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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폴 바셋Paul Basset이 처음 등장했을때, 아이스 라떼가 정말로 맛있어서 완전 완전 반해버렸었다.프랜차이즈 커피집 답지 않게 아포가토도 제대로 내줘서, 역시 또 반했었다.그때만 해도 매장이 많지 않아서 - 지금도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 매장 하나 새로 생길때마다 얼마나 반가워했는지 모른다. 근데 그렇게 획기적으로 맛있던 폴 바셋 라떼나 아이스크림도 지금은 그냥 "맛있다" 정도?폴 바셋 맛이 변했다기보다는 사람의 입맛이란 게 원래 그렇게 간사한 것 같다.아무리 맛있어도 많이 먹으면 그냥 무덤덤해지는ㅎㅎ 쓰잘데기 없는 얘기가 길었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폴 바셋 아이스크림은 맛있다는 것.또, 폴 바셋은 프라푸치노 메뉴 위에 생크림 대신 아이스크림을 얹어줘서 좋다는 것.그리고 늘 바닐라 아이스..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서 아무래도 내가 너무 흥분했었나부다. 올해 연차가 몇개 남지 않아 어떻게든 공휴일을 활용하겠다는 생각과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해리포터존"을 보겠다는 일념 하에 비행기표 예약과 호텔 예약을 몇십분 사이에 후다닥 해버렸는데 예약을 하고 난 다음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거다. 블로그에 오사카에 갑자기 가게되었다는 글을 쓸때만 해도 단지 "비싸게 예약해서 기분이 안좋은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몸이 안좋은 거였다ㅠㅠ 결론은, 지금, 아프다.내가 아픈 상태라는 걸 애써 무시하고 있었는데 포기하구 결국 오늘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다. 이틀전 비행기 예약한 다음 호텔을 못구했을때, 거기서 멈췄으면 비행기 위약금만 물면 되었을텐데 이제는 호텔 위약금까지 물어야 한다. 아프..
교토 "우지"에서 1859년에 창업해 아직도 성업 중인 일본 녹차(말차) 디저트 전문점 나카무라 토키치(中村藤吉) 우리는 교토역 이세탄백화점 3층에 있는 분점에 갔었다. 이 곳에서 디저트를 먹기 전 근처 가게에서 오야꼬동을 배부르게 먹었지만 화려한 메뉴판을 보는 순간 우리의 마음은 사정없이 흔들려버려서단품이 아닌 디저트 셋트를 주문해 버렸다. 그것두 두명 다ㅎㅎ 내 디저트 세트의 구성은 이랬다.음료는 아이스 말차.녹차 아이스크림이 맛있었고 빵은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친구의 셋트 구성다양한 종류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맛있었던 건 사진 왼편 상단의 말차 젤리!진짜 내 인생 최고의 디저트였다! 친구의 셋트에는 말차와 양갱이 딸려 있었다.전반적으로 내 친구가 시킨 셋트가 더 나았던 것 같다. 7년이 지난 지금까..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주변 사람들의 뽐뿌 탓에 나의 정신이 잠시 회까닥했는지 순식간에 오사카행 비행기표와 호텔을 질러버렸다... 물론 겁나 비싸게 ㅋㅠㅠ 비행기표랑 호텔 같이 알아보고 있을땐 그래도 호텔이 좀 싼 가격으로 남아 있었는데비행기표 결제하구 호텔 사이트 들어가니 싼 호텔은 거의 매진!!힐튼, 리츠칼튼, 세인트 레지스 이런 데만 남아 있어서 순간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곳들은 8월 성수기 기준으로 하룻밤에 60만원~ 백만원이다ㅎㅎ) 이 세상엔 나처럼 머리속에 여행 생각밖에 없는 미친 애들이 많은가부다. 마치 14일이 휴일로 지정되자마자 다들 100m 달리기 전력질주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 멘붕에 빠졌지만 어쩌겠나 이미 비행기표를 발권했으니 안갈 수도 없고 해서 울며 겨자먹..
