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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2015.05.15(금)로마 첫째날 이야기 두번째편(*재미없음 주의 ㅎㅎ) 목적지 없이 레지오날레 거리를 쭉 걷다보니 이제서야 좀 재미있어 보이는 풍경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곳은 바로 트라야누스 포룸 주변 *저 멀리 보이는 하얀 건물은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통일기념관)다음날 이야기에 다시 나오겠지만 로마 사람들이 "흉물스럽다"고 생각하는 건물이라고 함. 그래서 붙은 별명이 웨딩케익 & 타자기ㅎㅎ 산티시모 노메 디 마리아 성당(Santissimo Nome di Maria)1736~1841년에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트라야누스 포럼의 연식을 생각하면 이 주변에선 꼬꼬마급의 건물이겠군ㅎㅎ 그나저나 로마는 5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아주, 아주, 아주 많았다.성수기엔 정말 얼마나 사람이 많을지;;;겨울여행을 싫어..
2015.05.15. 컨디션 난조 + 로마 공항 화재 여파 + 대중교통 파업으로 인해 참 재미없었던 로마 첫째날ㅎㅎ 근데 이날이 대중교통 파업이었단 사실도 저녁 8시에서야 알았음...;;; 그리고 화재가 난지 두달이 가까워오는 아직까지도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피우미치노) 공항의 완전 정상화는 안되었다고 한다. 헐... 암튼 이 첫째날 여행기는 참 재미없을 겁니다. 사진 편집하면서도 재미없었어요 호홋... 호텔방에 짐을 두고 잠시 쉬다 밖으로 나왔다. 떼르미니 역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지만 호텔이 떼르미니 역이랑 가깝고, 생각보다 치안도 나쁘지 않고, 호텔 직원도 친절해서 마음이 좀 놓였다. 원래 첫째날 일정은 오후 1시 로마 공항에 도착 => 호텔에 짐 놓고 나오면 대략 3시쯤 될 것으로 생각해서, 떼르..
2월달에 사진 편집해서 올려놓고는 공개로 바꾸는 걸 까먹어서 묻혀 있었던 리스본Lisboa 알파마Alfama 여행 사진 몇 장 리스본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소, 알파마 지구의 전망대.전망대 이름은... 까먹었다;;;여기서 나도 주스 한잔하면서 바다같은 테주강을 바라봤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도둑시장 가는 길이라 마음이 급해서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정말 아름다운 리스본 알파마 그리고 테주강의 풍경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알파마의 트램 알파마에서 일정이 촉박해진 가장 큰 이유는상 조르주성에 가기 위해 트램을 기다리느라 40분 넘게 시간을 낭비해서 그런건데(트램이 40분 넘게 안왔다ㅜㅜ)그 이후엔 수없이 많은 트램을 마주쳐서 약이 올랐다ㅋㅋ 트램이 알파마의 경사 심하고 좁은 골목길을 요래조래 달리는 걸..
뚜레주르 스노우러빙 로얄밀크티 빙수!티라미수, 망고, 딸기, 로얄밀크티 4종 중 치열한 고민 끝에 로얄밀크티 낙점^^ 케익부티크 C4처럼 밀크티를 얼려 빙수로 만든 건 아니고일반 우유빙수 위에 밀크티 분말을 뿌린 듯. 그래도 홍차 특유의 향은 살아 있었다. 연유를 붓는 손길과 (사진엔 안나왔지만) 설레이는 눈동자들ㅋㅋ여름엔 빙수 때문에 당최 다이어트를 할 수 없다... 아무리 밥 조금 먹어봤자 빙수 먹으면 도루묵 ㅠㅠ (근데 애초에 밥을 적게 먹지도 않음ㅋㅋ) 뚜레주르 스노우러빙 빙수는 전부 우유얼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였다!얼음을 조금 먹다보니 안쪽에서 팥과 바닐라아이스크림이 등장함ㅋ 팥과 아이스크림을 우유 얼음이 감싸고 있는 형태.그리고 미처 사진은 못찍었지만, 타르트지 위에 빙수가 올려져..
