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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1. 예전에 썼던 스킨은 가로폭 조정이 잘 안돼서 사진을 큰 사이즈로 올리지 못해 아쉬웠더랬는데 지금 쓰고 있는 스킨은 가로폭을 늘릴 수 있었네?!!화면을 넓게 만들고 사진의 가로사이즈를 900픽셀로 올리니깐 훨씬 시원하고 좋다.다른 분들은 스킨도 직접 만들어서 쓰시는데 나는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스킨 활용도 잘 못하고 있었구나ㅋ #2.사진은 작년 6월에 갔었던 포르투갈 신트라Sintra의 페나성Palácio Nacional da Pena 뒷편 예배당 입구.페나성은 예전 포르투갈 왕족들의 여름 별장 궁전이었다고 한다. 높은 산 꼭대기에 있어서, 궁전에서 내려다보이는 신트라 풍경이 아주 멋지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 "glorious Eden"이라고 칭송하며 사랑했다던 신트라는, 바이런의 말대로 정말 아..
아주 잠깐 머물렀지만 굉장히 인상깊었던 포르투갈의 바닷가 동네 나자레(Nazare)시티우(Sitio)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마을 전경이 정말 근사하다^^지중해 부럽지 않은 대서양의 파란 물빛♡ 나자레의 첫 인상. 이 나자레라는 지명은, 이미 짐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이스라엘의 나사렛(Nazareth)에서 기인한 것으로아주아주 오래전, 한 수도승이 나사렛에서 종교적으로 의미깊은 성모마리아상을 가져와 봉인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고 한다. 너무너무 아름다와 몇번이고 감탄사를 내뱉었던 나자레의 바다. 한없이 푸르른 대서양.열심히 사진 찍는다고 노력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카메라가 실제의 아름다움은 못따라가더라. 참말로 아쉬웠다. 6월초의 나자레. 아직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서 그런지붐비지 않으면서 햇..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 옆 노천 레스토랑에서 먹은 쾨프테(köfte) 배가 너무 고프고 지쳐 쓰러지듯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 히힛~!! 모양도 이쁘고 맛도 좋고 무엇보다도 레스토랑이 정말 아름다왔다. 바로 이렇게 근사한 바다 - 보스포러스 해협 - 을 바라보며 밥을 먹을 수 있으니깐...^^ 다만... 햇볕은 좀 무시무시했음ㅋㅋ 밥 먹을때만이라도 햇볕을 피하고 싶은 마음과 조금이라도 바다 가까이에서 밥을 먹고 싶은 욕구의 충돌ㅎㅎ 쫘잔 식전빵+쾨프테+콜라+차이까지 알차게 먹었다^^ 생각보다 쾨프테가 입에 잘 맞았다. 근데 나중에 다른 곳에서 먹은 쾨프테는 영 맛이 없었던 걸 보면(맛도 모양도 많이 달랐음) 쾨프테 조리법도 굉장히 다양한 듯. 아무튼 이 쾨프테는 누가 먹어도 보편 타당하게 맛있을 ..
오래전의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여행 중,친구가 일본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라고 해서 방문한 나라 사슴 공원.그러나 그 날은 아쉽게도 하루 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그래서 평소보다 사슴도 적게 보이고 날도 우중충하고...T.T 친구는 아무래도 예전에 방문했을때 그 좋았던 사슴 공원의 느낌은 안난다며 많이 아쉬워했다. 게다가 비가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날도 추워서 하루종일 오들오들 떨었다.그래서 그 당시에는 꽤 힘들었던 날인데, 한참 지난 후에 사진을 보니 그래도 그때가 그립게 느껴지는 걸 보면이런 것이 여행의 오묘한 매력ㅋ 비가 오니 사슴들도 침울해보임 ㅠ.ㅠ 그래도 나라공원에 가기 전까지는 이렇게 사슴들을 가까이에서 접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신기하고 재밌었다^^ 나라공원은 규모가 매우 크고, 도다이..