예전에 작은 사이즈로 올린 걸 아쉬워하다가 큰 사이즈로 다시 올려보는 영국 브라이튼 & 세븐시스터즈(Brighton & Seven Sisters) 사진 처음 이 곳에 도착하였을때 얼마나 마음이 두근두근하였는지 ㅎㅎ 런던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너무 아쉬웠던 세븐 시스터즈 보기만 해도 아찔한, 발 잘못 디디면 바로 황천길인 그곳에 아무런 울타리도 없이 간간히 "Cliff Edge 표지판"만 세워둔 영국의 시크함ㅎㅎ 물론 안전 울타리 같은 게 없어서 멋진 경관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건 참 다행이지만 한편으론 좀 걱정이 된달까? 반짝거리는 대서양배 타고 여기 건너서 프랑스나 벨기에로 가보고 싶다^^ 이 사진 상단부분은 왠지 유화처럼 찍혔다. 세븐시스터즈 하얀 절벽 부분까지만 잘라서 "그림"이라고 하면 다..
#1.지난 일요일의 망상- 8월 2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얀 리쉬에츠키와 트룰스 뫼르크의 협연을 보고 싶어서 (못갈 걸 알면서도) 비행기표를 검색해 봄- 의외로 적당한 가격의 표가 남아 있음! - 바르샤바는 공항 이름도 "쇼팽 공항"이야! 와우와우. 이건 프라하에서 드레스덴 가는 기차를 탔을때 기차 이름이 "드보르작"이던 것과 비슷한 즐거움이랄까ㅎㅎ- 갑자기 망상의 현실화를 꿈꾸게 됨- 폴란드 간 김에 전부터 가고 싶어했던 발트3국 중 한두곳도 같이 다녀오면 좋겠다 싶음- 근데 폴란드와 그 주변국 여행이 좀 애매한 게, 바르샤바에서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또 빌니우스에서 라트비아 리가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는 것 폴란드 내부에서도 그단스크, 크라쿠프 같은 주요도시들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길다는 ..
한여름, 그것도 역대급 무더위 와중에 올리는 생뚱맞은 지난 봄 벚꽃 사진ㅎㅎ 나는 오래전부터 "평일의 광화문 커피스트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몇달전 봄날, 외부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교육이 업무시간보다 조금 일찍 끝나자 나는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커피스트 앞으로 출동했다. 그런데 커피스트 바로 앞 성곡미술관 조각공원 안에 핀 벚꽃을 보자 나의 마음 안에선 갈등이 시작됐다ㅋ조각공원의 벚꽃을 보고픈 마음과 커피스트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 둘 중에서 고민하다가 일단은 벚꽃을 보기로 결정! 벚꽃이 핀 평일 오후의 성곡미술관 조각공원은 뭐라 말할 수 없을만큼 참 좋았다^^ 다만 날이 흐리고 내 손엔 아이폰 밖에 없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은 것이 참 아..
2015.05.17 (일) 바티칸 시티를 보고 나와 충동적으로 버스를 탔다가 다시 충동적으로 내린 곳은 바로 이 곳.San Giovanni dei Fiorentini (산 죠반니 데이 피오렌티니 성당)아침에 버스 타고 가면서 저긴 어디일까? 생각했던 곳이긴 하지만 여튼 나도 모르게 내려버림. 원랜 다른 곳을 갈 생각이었음ㅋ(*아침에 떼르미니역에서 오르비에또 가는 기차 놓친 이후로 계속 특별한 계획없이 충동적으로 돌아다니는 중ㅎㅎ)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성당 입구에 서 있는 집시할머니가 계시는데유럽 성당 입구에서 구걸하는 분을 한두번 만난 게 아니지만 이 분은 유난히 안되어보여서 나가는 길에 꼭 돈을 드리리라 맘 먹고 있었는데성당에 머물러 있는 동안 햇볕이 너무 강렬해서 그랬는지 할머니가 성당 안으로 ..
나는 원래 메콩강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작년 포르투갈 여행을 앞두고 포르투갈의 국민시인 루이스 카몽이스의 생애에 대해 검색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루이스 카몽이스의 생애는 대략 아래와 같다. 루이스는 리스본에서 태어났으나 면학(勉學) 때문에 학문의 도시 코임브라에 1542년까지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동 조앙 3세의 궁정에서 일을 보았는데 1547년 북아프리카의 세우타에서 벌어진 무어 사람과의 전투에서 오른쪽 눈을 잃었으며 그 후 고국에 돌아갔는데 1552년 궁정의 한 청년에게 상처를 입혀 체포되었다. 그 이듬해 석방되어 인도에 건너갔다. 그런데 이 투옥 중에 서사시 (1572) 제1편을 썼다. 고아에서는 각지의 전투에 참가했으며 1558년에 마카오에서 부재자와 사망자의 재..