쓰라는 여행기는 안쓰고뜬금없이 올리는 벨기에 여행 사진 몇 장 ㅎㅎ 벨기에 여행 중 제일 좋았던 곳 중 하나,브뤼주 배긴회 수도원 이곳도 브뤼주 그동안 방문했던 여행지 중 가장 썰렁했던 도시는 어디인가요? 라고 묻는다면난 이제 바로 답할 수 있다.그곳은 바로 벨기에 북해 연안 도시 오스땅드(Ostende, 오스탕드, 오스텐데, 오스텐드)*벨기에는 언어가 많아서 유독 더 한글로 도시명 쓰기가 어렵다ㅋㅋ 썰렁할거라고 예상하고 마음을 비우고 갔는데도 생각보다 훨씬 더 썰렁했던 이 도시^^여름엔 벨기에 최대의 휴양지가 된다는데 지금 분위기(5월 말)로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물론 변덕스러운 날씨도 한몫했다. 브뤼주에서 기차로 15분 거리인데, 브뤼주는 해가 반짝거렸건만(맨 위의 배긴회 수도원 사진을 보시라)어..
벨기에 전통 과자 Cuberdon (La belgique gourmand에서 구입) 사실 과자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고, 사탕도 아닌 것이 젤리도 아닌 것이, 이럴땐 뭐라 써야 좋을까요. (위키에선 belgian candy라고 정의하고 있으니 사탕이라고 써도 지장은 없을 듯) 그리고 한국어로 발음 쓰기도 참 애매해요 : 뀌베르동, 뀌베흐동, 퀴베르동 어떻게 써봐도 마음에 안듬ㅋ 그냥 Cuberdon이라고 써야겠습니다. 벨기에 여행 내내 이곳 저곳에서 많이 보였길래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다가 마지막날, 마지막 순간에 간신히 구입할 수 있었어요. 어떤 맛인지 먹어보지 않고 돌아오면 계속 궁금할 것 같아서...ㅎㅎ 가격은 좀 비싼 편이라 저 작은 한봉지가 8유로였던가... (겐트 시내에선 5유로였는데 역시 ..
이번 여행의 소비 심리는 사실상 0에 수렴했는데.... 몸이 너무 힘든 탓에 무언가를 구경하고 + 구매하고 + 그걸 들고 다니는 행위 자체가 너무 버겹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르비에또에서는 정말 사고 싶은 그릇을 하나 만났는데 기차 시간을 맞추느라 급하게 오르비에또를 떠나게 되는 바람에 그 그릇을 사지 못했다. 그러고 나니까 더욱더 쇼핑에 대한 의욕이 꺾였다. (오르비에또에서 못샀으니 대신 다른 데서 더 이쁜 걸 사자!가 아니라 오르비에또에서도 못샀으니 이번 여행은 아예 쇼핑 포기할거야ㅠㅠ 뭐 이런 마음이었달까. 내 마음의 행방은 나도 알 수가 없음;;;;) 그랬던 소비심리가, 피렌체 산 로렌초 성당 근처의 어떤 그릇 가게에서 살짝 되살아났는데,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이 영국산 찻잔이었다^^문제..
1. 여행자들은 참 까탈스러운 존재다. 너무 관광지화된 곳은 상업주의에 찌들고 번잡해서 싫고, 한적한 소도시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힘들고, 오래전 중세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 좋지만 또 사람 사는 냄새가 너무 안나면 테마파크 같아서 아쉽고, 날이 궂으면 궂어서 싫고, 날이 너무 좋으면 좋아서 힘들고ㅋㅋ 스스로도 "뭐 어쩌란 말인지"란 생각을 하게 된다^^ 2. 이번 여행에 다녀온 도시는 무려 10곳.로마, 티볼리, 오르비에토, 피렌체, 시에나, 베네치아, 브뤼셀, 겐트, 브뤼주, 오스텐데.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바쁘게 다니는 거 싫다면서도 참 많이도 다녔다. 3. 단기 유럽여행 한두번 간 거 아니고, 장거리 여행은 늘 힘들었지만, 이번엔 진짜 최고로 힘들었다. 체력이 완전 바닥나서 아무것도 할 수..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 여행을 떠올리게 해서 그런지, 여행을 코 앞에 두고 여행 준비를 하다보면 여행기가 유달리 더 쓰고 싶어진다. 사실, 꼭 이렇게 촉박한 시기가 아니더라도 여행기는 늘 쓰고 싶다. 하루라도 기억이 생생할때 "여행기록"을 남겨 놓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오래전에 써놓은 여행기를 보면 꽤 재미나다! 게다가 완전히 까먹고 있던 일화를 다시 떠올리게 되는 일도 많아서 새삼 인간의 기억력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기도 하고.) 그런데 여행기를 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리사이징과 자동레벨이 전부임에도 불구하고 사진 편집에 들어가는 시간과, 보잘것 없는 글이래도 글 쓰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하고 싶은 포스팅은 엄청 많은데 실제로 하는 건 1/50 정도일까. ..
