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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눈이 내리던 어느 날, 논현동 김수사에 스시를 먹으러 갔다.따끈하고 부드러운 차완무시부터 호로록. 먼저 신선하고 맛난 회 한접시♡ 회와 함께 시소잎을 넣은 밥그릇을 갖다주시더니 취향따라 먹으라고 하심 그래서 난 이렇게 사케동을 만들어 먹었음ㅎㅎ 첫번째 초밥 접시. 두번째 초밥 접시.다 좋았는데 다만 이날따라 어쩐 일인지 와사비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 있어서 나중엔 밥과 회를 분리시켜 와사비를 덜어내고 먹었음;;;주방장님 뭔가 화나는 일이 있으셨나요?;; 튀김.이제 배가 부르구나...하고 있는데 또 초밥 이젠 배가 너무 불러 더이상은 못먹겠어 하고 있는데 또 초밥!! 우동이 나오길래 아 이젠 끝났구나 하고 있는데 또 장어초밥을 갖다주셨다ㅎㅎ 디저트는 멜론과 양갱.과일만 주는 것보다 훨씬 센스있고 참 좋음♡이..
원래는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휴가였었다. 그래서 25(크리스마스) - 26(휴가) - 27&28(토&일) 해서 나름 4일 연휴였는데 24일날 몸이 많이 아파서 급 휴가 변경해서 24일날 쉬고 대신 오늘 나왔다. 업무 스케쥴 상으로는 오늘 나오는 게 맞긴 한데(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막상 오늘 나오니깐 일하기가 싫다ㅋ 그래서 잠깐 커피빈 가서 아침도 먹고 오는 여유를 부려봤다ㅋ 커피빈 굿모닝셋트. 아침 10시 반까지 판매. 햄치즈 잉글리쉬 머핀 + 아메리카노 한잔이 5천원. 비록 커피빈에서 주는 햄치즈 잉글리쉬 머핀의 맛은 내가 동네 수퍼에서 잉글리쉬 머핀 사다가 대충 구워 슬라이스 치즈 끼워 먹는 그 맛 만큼 밖에 안되지만(어쩌면 커피빈이 내가 만든 것 보다 더 맛없는 것 같기도....ㅠㅠ)..
제목은 한남동 에피세리 꼴라주 이면서 왜 로얄맨션 사진이 첫번째로 나오느냐. 그것은 어제 모임에서 로얄맨션을 가려다가 까였기 때문이다ㅠㅠ 이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 "예약은 안되지만 15분 이내로 착석시켜줄 수 있다. 일단 오라"길래 그 약속을 믿고 한남동 로얄맨션에 도착했지만 이미 다른 손님들이 사전연락없이 먼저 와서 그 자리를 그냥 내줬다고......ㅠㅠ 흥칫뿡 날은 춥고 멀리 가긴 뭐하고 해서 근처 "세컨키친"에 전화했더니 그곳도 이미 만석. 그래서 결국 그다음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에피세리 꼴라주. *épicerie는 프랑스어로 식료품점이란 뜻인데, 사실 에피스리라고 발음하는 게 맞다^^;; 아무튼간에 영하 12도의 날씨를 뚫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에피세리 꼴라주. 이곳은..
그런 날이 있다. 삶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하는 일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우루루 쏟아지는 날. 오래전 상처가 마치 어제 벌어진 일인양 생생하게 헤집어지고, 난 정말 잘못 살았구나 싶고, 앞으로 어찌 살아야할지 방향을 종잡을 수 없어 사는게 두려워지는 날.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휴가 중인 회사 친구한테 카톡으로 징징거렸더니 저녁 먹으러 자기 동네로 오란다. 그래서 참 오랜만에 가게 된 인도음식점 강가. 아마 5~6년만인 것 같다. 도곡점은 처음 가봤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가게가 많이 한산했다.(그래서 좋았다ㅎㅎ) 나의 선택은 치킨 티카 마살라와 로띠. 뭐 당연하게도 정말 맛있었다. 치킨 티카 마살라는 어디 가서 먹어도 실패한 적이 없는 듯! 친구는 고스트 빈달루와 난을 주문. 고스트..