가로수길의 근사한 찻집 르 쁘띠 베르 Le petit verre친구랑 간만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이 곳♡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우리가 차를 마신 지하층은 굉장히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나왔다는 점! 그래서 즈질사진 양해 부탁드립니다ㅎㅎ하지만 그대신 분위기는 있었다.우리가 차를 마신 시간이 자정은 아니였지만(대략 저녁 9시 경) 어두운 실내 덕에 왠지 한밤중에 티파티를 여는 듯한 그런 기분?그래서 미드나잇 티 파티(Midnight tea party) 같다며 혼자 막 좋아했다ㅎㅎ* 정말로 야외 정원에서 자정의 티 파티를 열어보고 싶다. 막 뭔가 신비로운 그런 느낌으로^^ 여튼, 마음에 쏘옥 들어버린 르 쁘띠 베르 리뷰 시작! 르 쁘띠 베르는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확히는 지하-중1층(메자닌)-1층의..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들었던 게 2008년 연말 즈음이었던 것 같다. 블로그 주소가 mooncake이 된 것도 아마 블로그 초대장을 받았을 당시 내가 명동 도향촌에서 사온 월병(mooncake)을 먹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여튼 블로그를 새로 열면서, 나는 그 전 해에 다녀왔던 파리와 하이난 여행기부터 쓸 생각에 "2007 파리", "2007 하이난"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거기에다가 내 모든 여행을 정리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2007년 이전 여행 카테고리도 만들었다. 그치만 그런 포부와는 달리 나는 블로그를 거의 방치했고 또 중간엔 잠시 이글루스로 떠나기도 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지는 카테고리만 만들어져 있고 정작 여행기는 거의 없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게시물 수가 "0"인 동네들이 갑자기 신..
2015.05.17 (일) 전날 빌라 아드리아나에서 너무 무리한 탓인지, 저녁 7시 반부터 들어가 쉬었음에도 불구하고아침부터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그래서 일단 오르비에또로 가는 기차표를 끊고 기차 안에서 쉬기로 결정! 로마 떼르미니 역 안의 자동발권기로 가서 오르비에또행 레죠날레 티켓을 끊었다. 가격은 7.7유로. * 레죠날레 티켓을 구입할때 내 뒤에 흑인 청년 한명이 서성거리며 자꾸 나를 쳐다보길래혹시 말로만 듣던 로마 떼르미니역의 소매치기인가?싶어서 기계에서 표가 나오자마자 잽싸게 자리를 떴는데 자리를 뜨자마자 내 뒤에 있던 그 흑인 청년이 나를 다급하게 부르는 게 아닌가? 뭔가 하고 뒤돌아봤더니 발권기를 가리키며 "모네따(Moneta), 모네따!"라고 외치고 있었다ㅋㅋ 알고보니, 나는 7.7유로를..
지난 5월 이른 여름휴가를 가기 전, 로마in과 브뤼셀out 사이에 어느 도시를 갈 것인가에 대해 정말 미친듯이 고민을 했었다. 니스, 미코노스, 바르셀로나, 폴리냐노 아 마레(풀리아), 브라티슬라바, 시르미오네 등등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은 그런 고민이 무색하도록 엄청나게 뻔하고 무난한 선택을 해버렸지만, 그때 진지하게 선택지에 올려놨던 도시들은 여행을 하고 온 다음에도 그 이미지들이 머리 속에 문득문득 떠오르곤 했다. 그리고 뒤이어 찾아오는 "아 올해는 이미 유럽 다녀왔지"라는 슬픈 자각. 여튼! 니스나 미코노스나 폴리냐노 아 마레는 순전히 그 도시의 매력 때문에 그립다면, 5월에 바르셀로나를 못가서 아쉬운 가장 큰 이유는 까탈루냐 음악당에서 5월 19일에 있었던 Jan Lisiecki의 공연..