언제나 그랬지만 여행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준비한 게 없다. 근데 지난 몇달간이 너무 힘들었고(체력&마음 둘다) 또 지금도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냥 쉬엄쉬엄 다녀오자"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 가기 전에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건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 좀 더 효율적으로, 하나라도 더 보고자 하는 욕심 탓에 이것저것 검색하고 정보를 수집하느라 바쁜 거다. 물론 힘들게 휴가내고 힘들게 번 돈 들여 가는 거니까 그런 욕심을 부리는 건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이번엔 "정말로 내려놓고"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꼭 하고 싶은 것 몇개는 할거다! 그대신 그것만 채우면 더이상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여유롭게 다니기. 그래서 적어보는 "꼭 하고 싶은 것 리스트" 두바이 공항 1.두바이 공항 레스토랑 Ocean..
도쿄 근교 에노시마 놀러가던 길 후지사와에서 환승 플랫폼 착각으로 기차 한대 놓치고 다음 기차 기다리면서 아침밥으로 역 매점에서 구입해 온 야끼소바빵을 먹었다.원래는 에노시마 가는 기차안에서 먹으려고 산건데 타보니까 기차가 아니라 그냥 일반 지하철이라 못먹고;;후지사와역 벤치에 앉아 먹었다.사진에선 짤렸지만 내 무릎 위에는 야끼소바빵과 같이 구입한 생수와 과일젤리도 있었음ㅋ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 마구 짓눌린 야끼소바빵이었지만 맛은 좋았다.근데 야끼소바빵 볼때마다 예전에 어떤 외국인이 탄수화물 속에 탄수화물을 껴먹는 "괴식"이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기억이 나서 웃김ㅋㅋ 도쿄 여행 자체가 워낙에 급 여행이었다.여행 가기 전날 오후 2시에 갑자기 여행가야지! 생각해서 휴가 결재올리고 비행기, 호텔, 환전..
얼마전 포르투 야경(클릭)을 올렸으니이번엔 도우루 강 주변(리비에라 지구 &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낮 풍경을 올려봄(파나소닉 루믹스 LX5로 촬영하고 포토스케이프로 일부 보정) 빌라 노바 드 가이아는 보통 "빌라 노바 데 가이아"라고 많이 쓰던데, (우리나라에선 좀 더 친숙한) 스페인어의 영향인 것 같아 아쉽다.포르투갈 포어에서 de는 프랑스어와 마찬가지로 "드"라고 읽는다. (*브라질 포어에서는 "지"라고 발음함) 전에 어떤 가이드북에서도 리스본의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Santa Justa elevador)를 "산타 후스타"Tejo강을 테주강이 아닌 "테호"강이라고 쓰는 등 전부 스페인어식으로 써놔서 그 가이드북 안샀음;; 그나저나 나는 왜 맨날 남들 발음 오류를 지적할까. 내 발음도 엉망인데다가..
포르투의 야경 사실은,다음달 여행을 앞두고 계속 카메라를 새로 살지 말지 고민 중이라파나소닉 LX5로 찍은 야경이 어땠는지 확인해보느라 편집한 사진들.최대한 안흔들린 사진을 골라 포토스케이프로 보정을 해서 그나마 조금 나아보이는데, 원본 사진들을 보면 안습이다. 큽.역시나 삼각대도 없이 똑딱이로 야경을 찍는건 어려운 일이다. 소니 rx100m3는 똑딱이치고 상당히 야경이 잘 나온다고 하는데 정말일까? 이것보단 확실히 잘 나오겠지? 근데 아무리 그래도 똑딱이의 한계가 있을 거고... 도오루 강의 야경실제로 보면 정말 완전 가슴 설레이는 풍경이었던 도오루 강의 야경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충분히 살지 않는다.도오루강은 밤이든, 낮이든 정말로 직접 봐야함!! 이 사진은 그나마 좀 봐줄만하게 나온게, 다리 난간을 ..