카디프성 내부 투어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사진 왼쪽의 사람들이 서있는 입구가 내가 방금 나온 그 입구다. 자, 이번엔 노르만킵으로 가봐야지...하는데 성 옆에 있는 Falconry(매 부리기)가 눈에 들어왔다. 카디프성에선 꽤 많은 숫자의 매(falcon)를 키우고 있어서, 이 팔컨리가 제법 유명한 것 같다.종종 관련 행사도 한다는 것 같고. 꺄아 이뻐 (그리고 좀 무서워ㅎ)근데 다들 매여 있는 몸이라 좀 안쓰러워보이기도 했다ㅠㅠ 보송보송귀엽고 이쁜 녀석아기 매인가? 아님 원래 작고 귀엽게 생긴 녀석인가... 표정이 뭔가 심상치 않은 녀석.매력있지만, 아무도 없는 숲길에서 이 녀석과 마주치면 왠지 무서울 것 같... 자자. 이제 드디어 노르만킵(The Norman Keep)에 올라가 보자 노르만 킵에 ..
카디프성 프리미엄 투어 후기 세번째! 카디프성(2)편에서 구경한 뷰트 후작의 서재에 이어 뷰트 후작의 침실 방문.사진 속 왼쪽 문이 복도와 연결되어 있는 침실 입구이고, 오른쪽 문은 욕실 입구다. 두개의 문 사이에 놓인 뷰트 후작의 침대.호화롭지만, 침대가 너무 좁아보인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누군가 침대가 왜 이렇게 작냐?고 묻자가이드분이 뷰트 후작이 이 방을 별로 안좋아해서, 이 방에서 자는 일이 드물었다고 답했다.음...... 답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하고ㅎㅎ 내가 저 침대에서 자면 일주일에 한번은 굴러떨어졌을 듯ㅋ 뷰트 후작이 이 방을 별로 안좋아한 이유는 저 요란한 천장 장식 때문이었다고 한다.하긴 나같아도 천장이 색색거울로 되어 있으면 잠자리가 편치 ..
여행을 다니다보면, 바로 그 자리에서 사랑에 빠지는 도시가 있는가 하면(나에게는 뉴욕, 드레스덴, 이스탄불 등이 그런 도시였다^^) 여행 중에는 무덤덤한 편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리워지는 도시가 있다. 포르투갈의 포르투Porto는 굳이 분류하자면 후자에 속하는 동네다. 물론, 현지에서도 포르투 너무 좋아!!!!!!!!!!모드이기는 했지만, 한국에 돌아온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립고 애틋하게 느껴진다. 오늘도 포르투 그리워~라고 중얼거리다가, 여행 중 SNS에 올리기 위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몇장을 찾아봤다.포르투갈 여행기 쓰고 싶은데 영국 여행기도 다 못썼으니 이를 어쩐다. 허허허. 루프트한자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경유 후 포르투에 도착하니 이미 밤늦은 시간.워낙 늦은 시간이라 공항..