참 소박한 찻상입니다. 찻상이라고 하기도 부끄럽네요^^ 홍차는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 그리고 두바이 공항 면세점에서 사온 터키산 말린 살구와 사우디 아라비아산 대추야자(데이츠)를 곁들였습니다. TWG 찻잔은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의 TWG에서 사왔어요. TWG 홍차는 어쩐지 기대만큼 맛있진 않았지만, TWG 찻집의 분위기를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특히 이 찻잔의 느낌이 참 좋았기 때문에 차는 안사고 찻잔만 구입ㅎ 터키산 말린 살구. 많이 달지 않아 좋아요. 두바이 면세점에서의 가격은 터키 현지에서 사는 것보단 비싸지만 그래도 아이허브에서 사는 것보단 저렴! 살구를 담은 벚꽃 접시는 2014년에 후쿠오카 급여행 갔을때 내추럴 키친에서 개당 백엔씩 주고 사온 것. 글 쓰다보니 찻잔, 작은 그릇, 티푸드..
2015.05.16.(토) 로마 근교 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를 갔다가 오후 4시 반쯤, 콜로세움에 도착했다. 너무 피곤해서 바로 호텔로 가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콜로세움+포로 로마노 통합권을 예매해가는 바람에 (사전예약수수료 2유로 포함 총 14유로)나는 어쩔 수 없이 콜로세움에 가야만 했다.다시 한번, 도착 첫날 로마 대중교통 파업만 아니였더라면 계획대로 그날 콜로세움을 봤을텐데. 로마 흥칫뿡! 콜로세움 앞은 로마의 제일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언제 가도 사람이 아주아주 많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미리 예매해가니깐 입장할때 줄 설 필요 없는 건 좋았다.근데 너무 힘들어서 들어가자마자 의자에 앉아서 몇십분동안 기절해있었다...ㅋ그 왜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은 기분... 제법 전시되어 있는 유물이 많았는데 너..
난생 처음 맛본 훈제 굴 통조림^^ 상당히 오래전부터 "훈제 굴 통조림"이 어떤 맛인지 궁금해하다가얼마전 아이허브에서 물건들 주문하면서 무료배송 금액을 맞추기 위해 훈제 굴 통조림을 하나 끼워넣어봤습니다^^Crown Prince의 "Naturally Smoked Oysters" 해산물은 거의 다 좋아하는 입맛이긴 하지만,훈제 굴 통조림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맛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어쩐지 두근두근 긴장되는 마음 ㅋㅋ 드디어 개봉!훈제하여 올리브오일에 담궈져 있는 굴의 비주얼은 이렇습니다.어떻게 보면 약간 징그럽기도?^^; 맛이 이상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시식해보았는데 제 입맛엔 잘 맞는 편이었어요^^훈향이 잘 살아 있고 오묘한 맛이 납니다.올리브 오일에 담겨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느끼하..
지난주 송도에 놀러갔을때, 마침 오크우드 프리미어 옆 롯데마트에 토이저러스가 있길래 인사이드 아웃 피규어 6종을 구입했다.원래는 슬픔+기쁨+빙봉 3종만 구입했는데 까칠이가 자꾸 눈에 밟혀서 결국 다음날 집에 오기 전에 소심+버럭+까칠이 3종 추가 구입하고 풀셋 완성^^(가격은 개당 3,800원) *근데 사진의 초점은 어디로...??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피규어 단체사진에 갑자기 난입한 맥도날드 해피밀 미니언 뱀파이어ㅎㅎ미니언 뱀파이어가 햄버거 셋트까지 먹고도 3,500원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인사이드 아웃 피겨가 갑자기 비싸게 느껴진다. 물론 이런식의 단순비교는 좀 곤란하지만. 대신, Tomy에서 나온 이 인사이드 아웃 피규어의 조형은 꽤 마음에 드는 편이다. 슬픔/Sadness/Triste..