갈 코스타(Gal Costa)의 Fantasia 음반을 듣고 있다가, 문득 갈 코스타의 고향인 브라질 바이아가 어떤 곳인지 잘 떠오르지 않아 핀터레스트에서 검색을 해봤다. 보사노바와 삼바를 즐겨듣는 사람에게는 친숙한 지명일 Bahia 그리고 Salvador. 검색 결과를 보고는 탄성을 육성으로 내뱉을 뻔. 정말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참고로 프랑스어와 마찬가지로 포르투갈어도 H가 묵음이라, 바히아가 아닌 "바이아"주) 바이아주 살바도르 역사지구의 건물은 완전히 포르투갈 느낌. 근데 포르투갈보다 더 알록달록. 아줄레주도 있고, 고지대와 저지대를 연결해주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도 리스본 산타 주스타 엘레바도르를 연상하게 하고, 바다도 완전 아름답다. 바이아 사진을 검색해 본 뒤로는 정말, 정말..
#1.여행이 한달도 채 남지 않자 마음이 급해져서 후다닥 예약을 해버렸다. 예약을 모두 완료하기 전까지, 마음이 정말 복잡한 상태였다. 회사에서의 앞날을 생각하면 취소해야 하는 여행인데 취소하기는 억울하고, 나머지 예약을 진행하자니 만약 여행을 못갈 경우 잃게 되는 돈이 더 많아지고... 그러다 회사에서 여러가지로 열받는 일이 잔뜩 생기면서 그냥 여행을 강행하기로 해버렸다. 사실 이건 질풍노도의 청소년이나 할법한 결정인데...;;; 에... 그래서 확정된 일정은, 2월 비행기 결제 후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것과는 달리 지극히 평범한 루트.애시당초 이 루트로 예약했더라면 돈을 절약했을텐데라는 시시한 생각을 하지 말자(근데 왜 눈물이 나지?ㅎㅎ) 로마 3박→피렌체 2박→베네치아 1박→브뤼셀 4박의 일정..
작년 포르투갈 여행 계획을 짤 때 꼭 가고 싶은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라이리아(또는 레이리아, Leiria) 지역에 위치한 바탈랴 수도원(Batalha Monastery, Mosteiros da Batalha)이었다. 바탈랴 수도원은 리스본에서 버스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문제는 버스가 그리 자주 있지 않고, 또 바탈랴 수도원 근방엔 딱히 구경할 것이 없어서, 바탈랴 수도원 하나만 보는데 하루가 전부 소요된다는 점이었다. 리스본 6박 7일 중 하루를 온전히 바탈랴 수도원에 할애하기에는 가야할 곳이 너무 많았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차를 렌트해서 라이리아 지방의 근교 관광지를 같이 둘러보는 것이지만 엄마는 타지에서의 내 운전 실력을 믿지 않으시기에(내 차를 7년 갖고 다녔는데도 그러심ㅋㅋ) 실행하기..
(사진은 카디프 센트럴의 플라잉 스윙) #1. 그동안 "바빴다가 - 아팠다가 - 바빴다가 - 아팠다가"의 반복. 그래서 블로그 할 시간도 여력도 없었다 ㅠ.ㅠ #2. 바쁘고 아프니까 당연히 여행준비도 뒷전. 특히 자꾸 아프니까 5월에 크게 안아프고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왜 이렇게 자꾸 아플까 ㅠ.ㅠ 빡세게 니스 또는 바르셀로나 등을 다니려던 계획은 접고, 로마 5일 브뤼셀 5일 이렇게 쉬엄쉬엄 지내다 올까 생각 중 (=> 근데 이렇게 가려니깐 비행편이 애매함. 흥) 암튼 이젠 여행이 한달여밖에 남지 않아 빨리 기차표며 호텔이며 예약해야 하는데, 마음은 불안하고 각종 여행 관련 사이트 들여다볼 기력은 없고...ㅠ.ㅠ #3. 여러가지로 정신없는 와중에 핸드폰을 교체했다!!! 드..