점심시간이지만 대충 편의점 김밥으로 때우고 일하는 중.아. 여행가고 싶다.근데 지금 당장은 아니다. 겨울이라 컨디션이 너무 저조해서 지금 당장 여행가면 너무 힘들 것 같음ㅋ 5월에 2주간 휴가 내고 여행 가려고 했는데 요즘 분위기 상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어쩔 수 없이 또 8박9일짜리 촉박한 여행을 가야할 것같다.어차피 정해진 휴가 일수를 쓰는 건 마찬가진데 왜 붙여 쓰면 욕을 먹을까?업무에 전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수 있고 업무대직자와도 상의가 끝났는데 말이다.참 우울하구먼... 암튼 지금 이 시점 정도에서 비행기표를 예약해야 싸게 다녀올 수 있는데늘 회사 눈치보느라 미리 예약도 못하고 늘 비싼 돈 내고 다녀오고 ㅠㅠ 아이구 내 팔자야...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은 필 우즈의 색스폰 연주와 함께.Phil Woods - Brazilian Affair (Intriga Amorosa)여유로운 주말 밤에 정말, 좋다...ㅎㅎ 하루만 더 지나면 다시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회사에서 속이 뒤집힐때마다 마음을 다스리는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휴가를 생각하는 것!올해 여름휴가는 연차를 10일 써서 유럽에 다녀오려고 하는데(그러면 주말 포함해서 14일!)그 생각만 하면 씐나면서도♡ 또 위에서 얼마나 갈굴지 생각하면 엄청난 스트레스가 느껴진다.그래도 다행인 것 하나는 벌써 내 업무대직자는 흔쾌히 오케이해주셨다는 것^0^ 작년에 가려다 못 간,벨기에 브뤼셀 in - 룩셈부르크 - 독일 트리어 - 프랑크푸르트 out 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
카디프성 프리미엄 투어 후기 두번째! 카디프성에서 두번째로 들린 방, The Nursery.마치 방금전까지도 아이들이 놀다 나간 것 마냥 생생하게 꾸며져 있었던 방.그리고 인형의 집이며 찻잔이며 탐나는 아이템이 많아 정신차리기 힘들었던 방...ㅎㅎ 천장, 벽장식, 등 하나하나까지 다 예쁘고 독특해서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방의 4면을 빙 둘러 있는 그림 장식은 내용이 다 다름!사진이 좀 작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화의 주요 장면이 그려져 있는 걸 알 수 있다.예를 들어, 제일 오른쪽 그림은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떨구고 간 구두를 신어보는 장면!! 난 이 방이 정말정말 좋았다^^ 가이드분이 벽장식 그림 하나하나를 다 설명해주느라 이 방에 머무른 시간이 길었던 게 참 다행이었다ㅎㅎ 테이블 위 그릇 확대 ..
웨스터민스터 애비 써머 오르간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5시 23분 기차를 타고 윈저에서 출발하여 저녁 6시 20분, 아슬아슬하게 워털루역에 도착! 참, 기차 타고 오는 길에 엄청 예쁜 동네가 보여 어딘가 했더니 리치몬드였다. 담엔 리치몬드도 꼭 가야지!! 파이프오르간 공연은 7시, 워털루역에서 지하철타고 웨스트민스터역에 내린 시간은 6시 45분;; 엄청 아슬아슬했는데 그 와중에도 사진은 찍었다;;; 드디어 공연 시작전에 무사히 웨스트민스터 애비 앞에 도착!! 워낙 오래전부터 파이프오르간을 좋아하긴 했지만, 내가 "성당의 파이프오르간 연주"에 푹 빠지게 된 계기는 2012년 여름, 우연한 계기로 프라하 세인트자일스 성당의 음악 공연을 본 다음부터다. 그래서 작년 런던 여행에서도 최대한 성당과 교회의 오르간 ..
내가 난생 처음 먹어본 락사(Laksa)는 작년 싱가폴 출장 때 나이트 사파리 레스토랑에서 사먹은 "울루울루 락사"였다. ("나이트" 사파리라 야외 레스토랑도 어두컴컴해서 화질이;;;) 현지에선 현지음식이라는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다른 일행들이 비교적 안전한 선택을 할때 과감하게 락사를 주문했는데 다행히 그 락사는 참 맛났다. 커리를 비롯해 각종 향신료 향기가 가득한 진하고 걸쭉하고 매콤한 국물이 인상적이었고, 락사에 들어 있던 피쉬볼과 관자도 탱탱하니 맛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때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에 그 맛난 락사를 절반도 채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밥을 먹기 힘들 정도로 아픈데도 맛있는 음식"이라니! 그럼 컨디션이 좋을땐 얼마나 맛있을 것인가 두구두구두구. 그때부터 나의 락사 사랑은 시작되..