드디어 카노포Canopo 앞에 도착했다. 빌라 아드리아나에 오자마자 카노포로 직행하지 않고, 다른 곳들을 먼저 돌아보다 우연히 카노포와 맞닥뜨렸기 때문에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카노포의 전경. 옛 건물 사이로 이어진 통로로 내려가, 드디어 카노포와 마주할 시간! 카노포 연못에는 남생이? 자라? 거북이???도 있었다. 이 그리스식 석상들은 물론 진품이 아니다. 진품은 안전하게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이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은 모두 복제품. 근데 참 감쪽같이 잘 만들어놨다. 저 건너편에 계신 분이 찍은 사진에는 내 모습이 콩알만하게 나와있겠구나ㅋ 드디어 이 곳에 오다니 정말 감격이다. 물론 영화 "더 폴"에 나온 모습과는 당연히 느낌은 좀 다르지만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바이고....
뒤늦은 자랑.사진잡지 포토플러스 7월호에 내가 엑시무스로 찍은 사진과 간단한 서면 인터뷰가 실렸다.잡지 받자마자 블로그에 올려야지 하면서 계속 까먹고 있었...;; 5월말 이탈리아/벨기에 여행 다녀온 직후에 기자님이 연락을 주셨는데당시 워낙 여독&밀린 일로 바쁘던때라 + 그리고 난 잡지에 실려도 매우 조그맣게 1장 정도 실리는 건 줄 알고사진 6~7장 정도 달라고 하셨을때 큰 고민 없이 비슷비슷한 사진들을 보냈는데한 페이지 가득에 6장 모두 실린 걸 보고 깜놀했다.그때 너무 정신없지만 않았어도, 옛날 엑시무스 사진들 다 뒤져서 다양하게 보내드렸을텐데비슷비슷한 구도의 사진들 뿐이라 좀 아쉽다. 맨 위의 큰 사진은 체코 프라하 까를교에서 찍었고그 밑의 사진들은포르투갈 코스타노바 - 포르투갈 나자레터키 이스탄..
나와 해피밀 장난감 모으기 취미를 같이 하는 P대리는 한참 전부터 이번달 미니언 출시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7월 23일, 그러니까 어제 3시에 "해피밀 미니언즈 스페셜 셋트"가 판매된다는 소식에 P대리는 겉잡을 수 없이 들떴고, 결국 출시 당일 오후 3시에 잠시 회사를 빠져나가 회사 건너편 맥도날드에 가기로 며칠전부터 작당모의를 해놓은 차였다. 그러나 미니언 스페셜 세트 발매 1일전, 감사실에서 갑자기 위원회에 대리 입회해달라는 통보를 해왔고, 나는 감사실느님을 거역할 수 없었고, 그 위원회는 하필이면 7월 23일 하루종일이고... 또르륵. 이 비보를 전하자, P대리는 나를 대신하여 미니언즈 셋트를 구입해줄 제3의 인물을 섭외하여 맥도날드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그렇게 하여 하루종일 위원..
이태원 녹사평역 근처의 "써스티 몽크(Thirsty Monk)" 참 맛있는, 바이엔슈테판 맥주 탭하우스!! 참고로 낮술 마신 아니고 저녁 7시 넘었는데 여름이라 아직 환한거에욧ㅎㅎ (근데 낮술도 좋아하긴 합니다...^^;; 좀처럼 즐길 기회를 잡긴 어렵지만요) 술이랑 안주 주문해놓고 두근두근 기다리는 이 시간 어쩌면 연애도 사귀기 직전이 제일 달콤하듯이 술도 나오기 직전이 제일 설레이는 듯ㅎㅎ Weihenstephan Seit 1040 Alteste Brauerei der Welt 바이엔슈테판의 역사는 1040년에 시작! 세상에서 제일 오래된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잔받침에 그렇게 써있으니 그런가보다 합니다ㅎㅎ) 수도원에서 수도승들이 만들던 맥주라 탭하우스 이름도 "목마른 수도승" 재밌는 ..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에서 보낸 1박2일짜리 여름휴가그곳에서 나는,먹고 먹고 또 먹었다 ㅠㅠ 송도 오크우드는 부엌 시설이 잘 갖춰진 Serviced Residence 호텔이라서 다른 사람들 후기 보면 근처 롯데마트에서 장을 봐다 근사한 요리를 해먹지만.우리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막상 도착하니 피곤하기도 하고, 게다가 우린 원래 요리를 못하잖아?그래서 롯데마트에선 간단히 사다먹은 다음 호텔 바에 가서 술을 마시기로 결정. 그렇게 해서 사온 회초밥과 문어 (두팩에 만사천원!)어쨌든 부엌 시설 좀 이용해보겠다고 괜히 접시에 담아 먹어봄.술은 샴페인인척 하는 Tempt 9 (템트 나인) 딸기맛.(*회초밥과 어울리는 술은 아니지만 초밥이랑 문어만 두니까 너무 썰렁하길래ㅎㅎ) 그렇게 회초밥과 문어를 먹은 다음..