난생 처음 타본 크루즈.인천에서 출발해 제주에 들렸다가 샹하이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크루즈 여행에 대한 일반적인 로망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일정이기는 했으나 어쨌든 크루즈는 크루즈.(아무래도 지중해나 중남미 크루즈가 진짜 크루즈 여행다운ㅋㅋ) 제주도에서 주어진 시간은 짧고 애매해서 멀리 가진 않고,비교적 항구에서 가까운 이호 테우 해변 주변에서 놀다왔다. 제주 항구에 내리는 일정은 아무래도 한국 사람인 우리가 아니라, 중국인 승객을 위한 코스인 듯(중국인 승객은 대개 배에서 신청할 수 있는 데이투어 코스를 이용해 제주를 구경하는데, 한국 사람이 이용하기엔 너무 비싸고 의미가 없었다ㅎ) 우리가 탄 배는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Costa Cruise)사의 코스타 클라시카(Costa Classica)호갑판에 ..
2013년 8월에 다녀온 영국 여행기. 아직 안끝났습니다ㅋㅋㅋ 도대체 몇년째 쓰고 있는 건가ㅎㅎ 아기자기한 카디프성을 뒤로 하고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잘 모르겠다. 시간이 맞으면 카스텔 코흐(코흐 성)에 가려고 했는데 이미 늦은 것 같고, 카디프 베이로 가서 닥터후 익스피리언스를 보면 좋겠는데 버스 정류장이 어딘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지쳐서 많이 걷고 싶지도 않다.그런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카디프 성 앞에 정차되어 있던 시티투어버스. 시티투어버스라 함은, 바로 이런 거! (사진은 런던의 빅버스 투어) 왠만한 관광도시에는 다 있는, Hop on, Hop off Bus. 하지만 난 단 한번도 이런 버스를 타본적이 없었다.많이 걷기도 힘들어하고 여행 준비도 잘 안해가는 나에게 사실 이런 버스야말로 최..
말레이시아 말라카, 호텔 푸리 앞 해질녘의 풍경콜로니얼풍의 호텔 더 마제스틱 말라카에서 근사한 애프터눈티를 먹고마사지 가게에 들려 발맛사지 받은 뒤 시원하고 가뿐한 기분으로 잠시 호텔에 돌아왔는데하늘도 끝내주게 이뻐서 완전 완전 행복했던 순간^^ 여행기를 너무 쓰고 싶은데 너무 피곤하고 아프고 졸려서사진 한장만 올려놓고 사라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엄청난 크기의 벌레가 나왔던 것과 (프론트 데스크)직원들이 못됐던 것만 빼면 참 좋았던 호텔 푸리(복례 호텔ㅎㅎ)(내 기억으론 블로그에서 벌써 세번째로 호텔 푸리 벌레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다ㅋㅋㅋ 뒤끝 작렬)말라카 가실 분들 호텔 푸리 가지 마세요. *푸리호텔의 장점 (1) 위치 : 관광지 한복판(주말 야시장과 3분거리)이라 다니기 편하면서도 제일 번화한 곳에서..
작년 9월 말레이시아 말라카 여행때 묵었던 호텔 푸리(Hotel Puri)호텔 자체는 아름다웠으나 불쾌한 일 - 객실에서 엄청나게 큰 벌레가 나왔으며 프론트 데스크의 접객 태도도 엉망이었음 - 이 많아 주위 사람에게 절대 추천해주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조식은 꽤 괜찮은 편이었다. 일반적인 서양식 조식 메뉴에다가 현지식이 적절히 잘 곁들여져 있는 점이 좋았고 음식 맛도 괜찮았다. 현지음식으로는 첫째날 조식에는 락사가, 둘째날 조식에는 바로 이 나시 르막(Nasi Lemak 나시레막, 나시라막)이 있었다. 나시 르막이 낯선 외국인을 위하여 친절하게 샘플까지 진열해주는 센스^^ 사실 둘째날에도 아침에 락사가 있을 줄 알고 전날 말라카 시내에서 락사를 사먹지 않아서, 락사 자리에 놓여있는 나시 르막을 보는 순..