남은 휴가도 별로 없고 여행 갈 몸 상태도 아니고 해서 원래 갖고 있던 여행 계획을 전부 접었더니(연말 앙코르와트 여행, 내년 2월 설 연휴 인도 여행) 사는 낙이 없다ㅋ 심지어 삶의 목표를 상실한 기분이다ㅋ 그런 마음을 달래고자 일요일 아침에 듣는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Frank-Immo Zichner의 연주로 듣고 있었는데, 블로그에 올리려고 유튜브를 검색하다보니 오랜만에 보는 에프게니 키신의 어린 시절 모습이 귀여워서 에프게니 키신 버젼으로 올린다. 나이 들었다고 확실히 느껴질 때 중 하나가 예전에 신동으로 유명했던 음악가가 어느 순간 중년이 되어 있을때. 시간은 정말 정말 빠르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전 세계를 방랑해봐야 하는데...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윈저성과 윈저 상점가를 뒤로 하고, 이튼 칼리지로 가는 길목에 만난 카페.나중에 여기서 애프터눈티 먹어야지하고 점찍어뒀었다. 그러나 결국 실패ㅋ 이튼 컬리지로 가기 위해 템즈강 위로 놓인 다리를 건넌다. 아름다운 템즈강. 사진에선 구름이 약간 부담스럽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아주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가족들과 같이 와서 2박3일 정도 여유있게 쉬어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같이 이런 풍경 보고 살면 참 좋을텐데 좋을텐데 좋을텐데.... 윈저&이튼&템즈강. 이 동네 정말 맘에 든다ㅎㅎ 다리를 건너다말고 잠시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아까 다녀온 윈저성이 보인다. 당일치기로 오기엔 아쉽다~는 생각을 했을 무렵 눈에 똭 들어온 조지 인(George Inn). 나중..
6개월만에 다시 쓰는 2013년 8월 영국 여행기. 더군다나 첫 시작은 작년 8월에 했으니, 기껏해야 7박 9일짜리 여행기를 일년 반 가까이 쓰고 있다...ㅠ.ㅠ 올해 안엔 꼭 다 쓰는 게 목표!!(그러나 작년에도 같은 목표를 세웠었으니 장담 못함ㅋㅋ) 윈저성에서 나오니 배가 참 고프고 목도 말랐다. 아침 안먹고 나와서 초코렛 몇알이랑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2시 넘게까지 돌아다녔으니 배가 고플만도 했다. 빨리 점심을 먹으러 가야했는데 윈저성 근처에 예쁜 가게들이 많아 자꾸 발목이 잡혔다ㅋ 스코틀랜드 특산품을 파는 가게들도 한참 구경했고 캐스 키드슨도 안보고 갈 수가 없지. 근데 사실 캐스 키드슨 보면 이뻐라~하긴 하지만 막상 구입을 하는 일은 드물다. 이쁘긴 이쁜데, 나에겐 그 가격을 주고 살만큼은 아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르 메리디앙 수영장의 일몰) 작년의 마지막 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를 치르고 2~3일쯤 지났을까, 엄마가 봉투 하나를 주신다. 외할아버지가 손자손녀들에게 마지막으로 주는 용돈이라고. 건강이 악화되셨을 무렵, 미리 준비해 놓으라 이르셨다고... 할아버지를 보내드린 후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먹먹한 상태였는데, 할아버지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를 얼마나 생각해주셨는지 느껴져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외할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받은 백만원을,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 흐지부지 없어져버리는 건 싫었다. 그래서 처음엔 특별한 물건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늘 생각만 하던 스피커는 어떨까??? 아님 로모소노프 찻잔셋트도 좋고. 또는 몇년째 벼르고 있..
2007년 가을 엄마와 파리에 갔을때, 성수기는 지난 터라 대부분의 장소는 많이 붐비지 않았지만 에펠탑만큼은 여전히 줄이 참 길었다. 저녁시간과 겹쳐 한 시간 넘게 줄을 서있다보니 뭐라도 요기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잠시 엄마를 혼자 세워두고 매점으로 향했다. 끼니가 될만한 샌드위치를 사고 싶었으나 이미 다 떨어졌단다. 남은 건 정체를 알 수 없는 빵 몇 개 뿐. 실망스러웠지만 아쉬운대로 남아 있는 빵이라도 포장해 달라고 해서 들고 왔다. 한참을 기다려 에펠탑 위로 올라갔다. 엄마는 예전에도 파리에 오셨던 적이 있지만, 그땐 일정상 에펠탑을 멀리서 보기만 했을 뿐 에펠탑 위로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뻐하셨다. 에펠탑 위, 파리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벤치에 앉아 아까 매점에서 포장해 온 봉투를 열..