2015년 2월, 곰냥님께 구입한 빈티지 찻잔들. 빌레로이 앤 보흐의 루스티카나 찻잔과 파이렉스(파이어킹) 머그 2개! 사진 찍어놓은지는 좀 됐는데 사진이 너무 안예쁘게 나와서 올릴까말까 고민하다 올리는 사진 ㅠ.ㅠ 항상 하는 말이긴 한데 이 찻잔도 실물이 훨씬 예쁘다...^^ 이 찻잔을 산 결정적인 이유는, 작년 말레이시아에서 코피티암(Copitiam) 찻잔을 못사서 아쉬워 하던 차에 어쩐지 코피티암 찻잔들과 쬐꼼(아주 쬐꼼) 비슷한 분위기가 나길래 구입했다.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코피티암 찻잔들은 대략 이렇게 생겼다↓ *사진은 전부 구글 검색으로 퍼옴. 하나도 안비슷하다고요? ㅋㅋㅋㅋ 그럼 그냥 제 눈에만 그런 걸로...ㅎㅎ 암튼, 독일 농촌 풍경은 유럽 느낌이지만, 소서와 잔 안쪽의 꽃무늬는 중국 ..
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 여행기편. 빨리 여행기 써야 하는데 사진 고르느라 참 힘들었다. 내눈엔 다 소중한 풍경들인데 다른 분들 눈엔 그 사진이 그 사진이라 지겨울 것 같아서. 사실 나도 남 블로그 가서 똑같은 사진이 계속 나오면 좀 답답해하는 편이라ㅎㅎ그런 걸 너무 잘 알아서 추리고 또 추리지만 그래도 사진이 많은 편이다. 편집해놓고도 또 삭제한 사진이 많아서 아쉽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롤 압박 죄송합니다. 지겨우셔도 양해 부탁드립니당...^^;; 잠시 쉬어가는 시간.전날 두바이 마르하바 라운지에서 접시에 담아 가져왔다가 미처 다 못먹어 가방에 넣어온 작은 빵을 하나 꺼냈다.근데 절반도 채 못먹었는데 거대한 날벌레가 날아와 앉는 바람에 결국 버림 (ㅜㅜ) 빵을 버리고 꺼낸 건 페레로의 "에스프레소 투..
오랜만에 가로수길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가게 발견ㅋ 더 고져스 키친 & 펍 (The gorgeous Kitchen & Pub) 대신, 예전에 내가 극찬했던 터틀 그릴이 사라지고 생긴 가게라 좀 슬프긴 하다...ㅠ 야외 테라스 자리. 특별히 멋진 경치가 있는 게 아닌데도 야외가 확 트여 있으니 괜히 기분이 막 들뜬다ㅋ 애매한 시간대에 가서 우리 외엔 손님이 없었다^^;; 로메인 샐러드. 든든하고 고소하고 맛난 샐러드였다. 봉골레 파스타 씨푸드 로제소스 파스타 크랩미트 크림 파스타 전체샷ㅋ 크랩미트 크림 파스타가 내 파스타였는데 제일 맛이 없었다ㅠ 메뉴선택 실패 ㅠㅠ 대락 봉골레 > 씨푸드 로제 > 크랩미트 크림 순으로 맛있었다. 봉골레는 참 맛있엇음! 여긴 분위기 좋은 단체석...