카페 싯타에서 베프와 오랜만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친구는 레몬생강차를, 그리고 나는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음료만 마시면 아쉬우니 귤타르트도 함께 주문♡ *저기 급하게 움직이는 친구의 손가락은, "사진 찍을거면 포크도 예쁘게 방향 바꿔주까?"라며 친절하게 움직이던 손가락. 사진 찍는다고 구박안하고 도움까지 주는 착한 친구. 히힛~♡ 귤타르트, 맛있었다. 담번엔 꼭 귤양갱도 먹어보리... 에스프레소도 마시고 타르트도 먹었으니 이젠 카페 싯따를 구경해보자. 서강대 남문 근처의 북카페 카페 싯따. 문화공간 숨도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실제로 책을 잘 읽진 않으면서도;; 책이 많은 공간에 가면 괜히 막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나 저 난간 위의 도마뱀... 히힛... 한쪽 옆에는 "극장 소우주"도 있는데, 뭐..
광화문 로제토에서 처음 먹어본 카디날 슈니텐. 참고로 매장엔 "까르디나르 슈니덴"이라고 쓰여있었다;;; 그래도 그걸 Kardinal Schnitten으로 찰떡같이 알아보고 검색한 나, 기특하다 -0- 카디날 슈니텐은 오스트리아의 전통케익으로, 머랭과 스펀지케익 사이사이에 크림을 샌드해서 만드는데, 원래는 붉은 빛의 딸기크림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커피크림을 사용하는 게 대세라는 것 같다. 근데, 이 케익 만든지 좀 오래됐는지 상태가 썩 좋질 않았다...ㅠㅠ 심지어 커피도 별로 맛이 없었고. 참고로 나 커피맛에 대해 예민한 사람 아니다. 진짜 왠만하면 다 맛있게 마시는 사람임ㅠㅠ 같이 간 분은 얼그레이를 시켰는데 TWG 티백이 나왔다. 차라리 차를 시키는게 커피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 요건 좀 신기했다. ..
가로수길의 숨겨진 맛집, 거북이식당(또는 터틀그릴. 아니, 그릴터틀이던가? 이 가게의 영문명은 늘 헷갈린다;;). 머그 포 래빗 3층에 있다.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꽃장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작지만 큰 차이... 매장에서 직접 굽는다는 식전빵. 스피아민트를 넣은 스프레드 맛이 독특했다. 테이블에 놓인 식기들 구성이 재미나서 찍었다. 각각 다 다른 분위기인데 잘 어울렸음! 드디어 첫 메뉴. 문어 샐러드.상큼하니 맛있었다. 양도 많고. 두번째 메뉴. 터틀 그릴의 간판메뉴인 시골 파스타. 별 특별한 재료 안들어간 것 치고는 좀 비쌌는데(2만원인가?) 그렇지만 정말 맛있었다. 강추! 세번째 메뉴는 돼지고기 그릴구이. 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 죄송;사실 아까 이곳의 간판메뉴가 시골파스타라고 했지만, ..
광화문 성곡미술관 앞 커피스트(Coffeest). 싱글 오리진 커피 중에서 브라질 원두를 택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맛난 커피는 간만인 듯!! 찻잔은 존슨브라더스의 "블루 덴마크" 이 찻잔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는데 커피랑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검색해보니, 예전엔 가격도 저렴했던데 더이상 생산이 안되는 듯ㅠㅠ 화이트초코치즈케익도 정말 맛있었다. 얼마전 명동 고르드 치즈 수플레 케익에 대해 흠잡을 데 없는 맛이라고 썼지만, 둘 중 고르라면 단연 커피스트의 치즈 케익이 압도적으로 맛있다ㅋ 물론 같은 종류의 치즈케익이 아니니까 이런 식의 단순비교는 좀 곤란하지만, 암튼 이 치즈케익을 먹는 순간 "고르드 치즈케익은 맛이 없는 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다만, 같이 간 선배가 마신 아메리카노..