호텔을 예약할때 내가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은 위치다. 특히, 공항에서 한번에 연결되는 교통편이 있는지, 또 그 교통편의 정류장에서 호텔을 쉽게 찾을 수 있는지가 내가 제일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도시 중심부에 있으면서 공항셔틀 정류장이나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는 호텔들은 대개 비싼 호텔들이라는 점ㅋ 그래서 결국 현실과 타협을 하여 중저가의 호텔을 예약할 수 밖에 없고 대신 현지에서 많이 헤매지 않도록 미리 구글맵을 이용해 예습을 하고 간다. (세상 참 좋아졌다^^) 아직 2달이나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간 있을때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서 오늘, 브뤼셀 중앙역으로부터 ibis 브뤼셀 호텔(사진 가운데의 붉은빛 벽돌건물)까지 경로를 탐색해봤다. 브뤼..
현재 계획대로라면 올해 생일은 벨기에 브뤼셀 여행 중에 맞게 된다. 절친 동기 오빠한테 타지에서 홀로 생일을 맞으면 좀 우울할 것 같다고 말했더니 자기 기억엔 내가 타지에서 생일 맞은 게 여러번이라나? (기억력도 참 좋음ㅎㅎ)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기억나는 게 아래 2건.- 2011년 상해 여행이 음력 생일(=집에서 부모님이 챙겨주시는 생일)과 겹치긴 했는데, 이미 공식 양력 생일 잔치(ㅋㅋ)는 마친뒤였고 같이 여행간 친구가 음력 생일이라고 상해 호텔에서 케익도 사줬음.- 2013년 회사에서 갔던 일주일짜리 연수 중에 생일이 껴있었는데 연수원에 갇혀있는 건 짜증났지만 동기들이 생일파뤼해줘서 고마웠음. 아마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것 말고도 몇번 더 있었겠지. 타지에서 생일을 맞은 적이 없었던 건 아니지..
블로그에 정기적으로 들려주시는 분은 이제 정말 지겨우시겠지만, 로마와 브뤼셀 사이에 들릴 도시를 아직도 결정을 못했다. 그래서 당연히 호텔 예약도 저가항공 예약도 못했다. 여행 날짜는 다가오는데 마음이 점점 불안해진다. 그나마 어제 Accor Hotel 프라이빗 세일이 떴길래 브뤼셀 호텔은 잽싸게 예약해두었다. 한결 마음이 가볍다. 비행기표 예약 당시에 제일 가고 싶은 동네 두 곳을 찍어서 "묻지마 in, out 예약"을 해버렸는데 (티볼리가 가고 싶어서 로마 in, 브뤼주와 겐트가 가고 싶어서 브뤼셀 out) 워낙 두 곳이 멀기 때문에 중간에 한번은 저가항공으로 이동을 해야 하고 그래서 저가항공 검색을 하다보니 비행기표값이 저렴한 다른 동네들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고 안그래도 우유부단한 나의 맘은 더욱 ..
요트타러 가는 길♡ 부산요트 체험 : 몇년전 부산 롯데호텔에 묵었을때 숙박객에게 제공되던 서비스 중 하나였다.근데 사진 편집하다보니깐 왜 이렇게 사진이 칙칙한지 살짝 침울해짐ㅋ 내 기억과는 달리 날씨가 꽤 흐렸던 모양이고 아이폰으로만 찍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같이 여행갔던 분에게 카메라 안들고 갔다고 구박받은 기억이 슬그머니 떠오른다. 내가 사진 찍는 거 좋아하니깐 당연히 카메라를 들고 올 줄 알았다나?ㅋ 이때 부산 요트장 처음 가보고 깜짝 놀랐음.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요트가 잔뜩 있는 요트장이 있는 줄 몰랐기 때문에. 허허허허허.역서 서울촌년다우심^^;; 요 녀석은 우리가 이용했던 요트클럽의 마스코트 강아지.맨 윗 사진에도 조그맣게 나와 있는데, 요트를 타러 가기 위해 직원분이 이동하면 강아지도 같이 ..