별마담님이 운영하시는 제주 별빛총총 게스트하우스! 별마담님과의 인연은 지난 6월, 리스본의 작은 식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늦은 저녁, 엄마와 함께 피곤에 쩔은 상태로 숙소 근처 식당에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그곳은 매우 유명한 맛집인 Uma라는 가게였다. 근데 이 "우마"가 유명한 건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일단은 음식이 굉장히 맛있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주인 할아버지의 남다른 불친절함 때문이다ㅎㅎ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깨끗한 테이블이 많은데도 굳이 아직 치우지도 않은 좁은 테이블로 옮기라질 않나, 메뉴판도 던지고 가다시피 하고, 포르투갈 사람 답지 않은 불친절한 서비스에 "이거 뭐지??하고 의아해하던 차, 옆에 있던 한국인 일행분들이 쿡쿡쿡 웃으시는 게 아닌가. 알고 봤더니 이 곳이..
이번 여행에서도 역시 쇼핑은 거의 못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여행가서 단 한번이라도 흡족하게 쇼핑을 한적이 있었나?ㅋㅋㅋㅋ 쇼핑을 충분히 못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다. 시간이 없어서, 비싸서,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관계로 도저히 가져올 엄두가 안나서, 망설이다 놓치는 바람에 등등등....T.T 아마도 이 문제는 내가 갑부가 되지 않는 한 영원할 것이다. (결론 : 언제나 쇼핑은 아쉬울 것이다...T.T) 원래 그런 걸 감안해도 역시 쇼핑을 별로 못했다. 여행 가기 전부터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에 짐을 늘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평소보다 훨씬 더 컸기 때문이다. 에효.... 암튼간에 내용물이 부실한데다가 사진마저 발로 찍은 쇼핑기지만 그래도 올려봄. 간소한 면세점 쇼핑샷. 4월부터 9월 사이 벌써 세번째 출..
2012년 9월, 이스탄불 시르케지 기차역 오래전, 이스탄불 시르케지 기차역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차에서 내리고 또 기차에 올라탔을까. 이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이고 인적조차 드문 역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시르케지역에서는 여전히 부카레스트(루마니아), 베오그라드(세르비아), 테살로니키(그리스)를 오가는 국제선이 발착 중이었다. 과거의 영광을 짐작케하는 몇몇 흔적만이 남은 한산한 시르케지 기차역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다보니, 불현듯 국제선을 집어타고 낯선 곳으로 향하고 싶은 매우 강렬한 욕망이 들었다. 이틀 뒤엔 프라하행 비행기를 타야 하고, 이스탄불과 프라하 호텔 숙박비도 이미 다 지불되어 있는데, 뜬금없이 부카레스트나 베오그라드나 테..
난 물건값 흥정에는 영 소질이 없다. 아니, 소질이 없다기 보다는 하고 싶지가 않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처럼 "흥정이 필수"인 시장에서는 아예 물건을 구입할 의욕 자체가 들지 않는다. 안그래도 피곤한 일이 가득한 인생, 왜 물건을 사면서까지 밀당을 해야 하냔 말이지. 리스본 도둑시장 역시 흥정이 필요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봤는데, 그 애기가 떠올랐을때는 이미 물건을 몇개 사버린 뒤였다. 특히 바로 직전엔 강매 아닌 강매까지 당해서 썩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다. 그냥 얼마냐고 물었을 뿐인데 비닐에 넣어서 손에 척 들려주는 것이 아닌가. (어딜가나 만만해보이는 얼굴의 비애) 떠밀리듯 돈을 지불하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내가 이걸 왜 샀나 싶다. 갑자기 울컥하는 기분이 들어서 "앞으로 사는 건 꼭 깍고야..