홍대 라 두스(La douce)의 야옹라떼.메뉴판에 야옹라떼가 없길래 뭔가 절박한 목소리로 "아이스 고양이라떼 2잔요!"라고 했더니 주문받는 분이 씩 웃으시면서, "아이스 라떼요?^^"라고 하셨다. 나중에 보니까 정식 명칭은 고양이라떼도 아닌 야옹라떼였다ㅋㅋㅋㅋ 우유거품 들어가는 종류 시키면 전부 다 고양이 모양으로 만들어주시니깐 저처럼 고양이 라떼라고 굳이 말 안해도 됩니다ㅠ.ㅠ 라 두스의 야옹라떼는 뒷태도 요렇게 귀엽다^^ 야옹라떼와 같이 주문한 40겹의 크레이프케익은 케익 만드시는 분이 직접 서빙하면서 가스 토치로 좌아악 지져주신다^^ 다 지지고 난 후엔 흐뭇하게 웃으면서 "좋은 냄새가 나죠?"라고 얘기하셨다. 친절하기도 하거니와 자신의 일을 정말로 사랑하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ㅎㅎ 사실 라 두스..
가끔씩 신촌역 주변의 포장마차 떡볶이가 엄청 엄청 땡길때가 있다. 쫀득한 쌀떡볶이와 튀김과 오뎅♡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엔 이만한 위안도 드물다ㅎㅎ 근데 언젠가부터 신촌역 주변 포장마차 떡볶이는 전부 다 똑같다. 어느 집을 가나 같은 재료 같은 모양 같은 맛... 뭔가 좀 아쉽다. 또하나 정말 신기한 건, 가끔은 이 부실한 김밥도 엄청나게 땡긴다는 거다. 시금치,당근,단무지만 넣고 얇게 만 김밥. (사진 속 김밥엔 시금치 대신 오이가 들어가 있지만...) 이 김밥을 고등학교 매점에서 처음 봤을땐 정말 깜짝 놀라서 나름 문화충격이었더랬는데, 사람 입맛이라는 게 참 무섭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먹고 산 탓인지 요즘도 가끔씩 이런 김밥이 참 먹고 싶다ㅋ 그래서 예전에 엄마한테 보통 김밥 말고 이런 김밥 싸달라고..
추운 계절 따끈한 우동 한그릇. 캬~ 가로수길에 새로 생긴지 몇달 안된 우동집, 서울제면. 정갈하고 친절하다. 매장에서 면을 직접 뽑는다. 벽장식. 그릇만 보면 못지나치는 탓에 장식장의 도자기 술잔을 꺼내 구경하고 다시 예쁘게 잘 올려놨다^^;;; 주문이 들어가면 그때그때 만들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데 살짝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내가 먹은 가끼아게 정식. 가격은 9천원. 유부초밥이 한 개 딸려나오는 기본 우동은 6천원이고 대부분의 정식세트도 9천원을 넘지 않는 부담없는 가격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우동맛이 제법 괜찮다^^ 냉우동이 넘 먹어보고 싶긴 한데 이젠 날이 추워서;; 내년 봄에서야 시도해 볼 수 있을 듯ㅋ
잠시 혼자 시간 때울 일이 생겨 들어간 명동의 Gordes(고르드). 과일타르트(7,500원)를 먹을까 고민하다 결국 선택한 것은 치즈 수플레 케익(5,800원)과 아메리카노(3.500원) 좀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양이 많은 편이고 맛있었다. 치즈 수플레 케익의 정석이라고나 해야 할까. 딱히 흠잡을 데 없는 맛. 포실포실하게 바스라지는 질감 1층에서 빵을 판매하고 2층엔 앉아 먹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내 옆에 있던 커플은 2인 3케익을 실천하고 있어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괜히 흐뭇했다 그러나 양이 상당해서 그랬는지 결국 다 못먹고 가더라는... 왜 내가 다 아쉬운지ㅋ 참, 고르드 신촌점에선 모닝 빵부페(AM 8 ~ 11)도 운영한다고 한다. 가격은 음료가격+1,000원이라고 함. 평일에만..