드디어 빌라 아드리아나(Villa Adriana)에 도착했다.감격! 이 자리를 빌어 빌라 아드리아나 여행에 조언을 주신 푸네스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빌라 아드리아나를 가고 싶어했던 건 오로지 타셈 싱(Tarsem Singh) 감독의 영화 더 폴 (The Fall)에 스치듯 지나간 몇 장면 때문이었는데푸네스님이 추천해주신 마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을 읽고서야 빌라 아드리아누스가 어떤 곳인지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또, 빌라 아드리아나 여행을 떠나, 푸네스님이 추천해주신 이 책 자체가 참 흥미로웠다.하드리아누스(=아드리아누스) 황제도 워낙 여행을 많이 한 황제였고 또당시 로마 제국은 정말로 넓은 영토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책에서 등장하는 이국적인 지명들과 다양한 지역에 대한 묘사는..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에 위치한메르시, 네코 (Merci, ねこ) "따듯한 식사와 수제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작고 예쁜 가게다. 일본풍의 파스타 일본풍의 볶음 국수 식사메뉴+아이스커피 셋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1인당 1만원 내외였던 것 같고음식의 맛은 가격대비 무난했다.식사메뉴도 먹을만 했지만 왠지 이 곳은 디저트 종류가 더 맛있을 듯(다음엔 꼭 디저트를 먹어보리라ㅎㅎ) 무엇보다 이 곳은 가게가 참 예쁘다! 편안한 느낌의 아기자기한 가게 테이블에 생화가 놓여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엔 창가 자리도 좋을 듯! 워낙 아늑한 분위기라 그랬는지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어두움이 깔리고... 이런 느낌 참 좋다^^ ..
2015.05.16(토) 캄피돌리오 광장과 포로 로마노를 거쳐 폰테 맘몰로(Ponte Mammolo) 역에 도착 뽄떼 맘몰로 역의 버스 터미널에서 빌라 아드리아나에 가는 노선은 두 종류인데 (1) 빌라 아드리아나 바로 앞에 내려주는 노선 운행 댓수가 상당히 제한적이며, 빌라 아드리아나 앞에서 내리고 타는 정류장이 동일하다 (2) 빌라 데스떼 가는 길에 빌라 아드리아나 근처를 지나는 노선 (1)번 노선에 비해 자주 운행하는 편이나 정류장에 내려 20분 정도 걸어가야 하고, 내리는 정류장과 타는 정류장이 다르다 타고난 길치인 나로써는 당연히 (1)번 빌라 아드리아나 바로 앞에 내려주는 버스를 타고 싶었으나 포로 로마노 주변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소요하는 바람에 뽄떼 맘몰로 역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1)번..
캄피돌리오 광장을 지나쳐, 카피톨리노 언덕에서 내려다본 포로 로마노 (Foro Romano)조용한 새벽, 언덕에서 오로지 나 혼자, 신비롭기까지한 이 멋진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얼마나 가슴벅찬 순간인지. 아마도 이러한 순간이, 왜 "집떠나면 고생"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여행을 꿈꾸게 만드는가에 대한 해답이 될 것 같다ㅎㅎ 여행의 힘겨움은 잠시 사라지고 순수한 기쁨만이 맴도는 순간.(써놓고 보니 좀 오글오글?ㅋㅋ) 포로 로마노 엿보기나에겐 콜로세움+포로 로마노 통합권이 있었지만(이탈리아는 요즘 통합권 파는 데 맛들린 듯ㅠ)콜로세움만 가고 포로 로마노는 결국 시간+체력이 안돼서 못들어갔다. 그래도 이렇게 카피톨리노 언덕 위에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음^^ 한적한 카피톨리노 언덕 위 아침 풍경나는 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르 메르디앙(르 메리디앙) 호텔의 수영장♡ 작년 9월 베트남/말레이시아 여행도 출발전부터 기관지염 천식 발열 등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여행 내내 다량의 항생제와 해열제로 버텨야 했는데엎친데 덮친 격으로 호치민과 말라카에서 내 평생 최악의 호텔들을 만난지라 잘 쉬지도 못해 더더욱 힘들었다 호치민과 말라카에서 최악의 호텔을 만나게 된 경위는 이랬다.평소, 여행 갈때마다 호텔 선정에 너무 많은 공을 들이던 나... 숙소 선정하는 기준이 까다롭던 나...비교적 가격대비 거의 늘 만족스러운 호텔에 묵을 수 있었지만, 반면 과한 시간낭비다 싶은 면도 있어서, 앞으론 숙소 선정에 지나친 시간을 들이는 건 자제하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호치민/말라카 숙소를 고를때는 평소 나답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