(사진은 포르투갈 리스본 시아두 지하철역 근처의 빵집 진열대.포르투갈의 빵들은 프랑스 빵처럼 세련되진 않았으나 참 정겹게 생겼다^^) 여행이 싫은 이유1. 장거리 비행과 그로 인한 통증2. 수면부족과 시차로 인한 피곤3. 짐 싸기, 무거운 짐 끌고 돌아다니기4. 항상 길을 잃음5. 무수히 많은 의사결정이 필요함 난 여행을 정말 좋아한다. 그러나, 여행엔 힘든 부분도 참 많다.- 모두가 겪는 장거리비행의 괴로움에 추가적으로 무릎의 연골연화증이 심한 상태라 장거리비행을 하면 무릎에 엄청난 통증이 생긴다. 한번은 밤비행기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가 "다리가 지옥으로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깬 적도 있다. 물론 다리를 쭉 뻗고 가기만 하면 괜찮은데, 비즈니스 클래스 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문제다ㅋ..
두서없는 프라하 사진 몇장 프라하성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방향의 뒷길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길보다는, 특별히 볼 건 없지만 한적했던 이 쪽 길이 왠지 더 기억에 남는다.(로레타 성당 주변과 더불어 여행 다녀온 후 꿈에도 몇번 나왔던 길^^) 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거리(네루도바 거리)와 통하는 길은 곳곳에 있다. 그러나 계단의 압박ㅋ 네루도바 거리에서 사먹은 라즈베리 소르베.내 인생 아이스크림이라고 할 수 있다. 새콤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프라하엔 아이스크림 가게가 정말 많아서, 곧잘 밥대신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다녔다. 여러가지 맛을 사먹었지만, 이 라즈베리 소르베가 최고였음! 네루도바 거리.분명 그림처럼 예쁜 거리인데 이상하게도 큰 감흥은 없었다.솔직히 말하자면 프라하의 유명한 장소..
포르투갈 리스본 알파마 동네 식당에서 먹은, 바깔랴우 아 브라쉬(Bacalhau à Brás) 리스본 도둑시장을 구경하고 내려오던 길, 허기와 갈증과 갑작스러운 더위 탓에 완전 지친채로 들어간 조용한 골목길의 작은 식당 Feira dos Sabores 너무나도 간절하게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식당이 나타나자마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들어가 앉았는데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었다. 음식도 맛있고 직원분도 친절하고 또 옆테이블에 앉아 있던 이탈리아 여행자 두 분과도 잠시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여행자라는 동질감만으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서로의 즐거운 여행을 빌어주는 순간이 난 참 좋더라^^)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빵+와인(또는 음료)+메인디쉬+디저트+커피 세트로, 1인당 7유로였다. 정말 ..
나에게 리스본 도독시장(Feira da Ladra)의 이미지는, 보라빛 꽃이 가득한 자카란다 나무(Jacaranda Trees) 저 멀리 내려다보이던 테주강(Rio Tejo) 강렬한 여름의 햇살 알파마(Alfama)의 정겨운 골목골목 먼지 잔뜩 낀 옛날 물건들의 끝없는 바다 남들 눈엔 허섭쓰레기같아 보이겠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둘도 없을 보물인 그 무언가를 찾아 헤매이던 사람들에게 느낀 동지의식 그리고, 세상 모든 것에서 초월한 듯 책을 읽고 있던 사진 속 아저씨. ... 갑자기 날이 더워져 한여름의 햇살이 사정없이 내리쬐던 리스본 도둑시장. 엄마는 벼룩시장엔 원래 흥미가 없는데다가 피곤하다고 하셔서 도둑시장 옆 공원에 앉아 계시라 하고 복잡한 시장통, 먼지 잔뜩 낀 고물들 사이에서 예쁜 찻잔을 찾아 다급..
독일 드레스덴Dresden 여행 사진 몇 장파나소닉 루믹스 LX5로 찍고 포토스케이프로 일부 보정함 츠빙거 궁전(Zwinger Palace)왜 드레스덴이 과거에 "엘베강의 피렌체, 유럽의 발코니"로 불렸었는지 짐작하게 해주는 모습.제2차 세계대전 종전 즈음 영국의 보복성 폭격으로 도시가 싸그리 망가졌다가, 아직까지도 재건 중인 도시.지금도 정말로 아름다운데, 2차 세계대전 전에는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츠빙거 궁전의 테라스. 조각상이 정말 가득하다. 날씨도 끝내주고정말로 아름다왔던 츠빙거 궁전 파마가 참 탐스럽게 잘 되셨네요ㅎㅎ 이 츠빙거 궁전의 테라스에서 오사카에 산다는 일본인 중년 부부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다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여행 얘기로 쿵짝이 잘 맞아서 한참 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