친구와 분명히 주5일제임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암울한 현실에 대해 분개하다가, 아무리 우리가 일이 많지만 그래도 토요일이니깐 잠깐은 놀아야 한다는데 합의를 보고(ㅋㅋ) 노스쇼어로 아점을 먹으러 갔다. 노스쇼어의 특제 칵테일! 덕스 온 더 노스쇼어♡ 2~3인용이고 가격은 15,000원. 조오오금 비싸지만 기분전환엔 확실히 도움이 된다...ㅋ 아직 12시도 되기 전이라서 그랬는지 요 녀석을 주문하자 "에이드 말씀하시는 거죠? 에이드로도 가능해요^^"라고 하셨으나 "아니요 칵테일로 먹을건데요 칵테일로 주세요!"라고 강력하게 답함. 주문받으시던 분도 웃고 나도 웃고 친구도 웃고. 허허허허허. 이 칵테일이 서빙되는 순간 주변 다른 테이블 여자분들이 "오오오오오!"라고 일제히 감탄해서 다시 한번 ..
포르투갈에서 사온 바깔랴우(소금에 절여 말린 대구) 통조림으로 엄마가 리스본 알파마 어딘가의 식당에서 먹었던 바깔랴우 아 브라스(Bacalhau à Brás, *포르투갈 발음으로는 바깔랴우 아 브라쉬 쪽에 가깝다)를 만들어주셨다. 포슬포슬하고 짭짤한 대구+잘게 썰은 감자의 아작아작 씹히는 맛+파슬리 향이 곁들여져서 참 맛있었다. 물론 기름에 볶은 요리이다보니 많이 먹으면 조금 느끼하긴 하다. 요리법은 간단하다. 바깔랴우에 양파랑 감자 계란을 넣고 볶은 뒤 파슬리와 올리브를 얹으면 된다. 엄마가 레서피를 찾아서 만든 게 아니였는데도 얼추 현지에서 먹었던 맛이 났다. 아마 통조림 바깔랴우가 아닌 그냥 바깔랴우를 쓰고, 올리브까지 얹었다면 리스본 식당에서 맛본 바로 그 맛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엄마 모시고..
아마도, 부담없는 가격대의 스시집 중에선 요즘 제일 인기많은 곳인 듯한 기다스시 요 접시랑 요 접시랑 요 냉우동까지 해서 점심은 구천원, 저녁은 만삼천원이다. 가격대비 비주얼도 맛도 훌륭하다. 연어캘리포니아롤. 맛은 둘째치고 양이 압도적이다. 보통 캘리포니아롤 두배 사이즈ㅎㅎ 가격은 만원. 원래 이태원에 있던 가게인데, 가로수길을 포함해서 요즘 분점이 맹렬히 생기는 기세다. 장사도 엄청 잘된다. 점심때나 저녁때나 조금만 늦게 가도 자리가 없다. 이 사진도 아주 잠시 자리가 비었을때 잽싸게 찍은 것ㅎ 가격이나 맛은 무난했는데 직원들이 썩 친절하진 않았다. 메뉴판에도 날치알이 묻어있다던지 해서 인상이 좋지 않았고. 장사가 잘되고 바쁘니 그렇겠지라고 이해해보려고 해도 글쎄...조금은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긴지 몇달 안된, 딤섬&누들집 "쮸즈" 쮸즈, 이거 발음이 은근히 어렵다ㅋ 가게 규모는 작은데 벌써 입소문이 나서, 식사 시간엔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 이미 전날 갔다가 한번 실패하고(ㅠ.ㅠ) 두번째 방문에서야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쮸즈의 소룡포(샤오롱바오). 가격은 3,500원. 맛있었다. 가로수길 골드피쉬가 문을 닫아서 한동안 맘둘 곳이 없었는데 쮸즈가 생겨서 기쁘다. 근데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딤섬 종류가 많지는 않다는 것. (*이 글을 쓰며 검색해봤더니 가로수길 골드피쉬는 홍대앞에 "골드피쉬딤섬익스프레스"로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앗싸!) 완탕면. 가격은 9천원. 깔끔해서 좋았다. 양이 살짝 작은 느낌이었는데, 딤섬과 같이 먹는 걸 고려하여 양이 적은건지, 아님 내가 요즘 허기진 영혼이..