토이카메라 엑시무스와 투도르 200으로 찍은 세번째롤 마지막 날 방문한 카보 다 호카(호카곶) 갈까말까 참 고민 많이 했다. "유럽대륙의 최서단"에 가봤다는 의미가 있는 반면 이미 다른 "곶"(카보 이스피쉘)에도 갔었고 여행 내내 바다도 많이 봤고 또 매일매일 바다에 가기엔 리스본 시내에서 못한 것도 많고 또는 에보라, 토마르 같은 내륙도시에도 가보고 싶고 그래서 갈까말까 정말 고민 많이 했다 그리고 결국은 갔다...ㅋㅋ 언제 또 시간내서 유럽대륙의 끝을 찍어보겠어?라는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다. 리스본에서 기차 타고 카스카이스, 카스카이스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참만에 도착 엄마의 첫마디는 "어머 여기 제주도 섭지코지 같다" ㅋㅋㅋㅋㅋ 포르투갈의 국민작가 카몽이스의 시구가 새겨져 있는 기념비 사람 피..
세번째롤은 투도르200으로 찍었다 지진 때문에 뚜껑은 날아가고 벽만 남은 카르무 수도원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옆에 있다. 여행전 이곳의 사진을 보고 굉장히 멋있어서 어머 여긴 꼭 가야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아주아주 멋있진 않았다. (기대가 컸던 탓도 있겠지) 그런데 있는 줄도 몰랐던 카르무 수도원 내 박물관의 소장품이 근사해서 나름 만족^-^ 방명록에 어설픈 포르투갈어로 글도 남기고 왔다. 헤헤헤헤헤... 방명록을 휘적휘적 넘기다 보니깐 어떤 영국에서 온 꼬맹이가 미이라를 그려놓고 "미이라 때문에 무섭긴 했지만 여기 너무 쪼아요오오오옹" 이렇게 글 남겨놨는데 너무 귀여웠다ㅎㅎ 그 꼬맹이 심정 이해한다. 나도 미이라가 있을거라곤 생각못해서 미이라 보고 순간 힉!했음 카르..
리스본 시내 건너편, 크리스투 헤이쪽에서 바라본 리스본 얼핏 보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같다^^ 시공사가 같아서 그렇단다;; 카보 이스피쉘이 풍경 때문에 비싼 돈 주고 현지투어 예약해서 갔는데기대보다는 쬐꼼 별루였다. 그래도 남들 안가본데 가봤다는데 의의를 두려고 노력 중ㅋㅋㅋ 스징브라 캐슬에서 내려다본 풍경 아하비다 국립공원 대부분의 시간을 차에서 보냈고 그래서 육체적 피로는 덜했지만 남은게 많진 않은 것 같다...;;대신 포르투갈어 발음 교정은 제대로 받은 듯그래 그냥 현지인에게 과외받았다고 생각하자ㅋㅋㅋㅋ 포르투갈 최초의 와이너리자세한 이야기는 토이카메라가 아닌 본편 여행기에서!ㅋ
이른 아침 코메르시우 광장 테주 강 바다같지만 강 코메르시우 광장 상 조르주 성 상 조르주 성 갑자기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솟아올라 성벽에 LX5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그것도 두장이나. ㅎㅎ 상 조르주 성에서 내려다본 리스본 시내 알파마 어딘가의 전망대 리스본 시내는 여기서 바라보는 게 젤 예쁜 것 같다 남국의 로망이 가득! 다시 테주강 호시우 광장 또는 피게이라 광장 피게이라 광장이 맞을 것 같긴 한데 은근 헷갈린다....;; 숙소 앞이라 하루에도 몇번씩 오갔는데 이것 참;; 벨렘의 벨렘탑 (사실 현지 발음으로는 "블렝~"에 가깝다^^;;;) 통한의 벨렘탑. 나 여기 진짜 기대하고 있었는데 6시반까지라고 해서 부지런히 갔는데 6시 3분에 도착하니 이미 문을 닫았다! 헐.... 알고보니 30분 전에..
