이블에 착석해서 따로 가방을 둘 의자가 없었는데,..
몇년전부터 스타벅스의 블루베리 치즈케익을 먹어보고 싶었으나, 내 스타벅스 이용 패턴은 주로 회사생활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 출근해서 한잔, 점심 먹고 한잔 - 스타벅스에서 케익을 사먹을 일은 거의 없었다. 또한 스타벅스 케익은 맛이 없다는 강렬한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는 나로서는 주말에 굳이 케이크를 먹으러 스타벅스에 가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ㅋ 그래서 늘 어떤 맛인지 궁금해하기만 하다가 드디어 며칠전에서야 스타벅스의 블루베리 치즈케익을 주문해봤다. 두근두근! 그러나.... 역시 스타벅스의 케익은 맛이 없다는 나의 선입견을 더욱더 공고히 하고야 말았으니........ㅜㅜ 흑흑 아니 정확히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맛이 있지도 않은... 6천원 내고 먹기엔 뭔가 아쉬운 맛. (*그래도 스타벅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