아마도 4월이었을까, 상수역 근처의 타버나 드 포르투갈에 갔다. 한국인 여자분이 포르투갈인 요리사 남편과 함께 차린 포르투갈 음식점이다...^-^ 처음엔 포르투갈 맥주 수퍼복을 시킬까 하다가, 포트 와인을 주문했다. 오오오오오 +0+ 포트 와인. 이것이야말로 어린 시절에 생각하던 포도주의 맛...ㅎㅎ 역시 초딩 입맛의 나에겐 새콤달콤한 포트 와인이 짱이다. (드라이한 와인은 가라~~~!!!) 참, 포트 와인은 대개 디저트 와인으로 마시는 거라, 식사랑 같이 주문하니까 사장님이 약간 걱정스러운 얼굴로 드셔본거냐고 물어보셨다^^;;; 거기에서부터 대화가 시작되어, 6월 포르투갈 여행 이야기까지 했다ㅎ 좋은 여행지를 굉장히 많이 추천해주셨는데, 특히 본인이 직접 찍은 아베이루 사진까지 보여주시며 많은 조언을 ..
으아아아아 내가 지금 포스팅을 할때가 아닌데포르투갈 여행 일정 짜야하는데라면서도 결국 하고야 마는 포스팅...ㅠ.ㅠ난 왜 별 시덥지 않은 포스팅을 하면서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걸까. 참... 미스테리다... 도지마롤로 돌풍을 일으킨 몽슈슈에서 운영하는 살롱 드 몽슈슈이곳의 애프터눈티를 먹겠노라고, 근 두달을 벼르다 방문. 살롱 드 몽슈슈는 포장 판매를 하는 곳과 디저트를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작은 소품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이 엿보인다. 아쉬운 점이라면 가로수길의 비싼 임대료 때문인지 공간이 별로 넓지 않아 가게가 좀 시끄럽다. 즉, 우아하게 차를 마시는 분위기가 조성이 잘 안된다...ㅎ 이젠 나이가 들어서 시끄러운 데 가면 정신이 사나워ㅠ 기본 셋팅. 찻주전자와 찻잔은 모두 노리다케 ..
스타벅스의 신상, "시금치 빨간무 케익"을 먹었다. (정식 이름은 물론 "스피니치 비트 케익"입니다.) 한입 먹어보기 전에는 얼마나 괴식일까 두려워 덜덜덜..했는데막상 먹어보니 못먹을 맛은 아니였다.그냥.. 특별히 맛있지도 나쁘지도 않은 달달한 케익맛.시금치와 비트를 넣었으니 약간의 독특한 풍미가 있기는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왜 달달한 케익에 굳이 시금치와 비트를 넣는지 모르겠다. 내가 빵 파이 케익 등의 재료로 시금치를 용인할 수 있는 범위는 시금치 키쉬까지만!달달한 케익에 시금치를 넣는 것은 삼가해주세요. 제발. 스타벅스에서 시금치를 케익에 넣은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식도락적 모험이라면 어느 정도까지는 그 실험정신을 높게 살 수도 있겠지만,이게 설마설마설마 "웰빙 어쩌고 저쩌고" 하려고 그런 건 ..
집 마당에 핀 진달래. 최근 2,3년간에 비하면 훨씬 덜 추운 겨울이었음에도 난 이번 겨울이 너무너무너무 추웠다. 12월에 더운 나라로 출장을 다녀온 것이 치명타였던 것 같다. 날씨 적응력이 유독 떨어지는 나.... 게다가 거의 계속 감기에 걸려있으니 더 그랬겠지. 그렇게 지긋지긋하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겨울이 드디어 작별을 고하고, 이제 진달래와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토요일 낮엔 햇볕이 따가와서 썬글라스도 꼈다. 옷은 여전히 겨울코트를 입고서 -0- 뭔가 좀 언밸런스한 느낌에 기분이 이상했지만 나의 눈은 소중하니까요. 진달래가 피면 늘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난다. 진달래가 활짝 필때면 할머니는 늘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주셨었다. 그래서 철딱서니없이, 엄마에게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달라고 졸랐..