엑시무스로 찍은 포르투갈 여행 두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페르쯔200 참 좋아하는데 이미 몇년전에 단종된 필름이다. (유통기한 2년 지났다;;) 내가 좋아하는 필름은 전부 단종되었다. 코니카 센추리아, 페르쯔, 솔라리스... 파티마 성지 바탈랴수도원 나자레 나자레 시티우 언덕 나자레 해변가 이번 롤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ㅋ 제일 앞에 있는 배 아래 그늘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보이는가? 진정한 자유인이다ㅋㅋ 나도 진정한 여행자로 거듭나려면 저 레벨에 어서 도달해야 할텐데^^ 근데 막 이렇게 감탄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면 저분, "아우구스투(25세, 나자레 동네백수)" 일지도 모른다. 엄마가 식당일 도우라는데 도망쳐나와 배 밑에 숨어자고 있는 것일지도ㅋㅋㅋㅋ 왕비의 마을 오비두스 어제 누가 포르투갈엔 볼 거..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 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 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호시우역 테라스에서 바라본 리스본 신트라 페나성. 기괴복잡미묘발랄한 성이다. 포르투갈 현지인에게 포르투갈의 성들은 참 독특한 것 같아. 특히 페나성 말이지...했다가 쿠사리먹었다. 페나성은 포르투갈 사람이 지은 성이 아니고 포르투갈 여왕과 결혼한 독일 왕족이 지은 성이라 절대절대 포르투갈식이 아니란다. 난 페나성만 말한게 아니라 헤갈라이라(헤갈레이라), 몽스라트, 신트라성 전부를 얘기한건데... 큽...T.T 이런 성을 지은 사람의 머리속엔 뭐가 들어 있었을까? 물론 지어줘서 고맙다. 난 이 성이 정말정말 좋으니깐ㅎ..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포르투갈 건국의 기원지인 기마랑이쉬(기마랑이스)많이 기대했던 도시 중 하나였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그리고 길을 제대로 헤매주는 바람에 눈물콧물빗물에 젖어 슬픈 기억만 가득한 기마랑이쉬...T.T 브라간사 공작 저택. 이때만 해도 그냥 날이 흐리다가 곱게 비가 내려 그래도 괜찮았는데, 기마랑이쉬 고성에서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소나기를 만나 온몸이 흠뻑 젖고, 어쩌다 길을 잃었는데 택시 한대 안지나다니는 바람에 비를 맞으며 계속 걷고 또 걷고, 결국 버스터미널을 못찾아서 아마랑뜨는 아예 가보지도 못하고, 다 포기하고 포르투..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 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 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포르투갈 여행의 사실상 첫날. 포르투 대성당 볼사 궁전 옆의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 볼사 궁전 근처 풍경 강 건너편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풍경. 와이너리가 가득. 오전엔 날이 흐려 사진이 우중충한데, 오후엔 제법 날이 개여 다행이었다. 그림같이 아름다웠던 도우루강의 풍경. 빌라 노바 드 가이아에서 바라본 포르투의 풍경 도우루강 풍경. 실물은 이것보다 100배는 아름다운데 (정말 눈으로 직접 봐야만 안다^^;;) 디카로 아무리 찍어도 그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해 아쉬웠다. 엑시무스는 좀 다르지 않을까 살짝..
어제 포르투갈에서 사온 캡슐커피를 개봉했다. 나는 네스프레소 대신 치보의 카피시모 머신을 쓰고 있는데, 디자인은 솔직히 좀 별로지만;; "카피탈리 시스템"이라는 공통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서 다양한 회사의 캡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 정식수입되고 있는 카피탈리 시스템 캡슐커피만 해도 독일의 치보(카피시모), 스웨덴의 로베이즈릴라, 이탈리아의 에카페 & 깔리아리, 그리고 미국의 커피빈(CBTL) 까지 다섯 종류나 된다. 디자인이 근사한 네스프레소나 일리 머신을 볼때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다채로운 걸 좋아하는 내 성향엔 치보 머신이 더 잘맞는 것 같다. 그래서 외국 여행을 갈때마다 현지 마트에서 눈에 불을 켜고 새로운 캡슐커피를 찾는데, 네스프레소 캡슐은 보여도 카피탈리 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