가로수길 입구 건너편에 위치한 얌타이 - 포메인같은 체인점보다 좀 더 "오센틱"한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 사진은 9천원짜리 해물쌀국수. 국물이 아주 맛있다♡ 요리사가 태국 사람이고, 가게 분위기도 태국 여행가서 어슬렁어슬렁 걷다가 동네식당 들어간 느낌ㅎㅎ 사진엔 없지만, 가게 한쪽 벽면엔 커다란 스크린이 있어서, 태국음식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며 축구경기를 봐도 좋을 것 같다. 근데 정작 축구경기를 잘 안봐. 소고기쌀국수는 8천원. 나는 고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으므로 늘 해물쌀국수를 먹는다. 둘다 먹어본 사람 말로는 국물은 똑같고 고명만 다른 듯. 그 외에 참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해물쌀국수와 팟타이 외에는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다. 다음번엔 똠양꿍하고 생선요리도 먹어봐야지! 이유는... 옆 테이블..
예상 외로 넘 맛나서 친구랑 꺄아아아아!하면서 먹었던 할리스의 밀크 초콜릿 무스 케익. 요즘 내가 힘들긴 힘든가보다. 달콤한 디저트 종류만 보면 감동하는 걸 보니..ㅎㅎ 연말은 모두가 바쁘지만, 특히 나는, 연말마다 업무가 몰려 고생을 하곤 한다. 업무 때문에 송년모임이나 약속을 뒤로 하고 일에 파묻혀살다가 결국 과로로 병이 나 몸져 눕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우울해하곤 했던 최근 몇년간의 연말들 (정말 안습이다) 그래서, 결심을 해본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 아프지 않기 - 지나치게 앞서서 걱정하지 않기 - 스트레스는 적당히 받기 - 바쁘고 힘들어도 틈틈이 놀 궁리하기 : 어느 순간 삶이 허무해지지 않도록 - 모든 일이 다 잘 될거라고 믿기 - 그리고 절대,절대,절대 아프지 않기
오늘 가로수길 레빠쥬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식전빵 - 샐러드 - 파스타- 디저트로 이어지는 코스의 마지막은 놀랍게도 크렘브륄레였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마음 편한 점심식사, 그리고 뜻밖의 크렘브륄레 한 입이 주는 행복감. 캬. 단지 맛있는 점심 한끼를 먹었을 뿐인데 그리고 예상치 못한 디저트를 만났을 뿐인데 오후 내내 달달하다. 힘든 삶이지만 이런 자잘한 행복들 때문에 계속 견딜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가끔은 내가, 불행과 행복에 대해 너무 민감하다는 생각을 한다. 좀 더 무던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많이 웃고 많이 우는 것보다는 적당히 즐거워하고 가끔씩만 우울해하는 사람으로.
회사동기가 강추해서 찾게 된 포카치아 방문해보니 그럴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인세트 주문했는데 (33,900원) 식전빵 - 연어샐러드,관자구이샐러드 - 수프 - 봉골레파스타 - 닭가슴살구이 - 아이스크림 &(서비스)크림뷜레+브라우니의 총 6코스가 나왔다. 음료수도 포함. 정말 저렴하지 않은가?!! 음식도 맛나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왠만한 프렌치레스토랑 못지 않게 메인요리 셋팅도 근사했다^^ 이곳보다 맛있는 레스토랑을 찾으라면야 많이 있겠지만, 가격대비로 따진다면 서울시내에 이곳을 따라올 곳은 없을 듯! 가게는 아담하고 편한 분위기고, 직원분이 친절해서 더 좋았다.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식사하고 나올 수 있는 가게. 앞으로 단골이 될 것 같다 : ) PS 근데 생각보다 빵은 평범. 가게 이름이 포카치아인..
사진 찍기가 민망해서 왠만해선 식당 사진을 안찍으니 식당 리뷰를 쓰기가 어렵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최근 며칠간 방문한 식당에 쓰고 싶어졌다! 딘타이펑 흉보기와 라꼼마 칭찬이 가장 큰 이유^^ 1. 딘타이펑 (명동) 정말 오랜만에 방문. 딘타이펑 첫 방문인 J를 위해서 딤섬을 골고루 먹어볼 수 있는 딤섬세트를 주문하였어요. 오래간만이라 꽤 기대를 했는데 어쩐지 전처럼 맛있지 않더라구요. 내 입맛이 변했을수도 있고, 국내에 딘타이펑이 처음 생겼을때와는 달리 그 사이 맛난 딤섬을 많이 맛봤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평범 그 자체의 맛. 나쁘진 않지만 2명이 4만원 정도 내고 식사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메인메뉴와 디저트 사이의 서빙 간격이 50분이나 걸리는 바람에 불만..
사진은 디저트 전문점 팔레트. 가로수길점입니다. 널찍널찍하개 여유있는 공간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고. 마카롱과 에클레르가 상당히 맛있었어요~♡ 메뉴판에 마카롱과 마카홍이 혼재되어 표기되어 있었는데 프랑스어 R 발음 표기에 대한 고심의 흔적이 느껴져서 살짝 웃음이...^-^;; 그리고 근황을 쓰자면....... 요즘들어 매일 폭풍회의 평소 안쓰던 머리 쓰기 +방대한 양의 노가다 외부 간섭의 시달림(특히 감사실...) 등을 하느라 상당히 괴롭습니다. 게다가 그 보상심리인지 몸은 게을러지고 식탐만 발동해서, 살은 찌고 여러가지로 엉망이에요. 주변 정리가 시급합니다. 아무래도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신 단디 차리고 살아야겠어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라떼킹 벽면 사진입니닷. 가게에 관련된 글을 쓰려면, 다른 사람들처럼 상세한 사진을 찍어 올려야할 것 같은데 도촬 비스무리하게 슬쩍슬쩍 찍기에도 주위 사람들 눈치가 엄청 보입니다. 아주 친한 친구들과 같이 있을때가 아니라면 역시 좀... 어쨌거나. 라떼킹은 에이미초코와 더불어 신사동 쪽에서 제일 자주가는 커피집입니다. 일단 무엇보다 가격이 착해요!!!!!!!!! 가로수길임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노가 2000원가 하고 라떼는 2500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맛이 없냐 하면 그것도 아님. 게다가 테이크아웃컵 디자인이 다양해서 보는 재미도 있습니돠. 커피 종류 외에도 다양한 음료가 있는데, 언젠가 감기기운 있던날 마신 홈메이드 레몬티는 정말 진국이었습니다♡ 많이 달지 않으면서 레몬 과육이 가득 들어있어서..
제 친구들 중엔 마포나루 매니아가 있어요ㅋㅋ 세명이서 닭도리탕이랑 해물파전 먹고 나중에 밥 볶아 먹으면 배가 완전 불러요. 역시 닭갈비 찜닭 닭도리탕 버섯샤브샤브 등등과 같은 종류의 음식을 먹을때 궁극의 마무리는 밥을 볶아 먹는 거야라고 친구들과 합의를 봄, 그런 의미에서 얼마전 방문했던 모 안동찜닭 가게는 반성하셔야 합니다. 왜 밥을 안볶아 주는 거에욧! ㅠ.ㅠ 마이쪄 +0+ 오호홋 그리고 건너편 도넛플랜트뉴욕시티에 갔는데 마침 오픈 이벤트 중! 음료 하나당 도넛을 하나씩 껴주는 행사!!!!!!!!!! 에스프레소케익, 카시스초코, 마스카포네치즈케익을 골랐는데 하나같이 다들 너무 마이쪄!!!!!!!!!!!!!!! 특히 카시스초코~♡ 초코랑 새콤한 카시스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마스카포네치즈케익이야..
얼마전 퇴근길 원효로 앞을 지나다, 다이어리 정리겸 해서 들린 까페 [원효로 커피]입니다. 핸드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좋지 않아요... 테이블들이 여유있게 떨어져 있어 좋아요. 사진에 보이는 곳이 키친입니다. 원랜 작게 시작했다가 확장한 가게라서, 공간이 나눠져 있어요. 저녁 겸 해서 시킨 샌드위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각각 4500원과 3500원인데 세트로 묶어 총 7000원입니다. 샌드위치는 그냥 무난한 맛인데... 끼니 대용으로는 양이 좀 작았어요(ㅠ.ㅠ) 바깥 모습은 이렇게 생겼어용~ 그러고보면 요즘엔 꼭 홍대앞이라던가 삼청동 같은 장소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주택가나 길거리에 느낌좋은 까페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 이 날~ 오랜만에 다이어리 정리를 해서 참 좋았어요. 하루에 일이십분..